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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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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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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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쿤달리 (3)

DUMMY

“서, 설마···.”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둥그런 덩어리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었던 천가방 왈패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소만.”


눈이 좋은 아라부카가 그들의 의심에 확정 선언을 하자, 다들 시뻘건 눈을 뒤집었다.


“소만 형님을···!”

“죽이자! 놈을 죽여야 한다!”

“감히, 우리 천가방을 뭘로 보고?!”

“저 새끼가 미쳤나?!”


춘수는 눈살을 찌푸리고 윽박지르듯 소리를 질러댔다.


“감히 천가방 패거리에 손을 대다니···! 네놈의 생간으로 육포를 뜰 테다!”

“···춘수.”

“형님! 소만의 복수는 제게 맡겨주십시오! 제가 놈의 목을 베어 소만의 원한을···!”


아라부카는 춘수의 어깨를 그러쥐었다. 여기 이놈들 전원 아무것도 못 본 모양이다. 매에 버금가는 시력을 지닌 아라부카는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저놈은 소만의 목을 벤 것이 아니다. 놈은, 소만의 목을 뜯어냈다. 그것도 맨손으로.


“아무것도 아는 것이 아니면 가만히 있는 것이다!”

“···예?”


아라부카의 눈이 왕태하의 얼굴을 향했다. 왕태하는 눈동자를 반쯤 뒤집었는지, 허연 눈자위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 얼굴을 확인한 순간, 아라부카의 팔 위로 두드러기라도 일어난 듯, 우수수 닭살이 일어났다.


“쿤달, 쿤··· 쿤달리···!”


아라부카는 소만이 제대로 전하지 못했던 그 말을 이제야 이해했다. 쿤달리, 분명하다.


아라부카는 기억하고 있었다. 백련교의 괴승─ 광운의 다른 이름이 쿤달리라고 했다. 그가 그 이름을 기억하게 된 것에는 물론 계기가 있었다.


처음 광륜이란 자가 천가방에 찾아온 날, 천중은 그가 백련교의 호법이란 사실을 믿지 않았다. 아무 말이나 믿기에는 속이는 자가 너무 많은 세계에 사는 것이다. 우선 의심하고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광륜은 제 말을 의심하는 자를 처음 만나본 모양이었다. 그래서 굳이 무력으로 증명해 보였다. 광운으로 하여금 그 자리에 있던 천중의 수하 중 세 사람의 목을 뽑게 한 것이다. 그 자리에 아라부카도 있었다.


그저 힘이 강하다거나, 무공이 뛰어난 것이라면 딱히 두려워할 것이 없다. 그러나 이 백련교도들은 무언가가 달랐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무언가를 억지로 끄집어내는 듯한 섬뜩함이 그들에게는 있었다.


“···당장, 당장 ‘그 여자’를 불러오는 것이다.”

“예?”


아라부카는 춘수의 팔을 잡았다.


“가서 ‘그 여자’를 움직여야만 하는 것이다.”

“형님, 고작 한 놈입니다. 이런 사소한 일에 일일이 손을 벌리면 그 빡빡이들이 저희를 얼마나 더 우습게 보겠습니까? 큰형님께서도 이 일은 되도록 저희 선에서 처리하라고···.”


춘수가 놀란 얼굴로 아라부카를 돌아보자, 아라부카는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닥치고 당장 그 여자─ 교랑을 움직여야만 하는 것이다!”

“지, 진심이십니까? 그 여자를 움직이는 것만큼은 큰형님께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단 말입니다!”

“너는 보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지금 저자는···!”


그 순간, 왕태하, 아니 쿤달리의 몸이 날았다.


“으아악!”


쿤달리가 집어던진 머리통에 얼굴을 맞은 놈이 피범벅이 된 얼굴로 비명을 질러댔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비명 소리가 뚝, 끊겼다.


퍼석!


고깃덩이가 허물어지며 피분수가 사방으로 튀었다. 한 사람이, 산 채로 해체된 것이다.


“전부! 찢어 죽이리라!”


쿤달리의 두 눈에 시뻘건 혈광이 번뜩였다.



* * *



“뭐, 뭐예요?! 저 사람, 한현보의 내제자 아녜요?!”

“그런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아닌 거 같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왕태하는 난생처음 보는 무공을 펼치며 천가방의 왈패들을 학살해나갔다. 맨손으로 사람의 몸을 찢는 저런 잔혹한 수법은 중원에선 등장한 적이 없는 형태의 무공이다.


“아니, 있어···!”


백련교의 무승들, 그중에서도 호법들은 저런 잔혹한 수법을 쓴 일이 있다. 괜히 백련교가 마교, 사교 등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다.


“···설마.”


제갈민은 최악의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지금 저자는 실혼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는 것은,


“사독파파의 실혼인이 된 것인가?”


제갈민은 눈살을 찌푸렸다. 생각해보면, 애초에 한성채를 놓치게 된 것은 그녀가 천가방의 소굴이던 송화루에서 도주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는 마당이니, 스스로의 의지로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은 꽤 고무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녀의 의지가 아니었다면? 설총과 득구가 예상 밖의 선전을 하며 사독파파를 몰아세우고, 염천호가 등장하여 판도가 뒤집히는 것을 확인한 사독파파가 실혼인이 된 두 사람을 몰래 빼돌린 것이라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가능성이었지만, 지금 저 ‘왕태하’는 그 가능성을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당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예?! 시, 실혼인이요? 지금 실혼인이라고···?”


제갈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발가락은 얼빠진 얼굴로 머리를 싸맸다.


“자, 잠깐만요.”


한참 머리를 굴리던 발가락이 손을 들었다.


“실혼인이면 사독파파가 만든 뭐, 강시 비슷한 그런 거 아녜요?”

“맞아요. 계묘혈사 때는 멸혼산에 중독되어 죽은 시체들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죽은 사람들을 움직인 건 아녜요. 기괴한 수법으로 정신을 빼앗은 거죠.”

“그··· 웩. 나, 나무아미타불! 여, 여하튼··· 지금 저자가 실혼인이라면, 사독파파의 꼭두각시가 되었다는 소리 아닙니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죠.”

“그럼 어째서 천가방 놈들을 죽이는 거예요?”


제갈민의 미간이 한없이 좁아졌다.



* * *



비명이 거세지고, 사람이 죽어 나가는 것이 분명한 상황이 펼쳐지는 가운데 득구는 냉정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다. 여기서 아주 잠깐이라도 넋을 놓는 순간, 아가씨는 죽는다. 득구의 머릿속에 담긴 생각은 오직 그것뿐이었다.


왕태하가 대체 무슨 수로 저리 미쳐 날뛸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지만,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가 뭐든 지금은 상관이 없다.


‘기회를 봐서 저 돼지 꼬리를 제압하고 아가씨를 탈취한다!’


순순히 끌려가기로 마음먹은 것도 애초에 성채를 무사히 해독한 후에 탈출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가중된다면 도리어 좋은 일이다. 물론 빌어먹을 천가방의 왈패 새끼들이 뒈져나가는 것도 매우 좋은 일이고.


득구는 천천히 단전을 달구기 시작했다. 성채를 봐서 그런지 이상하게 상태가 좋았다. 마치 송화루에서 천가방 놈들과 결전을 치렀던 그날처럼 공력이 평소보다 훨씬 불어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닥치고 당장 그 여자, 교랑을 움직여야만 하는 것이다!”


득구의 두 눈이 번쩍, 뜨였다. 교랑이라면··· 사독파파가 스스로를 호칭하던 이름이다.


“···사독파파까지 준비를 하셨어?”


득구의 말에 아라부카가 홱, 고개를 돌렸다. 다행히 득구는 아직 밧줄에 결박된 상태였다. 아라부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짜증 어린 표정으로 되물었다.


“뭐인 것이냐? 무엇을 지껄이는 것이냐?”

“아니, 그 할마씨가 끼어들 판이면···.”


으득, 소리와 함께 득구를 결박한 밧줄이 끊어졌다.


“서둘러야겠다, 싶어서 말이야!”


콰득!


그와 동시에 득구의 장심이 아라부카의 명치에 작렬했다.


“허···억!”


단말마와 함께 아라부카가 피를 토하고 그대로 자빠지려는데, 득구의 손이 아라부카의 멱살을 그러쥐었다.


“울 아가씨는 내놓고 꺼져!”


아라부카의 축 늘어진 팔에서 성채를 빼앗아든 득구가 그대로 발을 뻗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옆차기가 그대로 아라부카의 턱에 작렬했다.


“컥.”


앗, 하는 사이에 아라부카가 나자빠지자, 춘수가 기겁했다.


“혀, 형님!”

“네놈들 전부 작살을 내주고 싶지만···.”


득구는 흘깃, 뒤에서 날뛰고 있는 왕태하를 돌아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내 평생, 저 개자식한테 도움을 받을 날이 올 줄은 또 몰랐네.”


득구는 얼른 성채를 둘러업었다.


“나는 갈 테니까, 네놈들끼리 서로 잘 해결하시라고.”


그리고 냅다 몸을 날렸다. 경공을 시전한 탓인지, 순식간에 멀어졌다.


“제길! 야! 미친개를 쫓아!”


춘수가 소리를 치는데, 누군가 춘수의 팔을 덥석, 잡았다. 아라부카였다.


“그 여자를··· 빨리 움직여야만 하는 것이다! 안 그러면, 다 죽게 되는 것이다!”


그 순간, 왕태하의 입에서 포효가 터져 나왔다.


“「쓰와하!」”


공력이 담긴 소리가 파도치듯, 공간을 일그러뜨리며 퍼져나갔다. 소리의 파동이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가까이 있던 자들은 칠공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으아아악!”


왈패들은 물론이고, 약 10여 장 거리를 두고 안쪽 일대에서 아직 도망치지 못한 장사치들까지 죄다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귀··· 귀음신후(鬼音神吼)···!”


춘수는 충격에 몸을 덜덜 떨면서 중얼거렸다. 백련교의 대호법들이 펼치는 후음공(吼音功)을 두고 감히 사자후(獅子吼)라 호칭할 수 없었던 불가의 무인들이 다르게 부르기 시작한 이름이 퍼져나간 것이 귀음신후였다. 그리고, 이 귀음신후야말로 백련교 대호법의 상징과도 같은 후음공이다.


직접적인 영향권 밖에 있었음에도 춘수는 손발이 말을 듣지 않고, 머리가 어지러워짐을 느꼈다. 그런 춘수의 팔을 다시 꽉 틀어쥐는 손이 있었다.


“어서! 그 여자를!”


춘수는 덜덜 떨리는 머리를 간신히 끄덕이고 비틀거리며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 * *



“소협!”


경공을 전개하던 득구는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제갈민이 득구를 쫓아 몸을 날리는 것이 보였다.


“아니, 아가씨··· 아니, 소저는 여기 왜 왔어요?”


득구가 약간은 놀라고, 약간은 반가운 표정으로 묻자 제갈민은 빽 소리를 질러 대꾸했다.


“아, 진짜! 일단 좀 멈춰 봐요!”

“···아!”


득구가 멈춰 서자, 간신히 그를 따라잡은 제갈민이 씩씩, 숨을 몰아쉬었다.


“헉, 헉···. 뭐예요?”

“예?”

“뭐 좋은 거 주워 먹은 거 아녜요?! 왜 이렇게 빨라졌어요?”

“그, 글쎄요. 딱히 먹은 건 없는디···.”


득구는 뒤통수를 긁적이다가 중얼거렸다.


“오랜만에 아가씨를 만나서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가? 걍 상태가 좀 좋네요?”

“뭐, 뭐요? 딱히 기분 좋을 건 어, 없잖아요?”


당황한 제갈민이 대꾸하자, 득구는 무슨 소리냐는 듯 정색을 하고 말했다.


“아니, 소저 말고, 울 아가씨요.”


온몸의 피가 얼굴에 쏠리는 것을 느낀 제갈민이 폭발하기 직전에, 득구가 주먹으로 손바닥을 두드렸다.


“아! 맞다!”


득구는 다급한 얼굴로 성채를 제갈민 앞에 내밀었다.


“독! ···무슨 독이랬더라? 아! 전갈독이랬어요, 소저!”


잠시 이성을 되찾는 데 시간을 조금 소요한 제갈민은 독이라는 소리에 솟구치는 분노와 부끄러움을 얼른 씹어 삼키고 성채를 살폈다.


“빌어먹을!”

“왜, 왜요?! 설마···.”

“목에 흉 지겠네! 도대체 뭘 한 거예요?! 이거 하나 못 막고!”


잠시 눈을 끔뻑이던 득구는 제갈민의 말에 담긴 뜻을 겨우 알아듣고 반색하며 물었다.


“그, 그럼, 목숨에는 아무 지장 없는 거예요?”

“이 증상은 사막전갈의 독이에요. 대략 두 시진에서 세 시진 정도 지속되는 통증과 마비를 유발하지만···. 죽지는 않아요.”

“흐으아···! 다행이다···.”


득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제갈민이 도끼눈을 떴다.


“다행이라고요?! 사막전갈 독은 자칫하면 독이 퍼졌던 주변에 붉은 반점을 남긴다고요! 여인의 목에 흉이 지게 생겼는데, 다행이라뇨?!”

“아, 그, 그게···.”

“아니, 이거 하나 못 막고 대체 뭘 한 거예욧?!”


조금 전에 안겼던 분노와 부끄러움을 그대로 되갚기라도 하겠다는 듯, 매섭게 몰아치는 제갈민에게 감히 대꾸할 수 없었던 득구는 변명을 포기하고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알면 됐어욧!”


흥! 콧김을 크게 뿜어낸 제갈민이 품 안을 뒤져 작은 가죽으로 된 갑(匣)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녀는 세 종류의 침과 작은 손칼이 담긴 그것을, 득구에게 내밀었다.


“자요.”

“예?”

“내가 말하는 걸 꺼내줘요. 응급처치라도 하게.”

“···예.”

“우선 칼.”


득구가 머뭇거리는 손으로 손칼을 꺼내 건네주자, 제갈민은 그것을 받아 들고 다시 손을 내밀었다.


“화섭자. 안쪽 주머니에 있어요.”

“옙.”


제갈민은 불에 칼날을 달궈 소독한 후, 빠른 손놀림으로 성채의 환부를 쨌다.


“으악! 막 짜르면 어뜨케요?!”

“암것두 모르면 조용히 있어 봐요!”

“···음.”


환부를 베자, 거기서 반쯤 응고된 고름이 흘러나왔다. 섬세한 손놀림으로 고름을 다 짜낸 제갈민이 손칼을 내밀었다.


“침. 중간 길이로요.”

“···옙.”


득구가 손칼을 받아 들고 침을 꺼내주자, 제갈민은 곧장 침을 불에 지졌다. 소독을 마친 제갈민은 곧 그것을 환부 근처에 천천히 꽂았다. 침이 뿌리까지 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깊이 파고드는 것을 손발을 떨면서 지켜보던 득구가 저도 모르게 한마디 하고 말았다.


“으아, 위험한 거 아니···. 닥치고 있겠슴다.”


도끼눈으로 득구의 입을 닫게 만든 제갈민이 다시 침을 뽑았다. 침 끝을 유심히 살피던 제갈민이 말했다.


“중독된 지 시간이 꽤 됐지만···. 다행히 독이 깊이 퍼지지는 않았어요. 혹시 아가씨께서 내공을 배우신 적이 있나요?”

“···아뇨.”

“그럼, 본래 체질이 독에 좀 강한가 보네요.”

“헤에. 좋은 거예요?”

“저항력이 높다는 뜻이니까, 좋은 거죠.”


확인을 마친 제갈민은 득구에게 침과 화섭자를 건네고 정리하게 시켰다. 그리고 품에서 작은 분통 같은 것을 꺼내어 그 안에 든 고약을 환부에 펴 발랐다.


“의원엘 갔더라면 금방 처리했을 텐데. 왜 의원에 안 갔어요?”

“의원에는 갔었는데···. 글쎄요. 의원이 없던데.”


쿤달리가 당장 고치지 못하면 죽이겠다고 의원을 협박한 탓에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득구는 고개만 갸웃거릴 뿐이었다. 그런 득구를 보면서 제갈민은 한숨을 내쉬었다.


“으이그, 진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

“아니, 그게···.”


득구는 억울함이 가득 담긴 표정을 지었지만, 제갈민은 본 척도 하지 않았다.


“변명하지 마세요! 반성하라고요, 반성을!”

“···으, 그게. 그게···.”


득구가 울상을 짓고 있는데, 다시 한번 커다란 포효소리가 들려왔다.


“성화를 내놓아라!”


소리를 따라, 두 눈에서 붉은 혈광이 넘실거리는 왕태하가 모습을 드러냈다.


작가의말

최근 자꾸만 선작이 줄어드는데...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부디 어여삐 봐주시면 좋겠습니다요...ㅎㅎ 이후로는 최대한 재미있게 잘 써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남기는 건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귀의 이명도 좀 심해지고 해서... 푸념 좀 했습니다ㅋㅋ;


벌써 12월입니다! 2023년의 마지막 한 달, 부디 알차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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