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son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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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11is
작품등록일 :
2024.01.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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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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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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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Step 01 : Let's Play The Game

DUMMY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자유조차도 주어지지 않는 게 이 세상이다.


......


'군대 가기 싫다...'


내 이름은 박하루.

올해 25살이다.

내 손에는 지금 입영통지서가 들려있다.


20ㅗㅗ.08.08


내 입영일은 8월 8일이다.

입영통지서에는 이 날에 입영하면 된다고 적혀 있고 정당한 사유가 없는데 입영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한다고 명시 돼 있다.

이것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그래서 어쩌라고?'


"ㅈ 같다..."


난 인상을 찡그리며 중얼거렸다.

내 주변에 군대 다녀온 친구, 지인이 있는데 다들 내게 거기 가 봤자 개고생 한다며 군대 다녀올 거면 일찍 다녀오거나 빼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한다.

여기서 궁금한 건 남자들은 왜 군대를 가야 하는 걸까?

난 그게 궁금하다. 물론 군인들은 용감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참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군대에 자원 입대해서 활동하는 사람들 한에서다. 고로 징병에는 적용되지 않는 사항이다.

난 한 손을 턱에 괴고 군대 관련된 기사를 살펴봤다.


......


'군대 부조리, 갑질, 부실 급식, 가혹 행위, 왕따, 성희롱, 낮은 임금...'


'개판이네. 이왕 나라 지키라고 불렀으면 임금이라도 제대로 챙겨주지. 갈 때는 나라의 자식, 문제 생기면 느그 자식. 거지 같은 새끼들....'


난 군대 관련된 기사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징병돼서 군대에 갈 바에는 차라리 부랄 떼고 편의점 알바나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징병된 군인들의 임금이 그것에 못 미쳐서 그렇다.


'군대 가기 싫다...'


난 질려서 군대 관련된 기사를 껐다.


'그냥 군대 가지 말까? 군대에 안 가면 어떻게 되지? 감옥 생활해야 하나? 그러면 군대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이거 완전 개꿀 아니야? 군대 가서 개고생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감옥에서 적당히 시간 때우다가 나오는 게 더 낫겠다...'


......


'심심한데 게임이나 할까? 요즘 할 만한 게임 뭐 없나?'


난 스마트폰을 들어서 앱 스토어에 들어갔다. 그러고 나서 신작 게임 중 10위 안에 든 어떤 게임을 주시했다.

이 게임은 지금 전체 순위 1위다.


......


'이게 뭐지? 감옥 게임? 감옥에서 탈출하는 그런 건가?'


난 무심코 그 게임을 내려받았다. 그러고 나서 감옥 게임을 켰다.


......


난 그때까지 이게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


검은색 배경 화면에 하얀색 글자로 감옥 게임이라고 제목이 크게 적혀 있다.

감옥 게임 문구 왼쪽 위에는 하얀색 토끼 문양이 작게 그려져 있다.

설명과 시작은 제목 아래 하얀색 글자로 적혀 있다.


......


'간단하네? 우선 설명부터 살펴봐야겠다...'


난 설명을 눌렀다.


......


6 감옥 게임 설명 9


당신은 앞으로 병역 문제로 구치소 생활을 하며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호감도를 올리고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아 이곳을 탈출하세요.

감옥 안에서 꼼수는 통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울고 불며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이곳엔 오로지 진실, 진심, 간절함, 반성의 시간 만이 있을 뿐입니다.

당신은 아마 잘 해내실 겁니다. 그게 뭐든 결국 마음먹기 나름이니까요. 그러면 건투를 빕니다.


......


'한번 해볼까?'


난 심심하고 할 일도 없으니 게임을 하기로 했다.

난 시작을 눌렀다. 그러자 이름 설정이 보여서 내 이름을 적고 나서 확인을 눌렀다.


......


스마트폰에서 사이렌 소리가 잠시 들리더니 화면이 갑자기 꺼졌다. 그러더니 글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


'일어나라 하루. 넌 판사에게 붙잡혔다. 신호를 쫓아라...'


......


저 문구를 끝으로 화면이 꺼졌다.


'뭐지?'


난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때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난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


문을 열자 경찰 복장을 한 두 사내가 보였다. 그런데 그들의 얼굴이 이상했다.

이들은 눈, 코, 입, 귀 같은 게 보이지 않았고 한 사람은 얼굴에 검은색 글자로 A, 다른 사람은 B라고 적혀 있다.


'저게 뭐지?'


경찰들 머리 위에 ▼ 모양의 기호 같은 게 떠 있다.


"박하루 씨 맞으시죠?"

"네."


난 무심코 대답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 A가 발부된 구속 영장을 내밀며 말했다.


......


"구속 영장이요?"


난 당황해서 되물었다.


"네. 이제 경찰서 갈 건데 가능하시죠?"

"제가 왜 구속돼야 하는 거죠?"


난 경찰 A가 보여준 구속 영장을 보며 물었다.


"이거 살펴보세요."


경찰 A가 내게 구속 영장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난 경찰 A가 건네준 구속 영장을 살펴봤다.


......


구속 사유


'도주할 우려가 있다.'


......


"박하루 씨. 병역법 위반으로 구속 영장 발부됐습니다. 저희랑 함께 경찰서에 가셔야 합니다."

"제가 무슨 병역법을 위반했다고 하시는 거죠?"

"입영통지서 왔을 때 신병 훈련소 안 가셨죠?"

"저 아직 입영일 아닌데요? 이거 보세요."


난 부랴부랴 내 방으로 향했다. 그러고 나서 경찰에게 입영 통지서를 보여줬다.


"날짜 지나셨네요."

"아니에요. 제 입영일은 8월 8일인데 입영까지 아직 기한 남았어요."

"하루 씨 지금은 12월입니다."


경찰이 스마트폰을 들어서 내게 보여줬다.

난 순간 내 두 눈을 의심했다.


20ㅗㅗ.12.16 14:24 PM


정말이다.

입영 기일이 지나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내가 날짜를 헷갈린 걸까?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다.


......


'지금이라도 도망칠까?'


난 이 상황이 이해 안 됐고 무서웠다. 게다가 경찰들이 얼굴에 눈, 코, 입 대신 영어 문구가 적혀 있어 기괴했다.

그 순간 띠링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무슨 소리지?'


난 주변을 살폈다.


'이게 뭐지?'


......


미션


경찰 NPC에게 체포당한 뒤 구치소로 향하세요.


보상


관대, 관복 외 기본 물품.


......


이것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게임에서 퀘스트를 깨면 받는 보상 같았다. 그런데 이런 건 온라인 게임 같은 것에서나 적용되는 것이다.


......


'설마?'


난 순간 아까 하려고 했었던 게임이 떠올랐다.


'감옥 게임?'


내가 지금 게임이라도 하고 있는 건가?

알 수 없다.

중요한 건 지금 뭐가 뭔 지 모를 상황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


순응.

난 일단 이 상황에 맞춰 가기로 했다.

난 수갑을 차고 얼굴이 희한하게 생긴 경찰 둘에게 이끌려 경찰서로 향했다.


......


난 경찰서에서 한 손에 수갑을 차고 오래도록 앉아 있었다.

그 이유는 구치소 직원들을 기다려야 해서 그렇다.

내가 여기 와서 알게 된 사실은 날 체포한 경찰들 말고도 다른 경찰 역시 얼굴에 눈, 코, 입, 귀 등 있어야 할 게 없고 영어 단어로만 돼 있다는 사실이다.


......


구치소 직원들이 경찰서에 도착했다.

구치소 직원들도 얼굴에 눈, 코, 입, 귀 등 있어야 할 게 없다는 점은 경찰들과 동일하다.

이들의 얼굴에도 A, B, C 영어 문구가 적혀 있다.

머리 위에 ▼ 모양이 있는 것도 같다.

난 구치소 직원들에게 이끌려 구치소로 향했다.


......


난 구치소에 도착했다. 그러고 나서 가지고 있던 소지품을 이곳에 반납하고 여러 절차를 밟은 뒤 안내에 따라 탈의실로 향했다.


......


탈의실에 도착하자 띠링하는 소리가 들렸다.


......


미션 컴플리트.


보상이 도착했습니다.

지금 인벤토리를 확인하세요.


......


'인벤토리? 인벤토리가 어디 있지?'


난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가 오른쪽 상단을 보자 i 문구가 보였다.


'이게 인벤토리인가? 그런데 어떻게 확인해야 하지?'


난 인벤토리 창을 확인하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 했다.

누가 잘못 보면 구치소 탈의실에서 춤이라도 추고 있는 걸로 착각할지도 모르겠다.


......


인벤토리 창은 요지부동 도통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가 인벤토리 창을 열기 위해 행동하는 동안 시간이 깨나 지난 것 같은데 앞에 서 있는 교도관은 아무런 말이 없다.

그저 같은 자세로 날 계속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NPC를 보는 기분이다...'


이게 만약 정말 게임 속이라면 NPC가 맞을 것이다.


"인벤토리 확인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낮게 중얼댔다.

그 순간 인벤토리 창이 열렸다.


'뭐지 갑자기 열렸네?'


난 인벤토리 창을 잠시동안 멀뚱멀뚱 바라봤다.

인벤토리 창에는 관복 상의, 관복 하의, 난닝구 2, 빤스 2, 양말 2, 고무신, 관대, 수건, 급식판, 플라스틱 수저, 플라스틱 젓가락, 작은 생수통, 도시락, 비누, 칫솔, 치약, 담요 등으로 보이는 아이템들이 들어가 있다.


'설마 인벤토리 확인이라고 말해서 그런 건가?'


긴가민가 했다. 그렇지만 결국 인벤토리 창이 열렸으니 이것들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이걸 이제 어떻게 착용해야 하지?'


난 인벤토리 창을 겨우 열었나 싶을 시점 다른 난관에 봉착해 버렸다.


......


"관복 상의 확인."


난 무심코 아까 한 것처럼 말했다. 그러자 관복 상의에 대한 설명이 주르르 나왔다.


......


관복 상의


내구도 100/100


구치소 처음 들어간 신입에게 주어지는 상의.

구치소 생활 도중 교환, 수선이 가능하며 빨래하기 쉽지 않다.


......


'신기하네...'


뭔지 모르겠지만 약간 감을 잡은 기분이 들었다.

이걸 이제 착용해 봐야겠다.


"관복 상의 착용."


......


'이게 아닌가?'


관복 상의가 착용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머리 위로 문구 하나 보였다.


'기존에 입고 있는 옷을 벗으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일상복을 착용한 채로는 관복을 입지 못하는 모양이다.


'쓸데없이 디테일해서 귀찮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게임 하나 더럽게 하기 까다롭게 만들었다.


'내가 입은 옷은 그냥 벗으면 되나?'


난 입고 있는 옷을 벗었다.


"옷을 다 벗었으면 이 포대 안에 담으세요."


교도관 NPC가 갈색 포대를 내게 건넸다.


"네..."


난 갈색 포대에 입고 있던 옷을 다 벗어 담았다. 그러고 나서 빤스, 난닝구, 양말, 고무신을 착용하고 관복을 마지막으로 착용했다.


"옷 담은 포대는 저 주시고 관대에 기본 물품들 넣고 담요는 위에 얹고 저 따라오세요."


"네..."


난 옷을 담은 포대를 교도관 NPC에게 건네줬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물건 꺼낼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실례지만 인벤토리에서 물건 어떻게 꺼내야 하나요?"


난 무심코 물었다.


"옷 담은 포대는 저 주시고 관대에 기본 물품들 넣고 담요는 위에 얹고 저 따라오세요."

"그러니까 인벤토리에서 물건 어떻게 꺼내야 하냐고요."


난 살짝 짜증 나서 다시 물었다.


"옷 담은 포대는 저 주시고 관대에 기본 물품들 넣고 담요는 위에 얹고 저 따라오세요."


교도관 NPC가 같은 대답을 했다.

아무래도 이렇게만 대답하도록 설정돼 있는 모양이다.


'진짜 NPC 같네...'


난감했다. 그러면서 무슨 생각이 문득 들었다.


......


"느금마... 아닙니다."


패드립은 하면 안 좋다.


"옷 담은 포대는 저 주시고 관대에 기본 물품들 넣고 담요는 위에 얹고 저 따라오세요."


"알겠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


"관대 착용."


관대가 인벤토리 밖으로 나와 내 손에 들렸다.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되지?'


"급식판 착용."


경고음이 들리며 문구가 나왔다.


* 들 수 있는 물건 수량을 넘어섰습니다. 욕심부리지 마세요.


"내가 무슨 욕심을 부렸다고..."


난 문구를 보며 중얼댔다.


"옷 담은 포대는 저 주시고 관대에 기본 물품들 넣고 담요는 위에 얹고 저 따라오세요."

"당신한테 한 말 아니에요!"


......


난 관대를 들고 잠깐 생각하다가 이것을 땅에 내려놨다. 그러자 관대가 땅에 내려졌다.


"급식판 착용."


급식판이 손에 들렸다.


'이렇게 하면 되나 보다.'


난 관대 뚜껑을 열어 급식판을 그 안에 넣었다. 그 후부터는 순조로웠다.


......


난 교도관 NPC가 말한 대로 한 뒤 그를 따라 어딘가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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