Heart of Missing
뒷덜미를 간지럽히는 덥수룩한 머리
하루에도 몇 번 고민이 된다
잘라야 하나
그 동안 숱하게 달려드는 질문
그냥 길러본다
시덥지 않은 답만 되풀이
이제는 아무도 묻지 않는 이유
나만의 비밀로 남은 이유
네가 떠난 후 약속처럼 되버린 이유
단지 널 기억하기 위한 핑계
너의 모든 것을 간절히 그리워하다
긴 머리도 잘 어울릴 거 같다는
그냥 스치는 너의 말이 떠올라
그 이후 자르지 않은 머리
무엇 하나 해주지 못한 안타까운 미련
거울을 비친 모습을 볼 때마다
다정한 목소리 속삭이며
따듯한 시선으로 미소지는 그리움
단지 그것 뿐
잊혀지고 사라지는 시간
그 와중에 소중히 남아있는
너의 흔적들이 지금의 내가 된다
어쩌면 하루를 맞이하고
또 잠이 들 수 있는 이유
꺼지지 않는 그리움
널 향한 소중한 마음이
심장을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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