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의 일기

그래도 내 사랑

그리움에

내장이 꼬이고

외로움에

닭살이 돋아나고

공허함에

멍청해진 브레인

자각하지 못한 채

게을러진 일편단심

조금 덜 그리워하고

눈치껏 외로워하다

적당히 아파한다

이런 모습

용서 되지 않지만

홀로 지켜가는 마음

안쓰러워 놔두고 만다

그토록 갈구하고

애타게 구걸하던

남겨진 마음의 외침

전해지지 않는 아픔보다

간직된 마음의 행복이

지금을 살아가게 한다

욕심보다 만족을 택한

못난 사랑의 변명

부끄러운 졸부 확정

여전히 몽글거리는 설레임

기억만으로 싱숭생숭한 심장

입에 담기만 해도 맺혀지는 눈물

영원히 내 것이 아닌 마음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사랑

눈 감는 그 날이 와도

잊지 못 할 나만의 사랑

천 년이 지나도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