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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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샤
작품등록일 :
2023.05.10 15:38
최근연재일 :
2023.07.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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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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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_ 용사 출정

DUMMY

공주는 내 눈에 10대 후반쯤의 고등학생으로 보였다.

내게 반갑다고 웃는데 너무 화사해서 ‘이런 게 상큼한 미소구나’ 하고 알게 해줬다.

성자도 일어나서 공주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공주...님 성자 컬버 프란시스라고...”


“반가워여! 우리 일단 앉을까여?”


성자의 목소리가 작아서 그런 건지, 이미 만났던 적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둘의 인사는 하는 둥 마는 둥 흐지부지 끝났다.

공주가 우리 앞에 앉아서 자기 이야기를 조잘거리기 시작했다.

왕실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애교가 많은데 자신을 시중드는 사용인과 성격이 비슷하고, 사용인에게는 어머니가 있는데 어머니가 아프시고, 요새 아버지도 편찮으신데 어쩌고저쩌고... 의식의 흐름으로 자기 이야기를 한다.

뒤따라 왔던 여자 사용인은 처음에는 공주의 입을 어떻게 잘 막아보려고 했던 거 같은데, 차마 손으로 공주의 입을 막을 수는 없었는지 포기해 버렸다.

지금은 아까 성자의 입장을 알려준 사용인처럼 벽에 착 붙어서 무표정으로 말없이 서 있다.

둘 다 조각처럼 초점이 풀린 눈으로 허공을 바라본다.

없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듯.

사용인도 참 힘든 직업이다.


공주는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자란 해맑은 소녀 같다.

처음에는 신나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게 귀여워서 가만히 듣고 있었는데...

점점 무슨 말을 하는지 놓치기 시작했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주제가 휙휙 바뀌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어질어질하다.

공주의 말을 반쯤 한 귀로 듣고 흘리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응접실 문이 열리면서 선약되어 있던 왕세자가 들어온다.

왕세자가 공주를 보더니 도끼눈을 뜨고 한소리 한다.


“이델 아르카디아! 지금 도시 행정 수업시간 아닌가?!”


“헛! 그랑도 용사님도, 성자님도 다음에 봐요!”


공주가 빠르게 인사를 하더니, 왕세자에게서 후다닥 도망친다.

응접실 문이 두 개 다 보니 왕세자와 멀리 떨어져서 도망간다.

왕세자가 어깨를 으쓱하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후후후. 내 동생이 너무 활발해서 탈이네. 실례가 많았군.

나보다 12살이나 어리다 보니 오냐오냐 자라서 조금 버릇이 없네.

와줘서 고맙네. 그랑. 그리고 용사.”


“안녕하십니까. 왕세자 저하. 여기 이 자가 용사 한정우입니다.

정우. 인사드리게. 왕세자 저하시네.”


“안녕하십니까. 용사 한정우입니다.”


“약속에 늦어서 미안하네. 마족과의 전쟁 대책에 대한 회의가 길어지고 말았네. 앉지.”


왕세자는 32살로 생각보다 꽤 멋있는 사람이었다.

뭐랄까. 타고난 리더 같다고 할까.

그랑의 할아버지의 근황을 물어보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해서, 중간중간 공치사를 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끈다.

언행에는 품위가 있었고, 정직하게 ‘하하하’ 소리를 내며 웃었다.


왕자로 태어나 다음 왕위에 내정된 사람이다.

굳이 자신의 권위를 세울 필요 없는 위치에 있는 만큼, 여유롭다고 할까?

겸손하지만, 자신감 넘치게 말하는 게 굉장히 자연스러워 보였다.

나도 나이 먹고 저런 느낌을 풍겼으면 좋다고 할 만큼.

그나저나, 공주는 행동이 하도 말괄량이 같아서 10대 소녀일 줄 알았는데 20살 성인이었다.


어쨌든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왕세자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본론이 시작됐다.


“그랑. 자네의 아버지 피에트 공작이 이끄는 왕국마법군단도 참전했지만, ‘무시엘’를 수성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해.

이렇게 소극적으로 무시엘을 방어만 하다가는 곧 빼앗길 것 같다고 연락이 왔네.”


“왕국마법군단이 참전해도 힘들다니. 전황이 정말 안 좋은가 보군요...”


“그렇지. 알다시피 무시엘은 계곡 사이에 있는 천혜의 요새.

여기 만큼은 절대 마왕군에게 빼앗기면 안 되네.

전황이 더 이상 우리에게 시간을 허락하지 않고 있어. 용사 한정우의 훈련과 적응이 잘 마무리되어 간다고 들었네.

힘든 과정을 묵묵히 따라줘서 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네."


왕세자가 뜨거운 눈빛으로 그랑과 나를 번 돌아가면서 바라본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 기대하고 있다.’ 하는 눈빛.

왕세자가 말을 할 때 침묵을 적절하게 잘 쓴다.

상대방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하고, 왕세자에게 무슨 말이 나올지 기대하게 만든다.


"나 아라칸 아르카디아가 마왕 토벌에 함께 가겠다.

검은산맥을 너머 마왕성으로 쳐들어가, 마왕의 목을 직접 베어버리고 이 전쟁을 종결시키자.”


“!!!”


“저... 저하!”


오! 왕세자가 같이 간다고 할 줄이야. 의외다.

이런 게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런 건가? 이야기 속에서나 봤지,

직접 전쟁에 나서겠다고 말하는 리더는 처음봤다.

그런데...

잘 싸우기는 하는 거... 겠지?


“... 왕국 최고의 기사이자 소드 마스터인 왕세자 저하께서 함께 가신다니! 제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랑이 처음에는 잠시 당황했다가, 납득이 갔는지 오히려 기뻐한다.

진짜로 강한가 보다. 실력도 없으면서 입만 산 사람이 아니라면야.

나로서도 강한 동료는 환영이다.


"그리고, 자애의 여신교와는 이야기 마무리됐네. 우리의 여정에 성자가 함께 할 걸세.

그래서 오라고 했지. 이쪽은 성자 ‘컬버 프란시스네’"


음. 아무리 성자라지만 마왕토벌에 16살 소년을 데리고 가도 되나?

왕세자가 내 의구심을 느꼈는지, 보충해서 설명해 준다.


"성자와 성녀만이 사용할 수 있는 '여신의 축복'이라는 스킬이 있지.

일반적인 ‘소드 익스퍼트’에게 여신의 축복을 사용하면 소드 마스터를 이길 수 있을 정도지.

체력과 마력, 판단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주는 축복이야. 마왕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는 이상, 만일을 대비해 성자의 축복이 필요하네."


"왕세자님의 판단이라면 믿겠습니다.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지요.

컬버 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고맙군. 그나저나... 용사 한정우. 자네한테는 먼저 사과부터 하겠네.

정말 미안하네. 그리고 또 진심으로 고맙네.”


왕세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옷매무새를 다듬고 내게 고개를 숙인다.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사과에 당황해 버렸다.


“네? 갑자기 무슨?”


“일단. 우리 왕국에서 용사 소환을 한 것은 내 결정이었네.

우리로 인해 먼 타지에서, 감금되다시피 훈련만 받게 해서 정말 미안하네.

중간에 내가 찾아가서 제대로 된 설명이라도 해야 했는데, 전쟁이 급격하게 돌아가다 보니, 방어 전선을 유지하는 데만 해도 급급했네.

그러다 보니 자네의 훈련을 마지쿠스 가문에 맡기게 됐어.

본의가 아니게 나 몰라라 하게 됐네. 진심으로 미안하네.”


한나라의 왕세자가 고개를 숙인다라.

어른스럽다. 자신의 잘못을 남자답게 인정하고. 사과한다.

대한민국에서 책임은 안 지고 나 몰라라 하는 정치인들만 봐서 그런지 괜히 멋져 보인다.

이게 책임 있는 지도자의 모습이구나.


“아닙니다. 어쩔 수 없겠지요. 한창 전쟁 중이니...”


“워낙 많은 국민이 죽고 다치다 보니 여유가 없었네.

다 내가 모자란 탓이지. 어쩔 수 있겠는가. 하하하.

심지어 이제는 전황이 안 좋으니, 왕가에 책임을 물려고 하는 귀족까지 나온 상태일세.

지금 왕가는 정치적으로도 위기라네. 그러다 보니...”


왕세자가 몇 시간에 걸쳐서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한다.



*

#왕의 집무실.


“아베드 탈환에 성공했던 1군단이 쿤타의 수복에도 도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1군단이 전멸했다고 합니다. 엇! 아버지!”


쿨럭쿨럭.

국왕이 입에서 피를 토한다.


“괜찮다 호들갑 떨지 마라... 하아...

전쟁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겠구나. 미안하다 아라칸.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구나. 네가 조금 더 노력해 줘야겠다.”


“네 아버지.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부터 챙기십시오.”


왕세자가 왕의 집무실에서 물러나 밖으로 왕세자궁으로 향한다.

마족과의 전쟁이 장기전에 들어가면서 국왕의 건강은 크게 악화했다.

전쟁이 한창인 이때 퇴위할 수 없으니, 사실상 왕세자가 왕권을 대행하는 중이었다.

왕세자가 자신의 집무실로 가려는데, 1급 행정관이 다가온다.


“세자저하. 조슈아 나이트 장군이 이끄는 제2군단이 무시엘을 포기하고, 방어 전선을 뒤로 미루는 게 어떠냐고 전서구를 보내 왔습니다.”


“조슈아 장군이? 무시엘을 포기하고 어디로 가? 노망이라도 났다던가? 왜?”


“표면적으로는 군량이 부족해서라고 합니다. 다만...”


행정관이 말끝을 흐린다.

아라칸 왕세자가 예상된다는 듯 묻는다.


“하하하. 전쟁이 한창 중임에도 왕가의 책임을 선언하라던가?

권한을 내려놓으라고? 의원내각제를 도입을 약속하면

나이트 후작가의 비축된 곡식을 군량으로 쓰겠다던가?”


“... 딱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미친 새끼들... 왕국이 무너지면 후작가도 없는 것을. 피에트 마지쿠스 공작은 어디 있는가?”


“왕실마법군단에 있습니다. 무시엘의 방어를 지시할 생각입니까?”


“아아. 그러는 수밖에. 마법군단으로 가지.”


왕세자와 행정관이 마법군단으로 향한다.

마왕군과의 전쟁에서 반복된 패배에, 왕실의 중앙권력은 점점 약해지고,

호시탐탐 왕권을 무너트리는 이들이 방해가 강해지고 있었다.

왕국이 흔들리고 있었다.


*


“용사 한정우.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네.

이번 마왕 토벌의 공로를 내게도 나누어 줬으면 하네.

여기저기 물어뜯기느라 넝마가 되어버린 왕실의 권위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왕세자인 내가 마왕 토벌에 직접 참여해 공로를 세웠다는 성과가 필요하네.

나도 이 작전에 함께 하는 만큼, 맨입은 아니지 않나.

마왕 토벌에 내게도 공로가 있다고 떠벌리고 다니더라도 양해 해주시게.”


“...”


“훗날! 전쟁에서 무사히 승리해서, 왕가의 위치가 공고해질 때가 되면.

그때는 마왕 토벌의 모든 공로가 전적으로 ‘용사 한정우’ 에게 있음을 공고히 하겠네.

부디 잠시만. 내게도 그 공로를 나누어 주게.

전쟁이 끝나거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네에게 보답하겠네.”


왕세자가 깊이 고개 숙이면서 부탁을 해 온다.

고민해 본다.

왕세자의 부탁을 들어주더라도 엄밀하게 말하면 내 손해는 없다.

대한민국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은 나로서는, 왕실에 협조해서 빨리 전쟁을 끝내는 게 최선인 데다가, 나로서는 아르카디아에서 내 이름이 천년만년 남던지 말던지 별 감흥이 없다.

내가 살던 대한민국에 남는다면 모를까.

차라리 성공보수를 확실히 받는 게 낫다.

대한민국으로 가지고 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알겠습니다. 왕세자님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오! 용사 한정우! 정말 고맙네. 고마워!

오늘이 금요일이니, 앞으로 3일 안에 가족들과 인사 나누고 출정 준비를 마치도록 하세.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 왕궁에서 국왕 폐하께 출전 신고하고. 출발하면 될 듯하네.”


* * *

# 왕성. 회의실.


“그럼 들어가지!”


왕세자가 앞장서서 걸어가자, 문이 열린다.

왕성의 회의실. 고관대작들이 좌우로 늘어선 사이를 다섯 명이 걸어 나간다.

국왕 앞에 서서 인사 후, 대표로 왕세자가 일장 연설을 한다.


“여러분들 모두가 알듯! 간악한 마족의 무리는 우리 왕국을 수십 수백 번 침략했소!

우리는 늘 최소한의 분쟁으로 그들을 막아내고, 또 달래왔지만!

그들은 언제나 우리를 먼저 침공해 왔지!

더 이상은 그들의 간계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오!

그래서 나 아라칸 아르카디아가 선포하오!”


왕세자가 적절한 호흡으로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어들인다.


“우리! 왕국의 ‘다섯 용사’가 마왕의 수급을 베어낼 것을!

이 전쟁으로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이 죽고 다쳤소! 더는 이를 묵과할 수 없소!

마왕의 목으로 그 죄를 물을 것이오.

내 반드시! 마왕성 꼭대기에 마왕의 목을 걸고 돌아올 것이오!”


우와아아! 짝짝짝.

왕세자의 포부에 고관대작들이 함성과 박수로 화답한다.

행정관으로 보이는 이가 큰소리로 용사 한명 한명의 신상명세에 대해서 읊는다.

사전에 이야기된 대로 한발씩 앞으로 나가서 손을 흔들며 인사 한다.


“용사 한정우! 왕국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서 타국에서 온 뛰어난 마검사입니다!”


“용사 레온 스미트! 웨폰 마스터이자, 왕국의 용병왕입니다!”


“용사 컬버 프란시스! 자애의 여신께서 신탁 내린 왕국의 성자입니다!”


“용사 그랑 마지쿠스! 왕국의 최연소 마법 아카데미 교수. 8서클 천재 마법사 입니다!”


“마지막으로. 용사 아라칸 아르카디아! 왕세자이자 왕국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입니다!”


‘이렇게 한다는 거였군. 기분은... 썩 좋지는 않네.’


은근슬쩍 용사가 다섯 명으로 늘어나고, 이세계 용사인 나는 타국의 마검사가 되었다.

누가 봐도 신분 순서처럼, 처음은 나를, 마지막 주인공으로 왕세자가 배치되었다.

이미 상의가 끝난 이야기다. 굳이 이런 거로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

누가 봐도 건강이 우려되어 보이는 왕이 연설한다.


“보아라! 하늘이 우리 왕국에 내려준 용감한 용사들을!

왕세자는 마왕과의 전쟁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진즉부터 왕국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훈련을 해 왔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왕국의 다섯 용사가 출전해 이 전쟁을 종결시킬 것이니!

마왕군과의 전쟁에 이겨,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강한 아르카디아가 될 것이오!

이 대륙 누구도 넘보지 못할 강한 국가가 될 것이오!

가라 왕국의 건아들아! 왕국의 미래가 너희에게 걸려 있다!

여기에 있는 모두가 증인이다. 아라칸 왕세자!

네가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그 날.

바로 그날이 네가 국왕의 자리에 오르는 날이 될 것이다!”


빰 빠바바밤.

군악대가 연주를 시작하고 ‘다섯 영웅’이 왕궁에서부터 아일레로 밖까지 연결된 중앙도로를 따라서 행진을 시작한다.

왕성 밖으로 나와서 말에 올라타서 천천히 행진한다.

길 가장자리와 주변 건물 옥상에 시민들이 모여 환호한다.

시민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꽃가루를 뿌리고, 다섯 용사의 이름을 연호한다.


“한정우! 레온 스미트! 컬버 프란시스! 그랑 마지쿠스! 아라칸 아르카디아!”


다섯 용사의 출정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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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 레벤토 아르카디아 23.06.07 19 0 12쪽
29 28. 제국백화점2 23.06.06 18 0 12쪽
28 27. 제국 백화점 +1 23.06.05 22 0 12쪽
27 26. 제국구경 23.06.04 21 0 11쪽
26 25. 용사 안 할건데요? 23.06.03 18 0 13쪽
25 24. 용사 제국 적응기2 23.06.02 18 0 11쪽
24 23. 용사 제국 적응기1 23.06.01 18 0 11쪽
23 22. 용사 장예서 23.05.31 16 0 12쪽
22 21. 2장. 제국 용사 소환 +2 23.05.30 18 0 12쪽
21 20. 귀향 +1 23.05.29 24 2 14쪽
20 19. 마왕 로드워터2 +2 23.05.28 24 1 12쪽
19 18. 마왕 로드워터1 23.05.27 22 1 12쪽
18 17. 마왕성 습격 23.05.26 23 0 12쪽
17 16_ 흔들릴 때가 아니야 +2 23.05.25 26 3 15쪽
16 15_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1 23.05.24 31 0 12쪽
15 14_ 마왕성으로2 23.05.23 30 2 17쪽
14 13_ 마왕성으로1 23.05.22 24 2 16쪽
13 12_ 무시엘 공선전3 23.05.21 24 2 15쪽
12 11_ 무시엘 공성전2 23.05.20 27 2 15쪽
11 10_ 무시엘 공성전1 +2 23.05.19 33 1 17쪽
» 9_ 용사 출정 +2 23.05.18 30 2 15쪽
9 8_ 왕도 외출 23.05.17 29 1 14쪽
8 7_ 용사 준비 완료 23.05.16 31 2 16쪽
7 6_ 용사의 특별함 23.05.15 30 2 24쪽
6 5_ 용사훈련 23.05.14 32 1 24쪽
5 4_ 궁금증 해결 23.05.13 37 1 16쪽
4 3_ 용사 테스트 23.05.12 36 1 15쪽
3 2_ 용사 한정우 +2 23.05.11 45 1 22쪽
2 1부 1_ 왕국 용사 소환 +3 23.05.10 80 2 13쪽
1 0_ 프롤로그 +2 23.05.10 140 4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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