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아빠는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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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리토
작품등록일 :
2024.07.10 12:09
최근연재일 :
2024.07.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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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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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초대

DUMMY

18화.


"한 번 해볼게요."


현재 이지나의 복장은 집에서 입고 나온 평범한 옷.

가방처럼 슈트 케이스를 멘 상태에서 환복 큐브를 가슴 위에 올렸다.

큐브는 사용자의 신체를 분석하더니 빠르게 슈트를 장착했다.


"우와. 이거 진짜 좋네요."


이지나의 슈트는 입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환복 큐브가 있으니 그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케이스가 너무 멀면 사용을 못하나요?"

"네. 그래서 보통 가방처럼 메고 다녀요."

"그거는 좀 아쉽네요."


환복 큐브와 자신이 수아를 위해 만들어준 변신 아이템.

결과는 똑같지만 제작 방법이나 사용법이 조금씩 달랐다.


"슈트를 벗고 싶을 때는..."


설명서를 기억하며 큐브를 만지더니 곧바로 슈트를 해제했다.

사용이 정말 간단하고 좋았기에 이지나는 영현에게 고개를 숙였다.


"담당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돈 아깝지 않게 잘 쓰겠습니다."

"저보다는 활동비를 지급해 주신 부회장님께 감사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만약 환복 큐브를 사지 못했더라면 수아가 사용하는 변신 아이템 같은 걸 만들어줄 생각이었다.

다만 이건 다른 헌터 눈에 띄는 짓이라 삼가고 싶었다.

다들 환복 큐브를 사용하는데 혼자 색다른 걸 쓰면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니까.


"그러고 보니 어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지니가 환복하는 모습에 어제 일이 떠올랐다며 일상을 얘기했다.

다만 변신 아이템을 만들어줬다는 것만 빼고.


"수아가 어떤 기분인지 알 거 같네요."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공감했다.


"그런데 담당자님 마법으로 변신이 가능하세요?"

"네, 한 번 보시겠어요?"


수아에게 보여줬던 변신, 청화를 사용했다.

이지나는 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법을 저렇게 사용할 수 있구나.'


그러나 감상평은 별개였다.


"수아가... 별로라고 할만하네요."

"이지나 씨가 보기에는 어떤가요? 이 기술 가르쳐드릴 의사 있습니다."


마나 소모를 대가로 전투력이 상승하는 기술이었다.

충분히 실전성이 있었지만 이지나는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너무 화려해서 제가 쓰기엔 부담스럽네요."

"그런가요."


이지나의 표정을 보고 영현은 청화를 해제했다.

남자의 로망은 여자가 보기에 다른 건가.

묘하게 풀이 죽은 모습에 이지나는 왠지 귀엽게 느껴졌다.


"차라리 남자 애들이라면 좋아할 거 같아요."

"하지만 주변에 가르칠 남자 애들이 없네요."

"음?"


그때였다.

두 사람의 스마트폰에 메시지가 왔다며 동시에 알람이 울렸다.


"동시에 왔네요?"

"그러게요."


각자 스마트폰으로 뭐가 왔는지 확인했다.

부회장이 보낸 메시지였는데 다름 아닌 크리스마스 파티 초대장이었다.

이렇게 빨리 준비를 했다고?


"혹시 이지나 씨도 초대받은 건가요? 크리스마스 파티."

"네. 참석해 주면 좋겠다고 왔어요."


강요가 아닌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지나는 F급 헌터이니 그걸 생각한 영현이 얘기했다.


"혹시 개인적인 일이 있으시면 안 오셔도 돼요."

"아니에요. 어차피 그때 할 일 없거든요."

"따로 애인이 있거나 그러지 않나요?"

"하하, 아쉽게도 애인은 없네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이지나는 꽤 예쁜 얼굴을 가졌다.

영현이 보기에도 그래 보였고.


"아무튼 전 참석하려고요. 담당자님은요?"

"저도 가야죠. 분명 수아가 엄청 좋아할 거 같네요."


이 모든 일의 원인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걸 생각하면 무조건 가야 했다.

그랬기에 변수가 있지 않고선 참석할 생각이었고.


"자, 슬슬 수련을 시작할까요?"

"네."


그 말에 이지나는 큐브를 사용해 슈트를 장착했다.


"담당자님 혹시 점심에 시간 괜찮으세요?"

"저요? 점심에는 시간 괜찮은데."

"제가 이렇게 환복 큐브를 사용할 수 있는 게 부회장님 덕분이지만 동시에 담당자님 덕분이에요. 그러니 두 분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요."

"저는 괜찮은데 부회장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휴일이 아니고는 늘 바쁜 사람이었다.

협회 부회장 정도 위치에 있었으니 당연했고.


"그러면 담당자님이 물어봐 주실 수 있나요?"

"제가 대신 할 수는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부회장님이랑 식사하시면 분위기가 편하다고 하긴 그런데."

"괜찮아요!"


살다 살다 영현은 본인이 부회장에게 연락하게 될 줄을 몰랐다.

뭐, 이지나 씨가 부탁한 거니까.


"식사는 몇 시에 할 건가요?"

"제가 수련 끝나고 헌터 활동하고 돌아오면 12시고, 식당까지 가는 시간까지 하면 10분 20분 걸릴 거 같네요."

"음..."


식사를 못할 건 없지만 시간이 초조했다.

혼자서 밥을 먹으면 시간을 최소한으로 쓸 수 있지만 이번 상황은 그렇지 않다.

이야기도 나눌 테니 그만큼 시간은 소모될 테고.


"혹시 그 시간에 바쁘실까요?"

"그건 아니지만 식사하고 수아를 데리러 가기엔 시간이 촉박할 거 같아서요."

"그러면 수아도 데려오세요."

"괜찮나요?"

"네. 한 번 만나보고 싶기도 하고요."


***


이지나의 식사 초대로 영현은 12시에 수아를 찾으러 갔다.


"수아~"

"아빠, 아빠!"


뭔가를 들고는 달려오는 수아.


"이거 봐봐."

"뭔데?"


화려하게 꾸며진 초대장이었다.

한 번 보는데 예상대로 크리스마스 파티에 관한 거였다.


"너 말고 다른 애들도 초대했어?"

"응. 유치원에 있는 사람 모두 초대했대."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데.

이쯤 되니 일을 너무 크게 벌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오늘 TV로 산타 할아버지 봤는데 나도 빨간 망토랑 모자 갖고 싶어. 혹시 집에 빨간색 망토 있어?"

"빨간색은 없는데. 오늘 가서 사면 되지. 가면 있을 거 같은데."


확실하지 않지만 자신이 아는 생활용품 판매점이라면 있을 거 같았다.


"근데 오늘은 아빠 일찍 온 거 같아. 내가 밥 먹고 나면 오지 않아?"

"응. 오늘은 수아랑 같이 밥 먹고 싶어서 일찍 왔어."


두 사람은 선생님에게 인사하고는 나왔다.

그러고는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는데 저편에서 이지나가 달려왔다.


"담당자님! 오래 기다렸죠?"

"천천히 오세요. 저희도 방금 왔어요."

"이 언니는?"

"응. 아빠가 가르치는 언니 이지나 헌터야."

"만나서 반가워. 네가 수아지? 아빠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


반갑다며 미소를 짓는 이지나.

수아도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그러고는 영현에게 물었다.


"저 언니도 마법사인 거지?"

"그렇지."


모든 헌터가 그렇지 않지만 각성하지 않아도 헌터가 될 수 있다.

각성하여 마법으로 몬스터와 싸우는 사람도 있지만 순수 무력으로 싸우는 헌터도 있다.

더 나아가서는 총을 잘 다루는 헌터도 있었고.


"부회장님은 아직 안 보이시는데."

"아, 곧 온다고 하셨는데 잠깐 기다리죠."


잠시 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부회장.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약속 시간에 맞춰서 오셨는 걸요."

"안녕하세요."


수아의 인사에 부회장은 미소를 지었다.


"크리스마스 초대장 받으셨죠?"

"네! 꼭 갈게요."

"두 사람에게도 보냈는데 영현 씨야 오실 테고, 이지나 씨도 오실 건가요?"

"그럴 생각입니다."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이지나는 자신이 미리 알아본 식당으로 안내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중국집이었다.


"다들 중식 괜찮죠?"

"전 괜찮습니다."

"저도요."


점심으로 무난하니 다들 좋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수아는 중식이 뭔지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는 뭘 파는 거야?"

"대표적으로 짜장면이랑 짬뽕이 있는데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먹어보는 게 빠를 거야."

"다들 뭐 드실 건가요?"


각자 원하는 메뉴를 물어보고는 이지나가 주문했다.

그러고는 물을 따라주는데 부회장이 마시고는 말을 꺼냈다.


"어떻게 수련은 하실만한가요?"

"네. 담당자님이 잘 가르쳐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앞으로도 계속 정진해 주십시오."


이때 수아가 물어봤다.


"아빠가 잘 가르쳐요?"

"응. 너희 아빠는 잘 가르치고, 마법에 대해 많이 알고 있으셔."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식이 나왔다.

중국집의 대표 메뉴인 짜장면, 짬뽕, 탕수육.


"어떻게 먹는 거야? 어떻게?"

"워워. 진정하고 기다려."


영현은 짜장면을 비벼주고는 곧바로 수아에게 건네줬다.

그러고는 수아가 먹는데.


"오...!"


곧바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맛있어!"

"짜장면이라고 해. 탕수육이랑 같이 먹어봐."


탕수육을 먹여주니 덥석 먹는 수아.

이것도 맛있다며 복스럽게 먹었다.


"맛있게 잘 먹네요."


사주는 보람이 있다며 이지나도 식사를 했다.

영현도 주문한 짬뽕을 먹는데 국물 맛에 감탄했다.


"국물이 시원하니 좋네요."

"그렇죠? 그래서 저도 이 집 짬뽕 좋아해요."


​열심히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식사의 끝이 다가왔다.


"배부르다."

"잘 먹었어?"

"응. 다음에도 오고 싶어."

"그래. 다음에는 아빠랑 오자."


수아 입에는 짜장이 묻어있었는데 영현이 휴지로 닦아줬다.


"으음."

"가만 있어봐, 소스가 묻었잖아."


그럴 때에 이지나와 부회장은 먼저 일어섰다.

이지나가 빠르게 계산을 하자 부회장이 말을 걸었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그렇다니 다행이네요."


부회장은 이지나에게 감사를 표했다.


"저는 해야 할 일이 좀 많아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수련 열심히 받으시고 수련이 아니더라도 오늘처럼 볼일이 있으시다면 여기로 연락 주세요."


자신의 명함이라며 이지나에게 건네줬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부회장이 떠나고 나서야 영현과 수아가 다가왔다.


"부회장님은 먼저 가셨나요?"

"일이 바쁘시다고 먼저 가셨어요."


서로 작별 인사를 못해서 안달인 사이는 아니니 그러려니 했다.


"오늘 식사 맛있게 잘했습니다."

"잘 먹었어요."


이후 내일 보자는 인사를 하고는 각자 헤어졌다.

이지나는 아직 헌터 활동을 해야 했고, 영현은 수아와 시간을 보내야 했으니까.


"이제 집에 갈 거야?"

"가기 들릴 곳이 있어."


아까 수아가 말했던 망토와 모자를 파는 곳에 가야 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많이 알고 있는 생활용품 매장이었다.


"우와, 여기 뭔가 엄청 많다."

"여긴 처음이지?"


가끔 필요한 게 있음 들르는 곳이었다.

수아와 함께 둘러보다가 한 코너에서 멈췄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관련된 물건이 진열되었는데 수아가 원하는 게 있었다.


"여기 있네. 망토도 있고, 모자도 있고."

"너, 너무 많아서 고민돼."


한 두 개도 아니니 고민이 될 법했다.


"여차하면 아빠가 골라줄게."


수아는 진지하게 둘러보며 고민했다.

개수의 제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망토 같은 건 하나만 착용이 가능했다.

그렇게 고민하고 정한 게 산타 망토와 모자였다.


"이걸로 할래!"


영현은 피식 웃으며 반응했지만 내심 귀엽다고 생각했다.

이건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


"좋아, 그걸로 사자."

"아빠는? 아빠는 안 사?"

"아빠는 굳이?"

"아빠랑 같이 하고 싶은데..."


같이 하고 싶다며 애교를 부렸다.

마음이 약해진 영현이었지만 현실적인 얘기를 했다.


"하지만 아빠에게 맞는 사이즈는 없을 걸?"

"저기 있는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대놓고 쓰여있었다.

성인용 산타 망토.

게다가 자신처럼 덩치 큰 사이즈까지 있었다.


"저게 있네."


이 매장이 자주 하는 광고 멘트가 이러했다.


-없는 걸 찾기가 더 힘들다!


수아는 싱글벙글 웃으며 가장 큰 산타 망토와 모자를 가져왔다.

영현은 곧바로 입어 보이는데 그럴 법한 모습이 나왔다.

화려한 붉은색을 선호하지 않았지만,


"헤헤."


수아는 좋다며 웃었다.

그래, 이것도 추억이지.

이후 영현은 필요한 것들을 고르는데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골랐다.

생각보다 많이 담았다며 계산대에 도착했다.


"이대로 계산할 수 있을까요?"

"바코드만 보여주세요."


현재 영현과 수아는 산타 망토와 모자를 쓰고 있는 상태.

그 모습에 직원이 귀엽다는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따님이랑 맞추신 건가요? 보기 좋으시네요."

"딸이 하고 싶다고 해서요."

"좋을 때예요. 하자고 할 때 같이 해요."


그 말에 부정할 수 없었다.

수아는 계속해서 커갈 텐데 나중에 지금과 같은 모습, 반응일 거라곤 확신할 수 없었다.

특히 사춘기가 오면 어떻게 될지.

분명 엄마를 닮아서 예쁘게 크겠지만 묘하게 생각이 조금 복잡하다며 수아를 쳐다봤다.


"응?"


무슨 일이냐며 고개를 꺄우뚱거리는 수아.

영현은 생각을 그만두고 계산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벌써부터 생각하는 건 그렇다며.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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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아빠는 대마법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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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크리스마스 파티 24.07.26 41 1 14쪽
» 크리스마스 초대 24.07.25 48 2 13쪽
17 마법 변신 24.07.24 68 3 12쪽
16 신속한 마무리 24.07.23 97 1 14쪽
15 마신이 되지 못한 자 24.07.22 97 2 11쪽
14 일과 일상 24.07.21 110 2 12쪽
13 헌터를 가르치다 24.07.20 116 2 14쪽
12 약자를 돕는 드래곤 +2 24.07.19 135 3 14쪽
11 취미 찾기 (2) +2 24.07.18 148 3 14쪽
10 아빠는 바쁘다 24.07.17 146 3 13쪽
9 눈썰매장 24.07.16 141 3 12쪽
8 취미 찾기 (1) 24.07.15 167 4 14쪽
7 목요일 아침 24.07.14 186 5 14쪽
6 수련 24.07.13 199 4 14쪽
5 형 (3) 24.07.12 197 3 11쪽
4 형 (2) 24.07.11 211 4 15쪽
3 형 (1) +3 24.07.10 234 3 13쪽
2 이세계에서 넘어온 드래곤 (2) 24.07.10 251 3 14쪽
1 이세계에서 넘어온 드래곤 (1) 24.07.10 31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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