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아빠는 대마법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리아리토
작품등록일 :
2024.07.10 12:09
최근연재일 :
2024.07.27 17:21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943
추천수 :
57
글자수 :
119,293

작성
24.07.21 12:51
조회
109
추천
2
글자
12쪽

일과 일상

DUMMY

14화.


"슬슬 마무리하죠."


수련 종료까지 10분.

시간을 다 채워야 했기에 쉬었다가 헤어지자며 영현은 자리에 앉았다.


"어떻게 할만한가요?"

"네.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아직 이지나는 물보라를 사용할 줄 몰랐다.

영현의 계산대로라면 이번 주 내로 터득할 거 같았다.

잠시 스마트폰을 보는데 옆에 있던 이지나가 질문했다.


"사진에 있는 아이 귀엽네요."


바탕화면이 영현과 수아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다만 수아가 어설프게 찍어서 귀여우면서 웃긴 느낌이 강했다.

물론 영현은 그게 좋아서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두었고.


"제 딸입니다. 귀엽죠?"

"네. 귀엽네... 요?"


순간 이지나는 놀란 눈치로 영현을 쳐다봤다.

딸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으니까.

그만큼 영현이 젊다는 걸 의미했는데 요즘은 30대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추세니까.


'결혼을 정말 일찍 하셨나 보다."


이지나는 영현이 높은 자리에 있는 협회 담당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월급은 부럽지 않게 받을 테고 사람 눈마다 다르지만 외모 또한 적당히 잘생겼다.

이것들이 맞물리니 결혼을 빨리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딸 아이 이름이 어떻게 될까요?"

"수아라고 해요."

"머리색을 보니까 어머니의 유전인가 봐요."


두 사람은 잠깐 동안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다.

영현은 수아 얘기를 하다가 이지나에게 질문했다.


"이지나 씨는 수련 끝나고 헌터 일정이 잡혀있나요?"

"네. 여기저기 부탁을 했는데 오늘 던전에 가기로 했어요. 혹시 담당자님은 저 말고도 가르치는 헌터가 또 있나요?"

"아직은 없지만 더 늘릴 생각은 없네요."


여러 사람을 가르치는 것보다 한 사람에게 집중하고 싶었다.

덧붙여 사람이 늘어나면 그만큼 챙겨야 할 것도 많았고.


"시간 다 됐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네! 내일 뵙겠습니다."


깍듯이 인사하고는 먼저 자리를 떠난 이지나.


'내일도 열심히 하자.'


아직 성과는 없지만 예전부터 느꼈던 답답함이 조금씩 해소가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아무리 수련해도 성장하지 못해 길을 찾지 못했는데 영현이 길을 제시해 주었다.

나중에 얼마나 강해질지 기대된다며 이지나는 서둘러 이동했다.


"아직인가?"

"곧 도착한다고 연락 왔는데... 어, 저기 오네요."


영현에게 말했듯이 이지나는 아는 지인들과 던전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시간이 소모되어서 아슬하게 도착했다.


"제가 마지막인가요?"

"응. 뛰어온 거야?"


이지나의 동기, E급 헌터 이민재.

그는 자신이 주도해서 던전 파티를 꾸렸는데 이지나가 부탁을 했다.


"던전에 갈 일 있으면 나도 데려갈 수 있을까? 열심히 할게."


그녀의 부탁에 이민재는 흔쾌히 수락했고.

이니자가 도착하자 파티 멤버가 모두 모였다며 얘기했다.


"자, 출발합시다."


이민재를 선두로 던전에 입장했다.

이 던전은 몬스터가 등장하려면 깊숙이 들어가야 했다.

가는 길이 심심했기에 이민재는 이지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 협회 담당자한테 수련 받는다고 들었는데."

"응. 방금 받고 왔어."

"어때? 잘 가르치는 거 같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부족한 게 많아서 그렇지 지식이 많은 분이셨어."

"흠... 수련을 받든 말든 네 맘이지만 차라리 이렇게 실전으로 뛰는 게 더 좋지 않나 싶네."


다른 동기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시간을 내서 수련을 하는 것보다 실전 전투를 통해 실력을 쌓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으니까.

이런 이민재의 말에 이지나가 대답했다.


"그럼 둘 다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이지나는 다른 동기들의 의견을 듣기는 했지만 자신의 생각을 따랐다.

만약 이민재의 말대로 했다면 분명 오늘도 성장에 대한 답답함을 갖고 있었을 테고.

그럴 무렵 영현은 마석 수집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확인되었습니다.


던전에 입장하는 영현.

평소 같았으면 물의 형상으로 통과했지만 오늘은 달랐다.

꽤 편리하네.

부회장이 준 카드가 유용하다며 곧바로 전투를 시작했다.


"자, 얼른 덤벼라."


13시까지 협회 유치원에 가야 했다.

여기서 사냥하고 협회로 돌아가는 시간, 점심 먹는 시간도 계산해야 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사냥은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오오."


사냥하다가 보기 드문 마석을 발견했다며 감탄하는 영현.

그때 몬스터 하나가 기습했지만 여유롭게 처리했다.

이건 비싸게 팔리겠는데.


***


던전에서 사냥을 마친 영현.

남는 시간에 점심도 알차게 먹고는 협회 휴게실에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동영상 하나를 보고 있었다.


-간단한 아이 간식 만들기


영현은 자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보는데 난이도가 있었다.

이게 어딜 봐서 간단한 거지.

그렇다고 난이도를 내리면 그만큼 모양이 초라해진다.

간식이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만 외형도 최소한으로 챙기고 싶었다.


"아!"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스스로 감탄했다.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오늘 수아에게 해줘야겠다며 곧바로 근처 편의점에 방문했다.

있어야 한다며 둘러보는데 다행히 있었다.


-찹쌀호떡믹스


오늘 수아 간식은 이거라며 빠르게 구매했다.

그러고는 시간을 보는데 슬슬 유치원에 가야 했다.

조금 빨리 가는 편이 좋겠다며 10분 일찍 유치원에 도착했다.

영현은 유치원에 들어오자 두리번거리는데 수아는 기다렸다며 반겨주었다.


"아빠!"

"수아, 재밌게 놀고 있었어?"

"응. 이거 봐봐. 내가 만든 거야."


자신이 꾸민 온도계를 보여줬다.

꽃으로 예쁘게 꾸민 게 좋다며 영현은 칭찬했다.


"잘 만들었네. 집에 걸어두면 좋겠는데?"

"아, 그렇지. 아빠 잠깐만 와봐."

"응?"


아빠 손을 잡고는 기린반으로 들어가는데 예상치 못한 아이를 보고는 살짝 놀랐다.

저 애가 여기 유치원에 다녔어?

지율이는 영현을 보더니 아는 척을 했다.


"아, 안녕하세요."

"어어. 여기 유치원에 다녔었구나."

"이름은 이지율이야."


상상도 못했지만 유치원에 아는 애가 있어서 다행인가 싶었다.


"지율아, 만나서 반가워."


친근하게 인사하는 영현 그리고 고개만 끄덕이는 지율.

대화는 어색하게 끊겼기에 영현은 다시 살려보려고 말을 이었다.


"오늘 수아랑 재밌게 놀았어?"

"저는 그냥 그랬는데 수아는 재밌게 논 거 같았어요."

"아하하..."


뭔가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율이가 관심 있는 주제라도 알고 있으면 좋은데 영현이 알 리가 없었다.


"가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는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적당히 빠져주겠다는 지율.

영현은 알았다며 손을 흔들었다.


"그럼 지율아 또 볼 수 있으면 보자."

"내일 보자."


두 사람의 인사에 시크하게 손을 흔드는 지율.

그렇게 기린반에서 나가자 조용해졌다.


"......"


영현이 귀찮기보다는 수아가 조금 부러웠던 지율이었다.

엄마는 헌터 일로 바빴기에 오후에 데려오니까.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이젠 익숙했다.


'엄마 방해하면 안 되니까.'


영현은 수아 손을 잡고는 사무실로 향했다.

기린반 선생님을 찾고 있는데 복도에서 만났다.


"수아 아버님, 오셨군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 수아 어땠나요?"

"정말 에너지가 넘쳤어요."


유치원에는 내부 놀이터가 있었다.

여기서 수아가 정말 재밌게 놀았다며 영현에게 알렸다.


"놀이터에서 술래잡기를 했는데 정말 재밌게 놀더라고요."

"그런가요?"


영현은 수아를 쳐다보며 물었다.


"술래잡기 재밌었어?"

"응. 사람이 많으니까 정말 재밌었어."


재밌었다면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선생님에게 인사했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영현이 먼저 인사하고는 수아도 따라서 인사했다.


"내일 봐요."

"그래요. 수아도 내일 봐요."


유치원에서 나온 두 사람.

생각보다 수아가 유치원에 마음에 든 모양이라 다행이었다.


"이제 집에 가는 거야?"

"응. 아빠가 맛있는 간식 만들어줄게."

"간식!"


협회에서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

두 사람의 등장에 토리는 반갑다며 다가왔다.


"토리~"

"수아, 손부터 씻어야지."


그 말과 함께 영현은 빠르게 손을 씻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구매한 호떡믹스를 가방에서 꺼냈다.


"보자..."


호떡은 먹어보기만 했지 만들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랬기에 뒷면에 있는 설명을 신중하게 읽었다.


'다 씻었다.'


아빠 말을 듣고 손을 씻은 수아.

꼬리와 뿔을 드러내고는 나오는데 토리가 보이지 않았다.


"토리? 어디 있어?"


소파에 있던 애가 보이지 않았다.

수아는 두리번 거리며 찾는데,


화악!


토리는 이걸 기다렸는지 구석에서 튀어나와 수아를 놀라게 했다.

수아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놀랐지만 재밌다며 웃었다.

영현도 그 광경을 보았는데 미소가 절로 나왔다.


"아빠, 방금 토리 봤어?"

"봤어 봤어."


사실 수아가 아니더라도 영현을 상대로 그런 적은 있었다.

다만 영현은 리액션이 맛이 없었기에 영현을 상대로 자주 하진 않았다.

수아는 그런 토리가 귀엽다며 안더니 그대로 TV를 켰다.


'스파이 매지션은 안 하니까.'


다른 재밌는 걸 보고 싶다며 채널을 돌렸다.

그러다가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멈췄다.


'이건 재밌을까?'


간단하게 보기 좋은 단편 애니메이션.

2.5D였기에 수아는 신기하다며 시청했다.

그럴 때에 영현은 세상 진지하게 호떡을 만들고 있었다.


1. 반죽을 만든다.

2. 반죽으로 모양을 낸다.

3. 굽는다.


설명을 요약하면 이러했고 영현은 단계를 밟으며 호떡을 만들었다.

처음 만든 것치고는 그럴 싸하다며 한 입 먹었다.

그러나 잼이 부족해서 그런지 반죽 먹는 느낌이 강했다.

이번에는 좀 더 넣어서 만들어봐야겠다.


'벌써 끝났네.'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광고가 나왔다.

수아는 부엌에서 나는 냄새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빠, 뭐 만들어?"

"호떡이라고 하는 건데 자리에 앉아. 거의 다 됐어."


그 말에 TV를 끄고는 자리에 앉았다.

영현은 맛있게 만든 호떡을 종이컵에 넣어서 수아에게 건네줬다.


"이거 안에 꿀이 있는데 진짜 뜨거우니까 호호 불어서 먹어."


잘못하면 입천장이 데인다.

충분히 주의를 받은 수아는 조심스레 호떡을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호떡이었고 영현은 반응이 어떤지 궁금했다.


"어때?"

"맛있어!"


다행히 입에 맞았다.

영현은 우유도 같이 먹으라며 컵에 따라서 수아에게 줬다.


"아빠가 만든 거지? 엄마가 만든 간식만큼 맛있어."

"엄마가 만든 간식이랑 비교하기는 또 그렇네."


애초에 비교하기가 그랬다.

대신 공통점이 있다면 수아가 먹을 간식이기에 정성스레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호떡 말고도 다른 간식도 만들어줄게."


사 먹는 게 훨씬 편하다지만 만드는 것도 보람이 있었다.

특히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더더욱.

영현이 이렇게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시간을 보낼 때였다.


"젠장, 어디에 있는 거냐! 모습을 드러내라!"


균열 세계.

인간의 외형을 가졌지만 머리카락이 뱀으로 이루어진 여인, 위르나.

그녀의 육체는 심각하게 망가졌으며 한 마법사를 찾고 있었다.


"절 찾고 있었나요?"


기괴한 가면을 쓰고 있는 남자.

그는 위르나가 찾던 사람이었고 곧바로 본론을 얘기했다.


"네가 가진 힘에 대해 알고 있다. 그 힘으로 날 치유해라."


위르나의 육체는 균열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붕괴되었다.

붕괴하는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가면을 쓴 남자는 달랐다.


"제가 당신을 도와서 얻는 이득이 뭐죠?"


그는 현시점 균열을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마법사였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드래곤 아빠는 대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 24.07.28 11 0 -
20 퀴즈 이벤트 +1 24.07.27 37 1 13쪽
19 크리스마스 파티 24.07.26 41 1 14쪽
18 크리스마스 초대 24.07.25 47 2 13쪽
17 마법 변신 24.07.24 68 3 12쪽
16 신속한 마무리 24.07.23 97 1 14쪽
15 마신이 되지 못한 자 24.07.22 97 2 11쪽
» 일과 일상 24.07.21 110 2 12쪽
13 헌터를 가르치다 24.07.20 116 2 14쪽
12 약자를 돕는 드래곤 +2 24.07.19 135 3 14쪽
11 취미 찾기 (2) +2 24.07.18 148 3 14쪽
10 아빠는 바쁘다 24.07.17 146 3 13쪽
9 눈썰매장 24.07.16 141 3 12쪽
8 취미 찾기 (1) 24.07.15 167 4 14쪽
7 목요일 아침 24.07.14 186 5 14쪽
6 수련 24.07.13 199 4 14쪽
5 형 (3) 24.07.12 197 3 11쪽
4 형 (2) 24.07.11 211 4 15쪽
3 형 (1) +3 24.07.10 234 3 13쪽
2 이세계에서 넘어온 드래곤 (2) 24.07.10 251 3 14쪽
1 이세계에서 넘어온 드래곤 (1) 24.07.10 315 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