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GOAT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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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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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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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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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넌 어떻게든 가지고 만다!

DUMMY

뭐지 저 아저씨는? 괜히 기분만 나빠졌잖아


부스로 돌아온 나는 기분이 나쁜 상태였지만, 내 기분과는 상관없이 우리 반 친구들은 호들갑을 떨기 바쁜 상태이다.


“와 천아!!! 축구 우승이야!”

“너 축구 진짜 잘하더라... 진짜 대박임”

“용천 8강 4강 결승까지 합치면 공격포인트가 20개가 넘는데? 이건 진짜 선수급아님?”

“맞네 맞아! 아까 부스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자기 감독이라고 너보고 축구부 들어와달라 했잖아!! 천아 그러면 이제 축구하는거야?”

“그러면 천이가 아니면 누가 선수를 한다고? 헹! 우리 에이스를 뒤늦게 알아본거야.”



“얘...얘들아 조금만 진정하고 천천히 말을 하-”



“와!!! 천아!!! 왜 이제 왔어!!! 너 진짜 멋졌어!!! 대박이었다구!!!”


제...젠장 저 슈퍼E까지 나를 공격해오는 상황이라고?


도망칠 데를 찾아야 하는데? 어디로 튀어야지?


내가 도망칠 궁리를 하던 중 구세주가 등장했다.


“천아. 우리 3반 계주 대표로 선생님이 아무나 정하라해서 너 정했는데 괜찮아? 지금 계주 주자들 모여야한대서 너만 괜찮으면 가야할 것 같아. 말도 없이 정해서 미안...”


너 이 자식! 역시 내 1번 친구인 정다빈이구나!!!


“하하하하! 물론 물론 괜찮지! 계주 뛰고 올게! 하하하하.”


“용천!!! 너 어디 가는거야!!!!!”


‘와씨... 겨우 살았다...!’


계주도 이왕 이렇게 된 거 1등이다!


‘긴 폐관수련 때 터득한 용천님의 경신법을 보여주마!’



******


체육대회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계주


용천은 계주에 참여할 생각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 계주 주자들 전부 모여주세요~!”


어느 체육선생님의 인솔을 따라 용천을 포함한 계주 주자들은 각자의 위치로 이동한다.


그 후 뽑기를 통해 순서를 정하였고, 용천의 순서는 마지막 순번이 걸렸다.


‘내가 마지막 주자네? 흐음...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지. 후후후...’



용천의 망상과 함께 총성 소리로 계주가 시작되었다.



““““““““홀수반 파이팅!!!””””””””


““““““““짝수반 파이팅!!!””””””””



이번 체육대회는 1학년만이 8반씩 참여를 해 팀은 홀수와 짝수로 팀을 나누었다.


“홀수! 여기서 못이기면 우리가 져!! 파이팅!!”


“짝수! 파이팅! 가즈아아!”



홀수와 짝수의 대항전은 근소하게 짝수가 1경기를 더 이긴 상태.


해서 현재 홀수반이 짝수반에게 종합점수가 뒤쳐져있는 상황이다.


계주를 이겨야만 역전이 가능한 상황까지 온 것이다.



현재 홀수와 짝수의 주자들은 비등비등하게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매우 열심히 달렸고, 홀수반 마지막 전 주자가 바통을 받고 달리기 시작했다.


“받아!!”


‘좋았어! 이대로 빠르게 달려서 차이를 벌린다!’


빠르게 바통을 이어받고 달리기 시작한 홀수반 주자.



계획대로 흘러가는 듯 했으나 인생은 원래 순탄치 않은 법


홀수반 주자가 달리다 자신의 다리에 걸려 넘어진 것이었다.


“엇?!!”


철푸덕!


‘...! 어서 달려야 해!’


그 사이 짝수반 주자가 역전을 했고 까진 무릎과 함께 홀수반 주자는 열심히 달렸으나 적어도 20미터 이상은 차이가 났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던 주자는 용천에게 바통을 넘기고 땅에 주저앉아 자책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씨발... 나 때문에 이길 기회를 놓쳤잖아.... 흑...’


너무나 서글프게 자책을 이어가던 그때


그런데 무슨 일 때문인지 사람들이 전부 환호를 지르자 두리번 거리던 그는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우와아아아악!!! 달려어어!!”



****



전 주자가 넘어진 것을 본 나는 생각을 했다.


‘역시! 하늘은 영웅에게 순탄대로를 내주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이 역시 어린 시절에 겪었기에 나는 이겨낼 수 있는 법을 안다. 그것은 노력하는 것!’


바통을 받기 직전 앞 주자와의 차이를 쓱 눈대중해보고


‘최소 20미터 이상의 차이. 그러면 능력까지 활용해 따라잡는다!! 바람의 세기는 남실바람급!’


[남실바람:1.6~3.3km/s의 바람세기]



바통을 잡은 뒤 용천은 곧바로 땅을 박차면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아니, 이 광경은 달린다는 말로 표현하기에 턱 없이 모자른 광경이었다.


그래. 용천은 쏘아져 나갔다는 표현이 옳은 것 같다.




용천의 본래 주력은 아빠가 재준 비공식 기록인 100미터 9.8초


이 기록만으로도 전 세계의 축구선수 누구보다 빠르고 지금 당장 한국 달리기 대표선수보다도 빠른 속도이다.


여기에 더해 등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을 이용해 추가 가속을 하는 뒷바람효과로 더욱 빨라졌다.



남실바람급 바람(약 3m/s)을 이용한 주력은 아빠인 용성원이 쟀을 때 무려 100미터 9.07



투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일반 육상선수가 달리는 속도만 봐도 놀라는 일반인들, 그렇다면 세계 최고기록의 속도를 훨씬 상회하는 용천의 속도는?


모두를 열광시킬 수 밖에 없었다.




““““““““우와아아아아아!!!””””””””


“와!!! 진짜 개빨라!!!”


“거의 따라잡았어!!”


“안돼!! 짝수 더 달려!!!”



결승선과 약 20미터 정도만 남은 짝수반 주자는, 갑작스러운 관중들의 환호에 놀라 뒤를 돌아보고 자신을 놀라운 속도로 거의 따라 잡은 용천을 보았다.


‘뭣?! 이 거리를 잡는다고? 이런 썅!!’


짝수반 주자는 힘을 더욱 힘을 내어 달렸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용천은 쏜살같이 1등주자를 잡았고 결승선까지 5미터 정도만을 남겼을 때 역전을 하여 결승선 라인을 찢듯이 빠른 속도로 들어갔다.


““““““““우와아아아아!!!””””””””


이에 소리를 지르는 관중들


달려오는 친구들


이를 보던 용천은 해맑게 웃었다.


“우승이다!!!!”


‘역시 학교생활은 재밌어!! 할아버지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지켜봐주세요!’


“천아!!”

“우오아아아악 용천 이 미친놈!!”

“끼요오오오오옷!!”

“꺄아아아아아악 천아!!!”



******



똥 마려운 개 마냥, 용천을 놓치고 허망하게 저 녀석을 어떻게 설득시켜야 하나 고민을 하던 이창식 감독은 용천이 계주 주자인 것을 보고 관중석에 자리를 잡았다.


‘저 녀석 실력도 실력이지만 신체 조건도 매우 좋아보인다. 면밀히 관찰 후 저 녀석을 어떤 포지션에 쓸지 고민하면 좋겠어.’


떡 주는 사람은 줄 생각도 안하는데 먹방을 찍는 이창식.


계주가 시작됐고, 금세 끝을 바라보게 되었다.


‘좋아 저 용천의 전 주자만 지나면 저 녀석의 주력도 볼 수 있다. 음! 저기서 넘어지면 용천의 상대 팀이 무조건 이겼군. 거리 차이가 최소 20미터는 넘어보인다. 그래도 녀석의 실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이런 말도 안되는 시발!!! 거의 육상선수급 주력이다!!! 아니! 월드레코드급 주력이야 저 녀석!!’


평소 축구감독으로 선수의 주력을 중요시 여기는 이창식은 선수들의 주력을 상승시키기 위해 달리는 방법이라든지에 관심이 많아 용천의 실력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미친!! 저 녀석 출발 이후 가속이 붙어 더 빨라졌어! 저 정도 속도면 100미터 9초급은 가볍게 나온다!!’


그렇게 용천의 미친 달리기로 계주는 홀수반의 우승으로 끝이 났고, 용천을 바라보는 이창식의 눈빛은 한층 더 돌아가게 되었다.


‘저 녀석은 역사에 기록될 만한 실력을 잠재하고 있다. 펠레? 마라도나? 메시? 호날두? 아니. 앞으로 저 녀석, 용천이 세계 정상이 될 것이야.’



이창식이 계주 이전 용천을 보던 눈빛은 용광로처럼 이글이글 빛났지만, 지금 그의 눈빛은 용광로를 넘어섰다.


퍼어어어어엉!


콰르르르르르


마치 활화산을 눈에 담은 듯이 용천을 바라보는 눈빛


“용천!!! 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선수로 만든다!!!”


용천에게는 안타깝게도 이상한 아저씨의 집착은 광기를 넘어설 수 밖에 없었다.




******




체육대회를 장대하게 우승으로 이끌고 축하와 관심을 받느라 피곤해진 몸상태로 부모님과 차를 타고 집에 가는 길


‘후우... 오늘 오랜만에 무리했나... 아직 바람을 이용한 주법은 조금 버겁네.’


'등 뒤에 바람을 형성시킴과 동시에 전력으로 달려야 하니 신경 쓰일게 두배로 늘어나. 더 이상의 바람세기는 아직인 것 같아.'


‘그래도 점점 바람을 다룰 수 있는 힘이 커지는 게 느껴져. 나중에는 더 많은 걸 할 수 있을거야.’


오늘 즐거웠던 하루를 복기하던 나, 이를 흐뭇하게 룸미러로 보신 아빠가 말씀을 하신다.


“이야 용천 이 자식! 아까 무지하게 빠르던데? 아까 남실바람이었지? 이제 익숙해지는 것 같은데?”


나를 뿌듯해하시며 흐뭇하게 쳐다보시는 아빠


“에이 아니에요. 너무 신이 나서 출력을 높여봤는데 아직은 조금 힘드네요. 그래도 금방 될 것 같아요. 헤헤”


내 대답을 들은 엄마가 뒤를 돌아보시며 뿌듯함 반 걱정 반의 얼굴로 나에게 말을 걸으신다.


“우리 아들 점점 늠름해지네.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힘들면 엄마한테 말하렴?”


“넵! 헤헤헤. 엄마 저 배고파요”


“어머! 따로 먹고 싶은 건 없고?”


“음... 감자탕?”


“하하하하하! 감자탕 조옿지! 감자탕 네비에 찍고 가자!”


“넵! 헤헤헤헤”


체육대회도 우승하고 저녁은 감자탕이라니!


너무 행복한 것 아니냐고!



용천가족의 행복한 저녁은 마무리가 됐고, 잠들기 직전 나는 내일 또 어떤 학교생활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하며 잠에 들었다.


‘헤헤헤! 나 완전 인기스타 됐겠지? 그러면 여자친구도 생기고! 헤헤헤헤헿’


영웅은 천하제일미를 자신의 짝으로 얻는 법!


용천은 그렇게 내일 다가올 미래를 예상하지 못한채, 망상을 하며 잠에 들었다.



다음 날 학교 등굣길


‘여자애들이 나 좋다고 따라다니면 어떡하지? 그래도 나는 순정파! 한 여자만을 바라본다! 헤헤... 여러명도 괜찮은가?’


온갖 망상을 하며 학교 정문에 도착을 한 나는 내가 기대하던 것과 정반대의 장면을 목도하고 말았다.


“용천 학생!!! 이 감독의 축구부에 들어와줘요! 감독이 학생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이루어줄테니까!”


이상한 축구 감독 아저씨는 밤새라도 학교 정문에서 기다렸는지 나를 보며 미친 듯이 말했고


내가 축구부 같은 거 안한다고 말하려는 찰나


“저 축구부 같은 거 안한--”


“아니!!! 너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왜냐고? 내가 지구 끝까지 쫓아가더라도 내 축구부원으로 만들테니까!!! 그러니 순순히 축구부에 가입해라 용천!!!”




이쁜 여자애들은 어디가고 이상한 아저씨가 꼬이는데 왜!!! 이런 쌰앙!!!


작가의말

앞으로 작중에 나오는 바람세기는 보퍼트 풍력계급표로 표시할 것입니다. 공지에 풍력계급표에 대해 올려놓을테니 참고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로 뒷바람 효과가 정말 크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뒷바람 효과란 달리기시 등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주력이 상승하는 효과입니다.

뒷바람이 2m/s 정도만 되어도 남자는 0.1초 정도의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음을 통계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용천이 더욱 강한 바람을 다룰 수 있다면 공이나 달리기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까요? 저조차도 미래가 궁금해지네요 ㅎㅎ


참고로 현재 용천이 다룰 수 있는 바람은 최대 된바람급(10.8~13.8m/s)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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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9 Woou
    작성일
    24.07.30 00:08
    No. 1

    너무나 양학ㅋㅋ그냥 바로 세계로 나가야하는 거 아닐까요?? 고교축구계를 그냥 발라버릴 것 같은데ㅋㅋ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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