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아빠는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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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리토
작품등록일 :
2024.07.10 12:09
최근연재일 :
2024.07.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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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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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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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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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마신이 되지 못한 자

DUMMY

15화.


균열을 다루는 마법사, 셸로스.

깔끔한 모습을 했기에 신사적인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아무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은 아니었다.


"듣기로는 넌 인간 세상을 부수고 싶다 들었다."

"부수고 싶다라... 더 정확히는 행복하게 사는 인간들이 보기 싫을 뿐입니다."

"아무튼 그걸 내가 이루어주겠다."

"당신이요? 마신이 되려다 실패했으면서 무슨 자신감이죠?"


위르나가 지금 이 지경이 된 건 마신이 되려다 실패했기에 그랬다.

보통 실패하면 육체가 찢어져서 죽지만 그녀는 정신력으로 버텨냈다.


"내가 이렇게 된 건 운이 나빴을 뿐이다. 인간 세상에서 강해지고 나면 충분히 마신이 될 수 있고."

"뭐, 요즘 심심하던 참이었는데 재밌는 구경이라도 할까요."


마신이 되지 못했지만 충분히 강한 존재였다.

헌터 협회에 비상을 걸기엔 부족했지만 재미를 위해 그녀를 돕기로 했다.

셸로스는 자신의 마법으로 그녀를 치유해 주었고 육체의 붕괴가 멈췄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강해진다는 거죠?"

"간단해. 잡아먹으면 돼."


그러나 지금 당장 가는 건 어리석은 짓이었다.

시간을 들여서 육체를 회복하고 준비를 해야 했는데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인간 세상에 가고 싶을 때 찾아오십시오. 언제든 길을 열어드리겠습니다."


***


이틀 후.

수련실에서 이지나를 가르치는 영현.


"좋습니다, 그대로 하면 됩니다."


이지나는 드디어 물보라를 만들었다.

터득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감각을 깨닫고 나서는 쉬웠다.


"담당자님! 물보라라는 거 정말 좋네요!"


평소에 마법을 사용하면 마나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물보라는 마나 부담이 적었는데 체감이 될 정도였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하지만 물보라를 배운 건 정말 기본에 불과합니다."


이제 물보라를 어떤 식으로 사용하냐도 고민해야 했다.

특히 이지나는 검을 사용했기에 활용하기 좋았다.


"한 번 물보라를 검에 담아보시겠어요?"

"아, 네."


그 말에 검을 뽑았다.

영현의 말대로 물보라를 담는데 검에 푸른빛이 깃들었다.


"검을 활용한 기술 같은 게 있을까요?"

"아니요. 시도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휘두르는 것도 벅차서요."

"그때는 기본 물이어서 그랬겠지만 지금은 다를 겁니다."


좋은 생각이 났다며 영현은 말을 이었다.


"숙제입니다. 모든 좋으니 검을 활용한 기술을 다음 주까지 만들어서 오세요."

"네? 다음 주까지요?"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반응했다.


"어려울 거 같나요?"

"그게... 조금 생각도 해보고 해봐야 아는 거라서요."

"제가 말은 다음 주까지라고 했지만 정 어렵다면 기술의 틀이라도 잡아서 오세요."


예로 검으로 이렇게 해서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러면 됐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렇게 어려운 숙제는 아니었다.

하다 못해 물보라를 검에 잔뜩 담아서 베는 것도 기술로 인정할 수 있었고.


"네. 한 번 해보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숙제와는 별개로 기술 하나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검이 필요한 기술이라며 영현은 창공을 소환했다.


"전부터 느꼈던 건데요, 어떻게 하면 담당자님처럼 검을 소환할 수 있나요?"

"마법으로 소환한 겁니다."


원리는 간단했다.

무기를 보관하는 마법 공간을 만들고 옷에 연결하면 끝이었다.

그 다음은 영현이 소환하면 지금처럼 검이 나타난다.


"이것도 가르쳐드릴 수는 있지만 나중에 배워도 늦지 않아요."


마법 공간 만들기란 난이도가 있었다.

그리고 영현의 말대로 지금 급한 건 이지나가 강해지는 거였다.


"보자... 저 허수아비처럼 생긴 거 부수면 안 되는 걸까요?"


기술 및 공격 연습을 위한 샌드백이 수련실에 있었다.

이지나는 잠깐 생각하고는 대답했다.


"크게 상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근데 튼튼해서 괜찮을 걸요?"

"흠."


힘 조절을 해도 저게 버텨지려나.

잠깐 고민했지만 마땅한 방법은 없었다.


"기술을 보여드릴 테니 집중하세요."


영현은 검에 물보라를 집중하더니 앞으로 힘차게 내뻗었다.


-물보라 찌르기

검에서 작은 물보라가 방출되더니 샌드백을 명중시켰다.

공격을 맞은 샌드백의 몸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


이것도 힘을 아주 약하게 쓴 건데.

영현은 자신의 강함을 과시할 생각이 없었기에 그럴 법한 얘기를 했다.


"아무래도 저 샌드백은 방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군요."

"그, 그런가요?"


이지나가 보기에 딱히 그런 느낌은 없었다.


"공격을 계속 맞다 보면 방어력도 떨어집니다. 게다가 저 샌드백은 낡기도 했고요."


영현은 그렇다며 단정 지었다.

이지나는 영현이 강했기에 저게 못 버텼다 생각했지만 굳이 따지진 않았다.


"제가 보여준 기술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검을 활용한 원거리 기술이며 관통력을 크게 올려 신속하게 적의 약점을 꿰뚫는다.

모든 몬스터가 그렇지 않지만 머리 혹은 심장 같은 약점을 치면 죽는다.

설령 약점이 아니더라도 치명상은 피할 수 없고.


"예시를 보셨으니 이지나 씨도 해볼까요?"


그럴 때였다.

육체를 회복한 위즈나는 인간 세상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대로 가셔도 괜찮겠습니까? 헌터 인간도 보통이 아닙니다."

"시간이 없다. 어차피 여기에 계속 있어도 위험해."


그녀는 마신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았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었는데 자신은 마신이 될 그릇이라며 여기저기 건드리고 다녔으니까.

그러니 몇몇 마신은 그녀를 보면 죽일 생각이었고.


"알겠습니다. 이왕이면 인간들이 몰린 곳으로 열어드리죠."


셸로스는 인간 세계로 향하는 균열을 열었다.

그녀는 곧바로 균열을 통해 이동했고 셸로스도 뒤를 따랐다.


'과연 얼마나 버티려나.'


셸로스의 판단이었지만 그녀는 A급 헌터 정도의 강함을 지녔다.

인간을 통해 성장하면 얘기가 달라진다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경고! A급 균열 출현!


셸로스가 지정한 위치는 다름 아닌 백화점이었다.

평일이어도 사람은 많았기에 위즈나에게 있어 좋은 사냥터였다.


"가라! 나의 아이들아!"


위즈나는 자신의 아이, 뱀을 풀었다.

단순한 뱀이 아닌지라 덩치도 굉장했으며 힘 또한 강했다.


"녀석들을 막아!"

"캬하아악!"


근처에 있던 헌터들이 막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예상도 못한 공격에 무력하게 당했다.


"이게 뭐야! 끄아악!"


위즈나의 뱀은 마법을 사용하여 헌터를 제압했다.

그 마법은 상대를 돌로 만드는 마법이었다.

옆에 있던 헌터 동료는 당황하며 도와주려고 했지만 늦었다.


'젠장! 어떻게 해야 해?'


돌이 된 동료를 원래대로 돌려야 했는데 방법을 몰랐다.

이런 몬스터는 처음이라며 헌터도 당황할 때에 위즈나도 움직이고 있었다.


"멈춰!"


다른 헌터들은 위즈나를 노렸다.

그러나 실력의 차이가 있었기에 빠르게 제압당했다.


"먹잇감이 제 발로 오다니."


그녀는 마법으로 헌터를 흡수했다.

무식하게 잡아먹는 것도 있지만 마법으로 생명력을 흡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걸로 부족하다며 계속 움직였다.


'비명 소리는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군.'


구석에서 지켜보는 셸로스.

백화점은 말 그대로 난장판 그 자체였는데 셸로스는 그걸 즐겼다.


"음?"


근처에서 헌터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대충 보니까 A급 헌터 정도로 추정되었다.


'S급이 오면 끝나겠지만 좀 더 즐기게 해줄까.'


셸로스는 인심 썼다며 손가락을 탁 쳤다.

그 순간, 균열 마법이 나타나 헌터들을 덮쳤다.


"뭐야? 젠장!"

"마법으로 어떻게든 해봐!"


현대 사회에서 균열은 단순히 몬스터가 나오는 정도로 알고 있다.

그러나 마법으로 사용하는 균열은 조금 달랐는데 그것은 상대를 가르는 힘이었다.

셸로스의 공격에 A급 헌터들은 지금 간신히 버티는 게 고작일 테고.


이렇게 상황이 안 좋다가 못해 최악에 다다르기 시작했고 이는 협회도 알게 되었다.

오죽했으면 수련 받고 있던 F급 헌터한테도 긴급 소집 알람을 보냈다.


"담당자님 잠시만요."


좀처럼 보기 드문 긴급 소집이라며 보는데 표정이 점점 심각해진다.


"무슨 일인가요?"

"다, 담당자님! 죄송하지만 수련은 여기까지 해도 될까요?"

"급한 일이 생겼나요?"


영현도 대충 긴급 소집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긴급 소집을 할 정도면 상대하는 몬스터는 보통내기가 아니다.


"그게 백화점에 몬스터가 나타났는데요, 저희 엄마가 거기서 일을 해요."

"그러면 빨리 가봐야지 않습니까?"


지금 수련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F급 헌터인 걸 떠나서 가족을 지켜야 했다.

상황이 급하거나 개인 사유가 있으면 2시간을 꼭 채울 필요는 없기에 영현은 그대로 끝냈다.


"상황이 급하니 오늘 수련을 끝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급하게 뛰쳐나가는 이지나.

여기서 백화점까지 거리는 뛰어서 10분 정도 걸렸다.

영현은 혹시 뉴스에 나왔나 싶어서 보는데 실시간으로 중개되고 있었다.


-현재 수원에 있는 백화점에...


전에 형과 수아와 함께 갔던 백화점이었다.

그런 곳에 몬스터가 나타나서 인간들을 사냥했고.

영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곧바로 이동했다.


S급 헌터가 나서면 충분히 해결될 일이지만 그 사이에 시민들이 피해를 본다.

대마법사로써 역할을 해야 하기도 했고.

그럴 때에 이지나는 택시를 타고 빠르게 도착했다.


"감사합니다!"


위험한 곳에 데려다줘서 정말 고맙다며 거듭 인사하고는 뛰었다.

이지나의 어머니는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근무했다.


'엄마! 제발 무사해 줘!'


전화를 걸어도 받지를 않으니 정말 초조했다.

평소에 체력이 좋지 않았지만 이럴 때는 지쳐도 달릴 수 있었다.


"엄마!"


난장판이 된 푸드코트.

몬스터가 난동을 피워서가 아니라 정신 없이 대피하느라 생긴 결과였다.


"어?"


그때 전화가 걸렸는데 그토록 찾던 엄마였다.


"여보세요? 엄마, 무사해?"

-지나, 너 혹시 백화점에 있어?


이지나의 어머니는 제때 신속하게 대피했다.

현재 백화점 내부에 있는 대피소에 있다고.

그 말에 이지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다.'


상황이 끝난 건 아니지만 초조했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우선 대피소에 가서 지키는 역할을 하려고 이동하는데,


샤르륵.


위즈나가 풀어둔 뱀이 나타났다.

이지나는 몬스터의 등장에 침착하게 검을 꺼냈다.


'돌이 되는 마법을 조심해야 해.'


메시지를 통해 알려줬다지만 그걸 떠나서 약한 몬스터가 아니었다.

긴장은 물론 검을 잡고 있던 손에 땀이 잔뜩 날 정도였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스스로 침착하라며 진정하는데 뱀은 입을 벌리며 돌진했다.

저 덩치에 웃기지도 않는 속도였지만 이지나는 간신히 피했다.


"캬하악!"


뱀은 독기를 내뿜으며 원거리 공격을 했다.

이지나는 본능이 위험하다며 물보라를 날렸지만 독기를 없애진 못했다.

대신 물보라는 뱀을 명중했는데 그다지 큰 효과는 없었다.

그랬기에 더 강한 일격이 필요했다.


'어떻게 하면 좋지.'


접근해서 싸우자니 독기가 있어서 어려웠다.

침착하게 생각했는데 방금 영현한테서 배운 기술이 떠올랐다.

그러나 기술을 완벽하게 쓰지 못했다.


배운 시간이 짧은 것도 있고, 이제 겨우 물보라를 입문했다.

이지나는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자신도 여기서 도움이 되야한다며 진지한 표정과 함께 자세를 잡았다.


'해보자. 밑져야 본전이야.'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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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크리스마스 파티 24.07.26 41 1 14쪽
18 크리스마스 초대 24.07.25 47 2 13쪽
17 마법 변신 24.07.24 67 3 12쪽
16 신속한 마무리 24.07.23 97 1 14쪽
» 마신이 되지 못한 자 24.07.22 97 2 11쪽
14 일과 일상 24.07.21 109 2 12쪽
13 헌터를 가르치다 24.07.20 116 2 14쪽
12 약자를 돕는 드래곤 +2 24.07.19 135 3 14쪽
11 취미 찾기 (2) +2 24.07.18 147 3 14쪽
10 아빠는 바쁘다 24.07.17 145 3 13쪽
9 눈썰매장 24.07.16 141 3 12쪽
8 취미 찾기 (1) 24.07.15 167 4 14쪽
7 목요일 아침 24.07.14 185 5 14쪽
6 수련 24.07.13 199 4 14쪽
5 형 (3) 24.07.12 197 3 11쪽
4 형 (2) 24.07.11 211 4 15쪽
3 형 (1) +3 24.07.10 233 3 13쪽
2 이세계에서 넘어온 드래곤 (2) 24.07.10 251 3 14쪽
1 이세계에서 넘어온 드래곤 (1) 24.07.10 31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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