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son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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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11is
작품등록일 :
2024.01.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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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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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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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0 : A Memory

DUMMY

지금은 20ㅗㅗ.01.02


만약 현실이라면 새해가 하루 지난날이다.

월요일 방에 신입이 하나 새로 들어왔다.

그전에도 하나 들어왔다.

이건 말대꾸했던 NPC 하나 나가고 나서 그 후 하나 새로 나가고 들어온 인원이다.


......


'나 포함 이 방에 있었던 인원 9명 중 하나가 곧 여기에서 나간다.'


이건 지난번처럼 문득 든 예측인데 이 날은 강렬했다.

과연 누가 나가게 될까?

난 이 날 먹을 게 그다지 당기지는 않았다. 마치 저런 게 더는 불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이번에 분량이 얼마 나오지 않았으니 이곳에서 생활하며 느낀 점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보려고 한다.

여기는 남자들만 모여 있어서 그런 지 무식했다.

남자들이 원래 그렇지만 용감하면 대게 무식하고 머리가 안 좋으면 몸이 고생하는 것도 분명하다.

이곳은 핑계, 변명, 반항, 도망 그 어떠한 수단도 통하지 않는다.

단지 반성과 순응 만이 있을 뿐이다.

할 일이 없으면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반성문이라도 적어서 판사님께 보내야 하는데 범죄자 중 대다수가 반성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반성문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재판을 받을 때는 변호사를 잘 만나야 재판받거나 보석으로 석방될 때 유리해진다.

변호사 몸 값이 비싸다고 좋을 건 없다.

감옥 안 NPC들의 호감도를 올려서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는 게 유익하다.

감옥 안에선 일찍 출소하는 게 좋다. 여기는 사람 있을 곳이 못 된다.

NPC들이 정이 많다. 주변을 잘 챙겨준다. 이게 장점인데 그게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저들은 실제로 오지랖이 엔간히 넓고 말은 정말 많고 눈치 많이 보고 성격이 불 같고 급하다.

1인에게 그 이상을 바라며 뽕을 뽑으려고 하며 여유가 없는지 인상을 항상 찡그린다.


"내가 이렇게 했으니 너도 이렇게 해야 돼. 내가 이걸 먹었으니 너도 이걸 먹어야 돼. 내가 더 선임이니 너는 나보다 늦게 뭔가를 해야 돼..."


이게 무슨 말인 지 아마 대다수가 알며 인지하는 중일 거다.

표현의 자유가 없고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다 똑같고 그런 물이 계속 고이고 돌며 썩는다. 마치 국회라는 이름의 매립지처럼 말이다.

입에 들어가는 건 날짜, 재료 등 깐깐한데 정작 피부에 꽂히는 건 성분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무엇이든 지 크게 개의치 않는 게 우습다.

돼지들이 정말 많다 실제로 똥배가 나온 부류가 천지다.

감옥에 수감된 NPC 중 대다수가 재수가 없고 금전적인 문제에 얽혀 있다.

국회, 지자체, 여가부, 통일부, 문체부, 국토부 등과 공무원, 감옥 숫자를 줄이고 새롭게 개편해야 한다.

교도관들은 돌아다니고 수감자 이송이라도 하는데 정치꾼들은 드러눕는 것 외에는 하는 일이 없으니 세금이 줄줄 샌다.

수감자들은 억울하게 갇힌 사람도 있는 반면 어차피 감옥 들어가도 대다수가 반성을 하지 않으니 그들의 재산에 비례해서 벌금을 내는 식으로 변경해야 한다.

또한 정치 관련된 인사는 애초에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저들의 봉급 자체를 삭감에 이어 무보수로 일하게 해야 한다.

공무직 역시도 공공에 관련이 되어 있으니 임금을 최저 시급으로 고정해서 월급을 주는 식으로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교도관, 검사, 판사님은 일도 줄고 여유로워지고 세금은 세금대로 잘 걷히니 1석 몇 조 아닌가?

짭새들도 실적 올리려고 연말에 바쁘게 딱지 떼지 않아도 되니 좋을 것이다.

이어서 출소하고 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야겠다.

여기서 만난 여러 NPC들이 그랬던 것처럼 금전이 필요해서 벌더라도 그 방식이 잘못 됐다면 구속, 합의 등을 하며 재산이 줄고 시간, 기운 낭비를 해야 할 테니 금전도 적당히 버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내가 항상 느끼는 건 조급해 봤자 좋을 건 없고 일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건 좋은 일이지만 금전을 쫓다 보면 시간에 쫓기고 그러다 보면 실수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그건 결국 사고로 이어진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하루 크게 사고를 치면 재미 없어지는 거다.

이 세상 지내다 보면 정말 오만가지 것을 다 보고 듣고 겪고 알게 되는데 이게 정말 뜬금없이 들어온다.

당신은 그 어떤 상황에 처해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필요한 일만 하며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일 처리를 해야 한다.

이 세상은 더 하냐 덜 하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러니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것이 아닌 거다.

그 모든 거지 같은 상황들은 당신이 죽지 않을 정도로 들이닥치며 당신을 강하게 길러줄 것이다.

이곳에선 가족이 정말 그립고 내가 여태껏 정말 편하게 지냈다는 기분이 든다.

여기서 지내다 보면 뭔가 많이 더디다는 기분이 종종 들고는 하던데 이건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감옥에 들어가서 생활하는 건 어찌 보면 반성하라고 그러는 것도 있지만 원래 사람들이 대부분 뭔가 배우고 깨닫고 알아가는 게 느리고 더디다.

예로 누구는 남들이 몇 년이 걸려 끝날 게 몇 개월이면 끝나지만 그러지 못하면 결국 오래도록 그것을 알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수밖에 없다.

이건 저마다 차이가 있을 테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거의 대다수가 수준이 하수, 중수에 머물러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으니 저런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넘기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범죄를 한 번 저지르면 뭘 해도 계속해서 구금이 되는 모양이다.

여기까지 느낀 점인데 이것 말고도 느낀 점은 아마 수두룩 할 것이다.

그저 대강 풀어 나갔을 뿐이다.


......


점심시간에 도레미 라디오에서 오래간만에 애니 노래가 나왔다.

이건 내가 알고 있는 노래인데 별과 사랑에 대한 수줍은 내용이 담겨 있다.

시골 같은 곳이나 공기가 맑고 주변에 도심화가 덜된 장소에 가면 볼 수 있는 별 말이다.

별 하면 보통 무슨 생각이 들까?

난 이것을 꿈 또는 낭만이라 부르고 싶다.

이런 말을 하니 뭔가 부끄럽기는 개뿔 난 내가 해 나가는 행동에 당당하고 자신 있다.

여기는 온통 갇혀 지내는 나날뿐이라서 낮 하늘이나 밤하늘을 제대로 올려다보거나 해, 달, 별 등을 마주할 일이 사실상 없다.

또한 여기는 낭만도 없고 자유도 없다.

그저 부정적이고 이기적이고 저마다의 잘못과 실수로 수감돼서 갇혀 지낼 뿐인 수용자들만 있을 뿐이다.

난 부정적이지도 않고 이기적이지도 않다.

난 저런 부류랑은 다르다. 그러나 나 역시 뭔가를 잘못했으니 지금 여기에서 이러고 지내는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또한 결국 좋게 마무리되고 지나갈 것이다.

난 간절하다. 그동안의 나 자신의 행방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중이다.

이건 비록 게임일 뿐이지만 내 인생에서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되어 줬다.

그 점 감사히 생각한다.

난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탓하지 않는다.

그저 반성하고 뉘우칠 뿐이다.


......


요즘 세상 지내다 보면 문득 낭만이 없다.

삭막하다. 황폐하다. 칙칙하다. 암울하다.

이런 기분이 종종 들고는 한다.

이런 이유는 다름 아닌 주변과 사람들로부터 오는 것 같다.

주변에 긍정적이고 도움 되고 착한 좋은 사람, 재미있는 사람이 있으면 즐겁다.

이건 산, 바다 같은 장소를 가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드문 기분이다.

내가 지금 갇혀 지내는 이 방도 그렇지만 대부분이 부정적이고 이기적이다.

저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익과 탐욕을 위해서 지낼 뿐이다.

금전, 성욕, 허기, 도파민 충족을 위해서 말이다.

또한 누군가는 젊음과 장수를 누리려고 어린애들을 납치해서 나쁜 일을 벌이기도 한다.

이건 Operation Disclosure Column라는 책에 상세히 적혀 있다.

이것도 아마 Masquerade처럼 웹소설 사이트 같은 곳에 검색하면 확인 가능할 텐데 굳이 이걸 찾아볼 필요는 없다. 왜냐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테니깐...

당신이 그걸 바랐건 바라지 않았건 그 순간은 어느 날 하루 불현듯 다가올 것이다.

다들 언젠가 마주하게 될 것이고 보고 듣고 접하고 알고 배우고 깨닫게 될 것이다.

적나라하고 비참한 현실...

진실은 언제나 잔혹한 법이다. 그러니 이 세상은 이렇게나 거짓으로 물이 들어 있고 가짜, 위선, 가식, 사기가 판을 치는 것 아닐까?

그건 다들 진실로부터 등 돌리고 회피해서 그렇다. 왜냐면 나랑은 무관하고 상관없는 일이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머리 아프고 귀찮으니깐...

이런 이유 덕분인지는 몰라도 다들 발등에 불똥이 떨어져야 움직이더라.

맞으나 마나 한 성분이 제대로 확인도 안 된 무료 주사 신나게 접종해서는 저마다 제각기 부작용 겪으면서 말이다.

이건 이해는 된다. 왜냐면 먹고 지내기는 해야 하고 죽기는 싫으니깐 맞아야지. 물론 아무도 저런 거 맞으라고 한 적도 없고 강요한 적도 없다.

당신 스스로가 공짜에 환장하고 무지하고 TV, 언론에서 내보낸 선동에 세뇌당하고 조종당한 결과 일 뿐이다. 마치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린다는 허언에 속아 정모하고 지내던 어떤 부류처럼 말이다.

정작 지금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 중 하나가 바로 미국산 쇠고기다.

주사를 맞든 지 말든지 미국산 쇠고기를 먹든지 말든지 그건 본인 마음이니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러기까지의 과정이 문제다.

내가 여태껏 봤는데 뭔가 선택할 때 대부분이 본인 스스로 내리는 결정은 거의 없다.

이건 서양도 마찬가지지만 동양이 유독 심하다.

다들 주변 눈치를 보며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휘둘리며 지낸다.

사실 그럴 필요 없는데 그렇게 하더라.

그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여기면서 말이다.

난 이게 이해가 안 된다.

뭔가 선택을 내리고 결정할 때 본인의 마음이 없으면 그건 사실상 속이 텅 빈 강정이나 다름없지 않나?

저들은 과연 사람인가? 아니면 노예인가? 아니면 설정된 대로 움직일 뿐인 NPC인가?

알 수 없다.


......


여기서 잠깐 자연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과거 있었던 어느 현장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과거 정확히 어느 시점인지 가물가물한데 가족과 함께 낚시를 하러 시골 산골짜기에 간 적이 있었다.

난 그때 낚시를 하기보다는 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애니메이션 보면서 시간 때우고 동생이랑 라면 끓여 먹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새벽 시간이 되자 내부에서 알 수 없는 본능 같은 게 들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 날 밤에 야경이 말 그대로 야생이었다.

주변은 어두컴컴하고 앞에는 강이 있고 산, 개 짖는 소리, 텐트, 낚시하는 사람들과 귀뚜라미 소리, 벌레가 날아다녔으며 하늘에는 진하고 뚜렷하지는 않지만 도심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별이 무수히 많았고 장관을 이뤘다.

별은 지금 도심에 가끔씩 보이기는 한다. 그런데 저 현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며 정말 밝게 반짝이는 걸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다.

난 이런 적막한 현장에서 말 그대로 한 마리가 개처럼 짖기도 하고 새벽 동이 틀 시점 우는 닭처럼 꼬끼오하면서 소리 내기도 하면서 지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단지 나도 모르게 저런 부분과 동화 됐을 뿐이다. 아마 심심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저 현장에서는 컴퓨터도 TV도 라디오도 종이도 볼펜이나 연필이나 게임기, 시간을 때울 만한 뭣도 없고 휴대전화 배터리는 거의 다 나간 상태여서 할 일이 없었으니깐 말이다.

난 잠깐 저렇게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즐거웠다.

뭔가 고향에 방문한 듯 설레는 기분도 느꼈다.

이런 현장이 누군가에게는 자연스러우며 사람들은 과거 저러고 지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나처럼 개같이 짖고 지내지는 않았을 테지만 저마다의 소통법을 통해 대화를 나누면서 말이다.


......


지금은 잠자는 시간이다.


'저런 때도 있었지...'


난 자리에 누운 상태로 과거 낚시 갔을 때를 회상했다.

난 저런 순간이 하나의 일상이면서 낭만이 아닐까 싶다.

낭만 없는 요즘 세상과는 다른 세계 말이다.


......


나는 90년대 출생한 요즘 자주 언급되는 MZ 세대 중 하나다.

나는 과거 음악 듣는 것을 즐겼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장르는 우선순위를 두자면 가요 중심으로 한 발라드였는데 어느 순간 록, 힙합, 팝, 애니 노래 등으로 광범위해졌다.

하지만 요즘에는 노래를 잘 듣지 않는다.

그건 주로 신작 위주인데 이건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도 공통으로 적용된다.

요즘 물이 과거 작품보다는 세련되고 수준이 나은 것도 분명 있을 테지만 난 거북하다.

거부하는 게 아니라 거북할 뿐이다.

문득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과거보다 못한 그런 기분이 들고는 한다.

또한 요즘 들어서는 옛날 노래랑 고전적인 클래식 음악이 오히려 더 귀에 꽂히고 와닿는다.

단지 대중성만 겸비한 아이돌, 팝, 노골적이고 거지 같고 맥락이 뜬금없는 ppl 같은 심벌이 싹 배제된 그저 깔끔한 자연의 소리 같은 부분 말이다.

이런 이유가 내가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 걸까?

그건 아니다. 난 아직 청년이니깐 말이다.

단지 지치고 피곤한 것 아닌가 싶다.

그런 채로 근본 없는 것들(꼭두각시)이 대형 기획사랑 영혼팔이 덕분에 한 자리 차지하고 떵떵 거리는 게 우습다.

정확하게는 요즘 세상에는 낭만이 없다.

단지 피해망상, 정신병자, 집단광기, 선전선동, 끼리끼리, 관심종자, 인생낭비, 내로남불, 영혼팔이, 아류, 표절 등만 만연해서는 혼란스러울 뿐....

난 조용하고 평온한 상태의 나 만의 한 때랑 숨을 돌릴 장소가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서는 그런 것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마치 유독 영롱하게 빛나는 에메랄드 빛 바닷속의 돌멩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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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p 10 : A Memory 24.01.30 15 0 14쪽
10 Step 09 : A Game Operator 24.01.29 24 0 15쪽
9 Step 08 : The First Wave 24.01.28 15 0 14쪽
8 Step 07 : A Dream 24.01.26 18 0 14쪽
7 Step 06 : Never Give UP 24.01.25 21 0 12쪽
6 Step 05 : A Letter 24.01.24 24 0 14쪽
5 Step 04 : Room Number 602-05 24.01.23 68 0 13쪽
4 Step 03 : Solitary Confinement 24.01.22 32 0 12쪽
3 Step 02 : Room Number 1201-01 24.01.21 53 0 14쪽
2 Step 01 : Let's Play The Game 24.01.20 145 0 12쪽
1 TIP 24.01.20 158 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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