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 보스가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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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Sn50
작품등록일 :
2023.05.10 17:42
최근연재일 :
2023.11.01 19:20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21,051
추천수 :
434
글자수 :
637,414

작성
23.06.0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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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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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혹시 따로 원하시는 바가 있으십니까

DUMMY

선박이 세차게 물살을 헤치며 항해한다.

상인, 모험가, 용병 등 다양한 사람을 태우고 있었는데.

그중 수심이 짙은 얼굴로 바다를 응시하는 리안이 있었다.


‘정말 골치 아프군. 터무니없는 걸 목표로 삼았어.’


드라곤 길드를 말하는 게 아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문제였을 뿐. 그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진 않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나도 참 어리석군.’


리안은 오만했다.

앞으로 배우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저는 단지 그들을 이해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게임에 참가한 유저들과 게임 속에 있는 리안은 어쩔 수 없는 태생의 차이가 존재했다.

그는 절대 완벽한 유저가 될 수 없다고 여겼고.

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내가 갇힌 이유나 알아볼까.’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러 여행하거나.

몇십 년과 응어리진 분노를 세상에 표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찌 됐든 앞으로 할 일은 달라질 건 없는데···.’


왜 묘하게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드는 것일까.


유저는 리안에게 있어 확실한 이정표였다.

그 길을 따라 나아가던 도중 포기해버리고 말았으니.

망망대해에서 항로를 잃어버린 거나 다름없었다.


‘잠이나 한숨 자자.’


선박에 타 있는 인원들도 대부분 안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

바다 구경도 지루해진 리안이 들어가서 쉬려는 순간.


“...뭐지?”


배의 갑판에서 빛이 새어 나왔다.

정확히는 그가 서 있는 바닥에서 빛이 새어 나와 원형의 진을 만들고 있었다.


그의 주변이 일그러지며 물감이 섞인 것처럼 뒤죽박죽이 된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속이 뒤집히는 것 같은 메스꺼움을 참으며 주위를 살피자.

언뜻 보이는 풍경에서 자신이 어딘가로 전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이윽고 그가 도착한 곳은 벽면에 온통 가로와 세로로 줄이 그어진 큐브 모양의 공간이었다.


‘너무 인위적인데.’


자연스럽지 못한 낯선 공간

여기로 이동된 것도 단순한 사고로 생각되진 않았다.

긴장한 얼굴로 장소를 살피고 있을 때.

허공에서 한 남자가 나타났다.


“안녕.”


정체불명의 남성과 직면한 리안은 문득 무녀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 “오염군주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닙니다. 그게 끝입니다.”

- “뭔데 말을 하다 말아?”

- “경고한다고 대비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차라리 모른 채로, 당신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나을 겁니다.”


그녀는 미래를 예지하고 충고한 것일까.

의문이 생겼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리안은 상념을 떨쳐내며 정체불명의 남자를 경계했다.


“넌 누구냐.”


남색 정장에 돋보이는 빨간 넥타이.

검은색 구두를 신은 남성.

하나같이 생전 처음 보는 복장.

범상치 않은 차림이었다.


“글쎄? 한번 직접 맞춰보지 그래?”


짐작 가는 것이 딱히 없었다.

그는 상대가 유저인지도 주민인지도 구분할 수 없었다.


‘...그래, 한번 그걸 해볼까?’


순간 머릿속에서 그를 당황하게 했던 ‘유저의 접선 방법’을 떠올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성훈한테 그냥 물어볼 걸 그랬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현재 그는 선공을 취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대략적인 순서는 다 알고 있어.’


워낙 충격받았던 터라 전부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완벽하게 따라 할 수 있다.’


리안은 정신을 다잡고 실전에 들어갔다.


‘먼저 박수부터.’


짝짝짝, 짝짝!


“대한-!”


우렁찬 목소리로 자신 있게 외친다.

어떤 대답을 할지 기대하고 있던 남성은 느닷없는 외침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하는 거야?’


‘대답이 없다. 그러면···!’


첫 번째 차례를 끝마친 리안은 준호한테서 보았던 모든 행동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무한···!”

“1박-!”

.

.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열중해서 의식을 끝마쳤다.

일련의 행위를 거치면서 리안은 상대의 얼굴을 관찰했다.


‘당황하지 않았어.’


안색이 변하지 않았다.

극장에 온 관람객처럼 아주 편안하게 자신을 구경하고 있었다.


‘젠장, 이게 아닌가?’


차라리 당황했다면 당시와 똑같은 상황을 재현했을 텐데.

이렇게 되니 정황상 NPC라고 몰아세우기가 어려워졌다.


‘역시 오기 전에 정확하게 물어봤어야 했어.’


완벽하게 익혀둘 걸 그랬다며 후회하는 찰나.


“큽.”


남성이 실소를 터뜨리더니.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푸하하하!!! 크흐, 캇!”


그렇게 한참을 웃은 남성.

그가 돌연 웃음기를 싹 지우고 말했다.


“난 서대륙의 창조한 앨리온드, 그분을 따르는 신의 사도다.”


사도라는 단어에 리안의 몸이 움찔했다.

전운이 돌며 리안은 언제든 도끼를 꺼낼 준비를 마쳤다.


“너를 제거하러 왔다.”


팟.


선수필승.

단숨에 자리를 박차고 거리를 좁힌 리안이 남성의 목을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팅-!


적어도 상처는 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도끼는 가벼운 소리를 내며 튕겨 나온다.

손목에서 느껴지는 반발력은.

마치 누군가가 살며시 잡았다가 밀어내는 느낌이었다.


“음, 나도 장난 좀 해봤는데. 그렇게 재미가 없었나?”


턱을 쓰다듬으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남성.

리안은 소용이 없단 걸 알았지만, 전투 자세를 잡으며 그를 조용히 주시했다.


“경계할 것 없어. 이미 다 알고 왔으니까. 골리앗. 아니 리안인가.”


그의 말에 리안의 경계심이 더욱 높아졌다.


‘날 알고 있어.’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기분이라 썩 유쾌하진 않았으나.

리안은 선박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그의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날 납치한 이유가 뭐지?”


“이제야 좀 소통이 되겠군. 자 이리 편히 앉아서 대화하자고.”


남성의 손짓에 바닥에서 큐브 하나가 올라오더니 의자와 탁자가 생성되고.

둘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게 되었다.


“널 부른 이유는 별거 아니고, 하나 부탁할 게 있어서 그래.”


하필 왜 대륙에 도착하기 전에 납치해온 것일까.

리안은 그가 무슨 말을 할지 불안했다.


“지하굴로 돌아가라는 건 내가 생각해도 가혹하니까. 그냥 이 섬에서 만족하며 살아갈 생각은 없나 싶은데?”


말도 안 되는 부탁에 리안의 표정이 험악하게 굳어졌지만.

남성은 아랑곳없이 말을 지껄였다.


“원한다면 특별히 이 섬을 더 크고, 사람도 많이 오가도록 만들어줄게. 어때?”


자기 나름대로 배려해준다고 생각하는 걸까.

리안은 선심 쓰듯 말하는 태도가 무척이나 거슬렸다.


“내가 만약 불응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흠. 그게 중요한가? 생각보다 자유가 간절하지 않은 모양이야.”


남성이 싱긋 미소 지으며 말했지만, 리안은 협박으로 들렸다.


‘이게 무슨 부탁이냐.’


너무나 불리한 입장.

부탁을 완강하게 거부하기 힘들었다.


‘잘못하면 이곳에서 평생 나가지 못할지도 몰라.’


리안이 바깥을 즐긴 시간은 다 합쳐도 일주일도 채 되지 못했다.

겨우 그 짧은 시간 만에 다시 갇혀야 한다니.


‘절대 그럴 수 없어. 다시 갇힐 바엔 차라리.’


남성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게 옳았다.

리안한테 자유보다 더 중요한 건 없었으니까.


‘섬까지는 허용된다는 건가.’


자신은 그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걸까.

여기서 수긍하면 대륙은 영원히 못 갈 것이다.


‘복수는 당연히 물 건너갔고···, 그 꼬마랑도 못 만나는 건가.’


복수를 끝마치고 같이 게임을 하자는 약속 아닌 약속까지 영영 이루지 만다.


‘그것까지 거짓말을 한 게 되겠네.’


자신은 그 사소한 것조차 지킬 수 없는 걸까.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지?’


처음으로 선물 받은 강철 스태프도, 이젠 친구까지 잃어버렸다.

자신의 손으론 먼지 한 톨 쥘 수 없는 것이 현실인가.


원통하고 억울하다.

리안은 앞으로 섬에 갇혀 지내야 하는 자신의 신세가 불쌍했고.

그런 세상이 그저 원망스러웠다.


‘전보다 나아졌으면 뭐해. 결국 섬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남자의 제안에 순응하고 좌절하려는 순간.


‘잠깐···. 근데 왜 내가 허락을 받아야 하지···?’


자신은 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걸까?

리안은 그 이유를 되짚었다.

상대가 정말 신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서?


‘내가 언제부터 겁쟁이가 됐지?’


그는 지금 겁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나약해진 마음을 채찍질하며. 뻔뻔하게 앉아 있는 남성을 노려보았다.

그는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

어째서 섬에만 머물러야 하는지 이유를 말하지 않았고.

정체 또한 밝히지 않았다.


‘이럴 바엔 냅다 감옥에 넣는 게 편할 텐데.’


등받이에 기대어 그의 대답을 기다리는 남성의 태도에선 배려라곤 보이지 않았으니.

리안은 자신을 신경 써서 이런 수고를 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럴 능력이 안 된다, 가 더 말이 돼.’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리안은 결심을 굳혔다.


“...난 대륙으로 가야겠어. 당신의 부탁은 못 들어줄 것 같네. 아쉽게도 말이야.”



앞으로 이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몰랐지만, 결코 굴복하고 싶지 않았다.


긴장감에 몸이 떨리고, 앞으로가 걱정이 되었지만.

발언을 철회할 생각은 없었다.

이 결정으로 그가 침몰한다고 하더라도.

제 발로 감옥에 들어가는 건 사절이었다.


“흠··· 보니까 의지도 확고한 거 같고. 뭐 어쩔 수 없네. 이 부분은 이렇게 넘어갈 수밖에.”


목줄을 움켜잡으며 겁박할 거란 예상했건만.

남성은 순순히 그의 거절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간단히 물러난다고? 무슨 꿍꿍이야.’


물론 이를 완전히 믿지 못한 리안은 의심의 눈초리를 풀 수 없었다.


“다른 것도 제시할 건데. 어디 한번 들어보겠어? 이번에도 원치 않으면 거절해도 돼. 저기 이 대리?”


딱!


손가락을 튕기자 남성과 비슷한 차림의 여성이 나타나 종이 한 장을 탁자 위에 올려두었다.


[Project 등록서: 라이벌리 모드]


‘라이벌리 모드?’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프로젝트 제목.


“안녕하십니까. 리안 님. 저는 라스트 월드의 운영을 담당하는 일원. 이 대리라고 합니다.”


자기소개를 마친 여성이 명함을 건넸다.

그녀는 사과와 동시에 리안에게 협조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고.

자신들은 적대적인 인물이 아님을 열심히 주장했다.


‘운영자라니. 정말 신적인 존재들이었군.’


간략하게만 들어도 대단한 인물임을 알 수 있었는데.

리안은 그런 자 중 하나가 어째서 자신에게 쩔쩔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굳이 깊이 파고들어 평화로운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으니.

그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 지레짐작할 뿐이었다.


“여기 이 부분을 보세요. 리안 님도 이해하기 편하게 풀어서 썼습니다.”


여성이 종이 중간 부분을 손가락으로 콕 집으며 말했는데.

그녀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는지 몇몇 생소한 단어를 제외하고 제대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리안을 골리앗의 모체로 선정, 그리고 그의 데이터를 이용해 튜토리얼 과정을 개편 및 보완하기로 결정했다.’


이 내용대로라면 리안이 영상으로 봤던 다른 골리앗들도 섬까지는 마음껏 다닐 수 있다는 뜻일 터.


‘이건 꼭 해주고 싶다.’


비록 그들에게 자신처럼 자아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일의 경우도 있었으니,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싶었다.

그러한 마음을 감추고 애써 무심한 척 읽어내려갔다.


“동의하셨으면 이곳에 싸인하시면 됩니다.”


충분히 읽을 시간이 지나가고.

여성이 밑부분을 손으로 가리켰다.

잠시 어떻게 싸인할지 잠시 생각하는 찰나.


“리안 님에게 피해를 일절 끼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귀하의 노력과 성과에 따라 저희 측에서 얼마든지 보수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뜸들이는 것으로 오해한 여성이 한가지 당부를 해왔는데.

한 단어가 리안의 귀에 쏙 들어왔다.


“보수, 라고?”


“아, 그건 뒷면에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우선 게임머니, 골드로 드리려고 하는데. 혹시 따로 원하시는 바가 있으십니까?”


리안은 꽤 깊고 길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무엇을 대가로 받아야 좋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골드도 매우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그녀의 말을 흘려듣다가 리안은 본인이 못내 아쉬웠던 것들을 몇 가지 기억해냈다.


“게시판, 나도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줘.”


“네? 그거야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시면 되는···.”


“이 대리, 긴장했어? 상대가 누군지 잘 봐.”


남성이 거든 한마디에 그녀는 뒤늦게 실수를 이해했고.

곧바로 사과를 건넸다.


“죄송합니다! 게시판 이용의 건은 제가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정작 리안은 기분 나쁜 기색 없이 다른 요구사항을 말했다.


“그리고 현금도 가능한가?”


이것이 일전의 상훈이 말했던 ‘일’이 아닐까.

그렇다면 정당하게 급여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현금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면, 그도 패키지 상품 외의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아무래도 현금으론 힘들고, 여기에 계좌번호를 적어주시면 그쪽으로 지급해드리겠습니다.”


“계좌번호?”


“푸하핫!!!”


리안의 반문과 함께, 줄곧 시큰둥하게 보고 있었던 남성이 폭소를 터뜨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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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발 나까지만 23.06.13 168 2 13쪽
32 네 말대로 잠이나 잘 걸 그랬네 +1 23.06.12 167 4 12쪽
31 생각보다 할 만한데? 23.06.09 167 3 12쪽
30 설마 하루종일 하겠어 +2 23.06.08 175 4 13쪽
29 원래 도적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23.06.07 176 4 12쪽
28 그냥 혼자 다닐 걸 그랬나 23.06.06 179 4 11쪽
» 혹시 따로 원하시는 바가 있으십니까 +1 23.06.05 187 3 13쪽
26 또 같이 게임하자 23.06.04 184 4 14쪽
25 드디어 모든 걸 되찾았다 23.06.03 190 4 12쪽
24 너무 수상한데 +2 23.06.02 199 4 13쪽
23 제법 치네 23.06.01 198 3 12쪽
22 넌 좀 반응이 재미없다 23.05.31 196 3 12쪽
21 잭팟 23.05.30 196 3 11쪽
20 까비요 23.05.29 211 3 13쪽
19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23.05.28 220 2 12쪽
18 이거 거짓말이지? 23.05.27 221 3 12쪽
17 이 새끼 왜 이래 23.05.26 232 3 12쪽
16 더럽고 치사해도 이기면 그만이야 23.05.25 247 3 13쪽
15 이제부턴 너희가 날 즐겁게 할 차례야 23.05.24 245 4 13쪽
14 하나도 남김없이 정화해야 한다 23.05.23 265 3 12쪽
13 참 요란스럽게 구네 23.05.22 276 4 14쪽
12 무슨 자신감이지 23.05.21 277 5 13쪽
11 파이어볼 23.05.20 286 5 13쪽
10 요즘 유행인가 23.05.19 294 5 12쪽
9 이거 순 사기꾼 새끼 아니야 23.05.18 324 5 12쪽
8 얘 어디 갔는 지 아시는 분 23.05.17 344 7 14쪽
7 여러분 제가 돌아왔습니다 23.05.16 357 5 11쪽
6 그건 힘들겠는데. 23.05.15 381 5 13쪽
5 좀더 해보면 알려나 23.05.14 412 6 12쪽
4 본래 입문은 간단한 법이지 23.05.13 480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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