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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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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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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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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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새 삶을 꿈꾸는 식인귀들의 모임 (2)

DUMMY

설총은 자신의 검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느껴졌다. 이 검은 이제 다시 쓸 수 없다. 칼날 전체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균열이 나 있다.


아직 완전치 못한 시우십결을 펼친 탓이다.


시우십결은 강유상추(剛柔相推)의 묘리를 극대화시킨 검기다. 상극의 검리를 동시에 펼친다. 당연히 검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강유상추의 묘리가 제대로 조화를 이루어 강과 유가 서로 상승을 일으키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검이 아니라 나뭇가지를 들어도 시우십결을 완벽하게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문제는 설총 자신의 미숙함에 있었다.


‘···아쉽게 됐군.’


설총은 씁쓸한 표정으로 검을 칼집에 꽂아 넣었다. 백 번의 정련을 거쳐 빚어지는 정강(精剛)을 일컬어 백련정강(百鍊精剛)이라 이른다. 바로 그 백련정강으로 벼린 이 검은, 설총이 12살 되던 날 받은 검이다. 바로 소가주의 위를 받던 날 말이다.


그날은 처음으로 설총이 한주윤의 명을 어긴 날이기도 했다. 소가주의 위를 받는 의식도 엉망진창이 되어버려, 행사를 끝까지 진행하지도 못했다.


물론, 그날의 문제 역시 득구였다. 정확히는 설총이 몰래 득구에게 무공을 가르쳐주는 것을 들켰기 때문이니, 득구에게 책임이 있는 일이라기보단, 득구가 문제의 발단이 되었단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내제자들은 물론 가주인 한주윤까지도 홍위윤의 정강이를 씹어서 박살 내버린 득구 녀석에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마당이었다. 당연히 큰 문제가 되어 일부 내제자들은 설총이 한현보의 소가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탄원서를 모으기까지 했었다.


한주윤은 첫 마디로 당장 그만두라고 했었다. 물론, 그만두지 않았다. 만약 그때 그만뒀다면 설총은 녀석의 ‘눈’에 관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녀석에게 희망을 거는 것 또한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 후회하지 않는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후우···.”


긴 한숨이 흩어졌다. 비가 몇 차례 쏟아지더니, 제법 서늘해진 모양이었다. 설총의 눈은 다시 칼집에 잠든 검을 향했다.


마지막 한 수를 물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마지막에 검을 물린 것은 경험의 차이라고 봐도 말이지.’


사독이 마지막에 펼친 수는, 천녀산화(天女散花)의 수법에 배산장(背山掌)의 묘리를 더해 펼친 게 틀림없다. 당문의 배산장은 적의 공격을 받아들이고(吸), 이지러뜨리며(缺), 되돌리는(反) 장법으로 유명하다.


칼을 맞은 건 아니지만, 시우십결의 경력에 적중당하고도 그런 절초를 정확하게 펼쳐냈다는 건, 그만큼 사독이 노련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설총이 펼친 시우십결의 경력이 생각보다 더 부족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설총은 끊임없이 사독과의 싸움을 복기해나갔다. 반드시 다시 부딪힐 것이다. 그때를 위해 준비를 해야만 했다.



* * *



설총의 눈자위로 옅게 검은빛이 번들거렸다. 이렇게 계속 쉬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짙어질 것이다. 멸혼산(滅魂散)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독약이 없는 극독이다. 애초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조차 알 수 없는 이 독은, 사람을 죽이기 위한 독이 아니다.


“···쯧쯧.”


잠이나 자라니까. 멍청하긴. 도무지 말을 듣질 않는 놈이다. 염천호가 혀를 끌끌 차는 소리에 설총이 눈을 떴다. 염천호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


“일어나지 마.”


염천호는 설총의 완맥을 짚고 상태를 살폈다. 산근독이 설총의 근기(根氣)를 적절히 흩어서 공력이 단전에 모이지 않도록 막고 있었다.


“아직은 괜찮구만.”

“···역시, 멸혼산은 소문대로의 독인 것입니까?”

“···그래.”


염천호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까.”


설총은 눈을 홉떴다.


“해독할 방도가 있단 말씀이십니까?”

“약왕전(藥王殿)이라고 들어봤나?”


설총은 미간을 꿈틀거렸다.


“아뇨, 처음 듣습니다만.”

“약왕서는 알면서 약왕전을 모르나?”

“···약왕서에 관한 것도 정식으로 들은 것이 아니라서 말입니다.”

“뭐, 그럴 수도 있겠군. 미친 거지가 하는 일이 늘 그렇지. 대충 제 꼴리는 대로만 지껄이고 말았을 테니까 말이야.”


염천호는 곰방대를 꺼내 입에 물려다가 설총의 눈을 끔뻑이며 설총을 물끄러미 보았다. 그리고 이내 미간을 구기고 품에 다시 곰방대를 넣었다.


“···괜찮지 않겠습니까?”

“혹시라도 잘못되면 내 책임인 것 같잖어.”

“연초를 안 태우신다고 해서, 상태가 덜 나빠질 독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염천호는 손을 휘휘 내저었다. 설총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쨌든, 중요한 건 그 약왕전이란 곳이 실존한다는 점이지. 아마도 백련교─ 정확히는 이 나라가 세워질 당시의 백련교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이야.”

“이 나라··· 말입니까?”

“그렇지. 주원장이 교주의 뒤통수를 후려치기 전 말이야.”

“그렇군요.”

“아마 약왕전을 세운 사람이 바로 주원장 본인인 것 같어. 워낙 오래전 일이라 일일이 진상을 확인할 수 없는 게 참 답답한 일이군그래.”


설총은 고개를 끄덕여 답을 대신했다. 잠시 말없이 생각을 정리한 설총이 물었다.


“그 말씀은··· 약왕전이란 곳은 태조고황제께서 백련교와의 오랜 연을 끊기로 결심하셨을 때, 그 목적을 위해서 세워진 곳이라는 이야기로 들리는군요.”


염천호는 한쪽 눈썹을 슬쩍, 들어 올렸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대략 두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말해봐.”

“첫째로 문주님께서는 그 책의 존재조차 확신할 수 없던 계묘년 당시부터 지금까지 그 책을 쫓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이 책이라는 것과, 실존한다는 것을 은설 사고님을 통해 알게 되셨다고 했으니··· 그전에는 실체도 불분명한 걸 쫓으셨다는 뜻이지요. 그렇다는 건─”


설총은 흠, 헛기침을 내뱉고 목을 가다듬은 후 말을 이었다.


“그 책에 담긴 내용이 백련교에 대적하는 일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확신하셨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마치, 단운 숙부··· 아니, ‘천검’이 어느 날 돌변했던 것처럼요.”


염천호는 흥미롭단 표정으로 되물었다.


“두 번째는?”

“그 ‘약왕전’이란 곳이 아직 실존한다는 점이겠죠. 황족이 아니고서는 쉬이 하사하지 않는 왕(王)자 이름을 가진 전각(殿閣)이라니, 만약 백련교를 위해 세운 전각이었더라면··· 백련교와 손절한 그 즉시 약왕전 또한 멸절하지 않았겠습니까? 그것이 태조고황제의 방식이니까요.”


염천호는 흘흘, 낮게 웃음소리를 냈다.


“이거··· 듣던 것보다 훨씬 똘똘한 녀석이구나.”

“과찬이십니다.”

“아니, 진심인데··· 뭐, 됐어. 아무튼 덕분에 설명할 게 많이 줄었군.”


염천호는 한시름 덜었다는 듯, 짧게 휘파람을 불고는 말을 이었다.


“약왕서를 얻지 못한 건 아쉬운 일이지만··· 어차피 한 번은 찾아내야 할 곳이었어. 그 책을 얻었다고 해도 말이야.”

“···찾아낸다?”


설총은 고개를 갸웃, 틀었다. 분명 방금까진 그 약왕전이란 곳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 당연히 전제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위치를 아는 것 아니었습니까?”

“대충은 알아. 자세히는 몰라.”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양주(楊州). 강소성(江蘇省) 양주에 있다. 그것만은 확실한데··· 정확히 양주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


설총은 당황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약왕전의 존재를 알게 된 게 최근의 일이었습니까?”

“아니. 책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지, 계묘년부터 찾던 건 그 약왕전 쪽이지.”

“···15년이나 찾았는데, 못 찾았다는 말씀이십니까?”


설총은 말문이 막히는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하오문은 그 세력의 강성함으로 따지면 군웅칠세가에서 가장 세력이 작은 귀영삼절(鬼影三絶) 진주언가(晉州言家)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야, 구성원의 대다수가 무공을 모르는 양민에 가까운 집단이니, 무력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하오문의 진정한 강점은, 무력이 아니라 인력(人力)이다. 천하에 넘쳐나는 거지와 기녀, 백정과 상여꾼 등, 온갖 돈 없고 연줄 없는 무리가 최소한의 보호를 받고자 뭉친 것이 하오문의 시작이었으니,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하오문이 무려 15년이나 양주를 찾아 헤맸음에도 아직까지 약왕전을 찾지 못했다? 양주가 아니라, 강소성 전체를 다 뒤져도 이 잡듯 뒤지고도 남을 시간이다.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까?”

“그건 아냐.”

“증거가 있습니까?”


염천호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천검이··· 처음에 ‘약왕서’를 어디서 손에 넣었을 것 같으냐?”

“···설마?”

“계묘년 가을··· 강소성(江蘇省) 양주(揚州)에서 단가 놈이 약 보름간 실종된 일이 있었다.”


단가 놈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단운 숙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당시 남경(南京)에서 한창 백련교도 놈들과 대치 중이었던 터라, 놈의 공백은 실로 뼈아픈 전력 상실이었지. 다행히 미친 거지가 남궁세가의 원군을 제때 이끌고 온 덕분에 큰일이 나진 않았어.”

“그렇다면,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맞아.”


이번에도 짧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 염천호가 이어서 말했다.


“그 이후로 놈의 행동거지가 일변했어. 분명 그전까진 백련교도를 때려잡는 게 다였던 무식한 놈이, 명백하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하더군. 심지어는 백련교의 숨겨진 본거지를 하나 찾았다며 당장 쳐들어가자고 강짜를 놓더라니까?”


크흐흐, 염천호는 당시 일이 떠올랐는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칼 휘두르는 거 하나 빼면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천치검(天癡劍) 소릴 듣던 놈이 갑자기 무슨 재주가 생겨나서 백련교의 숨겨진 본거지를 알아내? 멍청한 놈 같으니···.”

“···왠지 오늘 자꾸 설마설마하게 되는 것 같은데─ 설마 ‘천검’이 거기서 나온 겁니까?”

“엉. 제 놈은 질풍검이니 뭐니 멋들어진 별호를 갖고 싶었던 모양인데··· 우리 쪽에선 아무도 그렇게 안 불렀지. 뭐, 그래도 그 떡대 놈을 때려잡고 나서는 다들 가운데 치(癡)자를 빼고 부르기 시작했지만 말이야.”

“···하, 하하하···.”


단운 숙부가 사실은 천하에 무명을 떨친 천검이란 사실을 알고부터 ‘하늘이 내린 검’이라는 그 별호에 내심 큰 자부심을 느끼던 설총이었다. 그런데 그게 알고 보니 ‘검만 아는 바보’에서 비롯된 거였다니···.


아니, 그건 넘어가자. 설총은 가볍게 머리를 털어 생각을 털어낸 후 되물었다.


“─그래서··· 산서성(山西城) 전투가 그렇게 시작된 거였군요.”

“그래, 맞다.”


계묘년, 겨울.


산서성 연안(延安)에서 벌어진 최후의 전투에서 천검은 기어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대호법, 광륜의 목을 치고 삼제진경을 탈취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천검은 그때까지 행동을 함께하던 구정삼과 염천호를 버려두고 대뜸 하남성으로 돌아가 버렸다.


무려 반년 가까이 행적이 묘연하던 천검은 어느 날 갑자기 소림에 나타나 원종대사와 독대를 청했다. 그리고 약 한 시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눈 후, 원종대사와 함께 나와 말하길─


“삼제진경이 내게 있다─ 고 했지. 그 빌어먹을 놈.”

“소림의 방장, 원종대사께 그것을 맡기려 했다는 건··· 사실입니까?”

“글쎄. 놈의 본심이야 우리도 모르지. 다만, 그럴 생각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닌 것 같아. 만약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면 굳이 소림을 찾아갈 필요가 있었을까? 그냥 그대로 심산유곡에 잠적해버리면 그만인 것을.”

“으음···.”


설총은 침음하며 입을 닫았다. 글쎄··· 모를 일이다. 적어도 삼제진경의 일로 인해서 천검은 ‘백련교로부터 천하를 구원한 영웅’에서, ‘삼제진경을 독차지한 배신자’로 전락해버렸다.


물론, 숙부는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며 명성에 쩔쩔매는 유형의 인간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날리고 싶다는 욕구는 꽤 강한 편이었고, 무엇보다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별다른 이유 없이 그렇게 행동할 사람이 아니다. 애초에 삼제진경을 들고서 숨고자 했다면, 그대로 잠적했으면 됐을 일이다. 굳이 심산유곡에 틀어박힐 필요도 없다. 큰 은자는 저자 속에 숨는다(大隱隱朝市) 하지 않던가?


숙부의 행적은, 마치 자기를 찾아달라고 온 세상에 외치는 것 같지 않은가?


‘···찾아달라? 굳이··· 누구에게 찾으라고? 왜? 마치 스스로 표적을 자처하듯···.’


설총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번뜩이며 아릿하게 잡힐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어쨌든, 양주다.”

“···네.”


집중이 깨져버린 설총은 짧게 한숨을 내쉬며 생각을 갈무리했다. 이렇게 계속 추적의 끈을 놓지 않는 한, 언젠가는 밝혀질 일이다. 조바심 내지 말자. 조바심 내지 않고 한 걸음씩 내딛는 건, 설총이 가장 잘하는 일이다.


“중독된 널 보낼 수는 없고··· 다른 누군가를 보내야 할 것 같은데.”

“15년이나 찾지 못하셨다면서요? 늦지 않게 찾을 수 있을까요?”

“글쎄··· 나도 몰라.”

“···네?”

“찾을 수 있다, 없다를 따질 문제가 아니지 않냐? 무조건 찾아야지.”


아하. 설총은 작게 탄성을 냈다. 과연, 저잣거리 왈패들에게도 무시당하기 일쑤던 그 하오문을 천하제일의 정보상으로 탈바꿈시킨 염라왕(閻羅王)답다. 이미 15년이나 찾지 못했음에도, 그는 포기하지도, 타협하지도 않는다. 찾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찾아낼 때까지 찾을 뿐─


아마도 이런 면모가 지금의 하오문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리라.


“대충··· 짐작 가는 것도 있어.”

“뭐가 말입니까?”

“어쩌면 우리가 그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가 우리를 찾아오는 걸지도 모르지. 그때, 양주서 천검은 그를 만났지만··· 우린 만나지 못했던 것처럼.”

“···누구, 말입니까?”


약왕전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그’라니. 약왕전에 아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약왕전주─ 서동천(徐冬天).”


염천호는 작게 뇌까리듯 말했다.


“혹시 알아? 누군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


염천호의 눈은, 미친개가 자고 있을 옆방을 향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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