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반전주의자
ZZZ..
ZZZ...
비가 오는 날에는 늘 잠이 잘온다.
얼마나 잔거지?
젠장
출근하자마자 한숨 푹잤나보군..
젠장 그럼 그때까지 손님이 아무도 없었던거야?
티비에는 총기규제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민주당 정치인이 선거 유세를 하고있다.
젠장맞을
저 멍청한 정치인 때문에 내가 이모양 이꼴이다.
재수가 없으려니
티비를 끄고 나가서 담배한대 태우려고했더니 담배도 다 떨어져있다.
젠장 오늘 퇴근하면서 사야겠군.
요즘 참 담배가 많이 떨어진다.
담배 빈갑을 보며 신세 한탄을 하고 있을때..
그 순간 한 노인의 손님이 들어온다.
이게 얼마만의 손님이냐
저 노인네는 딱봐도 총이 아주 많이 필요해보인다.
고든 : 안녕하세요
켈러 : 반갑소
고든 : 찾으시는 거라도?
켈러 : 사냥용 총도 하나 필요하고..
켈러 : 우리 딸이 뉴욕으로 갑니다
고든 : 와우 먼 곳이군요.
켈러 : 그렇죠
켈러 : 이번에 뉴욕대에 입학하는데..
켈러 : 아시겠지만 뉴욕은 매우 사고가 많잖소?
고든 : 그렇죠
켈러 : 딸을 위한 권총을 하나 사고싶은데..
켈러 : 아시다시피 딸이 아주 극성으로 반대를해요
고든 : 하하하!
고든 : 왜 반대를 하죠?
켈러 : 알잖소
켈러 : 요즘 젊은 친구들은...
켈러 : 세상이 모두 안전한줄 알죠
켈러 : 내 딸은 총기 규제에 매우 찬성이오
고든 : 총이 필요없는 세상은 아름다울것 같지만
고든 : 세상이 호락호락 하진 않으니까요
켈러 : 그러고보니 당신도 매우 젊군요
고든 : 전 24살입니다
켈러 : 내가 그 나이땐 베트남에 있었는데
고든 : 저도 아버지에게 늘 베트남 이야기를 들었죠
켈러 : 그렇군
켈러 : 여튼 권총하나 추천해주겠소.
고든 : 그렇다면 이 클락을 추천드립니다
고든 : 오스트리아제에 가볍고 여자분들도 편하게 쓸수있죠.
켈러 : 고맙소 얼마죠
고든 : 400달러요
켈러 : 젠장 엄청올랐군!
고든 : 요즘 안오른게없어요
켈러 : 400달러여서 다행이오
켈러 : 500달러였으면 내가 그걸들고 우크라이나에 가서
켈러 : 러시아 놈들의 엉덩이를 걷어찼을거거든
고든 : 하하하!
고든 : 어쨋든
고든 : 그 총의 방아쇠를 따님이 안당겼으면 좋겠군요
켈러 : 그런말 마쇼 젊은 총포상 양반
켈러 : 세상살이 하는데 총도 쏴봐야 되는거지
그는 호탕하게 웃었다.
켈러 : 종종 들리겠소
켈러는 육중한 픽업트럭을 몰며 내 가게를 떠났다.
켈러씨 이후로 손님이 들어오지 않는다.
오늘 장사는 공 친것 같군.
요즘 통 손님이 없다..
가게는 적자에 늘 고민이다.
이 사업이 유효한지 말이다.
우리 부모님은 이 총포상을 내게 물려주셨다.
부모님 세대땐 총이 많이 필요했는데 말이다.
더 이상 총포상을 운영하는것이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줄지는 의문이다..
이런 고민이 무슨 의미겠나
가서 술이나 먹어야지
나는 돈을 챙기고 친구네 술집으로 향했다.
내 친구 쿠퍼는 작은 술집을 운영하고있다.
나는 쿠퍼네 가게로 들어간다.
고든 : 쿠퍼
쿠퍼 : 고든! 좋아보이네
쿠퍼 : 뭘로줄까?
고든 : 내 지갑 사정 잘 알잖나
고든 : 맥주로줘
쿠퍼 : 한병은 그냥 공짜로 줄거야
쿠퍼 : 그나저나 얼굴이 죽상이군
쿠퍼 : 가스 고지서라도 봤나?
고든 : 아니 그냥 손님이 없어서 늘 걱정이네
고든 : 요즘 보면 갈피를 못잡겠어
쿠퍼 : 우리 가게도 그래 친구
쿠퍼 : 봐봐 지금 손님이 거의 없잖나
고든 : 자네도 걱정이 많겠군
쿠퍼 : 걱정없는 바텐더는 없다고하지
쿠퍼 : ㅋㅋㅋㅋ
쿠퍼 와 나는 맥주병으로 건배하고 술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쿠퍼 : 자네는 총 나는 술
쿠퍼 : 우리 모두 사회에서 악마라고 보는 것들만 파는군
고든 : ㅋㅋㅋㅋ
쿠퍼 : 우린 그런 존재야
쿠퍼 : 그래도 어쩌겠어
그러자 잘빠진 이탈리아 스포츠카를 몰고오는 사람이 들어온다
잠시만 저 친구 케빈이군
쿠퍼 : 이봐 케빈 오랜만이군
케빈 : 오랜만이야
케빈 : 오 고든!!!!
고든 : 너무 오랜만이야 친구
쿠퍼 : 와우 근데 자네 차 뭐야?
고든 : 파워볼이라도 맞았나?
케빈 : 노노노노노
케빈 : 말하자면 길어
고든 : 그냥 말해줘
고든 : 어떻게하면 자네처럼 부자가 될수있는가?
케빈 : 고든 이건 너를 위해서 하는 이야기야
케빈 : 오늘 본건 못본셈 치자고
쿠퍼 : 이봐
쿠퍼 : 실컷 자랑해놓고 뭘 감춰?
고든 : 그러게 자네 총포상이 잘되나 보구만?
케빈 : 음..
케빈 : 사실 난 이제 더이상 총포상을 운영하지않아 친구
고든 : 왜?
고든 : 그럼 뭘로 돈을 벌지?
케빈 : 고든
케빈 : 정말 큰돈을 벌고싶어?
고든 : 자네가 방법을 알려주기만 하면 뭐든 하겠네
케빈 : 들어봐
케빈 : 사실 총포상을 폐업하고 불법으로 총을 팔았어
고든 : 이봐 잠시만 잠시만
고든 : 총기 식별코드가 있을텐데 자네 걸릴거야
케빈 : 노노노
케빈 : 그 총들은 미국안에서 쓰이지 않아
케빈 : 그 총들은 중국인들이 사갔어
고든 : 그럼 중국안에서 쓴다는건가?
케빈 : 그렇지
고든 : 그 총을 중국으로 어떻게보내지?
케빈 : 나도 자세히는 몰라 친구
케빈 : 어느 중국인이 내 모든총들을 다 비싸게 사갔어
케빈 : 폐업하고 권총을 사러다닌다음 그걸 중국인에게 팔아
고든 : 와우..
케빈 : 자네도 생각있나?
케빈 : 곧 큰 건이 있을텐데
케빈 : 자네 총들도 잘 안팔릴텐데 그 친구들에게 파는건어때?
케빈 : 한몫 단단히 잡을 기회야 친구
고든 : 어...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케빈 : 이봐 고든
케빈 : 자네 마음 다 이해해
케빈 : 근데 이제 총포상의 시대는 지났어
케빈 : 민주당이 모든걸 끝장내고있지
케빈 : 미국에서 문제가 안생길거야
케빈 : 잡을수있을때 한몫 단단히 잡으라고 친구
고든 : ...
고든 : 얼마까지 벌수있는데?
케빈 : 적어도 30만불 이상은 벌어들일걸
고든 : 그렇게 비싸게 쳐주나?
케빈 : 자네 총들 다 갖다팔면 중국놈들이 좋다고 사줄거야
케빈 : 그냥 물건만 대면 되는거야
케빈 : 무엇이 걱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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