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추풍검 - 5분 후 갈라져 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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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렉스
작품등록일 :
2023.05.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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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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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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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석산검 진림 2

DUMMY

"너는 누구냐."


햇빛을 등져 인상이 어두워진 그가 내게 물었다.


하필 이런 때에 찾아오다니.


정작 학살의 장본인은 안에서 씻고 있는데.


"다···."


나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당신이 삼도문의 문주 진림입니까?"


"누구냐고 물었다!"


사내가 호랑이처럼 포효했다.


그 목소리에는 기가 깃들어 있어, 온몸이 저렸다.


강도는 약했지만 엄연한 사자후獅子吼였다.


본인은 의도치 않게 무의식적으로 낸 것 같긴 하지만···


그 정도로 그는 분노하고 있었다.


나는 무림 선배에 대한 예우를 다하여, 포권 인사와 함께 공손히 대답했다.


"월하추풍검 이월이 진 선배님을 뵙습니다."


내 인사에도 그의 분노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대답 대신 허리춤에 찬 칼을 뽑아 들었다.


검게 물든 몸뚱아리가 햇빛을 등지고 칼을 쳐드는 모습이 마치 검은 야차夜叉를 연상케 했다.


"월하추풍검··· 이월."


분노에 찬 그의 두 눈이 희번덕희번덕했다.


"너를 죽이겠다."


반응과 모습으로 보아 그가 진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다.


"너를 죽여서, 제자들의 혼을 달래겠다!"


그가 덤벼들었다.


나는 굴러서 검을 피했다.


"후우우."


2호검 범람, 발도.


그러면서 범람을 검지에 매달았다.


상식의 허점을 찌르는 발도.


나는 검지를 등 뒤로 휘둘렀고, 범람이 채찍처럼 휘며 뒤에 있던 진림을 공격했다.


"크윽!"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는지 진림이 튕겨 나가 나무에 처박혔다.


'우선 그의 무장을 해제한다.'


검을 들고 있는 그의 손 쪽으로 범람을 내리쳤다.


그 또한 몸을 돌려 범람을 피했고, 나무에 세로로 큰 칼집이 났다.


"으아아아!"


진림이 괴성을 지르며 마구잡이로 검을 휘둘렀고, 나 또한 물러서며 범람으로 맞섰다.


월하추풍인은 휘두를 때 고무처럼 늘어나는 성질이 있다.


진림에게는 범람이 보이는 듯했지만, 이런 변화무쌍한 칼날을 상대하는 건 익숙지 않을 터였다.


그런데도 그는 내 검술에 침착히 대응했다. 분명 흥분하고 있는데도 검의 궤도는 더없이 차가웠다.


가슴은 뜨겁되, 머리는 차가웠다.


"석산검 2식, 피안개화彼岸開花!"


좌우측 견갑골, 늑골, 치골, 요추,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추, 거의 동시에 6곳을 노리며 각 방향에서 칼날들이 날아들었다.


마치 은빛의 꽃이 개화하는 듯했다.


나는 검지로 원을 그려 범람을 선풍기처럼 휘게 했다.


그 덕에 불완전하나마 진림의 6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크아윽!"


충격은 극복하지 못해 뒤쪽에 있던 나무에 처박히고 말았지만.


"석산검 1식, 피안접彼岸接!"


그가 허리를 옆으로 꺾으며 두 손으로 검을 휘둘렀다.


붉은 검기가 튀어나와 날아들었기에 넘어지듯이 피했다.


검기는 나무를 가로로 토막 내 버렸고, 나무 위쪽이 안뜰에 쓰러졌다.


그것이 한순간이었지만 나와 진림의 사이를 막았고, 그 덕에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또한 그 모습을 보고는 그를 제압할 지혜를 떠올렸다.


"후우."


3호검 초풍, 발도.


초풍의 유예 기간을 20초로 설정하여, 다른 쪽 검지에 매달고 근처의 나무 한 그루에 날렸다.


나는 최대한 진림으로부터 거리를 벌리며 초풍들을 안뜰의 나무들에 뿌렸다.


나무는 사물에 가깝긴 했으나 어쨌든 물질대사를 하는 생물인 터라, 경사진 각도로 베면 초풍으로도 쓰러뜨릴 수 있었다.


15초가 조금 지났을 즈음 장내의 모든 나무에 뿌릴 수 있었다.


그는 내가 무슨 짓을 하는가 싶어 눈을 굴려 주변을 빠르게 살폈지만, 초풍의 원리에 관해 모르는 그가 내 진의를 알아낼 수 있을 턱이 없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5초가 지나자, 나무들이 하나씩 잘리며 안뜰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멀쩡했던 나무가 갑자기 잘려 나가며 쓰러지는 것이 진림에겐 꽤 놀라운 듯했지만, 그가 놀랄 틈도 없이 나무는 매초 쓰러졌다.


진림은 이따금 멀리 있던 내게 붉은 검기를 날리곤 했지만, 범람으로 문제없이 쳐내었다.


나는 범람을 진림에게 사출했고, 진림은 검을 들어 범람을 막아냈다.


범람은 공중에서 펄럭이다 산산이 부서졌다.


그 틈에 나는 오른손 검지에 새로운 칼날을 불어넣었다.


"후우우우욱!"


1호검 쇄태碎颱, 발도.


전력을 다해 내뱉은 숨결을 칼날로 벼려냈다.


그것은 이미 칼날이라기보다는 대검이나 둔기에 가까웠다.


이어서 모든 나무가 쓰러지고, 안뜰이 온통 나무로 가득 차 정글처럼 되어 버렸다.


진림과 나는 서로가 가려져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쇄태를 맹렬히 휘두르며 칼춤을 추기 시작했다.


쇄태는 휘두를 때의 길이가 2~3M에 이르렀기에 거리상으로 내게 유리했다.


쇄태는 궤도에 존재하는 나뭇가지들을 산산이 부수고, 바닥을 부수며 돌 파편을 사방으로 날렸다.


오직, 부수고, 부수고, 부술 따름이었다.


마치 성난 거인이 안뜰에서 날뛰는 듯한 광경이리라.


움직일 곳은 부족한데, 파편과 먼지들까지 사방에서 온통 날아들어 시야를 가리는 상황.


결국 진림은 공중으로 뛰어올랐고,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쇄태를 사출하여 그를 요격했다.


그는 공중에서 피할 새도 없이 쇄태를 검으로 받아냈다. 직접 타격은 아니었지만, 그 충격으로 멀리 날아가 숙소의 벽을 부수고 들어갔다.


나는 빈 검지에 범람을 매달며 그를 쫓아 마룻바닥 위에 올라섰다.


그는 갈비를 붙잡은 채 괴로워하고 있었고, 나는 그의 가슴 위에 범람을 놓았다.


이겼다.


진림이 눈을 게슴츠레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진 선배, 운 좋게 제가 이겼습니다."


나는 엄숙한 목소리로 승리를 고했다.


진림은 무언가 시도하려는 듯이 온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이내 힘이 빠져 축 늘어졌다.


그가 숨도 이상하게 짧고 빠르게 내쉬는 것이, 아무래도 갈비뼈가 부러져 호흡이 곤란해진 듯했다.


"내가 진 것인가."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한 차례 쉬고 대답했다.


"이제 나를 죽일 것인가."


"···."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죽여왔던 78명처럼, 이제 그 또한 죽여야 했다.


"그렇게···."


그런 와중에 진림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게 많이 죽여야만 했나."


그 말에 나는 사고가 정지했다.


죽였다. 그것도 정말 많이.


둘째 형뿐만이 아니었다.


나도 많은 사람을 죽여왔다.


대부분은 무림인이었지만, 어쨌든 사람이었다.


"알고 계셨습니까."


"분명 누군가가 그들을 죽였음에는 틀림이 없지. 누군가는··· 그들을 죽였다. 너든, 다른 누군가든."


그의 숨이 더욱 가빠졌다.


"내 제자들을 죽인 건 네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필시 너와 한편일 테지. 그러면 결국 똑같은 이야기야.


그래서, 누구냐."


"예?"


"누구의 사주를 받았지?"


순간 거부감이 들었지만, 곧 그를 죽여야 했기에 그냥 대답해주었다.


"미선당주美仙堂主, 노루미."


신무림맹주 노요한의 차녀 노루미.


그녀의 명이 아버지를 거치고 둘째 형을 거쳐 내게 내려온 것이다.


내 삶을 이렇게 만든 원흉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리라.


"미선당주인가, 그래서 이런 잔악한 놈들을 고용한 것이군."


진림의 입가에 미소가 띠어졌다.


"얼마 전에 죽은 환림비검의 최서용, 그도 너희들이 죽인 것이지?"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 내가 죽였다.


그의 유언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아이야··· 실로 번뜩이는구나.


"쿨럭!"


진림이 피를 토했다.


"최서용은 나의 벗이었다. 루아 아씨를 바로 곁에서 지키는··· 으윽, 호법이었지."


그는 말하는 것조차 괴로워하며 오만상을 찌푸렸다.


"나까지 죽고 나면··· 이제 정말로 얼마 안 남았구나. 양파처럼, 한 꺼풀, 한 꺼풀, 벗겨지다가··· 기어코 루아 아씨까지 바깥으로 드러나 위협받겠지."


그의 얼굴이 흙빛이 되어갔다.


이제야 말하는 것이지만, 노요한의 삼녀, 아선당주兒仙堂主 노루아는 패색이 짙었다.


오늘 이후로 내가 아무도 죽이지 않더라도 그녀는 머지않아 몰락할 것임이 틀림없었다.


신무림 패권을 다투는 항쟁에서 탈락하는 것이다.


"우리는··· 비록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나름 가족처럼 서로를 소중히 여겨왔다."


"가족?"


"루아 아씨는 착한 분이야. 이따위 항쟁에 휘말릴 이유가 없는 분이란 말이다."


그의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노루나, 노루미··· 그들이 우리들의 평화를 빼앗아 갔다. 꼭 그렇게··· 전부 부수어 버려야만 속이 편했나!"


무리한 외침에 그가 또 피를 토했다.


"커헉!"


나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를 지켜만 볼 뿐.


그러나, 겉으로는 무덤덤했을지언정, 속은 딴판이었다.


나는 필요 이상으로 동요하고 있었다.


가족, 진림은 그렇게 말했다.


내게도 가족이 있다.


아버지, 첫째 형, 둘째 형, 셋째 누나, 넷째 누나, 다섯째 형, 그리고 막내.


-정신 교육 한 번 들어가자.

-내가 78이라면 78인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너는 내게 아무것도 이길 수 없어. 싸움도, 공부도, 연애도.

-실패하면 죽인다.

-아가리 닥쳐.


둘째 형과 한 조였기에 특히 그에게 괴롭힘당한 것이지만, 그뿐만이 아니었다.


가족 대부분이 나를 괴롭혔다.


우중충하다느니, 기분 나쁘다느니, 그런 소리를 해댔다.


훈련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권위를 내세워 연하인 나를 괴롭혔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조금도 저항하지 못했다.


정말로 그런 게 가족인가?


내가 알던 가족은, 정말로 가족인가?


나는 다른 집안의 가족을 알지 못한다.


각종 살법을 배울 때도, 가족에 관해서는 배우지 못했다.


딱 하나 배우긴 했다.


가족의 말에 거역해선 안 된다.


오직 그것 하나.


내게 마음대로 하도록 허락된 건 막내 한 사람뿐이었다.


막내가 불쌍하여 그러지는 않았지만.


막내도 분명 같은 조의 누군가에게 괴롭힘당하고 있겠지.


진림은 노루아를 '가족처럼' 소중히 여겼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가족'을 소중히 여겨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점이 너무나도 이상했다. 모순되었다.


"헤매는구나, 너도."


진림이 내 얼굴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었다.


"루아 아씨도, 너도 이런 난장판에 발을 들이기엔 너무 어렸어. 둘 다 나이도 비슷한데. 어째서 세상은 이렇게나 가혹하게 흘러가는지··· 커헉."


그의 입가는 피범벅이었다.


"하나만 묻자꾸나."


"···."


"내가 죽고 나면, 다음엔 루아 아씨를 죽일 것이냐?"


"···."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응, 죽일 거야."


내 대답이 아니었다.


퍼억!


피가 단풍잎처럼 펼쳐지며 마룻바닥을 물들였다.


"진···!"


진림의 이마 정중앙에 쇠구슬이 박혀 있었다.


즉사였다.


고개를 쳐들어 구슬이 날아온 곳을 보았다.


속옷만 입은 둘째 형이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고 있었다.


"후우, 시원하다."


그의 몸은 근육질이었지만, 피부가 새하얗고 상처 또한 하나도 없었다.


"이···!"


이열.


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그의 이름을, 나는 부르짖으려 했다.


그러나 불가능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심장의 통증이 그것을 방해했다.


가슴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는 내게, 둘째 형이 이죽거리며 말했다.


"너 방금 내 이름 부르려 했지."


콰악!


그가 내 얼굴을 붙잡고 뒤로 넘어뜨렸다. 뒤통수가 마룻바닥에 꽂혔다.


조금만, 조금만 검지를 까딱이면 범람으로 그를 토막 낼 수 있었다.


그러나 불가능했다.


그에 대한 살의를 가지니 온몸이 굳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월아."


그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디 감히 형한테 반항이나 하고··· 응? 그러면 돼, 안 돼?"


"···."


"안 되지? 안 되는 거야~."


"···."


"오늘은 여기서 묵고 가자. 저녁도 여기서 해결하고. 그리고 내일부터 각종 맛집을 돌아다니면서 맛난 것들을 먹고, 클럽에도 가고, 그렇게 즐기다가 또 다음 주에 한두 명 정도 죽여주고, 또 즐거운 나날을 반복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


그를 해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그와의 일상을 즐기는 것도 불가능했다.


둘째 형은 내게서 손을 놓고 일어나 안뜰을 보았다.


"거참 지랄맞게도 싸웠네. 안에서 목욕할 때도 겁나 시끄럽더니만. 나였으면 쇠구슬 하나로 정리했어."


그는 수건을 어깨에 얹고서 마루를 돌아다녔다.


"피안사신검彼岸死神劍, 삼도문의 문주만이 다룰 수 있는 보검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놈은 그냥 검이네. 안쪽을 뒤져 봤을 때도 없었고, 누가 가져간 거야?"


그가 뭐라고 하든 중요치 않았다.


[20XX/10/27]

[이름 : 진림]

[문파 : 삼도문]

[무공 : 석산검법]

[유언 : "내가 죽고 나면, 다음엔 루아 아씨를 죽일 것이냐?"]

[79]


"아, 좆같네. 신발까지 피로 다 젖었잖아. 이 새끼들 몸에 피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둘째 형은 마당을 내다보며 탄식했다.


시체가 널렸는데 신발 걱정이나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반항기가 심장을 스멀스멀 타고 오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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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하품하생下品下生 2 23.06.12 138 5 13쪽
25 하품하생下品下生 1 23.06.09 146 5 12쪽
24 쟁탈전 삼參 - 종언과 회자정리 +2 23.06.08 148 5 13쪽
23 쟁탈전 삼參 - 백살존과 백살존 23.06.07 150 5 13쪽
22 무엇을 위해 바람은 부는가 3 +2 23.06.06 153 7 15쪽
21 무엇을 위해 바람은 부는가 2 +1 23.06.05 168 6 11쪽
20 무엇을 위해 바람은 부는가 1 23.06.02 155 8 13쪽
19 쟁탈전 이貳 - 원공수라검 원지원 2 23.06.01 162 5 13쪽
18 쟁탈전 이貳 - 원공수라검 원지원 1 23.05.31 183 8 14쪽
17 쟁탈전 일壹 - 정주폭렬공 류지열 2 +1 23.05.30 231 7 14쪽
16 쟁탈전 일壹 - 정주폭렬공 류지열 1 +2 23.05.29 237 12 14쪽
15 병급 작명공 김송하 2 23.05.26 252 13 14쪽
14 병급 작명공 김송하 1 23.05.25 303 14 16쪽
13 열식탄지공 이열 3 +3 23.05.24 346 17 13쪽
12 열식탄지공 이열 2 23.05.23 336 14 12쪽
11 열식탄지공 이열 1 +2 23.05.22 371 16 13쪽
10 벽력독립창 노루아 2 +2 23.05.19 357 19 10쪽
9 벽력독립창 노루아 1 23.05.18 351 21 11쪽
» 석산검 진림 2 +1 23.05.17 357 19 13쪽
7 석산검 진림 1 +1 23.05.16 387 20 11쪽
6 환림비검 최서용 2 23.05.15 445 25 16쪽
5 환림비검 최서용 1 +3 23.05.12 520 27 11쪽
4 만상발도공 조황현 2 23.05.11 542 32 10쪽
3 만상발도공 조황현 1 +1 23.05.10 650 34 12쪽
2 문둥검 문영화 +5 23.05.10 903 38 13쪽
1 이십사수매화검 천추강 +7 23.05.10 1,617 4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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