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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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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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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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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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감자, 하나 (1)

DUMMY

공의현에는 푸줏간이 하나뿐이다. 명색이 푸줏간이니 닭이나 오리고기도 조금 걸려 있긴 하지만 대개는 돼지 잡는 곳으로 통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닭과 오리는 신경 써서 돌보지 않으면 도망쳐버리고, 툭하면 병에 걸려 죽기 십상이다. 간혹 꿩이나 너구리, 곰이 들어올 때도 있지만 사냥꾼들이 한 차례 다녀가지 않는 한 보기 힘들고, 값비싼 소는 여간해서 팔려오는 일이 없다. 아무래도 먹는 것이 사람과 비슷하고 키우기 좋은 돼지가 최적의 선택인 셈이다.


먹을 것이 비슷해서인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돼지 똥 냄새는 인간의 그것과 비슷하게 역하다. 더러운 곳을 괜히 돼지우리라 부르는 것이 아니다.


“···.”


바로 그 돼지우리에서 하룻밤을 보낸 왕태하는 나락, 아니 그 밑바닥의 심연으로 굴러떨어진 자신의 처지를 곱씹고 있었다.


마치 몇 년이나 지난 것 같다. 벌써 기억이 희미할 지경이다. 그러나 고작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일이다.


비록,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무과 향시에서 세 차례나 떨어진 불미스러운 일을 겪기는 했지만, 솔직히 한현보에 계속 머무르는 것도 썩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 3년이나 재수를 한 덕분에 진여송 같은 거물과도 인연을 맺은 것이 아닌가?


무려 천호 대인의 적자다. 바로 그런 거물과 인연을 맺기 위해 군문세가에 입문하는 것이다. 비록 군문에 입문한 후에는 사제가 아니라 상관으로 모시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그런 것쯤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한때의 사형이라도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생판 모르는 남보다야 귀하게 쓰지 않겠는가?


어차피 대명천하는 그야말로 태평성대다. 북쪽에 넘치던 몽골, 여진족의 오랑캐들이야 명장 척계광의 칼날이 평정한지 오래고, 남해에 들끓는다는 왜구들이야 이 멀고 먼 하남성까지는 올라올 턱이 없다. 지금 같은 태평성대야말로 군문에 투신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게다가 출세가도를 달리는 천호 대인의 친아들와 함께라면, 이보다 더한 홍복이 어디 있을까?


“···쿨럭.”


앞길에 대한 달콤한 계획이 아직도 생생한데, 숨을 들이켤 때마다 풍기는 것은 역한 돼지 똥 냄새다. 왕태하는 정말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대체 이 계집애는 무슨 정신머리로 이곳으로 도망치자 한 것인지.


왕태하가 기침 소리를 내자, 성채가 얼른 돌아보더니 검지를 세워 입에 붙였다. 왕태하는 코끝을 찡그렸다.


“···하룻밤 내내 추격자가 없었다. 이만하면 된 것이 아니겠느냐?”

“···.”


성채는 습관대로 수화를 하려고 손을 움직이다, 왕태하의 멀뚱한 시선에 한숨을 내쉬었다. 뭐라도 쓸 것이 있다면 좋겠는데.


“할 말이 있으면 해보거라.”

“···.”

“바닥에 글이라도 쓰면 될 것이 아니냐?”

“···.”


돼지 똥이 가득한 바닥에 글씨를 쓰라고? 성채가 그런 눈으로 왕태하를 노려보았다. 이곳에 숨어드는 동안 이미 더러워진 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싫은 건 싫은 거였다. 그러나, 아무리 눈치를 주어도 왕태하는 그저 멀뚱한 표정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결국 답답함을 못 이긴 성채가 먼저 눈을 돌렸다. 왕태하에게 신경을 끈 성채는 우리 밖을 살폈다.


밤새도록 시끄럽게 비명소리가 울리고, 왈패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보았다. 설총과 득구의 싸움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할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한시라도 빨리 한현보로 돌아가서, 무사장에게 알려야지 않겠느냐. 천가방의 무리들에 사독, 크흠, 그 위험한 여자도 있지만···.”


그때, 성채가 왕태하의 입을 틀어막았다. 돼지 똥 냄새가 풀풀 나는 손바닥에 왕태하는 경악하며 머리를 털어댔지만, 성채는 놔주지 않았다.


“···으우읍!”


크게 소리를 지르려는데, 딱딱하게 굳은 성채의 얼굴이 왕태하의 눈에 들어왔다. 놀란 왕태하가 급히 우리의 틈바구니로 밖을 내다보는데, 웬 살벌하게 생긴 거지들이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것이 보였다.


“저자들은 천가방 패거리는 아닌 것 같지 않느냐···?”


왕태하가 소리를 낮춰서 묻자, 성채는 고민하다 어금니를 꽉 깨물고 손가락을 폈다.


[처음 보는 자들.]


성채는 득구와 함께 저잣거리를 꽤 자주 돌아다닌다. 사흘에 한 번, 적어도 닷새에 한 번은 저잣거리에 놀러 나가는데, 장이 서는 날이나 각설이패가 오는 날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다. 그런 성채가 처음 보는 거지라면, 적어도 이 근방의 거지는 아닐 것이다.


오싹, 왕태하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돈만 주면 온갖 더러운 일을 다 하는 거지 패거리의 소문은 들어본 일이 있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불온한 목적으로 패거리들을 결집하는 거지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부, 분명··· 반역을 꾀하는 거지 패거리도 있다고 아버지가···!’


왕태하는 떨리는 눈동자로 성채를 쳐다보았다. 성채도 파랗게 질린 왕태하의 안색에 무언가를 느꼈는지, 함께 몸을 떨었다. 그러나 이내 치맛자락을 꾹 움켜잡고 고사리 같은 주먹을 그러쥐더니, 검지를 폈다.


[때를 봐서 도망.]


“어, 어떻게?”


성채는 대답하지 않고 침착한 얼굴로 밖을 세심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굳은 얼굴로 성채와 ‘도망’이란 글씨를 번갈아 쳐다보던 왕태하는 주먹을 꾹, 틀어쥐었다.



* * *



“···괜찮겠냐?”

“뭐, 몸은 괜찮수다.”


그런 의미로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 녀석에게 걱정은 사치인 듯싶었다. 언제 내상을 입었냐는 듯 하룻밤 만에 쌩쌩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설총의 말대로 이 녀석이 백련교의 오대호법 중 1인을 쓰러뜨린 것이 사실이라면, 천가방의 잔당들은 걱정할 것도 없고···.


“···뭐, 좋아. 가는 길은 저기 발가락이 가르쳐줄 거다.”

“옙! 지명 감사함다, 왕초!”


조총을 어깨에 가로로 걸친 거지 하나가 쾌활한 태도로 나섰다. 중원인으로는 보이지 않는 외모를 가진 청년이었다.


“마홍수라고 함다! 다들 발가락이라고 부르니, 발가락이라고 불러주십쇼!”

“새··· 색목인?”


짙고 어두운 감람색 눈동자에, 이목구비 또한 중원인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청년은 흠칫 놀라더니 이내 씁쓸한 표정으로 배시시, 웃었다.


“눈 말고 발가락이 더 특이함다. 그러니까 발가락이라고 불러주십쇼.”


그 말에 득구는 관자놀이를 긁적였다.


“우리말 되게 잘하네?”

“토박임다. 여기 중원서 태어났고, 이 나라 밖으론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뎁쇼.”


두 사람을 빤히 지켜보던 염천호가 손뼉을 두 번 쳤다.


“자, 자, 고만들 하고. 그 정도면 소개가 됐을 거라고 본다.”

“소개가 되긴 뭐가 돼? 난 이 사람 지금 처음 본다고!”

“걔도 오늘 너 처음 본 거야.”

“무슨 말 같잖은 소리야?! 그냥 지도를 주쇼! 나 혼자 찾아갈 테니까!”

“지도 있어도 못 갈걸?”

“왜요?”

“강소성까지 혼자 갈 자신이 있느냐?”

“에···?”

“약왕전(藥王殿)은 강소성 양주에 있다. 너, 하남성 밖으로 나가본 일이 있느냐?”

“···아뇨.”


하남성은커녕, 공의현 밖으로도 나가본 일이 없다. 득구의 얼빠진 얼굴이 볼 만했는지, 염천호와 발가락은 동시에 킬킬댔다. 득구는 두 볼을 개구리처럼 부풀렸다.


“아니 뭐, 못 나가본 거에 보태준 거 있수? 왜 웃고 지랄이야?”

“말버릇하곤, 거참.”


쯧쯧, 혀를 찬 염천호는 발가락에게 작은 주머니 하나를 건네주었다.


“말 타고 가. 춘삼이한테는 일러뒀으니.”

“예에에?! 지, 진짜 그래도 됩니까, 왕초?!”

“···그래.”


염천호는 가만히 발가락의 멱살을 쥐고 고개를 낮췄다.


“시급을 다투는 일이다. 늦어도 석 달 안에 돌아와. 알겠나? 석 달이다.”

“예, 옙. 알겠슴다. 절대 늦지 않겠습니다.”

“그래.”


발가락은 어깨에 걸치고 있던 조총을 휘돌려 등에 가로질러 메고는 눈을 반짝였다.


“저만 믿으십쇼, 왕초! 한몫 톡톡히 하고 오겠슴다!”

“사고나 치지 마라.”

“예입.”


득구는 할 말이 남았는지, 요지부동으로 염천호를 쳐다보았다. 그 시선을 느꼈는지 염천호가 고개를 돌려 득구를 쳐다보았다.


“그래, 어디 아직 할 말이 남았더냐?”

“울 아가씨 말야.”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우리도 쓸 수 있는 수는 다 쓸 거다.”

“···꼭─”


득구는 간절함이 담긴 눈으로 염천호를 쳐다보았다. 그런 눈빛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던 염천호는 득구의 어깨를 두드렸다.


“꼭 찾아주쇼.”

“알았다. 너무 염려 마라. 이미 어느 정도 행적은 파악해뒀어. 몹시 뜻밖의 일이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아마 오늘 중에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 거다. 장담하마.”


장담을 받아 내고도 한참이나 염천호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득구는 염천호가 끝까지 제 눈을 피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고개를 돌렸다.


“어이, 미친개 소협! 어여 갑시다!”

“뭐? 방금 뭐라고?”

“미친개 소협?”“너 일루와, 이 씹새야.”

“억?! 아니, 방금은 그냥 친근감의 푯, 억? 끄아악?!”


까득!


“한 번 더 말해봐, 한 번 더!”

“으악, 아냐! 아냐! 잘못했다! 미안하드아아악?!”


염천호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성깔하곤.”



* * *



본명은 마홍수, 별명이 발가락인 이유는 엄지발가락 관절을 꺾어서 ‘딱’ 소리를 내는 특이한-그리고 쓸모없는- 재주를 가졌기 때문이란다.


득구는 그런 발가락이 뭐라 씨불이든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고삐를 쥐고서 멀뚱히 서 있었다. 먼저 말에 오른 발가락이 고갯짓으로 채근하자, 득구는 뚱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 말을 타고 간다고?”

“···그, 그래.”


발가락이 어깨를 움츠리고 눈을 피하자, 득구는 미간을 좁혔다.


“뭐야? 왜, 나한테 죄지은 거 있수? 왜 눈을 피해?”


발가락은 눈물을 찔끔 흘릴 뻔했다. 사람 모가지를 그렇게 인정사정없이 꺾어놓고서는. 그딴 소리가 나와, 지금?


“···아, 아니다.”

“왜 쫄아, 쫄긴.”


피식, 웃는 꼴이 묘하게 사람 비위를 상하게 만든 녀석이다. 발가락이 눈썹을 와락 구기며 소리쳤다.


“안 쫄았어!”

“그러슈? 그럼 됐고.”


득구는 손을 휘휘 내젓더니, 콧구멍을 후비적거리며 말했다.


“근데 나 말 못 타는데. 끄으응, 윽. 우와! 왕건이 피딱지다.”


득구가 피 섞인 코딱지를 튕기자, 잽싸게 그것을 피한 발가락이 말했다.


“말 타는 법을 못 배운 거야? 내가 가르쳐줄 수 있어. 의외로 꽤 쉬워. 오래 걸려도 한나절이면 다 배울걸?”

“그, 그게··· 못 탄다니까.”


득구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서 어깃장을 놓자, 발가락은 득구의 안색을 슬쩍 살폈다. 아무리 봐도 겁먹은 얼굴인데.


“혹시, 쫄았냐?”

“쫄긴 누가 쫄아!”

“아니, 딱 봐도 쫄았구만, 뭘? 왜 쫄아, 쫄긴? 뭐, 말이 무서워?”


실실 쪼개며 말을 이어가는 발가락을 득구가 살벌한 눈으로 노려보았다.


“어디 계속 놀려봐, 주둥아리.”

“···아니다. 안 쫄았네, 안 쫄았어. 아, 딱 보니까 안 쫄았어.”

“그래.”


득구가 눈을 흘기며 콧김을 흥, 내뿜었다. 어쨌거나 말을 못 타는 문제는 해결해야 했기에, 발가락은 머리를 긁적이다가 대안을 하나 내놓았다.


“그럼 어찌, 나랑 같이 타고 갈 테냐? 보니까 몸무게는 얼마 안 나갈 것 같···.”

“미쳤어?”


득구가 쏘아보자, 발가락은 솟구쳐 오르는 억울함이 가득한 얼굴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 그럼 어쩌란 말이냐! 시급을 다투는 일이라던데! 누군 좋아서 이러는 줄 아냐?!”

“···글킨 한데.”


득구는 슬쩍 말머리를 올려다보았다. 길쭉한 얼굴에 때때로 푸르르, 숨을 뱉을 때마다 비쭉 튀어나온 송곳니가 번뜩인다. 득구는 파랗게 질린 얼굴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저건 동물이 아니라 지옥에서 올라온 요괴임이 분명하다. 생긴 것부터가 딱 그렇잖은가?


“···싫은디.”

“싫다고 해도 어쩔 수가···.”

“아, 싫은 건 싫은···!”


득구는 툴툴거리며 어깃장을 놓다가 손가락을 딱, 튕겼다.


“묶어줘.”

“뭐?”

“묶어달라고.”


발가락은 우선 확인이나 해보자는 심정으로 말을 가리키고서 물었다.


“말에다 몸을 묶어달라고? 지금?”

“그럼, 말에다 묶지. 어디다 묶을 생각인데?”

“···미친.”


발가락은 확실히 납득했다. 아, 그냥 어지간해서는 미친개 소리를 들을 수가 없구나. 확고하게 미쳐야만, 미친놈 중에서도 미친개가 되는 거다. 이놈은 정말 확고하게 미친놈이다.


“혹시 자살이 취미냐?”

“굳이 따지자면 타살이 취민데.”


섬뜩하니, 눈깔을 번뜩이며 농담이랍시고 씨불이는 이 미친개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었던 발가락은 신경을 그만 쓰기로 했다.


“떨어져도 모른다.”

“신경 끄셔.”

“어떻게 신경을 끄냐! 가다가 네가 어찌 되기라도 한다면 난 울 왕초한테 죽는단 말이다!”

“거야 댁 사정이고.”

“우와이씨···!”


발가락은 무사히 돌아오기만 한다면 푸닥거리라도 한판 시원하게 땡겨야겠다고 결심했다.


“후우···. 마음의 평안, 마음의 평안···!”

“뭐래?”

“마···음의 평안···!”

“공염불 그만 외고 빨리 묶기나 해! 얼른 가게!”


방금까지는 싫다고 뻗대다 이젠 되레 채근해대는 득구를 보며, 발가락은 솟아오른 핏대를 가라앉히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열다섯이라 했으니 여덟 살이나 어린 꼬마 놈이지만, 주먹질 수준은 꼬마 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 녀석, 백련교 대호법 하나를 피떡으로 만들었잖아?’


발가락은 두들겨 맞는 것에 취미가 없었다.


“좋아, 어떻게 되든 후회하지 말라고. 내 탓도 하지 말고.”

“엉, 신경 꺼.”


희희낙락 웃어젖히는 득구의 발과 허리를, 발가락은 온 힘을 다해 등자에 동여맸다. 혼자서는 절대 풀 수 없도록. 어디 오늘 쉴 때 풀어주나 봐라. 힘들다고 드러눕기라도 한다면 아마 말똥 냄새 맛 좀 볼 거다.


“뭘 그렇게 쪼개?”

“···아니다.”

“다 됐어?”

“그래.”

“그럼 어여 가.”


발가락이 사악한 웃음을 짓고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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