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리, 이종족 휴게소 개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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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1.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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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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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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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포탈이 열리는 날.(1)

DUMMY

악수를 한 호번은 나와 군인들의 행색을 살폈다.


“설마 저를 공격하려던 겁니까?”

“공격하려고 했다기보단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방어를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당장 무장을 해제 해주시죠.”


내 휴게소지만 이것만큼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


“아··· 저 소령님!”


뒤를 보자 대기하고 있던 임소령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건 불가합니다.”

“역시 그렇겠죠?”


지구 입장에선 당연하다.

당장 호번이 공격 의사가 없다한들.

이 뒤로 어떤 녀석들이 올 지 장담할 수 없다.


“만일 제가 허한다해도 최종결정권자는 대통령이십니다.”

“흠.. 호번씨 저희는 선제공격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지구에 발생할 위험에 대비 할 뿐입니다.”

“전 호지님이 오시기 전에 여러분을 무장해제 시켜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놈의 호지란 놈이 누구이길래.

웨싱 이엘리스의 주인이라면 토비의 아버지다.

하지만 호번이 말한 것은 웨싱의 주인.


묘하게 다르단 말이지.


하지만 토비의 말로 그의 아버지는 워낙 바쁜데다 그 어떤 일에도 타 행서에 방문한 적이 없다.


고작 지구의 이엘리스 휴게소 때문에 올 가능성은 극히 적겠지.


“그렇다면 할 수 없군요.”


악수 할 때까지만 해도 웃상이던 호번의 눈빛이 변했다.

그 둥글던 눈이 옆으로 쫙 늘어나더니..


“어어···?! 덩치가 커집니다! 다들 뒤로 물러서세요.”

“당장 무장을 해제하십시오. 호지님이 나오실 겁니다.”


호번의 모습이 변하더니 이내 중저음의 괴물 같은 목소리로 바뀌었다.


“1소대! 대형을 유지한 채 3보 물러서라!”

“예!”


병사들을 데려 온 소령이 참모총장의 고갯짓에 명령을 내렸다.


“2소대는 포탈 앞 목표물 조준!”


내 허리춤을 겨우 넘겼던 호번의 키가 어느새 유원형보다 커졌다.

그리곤 허리 뒤 쪽에서 자그마한 푸른 구체를 꺼내 들었다.


[ 강력한 이엘리스 기운에 반응합니다. ]

[ 강력한 이엘리스 반응이 진동합니다. 위험이 감지 됩니다.]


시스템이 저 구체에 반응했다.

강력한 이엘리스라니..


“호지님은 웨싱의 주인입니다. 감히 그 누구도 호지님께 무기를 들이댈 수 없습니다. 당장 무장을 해제 해 주세요.”

“호번씨 잠깐 진정하고..!”


호번의 덩치는 여전히 커지고있다.


어디까지 커지는거야.

내 반만하던 그가 어느새 내 두배에 가까워졌다.


‘이종족은 원래 다 이런건가..’


최이사님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지만.. 묻고싶은게 많아진다.


“5분 뒤면 호지님께서 지구에 도착 하십니다. 그 전에 길을 열지 않으면 이 이엘로를 터뜨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엘로?

뉘앙스로 보면 호번이 들고있는 푸른 구체를 말하는거겠지.


“이엘로라니..!”


이엘로란 말에 임소령의 표정이 굳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호번씨, 그..그걸 터뜨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엘로를 처음 보는 겁니까? 이엘리스를 특수가공한 폭탄입니다.”

“잠시 시간을 주시면 제가 대통령께 양해를 구해서 어떻게든..!”


호번과 대화로 풀어보려던 그때.

전투기와 헬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엘로는 지구로 치자면 원자폭탄이란 것의 수배에 달하는 위력을 낼 겁니다.”


저 작은 구체가?

고작 수류탄 크기의 녀석이 그런 말도 안되는 위력을 낸다고?


“이엘로 폭발 시간을 5분 뒤로 설정했습니다. 그 안에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이엘로가 폭발합니다.”

“일단 진정하세요 그게 사실이라면 호번씨는 물론 뒤에 포탈까지도 사라져 버릴텐데요?”

“저는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웨싱의 주인 때문에 수 많은 지구인을 죽이겠다는 뜻입니까?”

“호지님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당신들이 무장을 해제하고 호지님을 맞이한다면 우리는 공격할 생각이 없습니다.”

“소령님..! 대통령께서는 연락이 닿질 않나요?”

“대통령께 연락을 드려도 당장은 방법이 없습니다.”


임소령도 분명 호번의 이야기를 들었을 텐데 꽤나 침착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된단 말이예요!”

“저 자를 설득하던지 무력으로 제압하던지 현장에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고 대통령께는 허가를 받는 것이 고작이겠죠.”


무력으로 제압은 안 된다.

위력이 원폭의 수배나 된다는 호번의 말이 사실이라면 더욱..


병사들이 호번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 임소령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저 폭탄이란게 진짜 그만한 위력이 있을까요?”

“10여년전 미 동부 사막에서 이엘로 라는 것이 터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엘로의 크기는 콩알만 했다고 합니다.”

“어..어떻게 됐죠?”

“미국의 지도가 바뀌었습니다.”


사상자는 말할 것도 없단다.

사막에서 터졌음에도 인근 주에 거주중인 시민 수만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다니..


“그게 무슨..! 그럼 호번 말이 진짜라는거예요? 그럼 어떻게든 막아야되는 거 잖습니까.”


콩알만한 것이 그 정도 위력인데..

지금 호번이 들고 있는 것은 야구공보다 조금 큰 정도.


한국은 세계지도에서 사라질테고, 동아시아 대부분이 위험하다.


“호번씨 시간을 좀 더 주세요. 우리도 방법을 찾아서..!”

“이제 단 3분 남았습니다. 저는 호지님이 오시기 전에 정리를 해야 합니다.


임소령측은 설득이 통하지 않는다면, 무력으로 제압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양측 모두 물러섬이 없다.

이러다 기껏 준비한 내 휴게소.. 아니 한반도 전체가 날아가게 생겼는데..


[ 강력한 이엘리스 반응이 감지 됩니다. ]


와중에 시스템은 계속해서 ‘이엘로’라는 폭탄에 반응 중.


“막을 방법은 없는건가.”


[ ‘이엘로’를 흡수하시겠습니까? ]


잠시 잊었다.

지금까지도 계속 내게 알림을 주던 녀석.

최이사님이 없어도 내겐 이엘리스 정보를 주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진작에 너한테 방법을 묻는건데.’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묻자 잠시후 또 다시 시스템의 목소리가 머리에 울렸다.


[ 더 많은 양의 이엘리스를 사용해 ‘이엘로’를 흡수 할 수 있습니다. ]


“어떻게 하면 될까. 시간이 없어.”


[ 현재 감지 된 ‘이엘로’를 흡수하기 위해선 30L의 이엘리스가 소모됩니다. ]


“뭐?!”

“왜 그러십니까.”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임소령과 호번의 시선도 내게 꽂혔고..


이엘리스 소모량이 너무 한데···

30리터 이엘리스는 약 삼백억이다.



그때.

기다리던 호번이 움직였다.


“다 비키란 말입니다.”


호번은 손에 쥐었던 이엘로를 보관함 같은 것에 넣어 품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왔다.


쿵!


몸집이 커진 호번이 오른발을 크게 굴렀다.

단 한번의 발 짓에 땅에 커다란 크레이터가 생기며 병사들이 균형을 잃었고..


“섣불리 대응하지마라! 공격을 피하면서 뒤로 물러나!”


단숨에 병사 두명의 목이 호번의 손아귀에 들려있었다.


“더 이상 기다려줄 수 없습니다!”


호번은 병사들을 멀리 집어던졌다.

한 눈에 봐도 잘 훈련된 병사들이 단번에 우리집 앞 밭까지 날아갔다.


“소령님! 호번씨를 막기에는 무리겠지만, 제게 이엘로를 막을 방법이 있습니다.”

“그게 뭡니까?”

“제 이엘리스를 사용해서 이엘로 폭발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다만?”

“수백억어치의 이엘리스가 소모해야할 것 같습니다.”

“허.. 그럼 정말 막을 수 있단 뜻입니까?”

“예, 이엘리스를 막는다면 그 비용으로 오백억을 국가에 청구해도 되겠습니까?”

“예?!”


오백억이란 큰 금액은 임소령도 놀랄 수 밖에 없겠지.


갑자기 뜬금없는 돈 얘기에 당황스럽겠지만..


나도 그 많은 이엘리스를 그냥 쓸 순 없다.

어차피 큰 돈을 부를 바엔 조금 더 올려불렀다.


“처음보는 오대표님의 말을 제가 어찌 믿고 확신하겠습니까.”

“국민들을 사지로 모실 겁니까? 당장 이 곳에 있는 저와 소령님 그리고 병사들 부터 전멸할 겁니다. 단순히 거기서 끝난다면 모를까..”

“대통령께서 자네를 왜 그리 신임하는지 모르겠군..”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대통령께서 왜 저를 신임하고 이 휴게소를 허가하셨겠습니까?”


이엘로를 품에 넣기는 했지만, 시간은 흐르고 있다.


지직.


그때.

임소령 어깨에 있는 무전기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 현재 2소대 포탈 뒤 언덕에 대기완료.


주위에 호번을 둘러싸고 있던 2소대가 어느새 그의 등뒤로 숨어들었단 소식.


“마지막으로 그를 제압해보겠습니다.”

“그를 제압하더라도 이엘로 타임어택은 이어질겁니다. 설득하는 것이 아니면 방법이..!”

“제압해서 어떻게든 이엘로 작동을 멈추도록 해봐야죠.”

“실패하면요..!”

“시간 안에 그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염치없지만 대표님께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오백억이 들어도 상관 없으십니까?”

“대통령께 허가를..”

“국민이 죽고 나라가 사라질 마당에 허가하지 않을 대통령이 어디있습니까! 임소령님은 스스로 결정하지도 못하는 군인입니까?”


임소령의 눈빛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젊은 나의 호통에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결심을 굳힌 듯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 입니다. 다만 최후에 순간까지 대항해봐도 되겠습니까?”

“그러시죠.”


소령이 결단을 내린 순간.

호번이 소리쳤다.


“다 비키란 말입니다!!”

“1소대 전원 착검! 타겟에 대항해 놈을 포박한다!”

“무기를 버리고 길을 열라고!”


덩치와 함께 성격까지 변해버린 호번이 병사들에게 달려들 때.

병사들이 총에 착검 후 대응에 나섰다.


호번이 말한 시간까지는 단 3분.

3분안에 결판을 내야한다.


“보고 안심했던 내가 병신이지..”


처음엔 작고 귀여운 호번의 모습에 속았다.

하지만 지금은 지구를 멸망시키러 온 악귀나 다름 없다.


“이엘리스를 쓰면 확실히 막을 순 있는거지?”


[ 가능합니다. ]

“내가 해야 할 건 없는거야?”

[ 대량의 이엘리스를 사용한 후에는 깊은 탈력감이 몰려올 것입니다. ]


탈력감 정도야 좀 쉬면 그만.


“그 정도면 다행이네..”

[ 정신을 잃으면 이엘리스의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

“뭐?!”


이런 상황에서 나를 보호해 줄 이엘리스가 사라진다.

만약에 저 공격을 한번 막아낸다 하더라도 호번이 같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거나···


곧 호지란 놈도 올 텐데..

오히려 호번은 자신의 일을 할 뿐.

호지란 놈이 악질일 가능성도 있다.


“괴물이 따로없네..”


병사들이 검을 휘두르며 호번에게 대항했다.

아무리 호번이 덩치가 커지고 힘이 강해졌다한들 혼자 저들을 모두 상대하긴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죽어!”


여러 병사가 달려들어 검을 휘둘렀다.

그 중 한명이 자신보다 한참 큰 호번의 허벅지에 검을 찔러넣는 순간.


후우웅-


“억?!”


퍼억!


검이 호번의 다리에 닿지않고 밀려났다.

호번은 막지도 않았다.


“방금 저거 이엘리스가 보호한거지?”

[ 맞습니다. 미약하지만 이엘리스의 기운이 ‘호번’이란 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

“웨싱인들은 전부 이엘리스의 보호를 받는건가..”

[ 그것은 제가 알 수 없는 정보입니다. ]


어느새 1소대 병력 대부분이 집 앞 밭에 날아가 쓰러졌다.


“지금이야!”


마지막 병사가 호번에게 달려들던 그 때.

포탈 뒤 언덕에서 이엘리스의 기운이 느껴지는 무기를 든 병사들이 나타났다.


“하.. 제발 걸리지 마라..”


소령의 말대로 병사들이 그를 제압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엘리스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이종족을 제압할 수 있을까.


나는 호번이 말한 시간만을 체크했다.


“제압해라!”


포탈 뒤 병사들이 호번에게 달려든 순간.

호번이 눈치챈 듯 뒤로 돌았지만..


“늦었어!!”


대원 8명이 호번에게 달려들어 사지를 포승줄로 묶었다.


“으아아!!”


하지만 포승줄이 호번의 엄청난 힘을 막을 수 없었다.

괴력을 발휘한 호번은 묶인 오른팔을 움직여 ‘이엘로’가 든 상자를 꺼내 던졌다.


“안돼에에에!!”

“당신들이 자초한 일 입니다!”


그 짧은 순간.

시스템의 목소리가 들렸다.


[ 대량의 이엘리스를 사용해 ‘이엘로’를 흡수하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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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대통령 오시는 날. +2 24.01.13 238 12 11쪽
51 이엘리스 소멸(2) +1 24.01.12 219 11 11쪽
50 이엘리스 소멸(1) +1 24.01.11 237 12 11쪽
49 이엘리스 소멸 +1 24.01.10 293 14 12쪽
48 눈치없는 군의원(1) +1 24.01.09 298 14 12쪽
47 눈치없는 군의원 +3 24.01.08 310 15 11쪽
46 휴게소 입장대기소 +1 24.01.07 335 15 12쪽
45 소규모 회사 인수(1) +1 24.01.06 344 18 11쪽
44 소규모 회사 인수 +2 24.01.05 384 18 11쪽
43 휴게소 오픈(2) +1 24.01.04 417 17 11쪽
42 휴게소 오픈(1) +2 24.01.03 438 20 11쪽
41 휴게소 오픈 +1 24.01.02 478 20 12쪽
40 이진성이 갖고 싶은 남자 +4 24.01.01 528 19 11쪽
39 업체 선정(2) +6 23.12.31 599 19 12쪽
38 업체 선정(1) +2 23.12.30 618 21 12쪽
37 업체 선정 +1 23.12.29 676 23 12쪽
36 최고의 각성제(2) 23.12.28 725 29 12쪽
35 최고의 각성제(1) +1 23.12.27 771 26 11쪽
34 최고의 각성제 23.12.26 845 28 13쪽
33 토비의 집.(1) 23.12.25 885 30 12쪽
32 토비의 집. 23.12.24 959 34 11쪽
» 포탈이 열리는 날.(1) +2 23.12.23 1,005 30 12쪽
30 포탈이 열리는 날. +1 23.12.23 1,006 34 12쪽
29 개원 준비중. +1 23.12.22 1,051 34 11쪽
28 조반장과의 악연 +2 23.12.21 1,125 3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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