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리, 이종족 휴게소 개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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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1.22 15:25
최근연재일 :
2024.01.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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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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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이진성이 갖고 싶은 남자

DUMMY

휴게소 식당에 들어올 업체들이 하나 둘 들어와 저마다 준비를 했다.


병원에도 이제 사람만 들어오면 준비가 끝난다.


“오늘 김내강 교수님이 오신댔죠?”

“네. 교수님이 다른 선생님 한 분 모시고 같이 오신다고 하셨어요.”

“윤아 괜찮겠죠?”

“괜찮아야죠.”


송윤희 간호사와 함께 굳게 잠긴 병원 문을 열었다.


“와··· 규모부터 이엘병원보다도 더 크네요? 시설들도..”


송간호사님은 신이나서 외과가 있는 2층으로 뛰어올라갔다.


“미쳤나봐~! C-Arm도 있고, 초음파 기기도 완전 다 최신형에..”

“다행이네요, 전 잘 몰라서 교수님들께 리스트를 받아 주문 한 것들 이거든요.”

“너무 좋아요오!!”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박싱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다.


“추가 의료인력을 뽑기 전까지는 간호사님께서 고생 좀 해주셔야할 것 같아요. 개원 전까지는 윤아 뿐이지만요.”

“고생은요, 훨씬 편하죠. 윤아 치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게요!”


오히려 신나보였다.


“다행이네요. 전 윤아부터 데려올테니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병원 앞은 마이클이 지키고 있을테니까 걱정마시구요.”

“예~.”


최이사님댁 고기파티 덕분에 경비팀도 모두와 친해졌고, 간호사님도 마찬가지였다.


“윤아야, 가자. 오늘부터 치료 받을거야.”

“네..”

“긴장 돼?”


치료를 받는단 말에 그 밝던 윤아도 조금은 긴장한 모양이다.


“쪼끔요? 오빠 저 치료받고 오면 또 이엘리스 밥 해주시면 안돼요?”

“야 그게 돈이 얼마인지 알아?”

“에-이.. 그렇긴하죠.”

“얼마든 해줄테니까 걱정말고 치료 잘 받고 와.”


조반장 같은 쓰레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변했음에도 밝은 윤아다.


그런 아이에게 더 밝은 미래를 선물하고 싶다.

물론 병원의 밝은 미래도 함께.


“마이클, 선생님 두 분 오셨어요?”

“예, 방금 늙은 아저씨 두분 오셨어요우.”

“아하하..”

“마이클 아저씨! 늙은 아저씨가 뭐예요 의사 선생님 두 분한테.”

“늙은 아저씨 맞지 않아요우? 올드맨~”


생각했던 것보단 아직 한국어가 미숙한 마이클의 얘기를 들으며 윤아와 함께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송간호사님이랑 2층에 계시기로 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송간호사님이 앞에서 대기하고 계셨다.


“쭉 여기서 기다리신거예요?”

“아뇨, 엘리베이터 소리 듣고 왔죠.”


병원에 사람이 없다보니 작은소리도 크게 들린 모양이다.


갑작스레 든 생각이지만..

이렇게 크고 조용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윤아를 생각하니 조금은 무섭지 않을까 싶다.


“저 쪽 빈방에서 두분이 담소 나누고 계세요. 가시죠.”


송간호사님을 따라 외과의 사무실로 향했다.


똑똑-


“들어갈게요.”

“예.”


끼익-


문이 열리자 반가운 김내강 교수님과 또 다른 중년의 남성 한분이 서 계셨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오대표님.”

“예, 김교수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교수님 옆 남자는 웨이브 진 긴 머리에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은 중년이다.


“이 쪽이 제가 얘기했던 최석진 교수입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젊은 분이 이 큰 병원 대표라구요?”

“아.. 네.”

“금수저로 만들어 준 부모님이 계신 것도 아니고?”

“부모님께선 작고 하셨습니다.”


복장도 그랬지만, 조금은 가벼운 사람 같다.


“아.. 미안합니다.”

“괜찮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렇게 성공한 사람을 볼 기회가 많지않아서 놀라워서 그랬는데..실언을 했군요.”

“그럴 수 있죠, 이 아이가 두 분께 부탁드릴 오윤아입니다.”

“안녕하세요!”


윤아의 밝은 인사에 두 의사의 눈이 커졌다.


“그래, 앞으로 잘 해보자꾸나.”


먼저 다가가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는 김내강 교수님에 이어···


“와 너 머리 진짜 이쁘다. 어디서 했어?”

“그래요? 오늘은 그냥 제가 혼자 고데기 한건데.”


최석진 교수는 동네 삼촌처럼 다가갔다.

그리고 윤아도 언제 만난 적이라도 있는 양 즐겁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여기있는 사람 중에 앞으로 나를 제일 오래 볼거야. 잘 지내보자.”


비주얼은 아빠와 딸이지만, 분위기는 편한 친구같았다.


“그럼 치료는 바로 시작 되는건가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김내강 교수님께 앞으로의 윤아 치료계획에 대해 물었다.


“우선 이엘병원에서 치료받았던 기록은 전부 확인했네, 최교수도 함께.”

“그럼 다른 검사는 필요 없을까요?”

“아니, 그간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야할 부분도 있고 전부 다시 검사할 생각일세.”


확실한 치료를 위해 두 교수님이 모든 걸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조금 힘이 들거야. 치료 후 시간은 오대표 자네가 잘 좀 챙겨주게.”

“걱정 마세요. 송간호사님이랑 윤아가 지치지 않게 잘 보살피겠습니다. 아 혹시 윤아에게 매일 이엘리스를 먹이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이미 이엘리스의 효능은 지구에서도 검증되었네, 비싸서 못 쓸 뿐이지. 얼마든지 먹이게.”

“네, 치료에 필요한 이엘리스는 최대한 제공하겠습니다.”

“든든하구만. 검사할 것이 많으니 내일까지 나눠서 진행하고 치료는 조금 뒤에 시작하도록 하지.”


두 의사분과 송간호사님께 윤아를 부탁드리고 돌아왔다.


“하..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느낌이네요.”


주엘소 설비를 확인하던 최이사님에게 다가갔다.


“그래, 식당까지 입점하고 교육하면 웨싱과 포탈을 오픈하기로 한 날이 되겠어.”

“주엘소는 문제 없죠?”

“그럼, 매일 나와서 상태 체크하고 있으니 걱정말게. 자 여기 키 받게.”


“네, 병원도 윤아 치료하는 동안 추가인력을 뽑기로 했어요. 그건 각 과별 교수님께서 직접 하기로 했고.. 이제 저희가 해야할 일은..”


딱히 없다.

식당마다 칸 배정이 끝났고, 병원도 준비 된 데다.

손님 맞을 준비만 하면..


“대표님 그럼 기숙사는 언제부터 들어가요?”

“토비 너는 나랑 살고싶다고 하지 않았어?”

“저 말구요, 휴게소 직원들 다 집이 멀어서 어서 들어가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아차 싶었다.

준비만 해놓고 막상 편의를 봐주진 못했다.


“바로 들어와도 되는데, 방 배정 해 줄테니까 기숙사 입주 원하는 사람 명단 가져다줄래?”


몇 사람 되진 않지만, 명단을 만들고 미리 체계화 하는게 좋다.


“효정씨랑 할아버님은 조금 더 큰 방으로..”


나머지 남자들은 각자 개인방을 하나씩 배정했다.


“그럼 송간호사님은요?”

“이따 내가 여쭤볼게. 김내강교수님은 근처에 전원주택을 매입하셨다고 하더라.”


주위에 생긴 좋은 사람들 덕분에 휴게소 준비가 차근차근 준비되어가던 그때.

휴게소로 차량 한대가 들어왔다.


“아 이대표님.”


웨일의 이진성 대표가 휴게소에 방문했다.


“오대표님, 내가 속상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예?”


오자마자 속상하다니 이게 무슨..


“휴게소에 EL의 프렌차이즈 업체들만 꽉꽉 채워넣으셨다더군요.”

“아.. 그게 인지도부터 브랜드 선호도 및 여러가지 방면을 확인한 후에 내린 결정입니다.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저희 웨일보다 더 낫다는 겁니까?”

“사사로운 감정은 모두 제하고 판단한 일입니다.”


사실 이진성도 웨일이 EL의 식품업에 뒤지고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고 있을거다.

하지만.. EL과 내 사이를 알기에 아쉬운 거겠지.


“병원은요? 병원에 입점시킬 매장들은 결정하셨습니까?”

“그건 약속드린대로 웨일의 브랜드가 선점할 수 있는 권한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웨일 브랜드 중 선택은 저희가 하도록 하죠.”

“흠.. 병원을 좀 가볼 수 있을까요?”

“그러시죠.”


휴게소는 최이사님과 토비에게 맡긴 채, 다시 병원을 찾았다.


“마이클 식사는 했어요?”

“1시간 뒤에 손경호랑 교대하기로 했어요우.”

“오늘은 최이사님댁 말고 휴게소 식당으로 가요. 대복식당에서 제육덮밥 해주시기로 했거든요.”

“오우~! 줴육 너무 좋아요우. 예쓰!”


엄청난 덩치의 미국인이 쓰는 구수한 한국말에 이진성대표가 꽤나 놀란 눈치다.


“저 분은.. 누굽니까?”

“저희 E.M의 경비팀 마이클이예요.”

“겨..경비요..? 제가 아는 보통의 경비원 이미지와 사뭇 다르네요.”

“백악관 출신이거든요. 아 물론 경비가 아니라 경호원 출신입니다.”

“아 백악관.. 예?!”


백악관 출신 경호원을 휴게소 경비로 쓰고있다는게 꽤나 놀라운 모양이다.


“아니 무슨.. 그게, 경비원이 몇명이나 됩니까? 아까 들어보니 교대한다고 하던데.”

“현재는 경비팀장까지 7명이예요.”

“팀장? 저 사람이 팀장이 아니면 누가..”


백악관 출신 미국인 경호원을 팀원으로 둔 경비팀장이 궁금한 모양이다.


“팀장은 국내 경호원 출신인데.. 지난해 초 김원로 의원 폭행사건 기억하세요?”

“아.. 물론이죠, 그 유명한걸 모를리가요.”

“그 당사자예요.”

“김원로 의원 말입니까?”

“아뇨 김의원을 패주고 영웅대접 받았던 경호팀장이요.”

“그..그..! 고릴라 같이.. 아니.. 그 듬직한..”


그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던 이진성 대표가 꽤나 당황한 모양.


“예, 뭐.”

“제가 그 친구 영입하려고 어찌나 애를 썼는데.. 돈을 얼마를 줘도 거절당했습니다. 대체 얼마를 줬기에 이곳에 온 겁니까?”

“예? 이 대표님이 그 친구를요?”

“예, 그 친구는 경호계의 전설이라 불리던 남자잖습니까.”

“그래요?”


나만 몰랐던 건가.

그 대단한 팀원들도 그렇고 대기업 총수가 알아 볼 정도의 경호원은..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녀야 완성되는걸까.


“의뢰인 팬 경호원이 무슨 전설소리까지..”

“보통 경호원이라면 업계에서 당장에 매장당했겠죠. 하지만 그 친구는 다릅니다.”


이진성 대표의 이야기는 가히 소설 같았다.


“다친 의뢰인을 들쳐메고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서 상처하나 없이 3km를 뛰어왔답니다.”

“예?”

“이스라엘에서 무장단체와 교전이 일어난 곳이었습니다.”

“예?”

“그 뿐만 아닙니다. 듣기로 의뢰인의 안전을 위해선 헬기에서 뛰어내렸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아니 그건.. 진짜 소설 아니냐구요..”


점점 유원형이 기이한 놈이 되어갔다.

조만간 유원형 설화 한 편이 뚝딱 만들어질 기세다.


“그래도 의뢰인을 팼잖아요?”

“그가 의뢰를 맡겼던 유명인들이 그는 이유없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반박글과 영상을 잔뜩 올린 덕분에 모두가 김원로 의원의 평소 행실만 더 까발려졌죠.”

“흠..”


그간 ‘경호’라는 단어와는 아주 거리가 멀었던 나는 생각보다 친구놈에게도 관심이 없었던 모양이다.

어떤 친구가 친구의 직장에까지 그리 관심이 많으랴만은..


“그 정도로 유명해요?”

“그럼요, 대체 그 친구 연봉을 얼마나 주고 데려온 겁니까.”

“아··· 그게..”

“말 좀 해주세요, 혹시라도 나중에 그 친구랑 계약이 끝나면.. 아 아닙니다. 이거 참.. 경비로 썩히긴 아까운 친구인 것 같아서요.”

“흠.. 일단 병원부터 둘러보시죠. 로비 중앙 왼편에 보시면 가장 넓은 저 자리가 웨일의 식당가가 될 자리입니다.”


이대표와 원형이 얘기를 하러 온 것이 아니기에 병원을 둘러보려 했지만..


“그 친구 데려 온 비법부터 먼저 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 친구 얼마에 데려오셨습니까?”

“그니까.. 연봉은.. 일반 경호팀장들 연봉수준으로 데려왔습니다.”

“응..?”


작가의말

모든 독자님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열심히 집필 해보겠습니다.
올해는 작은 일에도 행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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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휴게소 오픈 +1 24.01.02 478 20 12쪽
» 이진성이 갖고 싶은 남자 +4 24.01.01 528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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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업체 선정(1) +2 23.12.30 617 21 12쪽
37 업체 선정 +1 23.12.29 676 23 12쪽
36 최고의 각성제(2) 23.12.28 725 29 12쪽
35 최고의 각성제(1) +1 23.12.27 771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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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토비의 집.(1) 23.12.25 885 30 12쪽
32 토비의 집. 23.12.24 959 3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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