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Virus
꺼내 볼 사진 하나
없어서 아쉽습니다
같이 찍자는 약속도
끝내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빛나는 눈동자
네 아름다운 미소
담아 놨더라면
이 맘 덜 허전할 텐데
신발장 한 켠
잠자고 있는 실내화
남아있는 네 흔적
버릴 수 없었습니다
고스란히 간직하면
널 볼 수 있는 핑계로
훗날 돌려주려 합니다
시간이 쌓여갈 수록
하나 둘 옅어지는 네 발자국
비록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지만
바로 어제처럼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내 속에 살아 있습니다
오늘도 해피한 넌
날 보고 미소 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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