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보고 싶어?
통화 중 갑작스레
툭 던지는 친구
응 ....
부정할 수 없었다
망설이지도 않았다
미친 넘 ....
담담한 말투에
근심의 여운이 느껴진다
연락은?
안 하지 ....
하고 싶단 말을 틀어 막는다
하긴, 그러면 사람도 아니지....
그런가?
그 맘은 알지만 내 맘을 모를 터
근데....
이건 아닌 거 같다
속내를 보이고 만다
니가 내 친구는 맞지만
넌 지옥 갈꺼야
다정한 악담이 웃음이 된다
보고 싶고
곁에 있고 싶고
행복을 주고 싶을 뿐
그게 아니 된다 해도
그리워하면 그 뿐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마저 허락되지 않아
이미 사람도 아닌 채로
지옥에 살고 있다
그려 담에 보자
독설만 남긴 안부 인사
미처 하지 못한 말
걱정하지 마
알고 있을거다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미 그놈은 알고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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