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리베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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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리베봄
작품등록일 :
2024.07.01 04:21
최근연재일 :
2024.08.0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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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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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봄 전철 타고 훈련소 가다

DUMMY

2018, 봄 전철 타고 훈련소 가다



봄과의 만남


[Happy, Liebe를 통한 사유(思惟)]는 현재 가진 반려 일기장 중 한 스프링노트의 타이틀이다. 내가 노트에 직접 펜으로 적어넣은 타이틀이다. 스프링노트 표지는 한 만화잡지에 연재되었던 ‘궁(宮)’이다. 그리고 표지 위에 그 당시 내가 투명 테이프로 붙여놓은 노란색 메모지가 있다. 메모지에 한 문장이 적혀 있다.


나의 시간이 소중하듯,

Happy와 Liebe의 시간도 소중하다.


그동안 해피 리베 이야기만 해왔다. 좀 앞서기는 하는데 봄이 이야기를 할까 한다. 봄은 스피츠 남자아이다. 2024년 현재 9살이고 내가 녀석을 만난 것은 2015년 2월이었다. 그래서 녀석에게 봄 같은 기쁨만 있으라고 봄이라 이름 지었다. 봄이를 사진이 아닌 실제로 만난 장소는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국동물○○○○협회’에서다. 2015년 1월에서 2월 사이, 구조 동물 공고를 보고 시츄 · 보더콜리 · 스피츠 세 녀석에게 순차적으로 입양신청 했었는데 나와 인연이 닿아 관리자가 연락을 준 아이는 스피츠였다.


봄, 전철 타고 훈련소 가다


다음 글은 2018년도에 봄이와 다닌 강아지훈련소 교육회원카페(수업 후기 게시판,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로, 내 개인 다음카페에 옮겨두었던 글이다.


1. [가입인사, 20180307] 봄이의 사회화

이름 : 봄

품종 : 스피츠

나이 : (추정) 2014년 9월생 (만 3 세)

성별 : 남

안녕하세요. 봄이 보호자입니다.

저는 시츄 두 녀석과 봄이 이렇게 세 녀석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봄이는 사람에게는 매우 우호적이나 강아지를 보면 짖습니다. 강아지의 대/중/소를 고려하지 않고 짖습니다. 그리고 자가용이나 자전거가 가까이 오면 스스로 몸을 피합니다. 단, 오토바이가 오면 맹렬히 짖습니다. 그리고 작은 소리에도 무척이나 쉽게 놀랍니다. 복도 계단에서 나는 소리는 말할 것도 없이 장난감에서 나는 소리에도 깜짝 놀랍니다. 그래 여러 장난감 중 헝겊류 인형을 가장 좋아합니다. 저와는 2015년 2월에 만나, 이름을 늘 '봄'과 같아라는 의미에서 봄이라 명명하였습니다. 봄이는 매우 예민하지만 활기차고요, 에너자이저고요, 예쁩니다. 산책 나가면 모두 예쁘다고 하십니다. 녀석이 원체 사람한테는 사교성이 좋아서 더욱 예뻐해 주십니다. 위에 기술한 예민성만 좀 보완되면 더더욱 퍼펙트(perfect) 하지 않을까 하는 욕심에 수강 신청을 시작하였습니다. 정말이지, 그 외는 매우 좋아 좋아 입니다. 감사합니다.


2. [그룹 레슨_천천히 걷는 산책, 20180303] 봄, 처음 그룹 레슨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2018년 3월 3일에 처음 그룹 레슨에 참여한 봄이 보호자입니다. 서울 합정에서 대중교통으로 다니다 보니, 전철은 무난했는데, ○○역에 내려서 찾아가기가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 나온 버스를 탔는데 안 가신다는 거예요. 결국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3000원 정도 기본요금이 나오더라고요. 택시 기사님이 다음에 버스 탈 때는 '○○아파트'가냐고 물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올 때요. 택시를 타고 ○○역까지 왔습니다. 3100원. 정말이지 장롱면허인 저는 물리적거리가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보람은 있었습니다. 봄이가 좋아하더라고요. 그날 오전에 2시간여 산책한 관계로 지쳐있기는 했는데도 좋아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좋은 출발이었다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3. [그룹 레슨_Free Run, 20180307] Free Run. 자유롭게 뛰어라. 긴장하지 말고, 파이팅!

# 어떤 수업에 참여하셨나요? 수업 제목이나 훈련사님 이름을 적어주세요. Free Run.

# 느낀 점이나 배우신 점을 포함한 후기를 적어주세요.

저희 강아지는 스피츠로 만 3세가 넘은 남자 강아지입니다. 다른 것은 괜찮은데 늘 안 고쳐져서 고민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고요. 산책 중이나 동물병원에 가도 강아지만 보면 짖어서 늘 동물병원 가면 맨 구석진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동물병원에도 민폐요 참 늘 긴장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새로운 강아지가 나타나면 제가 막아서거나 자리를 피해야 했거든요. 집에서 말고는 늘 리드줄을 하고 있어서 녀석이 마음껏 뛰는 것을 지난 3년간 거의 보지 못했었습니다. 집 안에서 뛰어봐야 그렇지요. 아시지요.

오늘 수업에 참석한 강아지들과 부딪침 없이 잘 지내는 걸 보고 희망이 보였습니다. 강아지를 보면 짖는 것이 줄어 둘 수 있겠구나 하고요. 사실 공원에 있는 애견 운동장에 서너 번 데리고 갔었는데 결국은 짖어서 곧 나오곤 했거든요. 물론 그 안에서도 리드줄을 하고 있었고요. 오늘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아서 좋았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아, 그리고 수업 후에 저를 ○○역까지 데려다주신 분이 계셨어요. 성함은 모르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모두 늘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추신 : 오늘이 두 번째 오프라인 교육 참여였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좀 물리적거리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그래도 기쁨이 있어 시간을 더하고 있습니다.


4. [그룹 레슨_환경 풍부화, 20180331] 생활 소음에서 자유로이

봄이는 소리에 매우 민감합니다. 단발성 시도로는 안 되어서, 오늘로 그룹 레슨이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제가 훈련소를 주말마다 다닌다고 몇몇 분이 그러세요. 그렇게까지 해야 해. 또는 효과가 있느냐고 물으세요. 제가 답하죠. 갈 길이 멀다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소리에 민감하지 않으면 민원 들어오는 일은 줄어들 터인데. 그게 마술봉으로 한 방에 되나요. 제가 시츄 한 쌍을 키우다 봄을 만나서, 세상 개가 모두 시츄와 유사하다 생각하다 스피츠인 봄을 만나서, 스피츠 품종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봄을 만난 탓이 있는지라. ·········.

제 소망은 봄이 개선되어 해피도 리베도 그룹 레슨 구경시켜주고픈 마음입니다. 가능하겠지요. 이제 두 녀석은 만 9살이 넘어버렸는데, 급한 녀석이 우선인지라 ·········. 이런 사설이 길어졌네요. 봄이는 레슨 오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산책 중에 다니는 동물병원에 근처에 가면 무조건 들르겠다고 우기는 것처럼요. 매번 강아지 보고 짖어서 구석에 앉아야 하는데, 이상하게 봄이는 산책 중에 자기가 다니는 그 동물병원을 들러야 한다고 고집합니다. 그룹 레슨도 그렇네요. 중·대형견 보면 긴장하는 녀석이 장시간 이동장에도 잘 있고요. 무지 좋아합니다.

아, 오늘 수업이요. 봄이는 다른 소음보다 오토바이에 더욱 예민 합니다. 주택가 오토바이 ―――― 산책 중에도 오토바이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래 수업 중에 오토바이 소리를 들려주신다고 하길래 간식 먹방을 선보였습니다. 오늘 훈련사님이 말씀해 주신 사항 노력하고 있사오나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확히 포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좋은 봄날 되십시오. 파이팅.


5. 한강공원, 리드줄 없는 알래스칸 말라뮤트의 갑작스러운 등장, 순간 아찔한 사건(20190128)

삼십 분 전쯤에 있은 일입니다. 폴딩 리드줄로 저희 집 시츄(리베)와 스피츠(봄)를 연결하고 산책을 다녀온 참이지요. 지금도 안정이 잘 안되네요. 너무 아찔한 순간이었어요. 아차 하는 순간에 대형 사고로 이어지겠구나 싶은 상념이, 저도 저지만 두 녀석이 너무 놀란 듯합니다. 외상은 보이지 않지만요.

사건의 시작은 막 공원 입구에 들어선 찰나였어요. 그래서인지 알래스칸 말라뮤트가 풀려있다는 것을 발견하지도 못한 채 공원 초입에 들어섰지요. 늘 다니는 경로로 들어서는데 갑자기 알래스칸 말라뮤트가 나타났어요. 목줄만 한, 리드줄이 없는 대형견이요. 오자마자 봄이 항문 냄새를 맡더라고요. 저희 봄이 대형견에 예민하거든요. 순간 봄이가 싫은지 으르릉 하는 순간, 알래스칸 말라뮤트가 자기 다리로 봄이를 제압해서 누르는데 순식간이었습니다. 저요. 정말 정신이 없었고요. '안돼'만 외치고 있었던 같아요. 그 큰 대형견이 봄이를 누르는데 정말 아찔, 더 이상의 표현이 없어요. 알래스칸 말라뮤트가 봄이를 제압하고는 자기 가슴팍으로 끌어내리더라고요. 그리고 입을 봄이 목으로 가져가는데, 정말 생각하기 싫네요. 그때 개 주인이 나타났어요. 무엇인가 개한테 던지시더라고요. 그다음 알래스칸 말라뮤트가 몸을 일으킨 순간 봄이를 겨우 안아 올렸어요. 리베(시츄) 챙길 생각도 그제야 나더라고요. 두 녀석을 끌어안고 벤치로 가 벤치 위에 두 녀석을 내려놓고 혹시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지 확인했습니다. 둘 다 그냥 면티 종류를 입혀 가지고 나온 탓에 겉으로는 피가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봄이는 헉헉거리고, 리베(시츄)는 벤치 위에서는 한동안 몸을 떨더라고요. 그제야 주위를 보니 알래스칸 말라뮤트 주인이 알래스칸 말라뮤트를 한참 쫓아다닌 끝에 리드줄을 연결하시더군요. 그리고 리드줄을 하고 제가 앉은 벤치에서 한 2미터 앞을 지나치시면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으시더라고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을 정신도 없었던 거 같고요. 우선 두 녀석 다친 데 없나 살피다 보니 아주머니는 저만큼 사라지셨더라고요.

저희 봄이가 대형견한테 특히나 예민한데, 이번 일이 더 트라우마를 강화시키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정말 그 큰 알래스칸 말라뮤트가 봄이(스피치)를 제압하고 누르는데, 완전 아주 작은 장난감이더라고요. 정말이지 아찔했습니다. 그래, 두 녀석이 안정이 된 직후 바로 귀가했습니다. 정말이지 모르는 큰 개한테 제압당해 깔리는 본인 강아지를 보는 사고는 없었으면 해요. 오늘은 정말이지 산책 나갔다가 수십 년 감수했습니다.


A. [서울특별시 응답소 – 민원 신청에 올린 글] 접수번호 201901○○○○○○○○

일시 : 2019/01/28, 월요일, 13:00 ~ 13:30 사이.

장소 : ○○한강공원, 제4요금소와 세븐일레븐 인근

민원 신청 내용 :

·········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이라 리드줄을 풀어주고 싶어 하는 분들의 심경을 조금은 이해한다 쳐도, 대형견이 풀려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그냥 괜찮다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은 정말이지 큰 사고가 있었고요. 아차 하는 순간에 저는 저희 강아지와 정말 끔찍한 작별을 할 뻔했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저희 두 강아지는 폴딩 리드줄에 가슴줄이 묶여 있었죠. 한 녀석도 아니고 두 녀석을 데리고 나갔다가 풀린 대형견을 만나니 참으로 놀랐다 적습니다. 종종 줄 풀린 강아지를 보기는 하는데, 제발 대형견 만이라도 공원 측에서 주위를 주실 수는 없는지요. 물론 공원이 애견 운동장이 아니니 애견 등록 여부를 확인 후에 입장시키고 하실 순 없다는 것은 알지만, 대형견이 풀려 오늘 같은 사고를 겪으니, 새삼 좀 더 제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푯말 말고요. 감사합니다.


B. [서울특별시 응답소 - 한강사업본부 ○○안내센터] 민원 접수번호 201901○○○○○○○○)에 대한 답신 내용

안녕하십니까?

우리 시 행정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한강공원 이용 시 목줄 없는 대형 애완견으로 인하여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한강공원은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조례 근거하여 애완견 동반 시 목줄을 착용하도록 공원 방송을 통해 안내하고 있으며, 공원 순찰 시에도 애완견 목줄 미착용 행위에 대해 계도 및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애완견 소유자의 공중 질서 의식 부족으로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한강공원에서는 이러한 공중 질서 의식이 성숙한 시민의식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애완견을 목줄 없이 방치하는 행위에 대하여 수시로 순찰하고 단속하여 공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정에 관심을 갖고 좋은 의견을 주신 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불편한 점이 있으시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아래 연락처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6. 2018년, 예전에 못 해본 일, ○○훈련소 레슨 받은 일이네요.

안녕하세요. (스피츠) 봄이 보호자입니다.

2018년 12월도 반환점을 돌고 있네요. 다들 2018년이 2주 남았음을 실감하고 계시겠지요.

2018년의 저의 행적 중에 예전에 하지 않았던 일 중 으뜸은 '○○훈련소'에서 레슨을 받은 일 이랍니다.

이번에 '유기견' 관련 세미나가 신규로 올라왔던데, 새삼 남다르게 느끼어집니다. 아마도 반려인이라면 다들 고심해 보신 적이 있을 경우로, 제가 이에 해당합니다. 저는 2008년 가을에 시츄 해피를 독특하게 출판사에서 만났습니다. 그 전에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은 초등학교 시절 집 마당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전부였던지라, 강아지에 대해 전무(全無)한 상태에서 시츄 해피를 만났습니다. 그래 책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서점 반려견 코너에 있는 책 중에 십여 권이 책장에 발견 되네요. 아무런 준비도 없이 해피를 키우다 2009년 봄에 시츄 리베를 인터넷 카페를 통해 분양 받았습니다. 해피가 너무 외로워 보였거든요. 오랜 시간 혼자 있는 것도 그렇고요. 지금 생각하면 무지 혹은 용감했지요.

그 후 아무래도 강아지 관련 방송이나 보도를 관심 있게 보게 되는데, 늘 마음이 안 좋았어요. 제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 다닐 성향도 아닌지라, 다른 방법을 고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해피와 리베는 중성화를 하지 않았는데도 2세가 없었어요. 아마도 해피가 2살 무렵 기흉으로 병원 트라우마가 생긴 탓이거나 좀 까칠한 리베 성격 탓이라고 생각해 볼 뿐이었죠. 역시나 무지 용감했던 것이, 둘 사이에 2세가 태어나면 한 녀석은 같이 키울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하다, 무지 혹은 용감하게 유기견센터에 입양신청을 클릭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시츄를 키우는 입장이라 시츄와 보더콜리, 스피츠를 클릭했었는데, 저와 인연이 닿은 것이 스피츠였어요. 그때는 한 녀석은 내가 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주 용감한 자신감이었죠.

입양공고를 봤을 때 3개월 추정이었는데, 제가 입양한 시점에 동물병원에서 얘기해주신 것은 5개월 추정이었어요. 그게 2015년 2월이네요. 곧 만 4년이 됩니다. 허나, 그 길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가장 큰 것은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었어요. 제가 없을 때 바깥 소음에 대해 예민해, 시츄 두 녀석을 키울 때와는 다른 민원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은 다 찾아보았지만, 일시적으로 효과가 보일 뿐 지속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 고심 고심하다 합정역 인근인 거주지에서 남양주 ○○까지 강아지훈련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그룹 레슨에 처음 나간 것이 제 기억에 아마도 2018년 3월 초였던 거 같아요. 제가 (장농)면허만 긴 세월 잠재우고 있는 반려인인지라 ○○역까지는 전철로, 역에서는 대부분 택시로 훈련소까지 다녔습니다. 대략 35회 남짓 다닌 거 같아요. 펫 택시로 딱 한번 왕복해 보았는데, 장단점이 있더라고요.

그룹 레슨 중, 제대로 못해 본 거요. 어질리티와 프리런, 산책 모임이네요. 봄이가 새로운 사물을 무서워해서 어질리티는 엄두를 못 냈고요. 프리런은 봄이가 강아지를 보면 미리 짖는 스타일이라 아직 입니다. 동일 멤버로 여러 회차하는 산책 모임도 욕심은 났는데, 가끔 주말에도 출근하는 업무 스타일 탓에 신청하지를 못했었어요. 늘 느끼는 거지만, 제가 너무 뻣뻣해서인지 저보다 봄이는 훈련사님들을 더 좋아하더라고요. 훈련사님들도 인정해 주시는데 봄이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도요. 책으로 배우던 걸 체험으로 배웠으니까요. 반려인 된지 십 년인데 아직도 부족함이 크다는 걸 느낍니다. 요즘은 해피가 노견으로 인한 증세가 보이기 시작해서 걱정이 하나 더 늘었고요.

2018년 한 해, 훈련소에서의 시간이 특별합니다. 봄이도 고마웠고요. 예민한 봄이와 뻣뻣한 저, 세심하게 지도해주신 훈련사님 고맙습니다. 2018년 마무리 잘 하시고 늘 건강하시옵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교육회원 카페에 올린 글 :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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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Happy, Liebe, 봄 – 4 24.08.09 14 0 10쪽
16 Liebe가 세상을 떠나다 24.08.07 12 0 20쪽
15 Happy, Liebe, 봄 – 3 24.08.06 13 0 15쪽
14 강아지 소음 민원, 겪어봤어 24.08.05 11 0 8쪽
13 Happy, Liebe, 봄 - 2 24.08.04 10 0 9쪽
12 Happy, Liebe, 봄 - 1 24.08.01 20 0 10쪽
11 Happy, Liebe를 통한 사유(思惟) - 6 24.08.01 19 0 8쪽
10 Happy, Liebe를 통한 사유(思惟) - 5 24.07.24 12 0 10쪽
» 2018, 봄 전철 타고 훈련소 가다 24.07.23 26 0 17쪽
8 Happy, Liebe를 통한 사유(思惟) - 4 24.07.21 13 0 11쪽
7 Liebe의 병환 24.07.18 19 0 8쪽
6 Happy, Liebe를 통한 사유(思惟) - 3 24.07.17 29 0 9쪽
5 Happy의 입원 24.07.16 22 0 9쪽
4 Happy, Liebe를 통한 사유(思惟) - 2 24.07.14 39 0 12쪽
3 만남, 동물등록번호 24.07.13 25 0 10쪽
2 Happy, Liebe를 통한 사유(思惟) - 1 24.07.10 19 0 9쪽
1 멍때리기 24.07.08 2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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