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천해시
그림/삽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50
최근연재일 :
2024.09.18 20: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177,619
추천수 :
5,168
글자수 :
427,736

작성
24.06.05 06:55
조회
2,647
추천
79
글자
13쪽

22화. 소녀의 횃불 (3)

DUMMY

백지혜는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는 이정욱의 말에 깜짝 놀라워했다. 그리곤 얼굴을 붉혔다. 

그런 백지혜에게 이정욱은 다시 말했다. 


“촬영 날, 우리 집 여동생 방에서 자고 가도 된다는 말이야···.”

“아, 그런 거였어.”

“그런 거라니?”

“아니야···.”


백지혜는 이정욱이 자유분방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에서 보면, 자기 집에 자고 가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돼 있으니. 저번에 볼 뽀뽀 사건도 그렇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백지혜는 엉뚱한 생각을 떨치기 위해서 자기 머리를 양옆으로 심하게 흔들었다. 

그러자, 이정욱은 놀란 표정을 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지혜야 괜찮아?”

“아, 응. 괜찮아.” 

“그럼 계속 말할게. 난 중간고사 전에 촬영을 끝내려고 하는데. 지혜 넌, 시간이 괜찮겠어?”


이정욱은 중간고사를 대비해 시험공부를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백지혜에게 물었다. 


“나도 괜찮아. 주말에 촬영한다면서···.”

“맞아. 우선 주말에 영상 분량의 90%가량을 촬영할 거야. 그럼, 내가 촬영 일정 나오면 알려줄게. 아무래도 이번 주말에 찍을 가능성이 커. 부모님께는 외박한다고 미리 말해야 할 거야.”


백지혜는 그날 집에 들어가 부모님께 주말 외박 허락을 받았다. 이를 위해서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 했지만. 


“엄마, 나 주말에 친구 집에서 시험공부하고 자고 올게.”

“그래. 우리 딸 열심히 공부하네. 용돈이라도 줄까?”

“아, 아니야. 안 줘도 돼.”

“그래. 아빠한테는 엄마가 말할게.”


백지혜는 이번 주말 영상 촬영이 기대됐다. 횃불로 낙지를 잡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궁금하기도 했다. 


***


중간고사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일부 상위권 친구들 외에는 시험공부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학급 분위기였다. 학생들에게는 ‘벼락치기’라는 시험공부 치트키가 있었으니까. 


‘역시, 벼락치기 시험공부가 최고야.’


점심시간에 염동수에게 중간고사 시험공부를 언제부터 하냐고 묻자, 아직도 열흘 이상이 남았는데. 무슨 공부냐면서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봤다. 


“그래. 그럼 너 이번에도 알바 좀 해. 선미랑 함께 횃불로 낙지 잡는 거 영상 찍는데 너 출연해라. 출연료는 만 원이야.”

“당연히 해야지. 돈도 벌고 스타도 될 기회인데.”


돈을 벌 기회이긴 한데.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소리는 뭐지?


“스타?”

“너 모르냐? 요즘 ‘천해중에서 왕으로 살아남기’ 비디오테이프가 우리 중학교에서 인기잖아. 우리 부모님도 보고 재밌다고 난리였어.”

“그래? 근데 스타는 뭐야?”

“하하하. 엊그제 내가 동네 슈퍼에 갔는데. 슈퍼 아저씨가 천해도 스타가 왔다고 빵 하나를 덤으로 주시던데.”


여전히 ‘천해중에서 왕으로 살아남기’ 비디오테이프는 계속해서 돌고 돌았다. 서로 빌려달라는 통에 알아서 순서를 정해서 가져가라고 했는데. 아직도 내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좋겠네. 염 스타. 그럼 우리 스타님께 이번 영상 기획에 관해 설명해줘야겠네.”


나는 염동수에게 이번 영상 촬영 기획과 의도, 그리고 어떻게 촬영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염동수가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나도 횃불로 낙지 잡은 적 있어. 작년에 엄마 따라서 횃불 봤어.”

“그, 그래. 여하튼, 너는 영상에서는 처음 해 보는 걸로 할 테니까. 그리 알아.”

“하하하. 알았어. 스타가 되는 것도 힘든 일이네.”


다음으로 나는 자율학습 시간에 이번 영상의 주인공인 김선미에게 촬영 협조를 구했다. 


“선미야, 이번 주 주말 물때도 괜찮고 날씨도 좋다고 하는데. 촬영할 수 있어?”

“응. 그렇지 않아도 토요일 밤에 횃불 보러 가려고 했는데. 잘 됐다.”


김선미에게 촬영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관해 설명했다. 평소대로 하면 된다고 당부하면서 할머니에게도 먼저 이야기해놓으라고 전했다. 


“할머님께는 주말에 내가 따로 설명하게. 넌 할머니에게 이런 영상을 내가 찍는다고 간단하게 말씀드려.”

“알았어. 뭔가 기대된다.”


순수.

김선미의 대답에는 그런 순수함이 묻어났다. 자기가 횃불을 보는 일에 대해 전혀 창피해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뻐했다. 마치, 영화에 처음 캐스팅된 단역 배우를 보는 듯했다. 


***


어느덧, 촬영 날인 토요일.


하교 후, 나는 백지혜와 함께 방송반에 가서 촬영 장비를 챙겼다. 짐꾼으로 천해도 반짝스타(?)가 된 염동수를 데리고 왔다. 


“염 스타, 카메라 박스 좀 들어줘. 지혜 넌, 공테이프 5개 챙겼는지 확인해 줘···.”


그렇게 촬영 준비를 한 우리는 무풍리로 향했다.


우선, 가방을 우리 집에 두고. 교복을 벗은 후에 편안한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사복을 입으니, 백지혜는 교복을 입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괜히,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고개를 빠르게 저으며 백지혜에게 말했다. 


“지혜야, 카메라만 가져갈 거야. 다른 장비는 집에 두면 돼.”

“응, 알았어.”


옷을 갈아입고, 김선미 집에 가니. 선미가 할머니와 함께 툇마루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그래, 천호 아들이구나. 엄마를 닮아서 인물이 갈수록 훤하네. 밥은 먹었어?”


그렇지 않아도, 점심을 먹을 생각을 못 했다. 촬영에 신경 쓰느라, 점심도 잊은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았고.


그런데 내 옆에서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백지혜를 보니 아차, 싶었다. 


“아, 아직 안 먹었어요.”

“그려. 그럼 반찬은 부실하지만 여기 와서 한술 떠.”


백지혜와 나는 비좁은 상에 껴서 밥을 먹었다. 반찬 가짓수도 많았고, 할머니 음식 솜씨가 좋아서 모든 음식이 맛있었다.

그러고 보니, 동생 정희는 혼자 점심을 먹을 텐데. 


‘정희는 어떤 반찬에 밥을 먹으려나?’


회귀 후 김치에 밥만 먹어도 맛있어서 제대로 된 요리를 할 생각을 못 했다. 전생에 파스타나 스테이크 같은 요리만 하기도 했고, 집에 이런 요리할 음식 재료도 없었다. 


‘나중에 정희를 위해 스파게티를 만들어줘야겠다.’


***


점심을 배불리 먹고 나서. 나는 할머니에게 이번 촬영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할머니, 그냥 평소대로 말씀하시면 돼요. 그냥 사진 찍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그, 그려.”

“여기, 카메라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촬영을 하는 거예요. 알았죠?”

“응. 알았어.”


내가 카메라로 찍으면서 물었다.


“할머니는 언제부터 횃불 보기를 하셨어요?”

“나. 는. 그. 게. 말. 이. 여······.”


김선미 할머니 박점례는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에 굳은 얼굴로 딱딱하게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카메라를 끄고, 김선미를 불렀다. 


“선미야, 여기 적힌 질문을 네가 자연스럽게 할머니한테 물어볼 수 있겠어?”

“응. 내가 해볼게.”


촬영 전 연습 삼아 김선미에게 인터뷰 질문지를 읽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할머니도 손녀와 대화한다고 생각하니, 말투가 자연스럽게 변했다. 


‘차라리 인터뷰 장면은 빼는 게 좋겠어. 선미 인터뷰는 독백으로 처리하고···.’


인터뷰보다 할머니와 손녀의 대화 장면이 더 괜찮았다. 다큐멘터리 같지 않으면서 뭔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보였다. 


그렇게 다시 본 촬영에 들어갔고, 김선미가 할머니 박점례에게 물었다. 


“할머니는 언제부터 횃불 보기를 했어?”

“음, 오래됐지. 예전에는 이런 후레쉬가 아니라 진짜 횃불로 낙지를 잡았어···.”


‘횃불 본다’는 게 옛날에 정말로 횃불을 가지고 낙지를 잡아서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박점례 할머니와 인터뷰하면서 여러 가지 사실을 알았다.


그렇게 김선미와 박점례 할머니와의 대화 장면 촬영 이후.

장화옷이나 배터리 후레쉬를 손질하는 일 등을 촬영했다. 그리고 나는 밤 촬영 전까지 백지혜와 함께 집에 가서 쉬기로 했다. 


“선미야, 그럼 밤에 다시 올게. 오늘 밤 9시에 밀물이 들어오니 8시 30분쯤 오면 되겠지?”

“응, 알았어.”


***


선미네 집에서 촬영을 끝내고 우리 집에 왔더니. 동생 정희가 있었다. 


“오빠.”


정희는 옆에 있는 백지혜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 


“오빠, 옆에 예쁜 언니는 누구야?”

“아, 엊그제 말했지. 학교 방송반 친구야. 오늘, 네 방에서 자고 갈 거야.”


내가 백지혜에 대해 소개하자, 백지혜가 대뜸 정희에게 다가가 포옹하면서 볼 뽀뽀를 했다. 순간 나도 정희도 당황했다. 


“안녕. 정희야. 난 백지혜라고 해.”

“네, 네···.”

“너희 집에선 이렇게 매일 인사한다면서?”

“네?”


아 맞다. 며칠 전에 백지혜에게 볼 뽀뽀를 하면서 우리 집 인사는 이렇다고 핑계를 댄 적이 있었다. 나는 백지혜의 등 뒤에서 입 모양만 뻐끔거렸다. 


‘정희야, 그렇다고 해.’


내 열성적인 뻐끔거림이 통했는지 아니면, 동생 정희가 눈치가 빠른지 모르겠으나 정희는 내가 원하는 대답을 내놓았다. 


“맞아요. 하하하. 우리 집에서는 이렇게 매일 인사하죠. 언니 반가워요. 왜 이렇게 예쁘세요?”

“아니야. 정희 너도 너무 예쁘다.”


어쨌든, 무사히 난관을 극복했다. 두 여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뒤로한 채, 나는 아까 찍은 영상을 되돌려서 확인했다. 


‘카메라 초점도 괜찮고, 음성도 제대로 들어갔네. 희미하게 개 짖는 소리가 들어갔지만 이런 소음이 오히려 더 괜찮고···.’


***


저녁 식사로 동생 정희가 만든 김치볶음밥을 먹고. 나는 백지혜와 함께 밤에 촬영할 곳인 방파제를 둘러보았다. 나름대로 촬영 전 장소를 미리 물색하는 일인 ‘로케이션 헌팅’이었다.


“지혜야, 바다에는 내가 들어가서 촬영할 거야. 넌 전체적인 배경을 찍으면 될 거야······.”


백지혜와 방파제를 둘러보고 나서 동네도 간단히 구경시켜줬다. 시골 동네가 다 비슷비슷해서 볼 게 마땅치 않았지만, 백지혜는 신기한 듯 구경했다. 


“정욱아, 저기 앞에 있는 섬은 뭐야?”


어둠이 깔린 저녁. 무풍리 바닷가에서 보이는 작은 섬에 있는 집들의 불이 집어등처럼 하나둘씩 켜지면서 백지혜의 눈길을 끌었다. 


“아, 저 섬은 고구도라고 해. 너희 반 성주아가 저 섬에 살아. 예전에는 초등학교도 있었는데. 이젠 폐교했어.”


고구도.

무풍리 앞 바닷가에서 보이는 섬이다. 배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고구도에 갈 수가 있었다. 무풍리 방파제에서 나룻배가 물때에 따라 하루에 3~4번 정도 고구도로 오갔다. 


“고구도? 이름이 마치 고구마 같네. 뭐, 저 섬의 특산물이 고구마야?”

“어, 어떻게 알았어? 저기에서 수확한 고구마가 맛있는데.”


백지혜는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마도 농담으로 한 말이었는데. 고구마가 특산물이라고 하니, 예상하지 못했나 보다. 


“그, 그렇구나.”

“아, 이제 집에 가서 장비 챙겨서 선미네 집에 가야겠다.”


***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영상에 담기 위해 나는 집에서 횃불 보기를 준비하는 선미와 할머니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오직 두 사람만의 대화만이 영상에 담겼다. 


“할머니, 오늘은 몇 마리 잡을 거야?”

“10마리는 잡아야겠지.”

“그래? 그럼 나랑 내기할까? 누가 더 많이 잡나?”

“아이고, 이 할머니가 늙었어도 우리 손녀보다 손놀림은 빨라.”

······.


이윽고 횃불 볼 준비를 마친 선미와 할머니가 집을 나서자. 장화옷을 입은 염동수가 배터리 후레쉬를 들고 뛰어왔다. 


“선미야. 나도 같이 가.”


사전에 내가 일러둔 대로 염동수가 대사를 때렸다. 


“응.” 

“안녕하세요. 할머니.”


염동수와 김선미, 할머니 박점례는 나란히 방파제를 향했다. 나는 멀어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후에, 앞으로 뛰어가서 방파제를 향해 걸어오는 그들을 찍었다. 


이윽고 횃불 보기 전. 나는 장화옷으로 갈아입으면서 염동수에게 말했다. 


“동수야, 넌 우선 배터리 후레쉬로 내 옆에서 카메라 앞쪽을 비춰줘. 카메라에 장착된 조명이 밝지 않아서 후레쉬가 필요할 것 같아.”

“그래? 그럼 나는 언제 촬영할 거야?”

“선미 촬영 끝나면, 너는 따로 촬영할게.”

“오케이.”


김선미를 위해서 염동수를 섭외했지만, 촬영에 긍정적인 선미를 보면서 염동수를 편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편집될 염동수에게는 미안했지만 좋은 영상을 위해서 어쩔 수가 없다.


철퍼덕. 

철퍼덕.


움직일 때마다 물소리가 났지만, 나는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게 선미를 뒤 따라다니면서 낙지를 잡는 그녀를 찍었다. 


촤아아악!


가까이에서 본 선미의 손놀림은 무척 빨랐다. 하늘거리는 낙지를 순식간에 낚아챘다.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그렇게 촬영이 한창인 와중. 옆에서 거친 물장구 소리가 났다. 그리곤 희미한 외침이 먼발치에서 들렸다. 


“오메, 사람 살려.”




감사합니다. ^^ 오늘이 늘 찬란했던 그 시절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40화. 마린 보이 (6) - 다리에 쥐가 난 건가? +11 24.07.13 2,260 75 14쪽
39 39화. 마린 보이 (5) - 네가 록키야? +8 24.07.10 2,298 71 14쪽
38 ​38화. 마린 보이 (4) - 이 신발 어디에서 주워 왔어? +6 24.07.09 2,332 69 14쪽
37 37화. 마린 보이 (3) - 그 신발 신고 싶었는데 +5 24.07.06 2,375 68 13쪽
36 36화. 마린 보이 (2) - 맛있게 먹어 vs 많이 먹어 +2 24.07.03 2,425 63 14쪽
35 ​35화. 마린 보이 (1) - 바다 소년 선발 대회 +4 24.07.02 2,514 69 15쪽
34  34화. 뜻밖의 제안 (2) - 사장님, 이 비디오 뭐예요? +3 24.06.29 2,606 74 17쪽
33 33화. 뜻밖의 제안 (1) - 팔아도 되겠던데 +3 24.06.26 2,640 77 14쪽
32 32화. 그놈이었다 +16 24.06.25 2,738 83 17쪽
31 31화. 섬마을 춤꾼 (4) - 이번 영상은 진짜 미쳤다 +4 24.06.22 2,642 82 14쪽
30 30화. 섬마을 춤꾼 (3) - 다구리해버려? +1 24.06.19 2,513 66 13쪽
29  29화. 섬마을 춤꾼 (2) - 너 우리 동생 만나러 갈래? +5 24.06.18 2,566 73 14쪽
28 28화. 섬마을 춤꾼 (1) - 난 힙합 바지 싫어해  +7 24.06.14 2,620 74 13쪽
27 27화. 우리랑 조인할래? +2 24.06.12 2,596 68 12쪽
26 26화. 뭐야?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1 24.06.11 2,672 73 13쪽
25 25화. 소녀의 횃불 (6) +3 24.06.10 2,648 81 13쪽
24 24화. 소녀의 횃불 (5) +1 24.06.07 2,626 79 13쪽
23  23화. 소녀의 횃불 (4) +3 24.06.06 2,623 82 13쪽
» 22화. 소녀의 횃불 (3) +1 24.06.05 2,648 79 13쪽
21 21화. 소녀의 횃불 (2) +4 24.06.03 2,672 84 12쪽
20 20화. 소녀의 횃불 (1) +1 24.05.31 2,731 75 16쪽
19 19화. 방송반 천재 (2)  +2 24.05.30 2,769 78 16쪽
18 18화. 방송반 천재 (1)  +1 24.05.29 2,811 74 11쪽
17 17화. 빵셔틀은 없다 (3) +1 24.05.28 2,773 68 12쪽
16 16화. 빵셔틀은 없다 (2)  +1 24.05.27 2,803 70 14쪽
15 15화. 빵셔틀은 없다 (1) +4 24.05.24 2,933 65 14쪽
14 14화. 방송반 모집 (2) +1 24.05.23 2,995 70 14쪽
13 13화. 방송반 모집 (1) +4 24.05.22 3,060 67 13쪽
12 12화. 축구 시합 (3) +5 24.05.21 3,113 66 16쪽
11 11화. 축구 시합 (2)  +3 24.05.20 3,194 65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