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리, 이종족 휴게소 개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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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1.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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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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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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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회사 인수(1)

DUMMY

단번에 결정하는 모습에 경솔한 사람은 아닌가 오히려 걱정됐다.


“괜찮으신거죠?”

“전 이미 바닥이었습니다. 사실 취업자리도 알아보고 있었는데.. 신입사원치곤 적지 않은 나이라 그마저도 어렵더라구요.”

“그랬군요.”

“제 옆에 계신 두 대표님의 모습만 봐도 오대표님을 믿을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신종욱 대표는 양 옆에서 웃고있는 대기업 대표들의 모습에 믿음을 가졌단다.


“경험적은 저보단 경험 많은 두 대표님의 선택을 저도 따라보겠습니다.”

“허허.. 젊은 친구가 우리한테 큰 부담을 주는구만.”


신대표의 말에 서한빛 대표가 부드럽게 한마디 건넸다.


“아잇, 여기 오대표는 믿을만 하네. 오대표가 날 많이 부려먹긴 했지만, 그만한 보상을 해주는 사람이거든!”


반대로 이진성 대표는 나에 대한 믿음을 내비췄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오대표님 제의를 거절하겠어요.”

“세분 모두 감사합니다.”


식사가 끝나고, 이진성과 서한빛 대표는 휴게소를 돌며 구경했고, 신종욱과의 계약을 마쳤다.


“이제 EM카가 되는 겁니다. 괜찮아요?”

“그럼요, 감사할 뿐입니다. 차량은 휴게소로 준비하면 되겠습니까?”

“휴게소 오기 직전에 길 오른편에 주차장 보셨어요?”

“예, 시골길에 뜬금없이 주차장이 있어서 눈에 띄더라구요.”

“그곳에 소형차량 대여장소를 준비해 두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중형차량과 대형차량은 휴게소 주차장에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중,대형 차량을 이용하는 이종족인은 짐이 많거나 여럿이 함께 올 테니까.


“휴게소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중대형차량 렌트비를 10% 할인해 줄 생각입니다.”

“알겠습니다.”

“앞으로 EM카 대표로 일해주시기 바랍니다.”

“아.. 대표님 그리고 혹시.. 저희 유일한 직원인 친구도 함께 일할 수 있을까요?”

“그러시죠. 원하시면 저희 기숙사도 제공할테니 함께 지내시죠.”

“네! 오늘 바로 차량 끌고 함께 오겠습니다.”


서울로 돌아가는 신대표를 배웅하고 포탈 앞 손경호에게 다가갔다.


“대표님 오셨습니까.”

“오늘 포탈에선 몇 사람이나 나왔습니까?”

“많진 않습니다. 스무명 남짓 되는 것 같습니다.”

“휴게소로 가는 사람은 없었을까요?”

“흠.. 다들 바로 휴게소를 떠났습니다.”


오늘도 여전했다.


지구 날씨에 적응할 의류라던가 물품들.

그리고 차량까지 이제 모두 준비 됐다.


하지만 포탈 넘어온 그들은 이 사실도 모르고 이 휴게소엔 관심도 없다.

그저 각자 목적지에 가느라 바쁠 뿐.


“귀영씨!”

“예, 대표님.”


사무실에서 서류 작업중인 귀영씨를 불렀다.


“저희 홍보책자 하나 만듭시다. 업체 좀 알아봐주시겠어요?”

“홍보책자요? 어떤?”

“휴게소 홍보책자요. 어떤 물품들이 있는지부터 지구에 처음 온 이종족들에게 필요할만 한 필수물품들에 대한 정보를 간단히 적어놓은 책자면 됩니다. 아 태블릿 PC로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정도라면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요?”


호귀영은 정말 사무에 있어서 만능이다.


“예, 태블릿으로 보여주실 거면 따로 인쇄도 필요 없으니까요. 퇴근 전까지 시안 몇개 정해서 보여드릴게요.”

“역시 귀영씨.”


호귀영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그는 멋쩍은 듯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이 책상 좀 가지고 갈게요.”

“같이 들어드릴까요?”

“아니예요, 혼자 들 수 있습니다.”


가벼운 1인용 책상을 들고 나가 포탈 앞으로 향했다.


“대표님 도와드릴게요.”

“괜찮아요.”


포탈 앞 경비팀이 뛰어왔지만..


“이건 두 분 업무가 아니잖아요.”


EL에서 생활하던 시절.

내가 가장 싫어하던 거였다.


타 부서의 업무를 떠넘기는 것.

그리고 상사가 자신의 업무를 부하직원에게 떠넘기는 것 말이다.


“팀원들이 각자 맡은 일만 할 수 있게 하고 싶거든요.”

“역시.. 대표님 그저 빛.”

“아직 저녁 못 드셨죠? 한 분씩 식사하고 오세요. 저도 여기 같이 있을거거든요.”


직원들의 식사는 휴게소 식당 안에서 얼마든 먹어도 무료다.


진천 읍내에 나가도 휴게소만큼 식당이 다양하지 않다.

굳이 멀리 갈 필요가 없지.


경비팀이 교대로 식사하는 동안.

나는 포탈 앞 책상에 앉아 휴게소 전반을 살폈다.

그리고..


“어서오세요! 지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네..? 네네..”


포탈에서 나온 웨싱인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저는 이곳 E.M휴게소의 대표 오기택입니다. 여기 보시면 저희 휴게소의 취급 품목이 나와있거든요. 지구에 정착하시려면 초기에 필요한 물품들이 다 있습니다. 한번 보세요.”


아직 홍보책자는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판매품목 리스트를 간단히 적은 태블릿 화면을 보이며 설명했다.


“아아.. 전 잠깐 여행 온 거라서요..”

“언제든 필요하신게 있으시면 찾아주세요. 그리고 원하시는 물품이 있으면 여기 옆쪽 종이에 적어주시면 다음에 준비해두겠습니다.”

“네..”


아직 포탈에서 나오는 웨싱인은 많지 않았지만, 반응은 다양했다.


“어?! 여기서 이런걸 다 살 수 있어요? 아.. 괜히 챙겨왔네. 무겁게.”

“우왁! 어디에 있어요? 저 옷부터 살래요.”


포탈로 넘어오는 인원이 어제보다는 확연히 늘었다.


웨싱에서도 소문이 나기 시작한 모양.

휴게소는 점점 더 붐비겠지.


하지만 2층 물품은 아직까지 거의 팔리지 않았다.

그렇게 이틀차 영업이 끝났다.


하루사이 매출은 더 늘었다.

오늘도 뒤늦게 온 손님들은 매장 이용도 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


“대표님 사람들 더 받아도 되지 않을까요?”

“아직은 안돼.”


토비는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모양이다.


“왜요?”

“안에 식당하고 에너지드링크 판매대 뿐인데, 거기에 몰리면 답도 없어.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밖에서 대기하는게 나아.”

“그치만.. 너무 오래기다렸다가 돌아가는 사람이 많잖아요.”


사실 문제이긴 하다.

몇시간을 기다리고도 허탕을 치면 고객 입장에서 짜증이 나겠지.


“그래서 대기시설을 하나 만들까 해.”


곧 겨울이다.

겨울까지 손님들을 마냥 밖에서 기다리게 할 수 없고, 들어갈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천막이라도 치시려구요?”

“아니.”

“그럼 어떤 시설을 준비하시려구요?”


웬만한 맛집이나 웨이팅이 있는 업장들은 겨울만 임시로 천막을 치거나 좌석 몇개를 마련해두는게 고작이다.


“건물을 지어야지.”

“대기만 시키려고 건물을 짓는다구요?”

“응. 저기 자리 있잖아.”


휴게소 출입로 바로 옆 주엘소로 가는 길목에 남겨둔 자투리 땅이다.


“온.냉방 시설 완벽하게 구축하고, 커피부터 다양한 음료랑 스낵류 정도 제공하는거지.”

“무료로요?”

“응.”

“그 정도면 매점으로 해서 팔아도 될 것 같은데요?”

“아니, 판매는 휴게소만으로도 충분해.”


이미 매출은 상당한 수준.

휴게소를 찾은 손님들에게 그 정도 편의는 제공할 생각이다.


“손님들의 화를 잠재우려면 우리도 노력해야지.”

“뭐.. 그렇긴하지만..”

“화난 손님들을 상대하는 것도 결국 직원들이야. 직원들의 피로도만 높아지는거지.”


고객과 직원들 모두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돈 몇푼 아끼겠다고, 안할 이유가 없다.


“와.. 역시 우리 대표님. 지구에도 이런 대표님이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토비의 커다란 눈이 더욱 반짝였다.


“잠깐.”


갑자기 이진성과 서한빛 대표가 떠올랐다.


“대표님 아직 안가셨지?”

“이대표님은 휴게소 영업 끝날 때 가셨고, 서한빛 대표님은 우리 E.M병원 둘러보신다고 가셨어요.”

“그럼 됐어.”


휴게소 영업은 끝났지만 서한빛은 근처에 있다.

애초에 웨일에게는 너무 많은 부탁을 했다.

더 이상 했다간 오히려 그들에게 빚만 늘어날 뿐.


“예, 대표님 아직 병원에 계시죠?”


곧장 전화를 걸어 그가 병원을 둘러보고 있단 사실을 확인했다.


“대표님 여기 계셨군요.”

“예, 이쪽이 이진성 대표가 그렇게 자랑하던 웨일 업체들이 들어 올 자리인거죠?”

“맞습니다.”

“병원시설이 좋더군요.”

“감사합니다.”


서한빛은 한빛의 업체를 입점 시켜달라는 둥 잡설은 하지 않았다.

그만큼 웨일이 우리에게 들인 공을 알고 있는거겠지.


“절 다시 찾아오신 이유가 뭘까요?”

“아..”


서한빛은 내가 다른 용무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챈 듯 했다.


“대표님 혹여 저희 E.M에게 바라는 것이 있으십니까?”

“흠.. 바라는 것이라.. 있기야 하지만 제 바람일 뿐인걸 어떻게 다 입 밖으로 꺼내겠습니까.”


역시 이진성에 비해 조심스럽다.


“그래도 그 중에 가장 바라는 것 하나쯤은 말씀해 보시죠.”

“글쎄요.”


생각보다 더 신중한 사람이다.


“그럼 언제든 생각나면 말씀해보세요.”

“뭐든 들어주신다면 모를까, 이룰 수 없는 일은 내뱉지 않는 것이 저만의 철칙입니다.”

“역시 보통 분은 아니시네요.”


서한빛 대표가 원하는 것을 먼저 들은 뒤.

대가로 휴게건물 하나를 지어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절대 함구했다.


“대표님이 저한테 바라는게 있으신건 아닌가요?”

“아..”


눈치도 빠르다.

괜히 그 큰 회사를 세운 사람이 아닌거겠지.


“맞습니다. 저희 휴게소에 건물 하나만 지어주십시오.”


하지만 상관없다.

우리는 한빛에게도 이엘리스를 반값에 제공하기로 했고.


“무슨 건물이 필요하신거죠?”

“휴게소 대기손님이 쉴 휴게공간이 필요합니다.”

“흠.. 확실히 대기가 길긴 하더군요.”

“맞습니다. 그러니 지어주시죠.”


아직 한빛에선 우리 E.M에게 해준 것이 없다.


“그걸로 되겠습니까?”

“그럴리가요. 저희 이엘리스 할인 폭이 얼마나 되는데.”


얼렁뚱땅 건물 하나로 이엘리스 값을 퉁치려 한다.


“그렇죠, 뭘 해드리면 될까요?”

“우선 방금 말씀드린 건물부터 시작하시죠.”

“그러시죠.”

“어?! 오빠!”


서대표와 한참 일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치료를 받던 윤아가 송간호사님과 2층에서 내려왔다.


“어 윤아야.”

“오셨습니까. 오대표님.”


그 뒤로 최교수님과 김교수님도 따라내려왔다.


“옆에 계신분은.. 서한빛 대표님 아니십니까?”

“김내강 교수님 맞으시죠?”

“예, 반갑습니다.”

“옆에는 최석진 교수님이시구요.”

“반갑습니다.”


세 사람은 초면임에도 서로를 알아봤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서한빛 대표는 의료사업에 진심이다.


그에 비해 한빛병원은 이엘병원에 비해 한참을 못 미친다.


“최근에 3대기업 총수라는 분들이 모두 다녀가시는걸 보니.. 제가 병원을 잘 선택한 것 같긴 하네요. 오대표님.”

“하하..”


김교수님의 말에 그저 멋쩍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제가 모시고 싶었던 교수님이 두분이나 E.M병원으로 오셨군요.. 역시 오대표님은 뭔가 다르긴 다르군요.”

“그게 무슨 말일까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요. 이진성 대표 말로는 유원형 경호팀장도 데려왔다구요?”

“아···”

“근데, 아직 개원전인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 이 학생은 치료를 받는 중인겁니까?”

“예, 제가 꼭 낫게 해주고 싶은 아이라서요.”


윤아가 어떤 치료를 받는지.

이 치료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아직 어디에도 밝힐 수 없다.


“병원 홍보를 위한 일입니까?”

“예..?”


서한빛 이 사람 대체.. 뭐하는 인간이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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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눈치없는 군의원 +3 24.01.08 310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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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휴게소 오픈 +1 24.01.02 478 20 12쪽
40 이진성이 갖고 싶은 남자 +4 24.01.01 528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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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업체 선정 +1 23.12.29 676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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