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아빠는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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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리토
작품등록일 :
2024.07.10 12:09
최근연재일 :
2024.07.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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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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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변신

DUMMY

17화.


"스카이! 나한테 맡겨!"

"부탁할게!"


오후 2시.

수아는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다.

흔히 마법소녀물로 변신과 화려한 마법이 메인이었다.


"흠..."


애가 무슨 만화를 보는지 영현도 지켜봤는데 옛날 생각이 났다.

어릴 때 저거와 비슷한 만화를 본 기억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은 못 했는데 당시에 학교 애들한테 본다고 얘기하면,


"야, 넌 남자가 그런 걸 보냐?"


이런 식으로 놀림 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진실은 모두 몰래 보고 있다는 것.

요즘 애들도 남자가 저런 거 보면 놀리려나.


"고마워, 호프."

"헤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


캐릭터들은 서로 손을 잡더니 합동 필살기를 사용했다.

그렇게 악당을 정화시키고는 이야기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만화가 끝나자 수아는 영현에게 질문했다.


"아빠, 마법으로 변신할 수 있어?"

"변신이라고? 못할 건 없지만 여기서는 못해."

"변신 마법 알려주라!"

"그럼 장소를 바꿀까?"


여기서 사용했다간 난리가 난다.

힘을 아무리 죽이고, 죽여도 변신하는 이유가 지금보다 강해지기 위해서니까.

두 사람은 곧바로 수련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아빠 변신은 어떤 거야?"

"크게 화려하지는 않아."


영현은 온 몸에 마법을 집중했다.

그러고는 단숨에 끌어올리며 짧고 굵은 기합을 내질렀다.


"하앗!"


기합과 함께 오른쪽 눈동자에는 푸른 불꽃이 타올라고 몸에서는 푸른 오오라를 내뿜었다.


-청화

대마법사가 되기 전에 자주 사용했던 변신 기술.

영현이 좋아했던 만화 주인공의 변신, 초샤르아인을 참고해서 만든 것이었다.


"어때?"

"어... 솔직히 별로."


쿠궁.


나름 로망이라 생각하며 만든 변신인데 별로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마탑에 있는 친구들도 멋지다고 했고 심지어 림도 그렇게 얘기했다.

설마 빈말로 그렇게 대답했나?


"난 아빠 같은 변신 말고 스카이나 호프처럼 변신하고 싶어."


마법소녀 캐릭터를 예시로 얘기했다.

그 말에 영현은 청화를 해제하고는 대답했다.


"그런 변신은 마법도 마법이지만 옷부터 준비를 해야 해."


대충 수아가 원하는 게 뭔지는 알았다.

다만 준비할 게 많아서 지금 당장은 어려웠다.

다른 건 몰라도 옷이 큰 문제였는데 개인 제작을 한다면 시간이 많이 걸릴 터.


"그럼 지금 당장은 못하는 거야?"

"...그렇지."


침울해하는 수아.

아무리 영현이라도 옷을 만드는 재주는 없다고 생각하다가 영현이 말을 이었다.


"잠깐만. 수아 아빠 세계에 오기 전에 옷이랑 망토 같은 거 챙겨오지 않았어?"

"응. 지금 내 방에 있어."

"그걸 활용하면 좋을 거 같은데?"


옷을 여러 개 챙겨왔다는 걸 기억했다.

망토부터 시작해서 이세계 특유의 패션이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수아는 전부터 입고 싶다고 했지만 영하의 날씨에 입기엔 추워서 영현이 만류했다.


"오오, 그거 괜찮을 거 같아."


수아도 좋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고 수아 방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넣어뒀는데..."


서랍을 뒤적이며 옷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꺼냈는데 영현은 많이 본 스타일이라며 대답했다.


"이거 마탑 마법사들이 입는 거랑 똑같네?"

"응. 마탑 언니들이 만들어줬어."

"좋아. 옷은 그걸로 하고 응?"

"이것도 할 거야. 이건 엄마가 만들어준 망토야."


그 말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엄마가 만든 망토도 꼭 쓰자."


***


2시간이 지났다.

옷을 보관할 마법 공간 제작, 이를 연결해 줄 장치 제작.

영현은 다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우."


마음에 들어 하면 좋겠는데.

마법소녀 캐릭터가 입은 복장에 비하면 덜 화려했다.

하지만 마법사 느낌은 적당히 있었다.


"수아야, 다 됐어."


그 말에 토리랑 놀고 있던 수아가 다가왔다.


"진짜?"

"응. 이걸 사용하면 돼."


변신 아이템은 별 배지였다.

여기에 옷과 망토가 있었다.


"한 번 해봐. 별을 잡고 마법을 불어넣으면 돼."

"알았어."


아빠 말대로 하자 배지가 은은하게 빛나더니 곧바로 찬란한 물이 수아를 감쌌다.

곧이어 매우 빠른 속도로 수아는 복장이 교체되더니 물보라가 사라졌다.


"좋아, 저기 거울 봐봐."

"오오."


만화에서 보던 것과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이런 걸 원했다.

수아는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할 때에 영현이 물었다.


"마음에 들어?"

"응! 아빠 최고야!"


현재 수아가 입고 있는 옷과 망토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랬기에 화려하지 않아도 좋아했고.


"이거 유치원에 가서 자랑해도 돼?"

"안 돼."


단호하게 대답하는 영현.

선생님은 몰라도 이걸 아이들한테 보여주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한 명 정도는 해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여러 명까지 해주긴 귀찮아서 못한다.


"안 되는 거야?"

"그러니까, 스카이나 호프도 보면 싸울 때만 변신했잖아. 그것처럼 수아도 몬스터와 싸우거나 수련할 때 변신하는 게 좋을 거 같아. 게다가 변신이라는 건 특별한 거니까 자랑하기도 그렇고."


꽤 그럴 법한 이유를 제시했다.

수아는 납득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말이 맞는 거 같아. 그러면 아빠 말대로 할게."

"대신 집에서는 해도 되니까 마음껏 해."

"응. 아빠도 이런 변신 하고 싶지 않아?"

"아빠는... 아까 보여준 변신이 더 좋아."


로망이 밥을 먹여주지는 않지만 로망이 담긴 기술 하나 정도는 들고 가고 싶었다.

로망과는 별개로 나름대로 밥값을 한 기술이었고.


***


다음 날.

오늘도 수련실에서 이지나를 가르치는 영현.

이지나는 동작을 반복하며 기술을 연마했다.


'좋아, 이대로 해서.'


물보라 찌르기를 연습했는데 이제 감을 잡았다며 샌드백을 향해 날렸다.

이걸로 27번째 도전이었는데 드디어 기술이 완성되었다.


"담당자님 보셨어요?"

"네. 잘하셨어요."

"헤헤. 계속 연습하니까 되네요."

"곧 50분 다 돼가는데 쉬었다가 이어서 하죠."


영현은 미리 챙겨온 물을 이지나에게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시원하게 물을 마시는 이지나.

영현은 이지니가 입고 있던 슈트를 보고는 질문했다.


"이지나 씨는 집에서 슈트를 입은 채로 나오시나요?"


평소에 일상복을 입고 다니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처음 만날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그렇긴 않고요, 나올 때는 평범한 거 입고 협회에서 슈트로 갈아입어요."


헌터들은 슈트를 빠르게 장착시켜주는 환복 아이템을 사용한다.

대체로 큐브처럼 생겼는데 자세한 건 몰라도 협회에서 개발한 물건이었다.

그러나 이지나는 이 환복 아이템을 쓰는 걸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런 게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평소엔 평범한 옷이었다가 싸울 때는 슈트로 환복하는."

"아, 환복 큐브요? 사실 비싸서 살 엄두가 안 나네요."


환복 큐브는 보통 가격이 아니었다.

F급 헌터가 받는 월급을 생각하면 이지나의 말대로 살 엄두가 안 났고.

게다가 이지나는 환복 큐브 살 돈을 가족에게 쓰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협회에선 지원해 주지 않나요?"

"아... 조금 깎아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비싸요."

"흠..."


영현은 잠시 생각했다.

자신이 받은 카드로 얼마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넉넉하게 줬다고 했으니 한 번 사용해 볼까.


"협회에 팔고 있죠? 그 환복 큐브."

"네. 팔고 있어요. 설마?"

"이걸로 되면 사드릴게요."


당당하게 부회장에게 받은 카드를 보여줬다.

그 말에 이지나는 아니라며 두 손을 좌우로 흔들었다.


"그건 너무 죄송스러워서 안 돼요."

"뭐, 될지 안 될지 모릅니다. 카드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니까 되면 사고, 안 되면 그냥 나올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이지나는 결제가 안 될 거라는 생각에 영현의 말대로 따랐다.

활동비를 넉넉하게 줬다지만 환복 큐브를 살 돈까지 있겠는가?

절대 아니라며 수련실에 나와 이지나는 가게로 안내했다.


"여기인가요?"

"어서 오세요."


협회에서 인정한 공식 가게.

할인율은 조금 낮지만 적어도 물건 갖고 장난칠 일은 없었다.


"환복 큐브를 사려고 하는데요."

"환복 큐브요? 이쪽으로 오세요."


직원은 이쪽에 많이 있다며 안내했다.

색깔부터 해서 각자 개성이 다른 디자인까지.

큐브 옆에는 세트로 슈트를 보관할 수 있는 기다란 케이스가 있었는데 영현이 질문했다.


"여기에 슈트를 넣고 큐브를 사용하면 환복이 되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말로만 대충 들어봤기에 뒤늦게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애초에 필요하지도 않았으니 관심이 있을 리가 없었고.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게 뭘까요?"

"이겁니다."


은색으로 이루어진 큐브와 케이스.

흔히 가성비가 좋았기에 S급 헌터도 구매할 정도였다.


"이지나 씨, 이거 괜찮나요?"

"네. 이거 괜찮아요."


이지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조마조마했다.


'설마 진짜로 결제가 되겠어.'


결제가 안 될 확률이 높았지만 그래도 설마 했다.


"이거 얼마일까요? 제 옆에 있는 분이 헌터인데 할인 같은 건 없을까요?"

"할인 있습니다. 헌터증을 보여주시겠어요?"


그 말에 이지나는 자신의 헌터증을 보여줬다.

직원은 카운터로 가서 빠르게 계산하고는 다시 돌아왔다.


"할인해서 120만 원입니다."

"와아..."


예상대로 비싸서 감탄한 이지나.

영현은 카드를 꺼내고는 대답했다.


"이게 결제가 될지 모르겠는데 결제가 되면 포장해 주세요."

"네. 한 번 해보겠습니다."


그 말에 세 사람은 카운터로 이동했다.

영현은 카드를 리더기에 넣었고 결제를 진행했다.

모두가 지켜보는데 직원이 대답했다.


"결제되셨습니다. 영수증 드릴까요?"

"네. 영수증 주세요."


침착한 영현과 그렇지 못한 이지나.


'이게 진짜로 된다고?!'


좋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영수증을 받은 영현은 혹시 모르니 따로 보관했고 직원에게 얘기했다.


"깔끔하게 포장해 주세요."


직원은 맡겨 달라며 새 제품을 꺼내러 이동했다.

이지나는 당황스러운 표정과 함께 영현에게 말을 걸었다.


"담당자님! 지금 당장 환불해요."

"왜요? 필요하지 않습니까?"

"실례인 거 같아요. 활동비를 이렇게 쓰는 게..."


자신은 고작 F급 헌터.

좋은 장비를 따질 수준이 아니었기에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그러나 영현은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만약 이지나 씨가 대충 수련을 받는다면 실례겠지요. 하지만 이지나 씨는 정말 열심히 제 수련을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계속 거절한다면 그게 더 실례이지 않을까요?"


적어도 활동비를 이상하게 쓴 건 아니었다.

영현의 말에 이지나는 뭐라 할 수 없었고 직원은 예쁘게 포장한 환복 큐브와 케이스를 가져왔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여기서 뜯어보실래요? 아니면 수련실에 가서?"

"수련실에 가서 해볼래요."


두 사람이 그럴 무렵.

부회장은 키보드 타자를 두드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활동비를 사용했다는 알람이 떴다.


'또 카페에 가셨나.'


영현은 주로 카페 혹은 협회 구내 식당에서 카드를 자주 사용했다.

부회장은 이번에도 그런가 싶다가도 금액을 보고는 살짝 놀랐다.


'넉넉하게 쓰라고 많이 넣어두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사용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정해둔 예산이 있었기에 확인해 보는데 많이 아슬했다.


'다음에는 아껴 쓰라고 얘기해야 하나.'


실적이 있으면 몰라도 단순 활동비 사용만으로 실적을 인정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자신은 영현에게 부탁하는 입장이었다.


"으음..."


홀로 예산과 활동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부회장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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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 변신 24.07.24 68 3 12쪽
16 신속한 마무리 24.07.23 97 1 14쪽
15 마신이 되지 못한 자 24.07.22 97 2 11쪽
14 일과 일상 24.07.21 109 2 12쪽
13 헌터를 가르치다 24.07.20 116 2 14쪽
12 약자를 돕는 드래곤 +2 24.07.19 135 3 14쪽
11 취미 찾기 (2) +2 24.07.18 148 3 14쪽
10 아빠는 바쁘다 24.07.17 146 3 13쪽
9 눈썰매장 24.07.16 141 3 12쪽
8 취미 찾기 (1) 24.07.15 167 4 14쪽
7 목요일 아침 24.07.14 186 5 14쪽
6 수련 24.07.13 199 4 14쪽
5 형 (3) 24.07.12 197 3 11쪽
4 형 (2) 24.07.11 211 4 15쪽
3 형 (1) +3 24.07.10 234 3 13쪽
2 이세계에서 넘어온 드래곤 (2) 24.07.10 251 3 14쪽
1 이세계에서 넘어온 드래곤 (1) 24.07.10 31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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