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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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작품등록일 :
2024.07.03 20:2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00
연재수 :
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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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9,634

작성
24.07.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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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위대한 스승님 바로 나! 수경선생!

DUMMY

응... 그래 확실히 잘 못 생각한것 같다..


조숭 집에서의 찜찜함을 간직한 채로 나는 집으로 왔는데

해독정후 집에는 한 통의 편지가 있었다.


이 집에 있던 몇 안되는 사용인과 동부인마저 안 보이는 것,

그리고 아까 집에 오는 길에 보였던 백성들의 반응


--"이보게 자네 해독정후님 집에 환관들이 왔던 것 봤나?"


"응? 그야 당연한 것 아닌가 사실 이번에 천자께서 후사 없이 떠나지 않으셨던가?"


"그렇지만...설마!!! 자네 말은 그 분께서 후사로....????"


"내 말은 그럴지도 모른다는 것일세 어디가서 함부로 말해봤자 좋을 것없지만서동...에잉"--


'이 모든 것들은 한 가지를 가리키고 있었다.'


"내 동생이 진짜 영제가 되었구나...허허 나한테 배웠으니 나라를 망치지는 않겠지 이거이거..삼국지는 아예 없을 수도 있겠구나..."


나는 허탈한 감정도 들었지만 동시에 나보다 먼저 출세한 동생을 조용히 축복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집에 있던 편지를 조용히 펼쳐 보았고


[-해독정후 유굉

형님 이렇게 인사드리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사실 얼마 전 궁에서 장양이라는 환관 한 명이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 붕어하신 선제께서 후사가 안 계셔서 황족 중 가장 총명한

저를 후사로 삼았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역시 형님께 가르침을 청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저의 총명이 그 황궁에까지 퍼진지 몰랐는데...

형님 덕분에 제가 천자가 된 것 같습니다.


급하게 궁궐로 떠났지만 형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모은 재산을 현금화해서 궁궐로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사실 즉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천자가 돈부터 밝힌다고 오해할까봐(??)

그런 명령을 내리기 무서워서 환관을 통해 편지를 몰래 남겼습니다..


이 편지를 보았다면 집은 형님이 소유하시고 집값과 제 소유의 재물을

황궁으로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음....살짝 불안하기는 해도 상관 없겠지?

설마 나에게 일부지만 성리학도 배우고 현대의 기법(어...대충 폰지사기나

레버릿지 금융사기 주식시장?같은 것들을 가르친 적이 있다.)을 가르치긴 했지만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나는 생각한단 말이지....

나는 이 불안감을 잊기로 하고 낙양에서 평소처럼 지내기로 했다.


대충 아만이와 놀아준다거나


"우르르르릉 까궁"


".....?"


"쳇 어릴 때는 좋아했는데 머리 좀 컸다고 반응이 재미가 없군..."


"덕조형....창피하니 다른데서는 그러지 마십시오....."


"아만이...너마저...!!!"


"형님 부르투스에게 배신당한 카이사르 같은 표정 짓지 마세요 보기 흉합니다."


응?조조가 카이사르를 어찌 아냐고?

그야 당연히 내가 가르쳐줬지...


"카이사르는 저 대진국의 황제로서

..

.

.

그렇게 5만의 병력으로 20만의 갈리아 대군에게 포위당한 상황에서

그들을 무찌른 엄청난 장군이기도 했단다..."


대충 그가 사용했던 병법을 알려준다거나...


"주사위는 던져졌다!!"

같은 위화도 회군에서 이성계가 알았으면

썼을 확률 100%인 말을 알려준다든지


"오오오..가이사(카이사르)는 참으로 풍류를 아는 사내로군요"


"크으으..멋집니다..친히 박역자를 쓸어버리고 천하를 통일하는 모습이

참...흐으"


나중에 클레오파트라 얘기를 듣고는


"크흐으 클레오파트라...그대여 나 조조가 간다..."

절대 결혼을 3번(동생, 카이사르, 안토니우스)한 얘기를 듣고

취향 저격이라 그런 것도 아닐거다.



조조가 살짝 오타쿠? 비슷한 느낌이 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아마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겠지만

원래 그는 약간 오타쿠 기질이 있었을 것이다.


역사는 원래 승자의 기록이라는 사실은

고구려의 수박도, 영국의 스톤헨지에도 나와 있는 분명한 사실!!


"고로 나는 책임이 없다 이 말씀..음음.."


나중에 조숭이 나를 찾아와서


"흠...덕조 공 요새 우리 조조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데 혹시 알고 있는 것 있나?"


"흠...저는 모르겠습니다만..."


"듣기로는 대장군이 되어서 로마?라는 이상한 나라를 정복해 그 그레오뭐시기?(클레오파트라)라는 여왕...허 여왕이라 참으로 오랑캐답구나

아무튼 그런 여자를 구한다던데 정말 모르는 겐가?"


"저는정말모릅니다왜조조가그런소리를하는지도저에게그런질문을하는의도도모르겠습니다.아마그나이때일시적으로누구나겪는사춘기현상이아닐까요미래에서는이런현상을영웅심리라고도부르며아마어른이되가는과정이므로곧해소될것입니다.그러니걱정하지마시고조조를믿고기대해주시는게.."


"그만그만!! 알겠네 자네를 의심해서 미안하네"

그 뒤로 조숭이 나를 약간 질린듯한 표정으로 봤지만...

나는 정말 이 일에 책임이 없단 말이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2년 정도 흘렀을까

영제가 즉위한 168년으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170년이 되었고


"허, ..오라버니(?)께서는 참 뻔뻔하십니다"


"음...소인은 무엇을 말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흐음...선제께서 저희 자매들과 놀아달라고 부탁했을텐데요?"


"제가 사실 스승님의 3년상을 치르느라"


"부모의 3년상을 치른다는 말은 들었어도 스승의 3년상은 처음 듣습니다.."


"공주께서 무언가 오해를 하시는 것 같지만 저는 결코 공주님들을 만나기 싫었다는 이유로 궁에 방문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부디 오해를 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크흠...좋아요..."

그러면서 공주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


".......저,,,,공주님 손은 왜?"


"흠..흠..그.,,서역에서는 귀한 여성이 손을 내밀면 남자가 손등에 입을 맞추는 예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만...설마?"


"....서역의 예법을 한 번 경험해보는 것도 황족으로서의 의무가 아니겠습니까?"


"황족의 의무와 서역의 예법은 관계가..."


"이익...제가 그렇다면 그런줄 아세요.."


이 말괄량이 공주님은 선 황제인 환제의 둘째 딸이다.

첫째는 복완이라는 사람에게 시집을 갔다고

참고로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복완이라는 사람은

훗날 헌제에게 딸을 황후로 시집 보내는 그 복완이 맞다.


아무튼 중요한 건 아니고 중요한 건 그녀가 나를 마음에 품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지만...처음 황실의 세 자매들 사이에서 나에 대한 인식은

바둑이나 두는 한량, 천자의 명을 무시하는 건방진 놈..? 정도에 가까웠다고


이런 인식이 바뀌게 된 계기는...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녀들이 말하기를 내가 가끔 풀어주는 서역 이야기나

신조어(현대어)가 재미있어서 끌리기도 하고 얼마 전 내가 쓴 책인


오경정의(五經正義)를 통해 내 학자로서의 명서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성리학자였던 내 입장에서는 오경정의(五經正義)를 좋게 보지는 않지만...

이 시대에서는 성리학같은 뜬구름 잡는 학문보다는 오경정의(五經正義)가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사실 처음 성리학을 얘기했을 때 아버지가 도교에 심취한 것 아니냐고 걱정했으니...

전생에 불교에 심취한 나를 바라보던 어머니가 떠올랐으니...


아무튼 나는 성리학자보다는 성리학적인 지식을 가진 현대인(화학과)에 가깝기 때문에

빠르게 방향을 틀어 오경정의(五經正義)를 썼고 전국에 퍼트리는 데에 성공!!


"사마덕조의 오경정의(五經正義)를 읽지 않은 자 유학을 논하지 마라!!"


"오오..., 위대하신 선생님이시여,..부디 저희에게 가르침을....."


'오경정의 내 시대에서는 구닥다리로 평가가 좋지 못했지만 이 시대에서는 반응이 엄청나다..!!'


오경정의가 이렇게 엄청난 반응을 끌어낸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오경정의는 당 태종에 의해 만들어진 책으로 한나라 이후 남북조 시대를 거치면서

총 180권으로 이루어진 훈고학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비유하자면 현대에 갑자기 어떤 인물이 500년 뒤의 지식들을 현대에 푼 것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성리학은 포기해야겠군...


아무튼 이리 되서 나는 유학의 성인 반열에 공자 맹자 바로 밑에 사마자로 약관의 나이에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원래대로였으면 영제가 즉위하는 걸 보자마자 나는 고향으로 떠나려고 했다.


역사에 기록된 대로라면 영제 이놈은 미친놈이다.

매관매직으로도 모자라 외상이나 강매가지 해서

차마 백성들을 수탈할 수도 황명을 거부할 수도 없다고

영제에게 관직을 받은 사람이 자살까지 하려 했을까


다행히도 지금의 영제는 내 동생...!! 잘만하면 삼국지 따위 없이 동생 후광으로

꽃길이 열릴 수도.........!!!!

아아...아우야 이 형은 많은 거 안바라고 삼공(三公) 중 아무거나 괜찮단다..


아무튼 황궁에 들어온 뒤로 나의 가치를 알고 있던 동태후가

나와의 연결을 확실히 하기 위해 중매를 섰고 그 결과

환제의 둘째 딸인

영음장공주(潁陰長公主) 유견(劉堅)이 나의 맟선(?)상대로 결정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에잇...이..이런 ..몰라요.... 저는 공에게 서역의 예법을 실습하고 싶은데...안될까요?."

어린 공주님 (14살-맟선상대-로리콘?- "아니다 이 악마야...." ) 과 놀아드리고 있었다.


'전생의 기억을 2번 가진 나에게는 14살짜리 꼬마애는 그냥 어린애다..

소꿉장난이나 치며 놀 그 나이 그래서 나는 부담 없이

그녀의 손에 나의 입술을 맞춰드렸고


그 결과


"하으윽...."

공주님께서는 기절하셨고


"공주님!!!!!"


"무슨일입니까 덕조님?"


"....아무일도 없었다...."


"그...공주님 부군 될 분이시더라도 원칙상 조사는 받으셔야하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하...알겠다 "


나는 잠시의 심문 황궁의 임시 감옥(공주의 거처)에서 거친 음식(산해진밀)를 맛보며 황제의 친국(놀림)을 받았고


"푸하하하..형님 여자들에게 인기가 참 많으십니다...푸읍 손이 닿자마자 기절하다니....크하하하"


"크흠....아무리 덕조공이라도 올해 약관이 아니겠습니까 독살 혐의는 없으니 이만 풀어주셔도 될듯 합니다.."


대신들은 웃음을 참으며 나를 풀어줄 것을 황제에게 탄원했고..

"좋습니다...크흡...이참에 궁에 들어와서 사는 건 어떠십니까?"

히죽

황제는 히죽거리며 물었지만


".....아닙니다...소신은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폐하"


"암요 이만 가보세요...부마"


".....아직은...."


"응? 뭐라고요?"








"아직은...어립니다.."

내 말은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던 것 같았다.

나는 그 뒤로 황궁을 빠져 나갔다.



작가의말

어...아직 영제(14살)가 어려서 매관매직은 시작 안했어요...

워...원래 169년 있었어야 할 2차 당고의 금은...

아직 환관들을 견제해야 된다는 생각이 조금은 남아있던

영제의 판단(이라 쓰고 사마휘의 판단이라고 읽음)으로 미뤄졌고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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