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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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작품등록일 :
2024.07.03 20:2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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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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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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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스승님과의 이별

DUMMY

황궁에서 집으로





황궁에서 집으로 돌아온 스승님은 그 뒤로도 계속 기운이 없어보이셨다.

비록 티는 안 내셨지만 집안의 모두가 스승님이 이제 꺼져가는 모닥불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이는 없었다.


다만 모두가 쉬쉬할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가는 한나라의 위대한 대학자의 마지막을

초라하지 않게 보내주기 위해서였다.


황제를 알현하고 1년간 나는 황제와의 약속도 못지키고

스승님 옆에서 병수발을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마침내





"크허헝...스승님!! 안됩니다 이대로 돌아가시면 안됩니다..아직 배울 게 한참 남았는데 스승님....!!"


"허어...고맙구나 휘야,내 너에게는 고마운 마음 뿐이란다....이토록 마지막 가는 길을 쓸쓸하지 않게 해주니 참 고맙구나"

스승님은 나에게 고맙다고 말씀하셨고


"유언이다...잘 듣거라 내 장례는 검소하게 치르고 재산 분배는.......

.

.

.

.

마지막으로 휘야 내 제자가 되어줘서 정말 행복했단다...."





---후한의 대학자이자 노식 정현 등을 가르친 스승인 마융 166년 연희(延熹) 8년 가족들과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다---




스승님께서는 돌아가셨다.

유언은 장례를 검소하게 치르실 것과 그동안 돌봐준 나에 대한 감사였다.


올해로 16살이 된 나는 스승님의 가족들과 함께 장례를 도와주고 있었고

마음의 정리를 끝내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나는 장례를 마치고 얼마 전 번 돈으로 마련한 집에 와있다.

사실 얼마 전에는 해독정후께서 돌아가시고 아들인 유굉

내가 한참 도와주고 상인 일을 가르쳐주던 아이가 그 작위를 세습했다.


이번에 그 어머니인 동씨가 낙양에 집을 구하는 것을 알고

유굉이 나를 잘 따르니 집에 들어와 살 것을 제안했고

갈 곳이 마땅치 않던 나는 그 제안을 승낙해서 현재 나는

해독정후네 집에 얹혀 지내는 형편이다.


"형님 스승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좀 괜찮으십니까?"


굉이는 머리가 좀 크고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를 형님이라고 불러주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나도 그를 동생처럼편하게 대해줬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도 있는 법이다...언젠가 다시 만날테니 이 우 형(兄)은 괜찮단다..."


"사실 저도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많이 슬펐어요.."

유굉은 그렇게 말하며 우수에 찬 표정을 지었고 나는 그가 어린 나이지만

아버지의 죽음에 진심으로 슬퍼한다고 느꼈다.


"저는 그래서 아버지의 유언대로 한나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상인이 되어서 형님을 도와줄게요!!"


"녀석 참... 말이라도 고맙구나"


이 집에 있으면서 자연스레 이 집에 녹아들었던 나는 나중에 이 아이도 내 제자가 되진 않을까?하는

실없는 생각이나 하면서 있었다..






그때였다.


"해독정후님 그리고 덕조님 바깥에 큰일이 났습니다..."


"무슨일이냐, 무슨일이길래 이리도 소란인게냐?"


"그것이 바깥에 지금 큰 난리가 벌어졌습니다.."

난리라니? 대체 무슨 난리일지 궁금했던 나는 바깥으로 나갔고


"당금 천자께서 이원례님 등 청류파 200인을 모조리 정치활동을 금하셨습니다.."


"이원례님께서 말이냐?"

이응(李膺)은 당고의 금(黨錮之禁)으로 인해 옥에 같인 사람 중에 하나다.

당고의 금(黨錮之禁)은 200인은 모두 자택연금과

정치활동금지 처분이 내려져 청류파를 탄압한 사건이다


우리는 밖에 나가보았는데



"허허허 저 남자도 여자도 아닌 것들이 위세가 엄청납니다 그려..."


"말세니 저런 것들이 설치지"


"퉤! 저런 것들이 설치니 우리 같은 청류가 설 자리를 잃게 생겼습니다 그려


"하아... 이런 이응(李膺)님이 어떤 분이신데 감히....!!!"


'이응과 200인이 쫓겨나다, 환관들이 짜고 청류를 내친 사건 당고의 금(黨錮之禁) 설마 이걸 보게 될줄이야....'



그 때 유굉이 나를 보고 말했다.


"형님 이번 일에 대해 어찌 생각하세요?"


"흐음...글쎄다 천자께서 황권을 강화하려 하신게 아닐까 싶다"


"그래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환관을 욕하던데요 다들"


"차마 천자께 불만을 품을 수 없으니 환관 무리를 탁류라 칭하며 욕하는 게지..."


"...그렇군요...그런데 그럼 청류파들은 충신인가요?"


"하하하... 충신은 무슨 나라가 망하면 제일 좋아할 자들이지.."


"네? 그럼 탁류들은요?"


"그치들은 나라가 망하면 본인들도 죽을테니 본인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나라를 살릴놈들이고"


"청류들은 나라가 망할 때 고상한 척하며 부산물을 탐하는 하이에나들처럼 행동할게다"


"...그렇다면?..청류를 믿어서는 안되겠군요"


"그렇지 청류라고 다 충신인 것도 탁류라고 다 간신인 것도 아니니 천자께서 일을 잘 살피셔야 할텐데 말이지..."


우리는 한참 대화하다가 이내 흥미가 사라진 건지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그 날 일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내 기억에서는 사라졌다.

물론 그 일이 유굉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나는 모르겠다.


올해 10살인 유굉이 딱히 내 말에 어떤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도 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뒤



조등의 집



나는 이번에는 조등의 집에 왔고 어느 때처럼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 때 조조는 나를 찾아와서는 말했다.


"덕조형 형께서는 이번 일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나요?"


"응? 무슨 일 말이더냐?"


"이번 당고의 금(黨錮之禁)사건 말입니다."


"당고의 금(黨錮之禁)사건이라.....나는 그냥 천자께서 칼을 뽑아 드신 거라 생각한다."


"그러신가요?...

사실 이번에 말들이 많았습니다.. 제 양조부이신 조등님이 환관들의 우두머리였다보니

지금 조씨 가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하긴 그 분께서 계셨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니?"


"덕조형 저는 언젠가 청류와 탁류가 싸우지 않게 하고 한나라를 잘 이끌어 가고 싶어요"


"그렇니? 너라면 할 수 있을 거다.."


"저의 뭘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조 아만(조조의 아명)의 아심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거 같아서다"


"제 야망이요?"


"그래 무릇 남자라면 꿈을 크게 가져서 7척 칼을 들고 천자의 계단에 올라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7척 칼을 들고 천자의 계단을 오른다라... 참으로 멋진 말이군요 좋습니다 한번 도전해 보도록 하죠"


"그래 너라면 할 수 있을거다."

조조는 아직 어린 나이라 그런지 이번 당고의 금 사건을 겪으며 청류에게서 배척당하는 현 상황에

마음이 많이 상해보였다..나는 그런 조조를 위로해줬고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음....조조한테 이런 말을 한 게 잘한 거겠지?












작가의말

영제는 이 대화로 청류에 대해 긍정적이지많은 않은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미래


헌제 앞 조조


"폐하 신 조조 역적을 처벌하고 왔나이다"

-7척칼을 들고 천자의 계단을 오르며(실제)


"히익 여...역시 조 승상이오 추..축하드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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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pisode 01 유년기 +1 24.07.05 608 10 12쪽
2 episode 01 유년기 24.07.04 754 11 11쪽
1 PROLOGUE +3 24.07.03 972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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