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 스승과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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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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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상
작품등록일 :
2024.07.26 03:02
최근연재일 :
2024.09.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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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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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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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0화 – 하베스트 (5)

DUMMY

{ 신목의 유적, 가운데 미궁 }


퍼랭 : 진짜 미궁이네요.


잰시 : 그래, 지형 특성상 앞뒤로 덮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돼.


제로 : 덮쳐? 뭐가요?


잰시 : 뭐긴 뭐야.


덜그덕 덜그덕


말하기가 무섭게 셋의 앞뒤로 다가오는 골렘들


잰시 : 이야···이것들 현자는 못 되나 봐?


제로 : 뭐야, 우리차원 말투 베낀 거? 그나저나 나무뿌리 관절이라···아마 유적주인 영향이겠고···검으로 돌을 베는 건 무리여도 나무를 베는 건 할 수 있겠지! 퍼랭!


퍼랭 : 오케이! [ 슬래쉬 ]!


서걱


몸통과 팔 사이의 나무뿌리를 정확히 베어버리는 퍼랭, 그대로 골렘의 팔은 작동을 멈추어 바닥에 굴러떨어졌다.


퍼랭 : [ 슬래쉬 ] 3연!


샤사삭


순식간에 사지가 절단된 골렘, 그저 거대한 몸통이 바닥을 구를 뿐이였다.


퍼랭 : 이런 죽이기는 힘드려나. 아주 아작을 내야겠는데


제로 : 아냐, 이거 생긴 걸 봐봐. 관절들로부터 이어진 나무뿌리가 몸통 중앙의 한 부분에 모이잖아.


퍼랭 : ···! 그렇다는 건 이것도 코어가 있는 골렘? 그런 건가?


제로 : 그렇치. [ 샷 ]


탕!


제로의 총알은 정확히 나무뿌리가 집중된 점을 관통했다. 그와 동시에 미세한 움직임조차 멈추고 제로와 퍼랭의 EXP바 또한 차올랐다.


제로 : 오, 나 곧 있으면 레벨 오를 듯


퍼랭 : 이열~


잰시 : 음? 갑자기?


퍼랭 : 예? 그야 몬스터를 잡았잖아요.


잰시 : 음?


퍼랭 : 음·········? 헐?


제로 : 오, 이건···참


잰시의 어리둥절함에 눈치챈 둘, 그렇다. NPC들은 몬스터를 잡는다고 경험치가 오르고 레벨이 오른다는 것이 없다.


퍼랭 : 그러고 보니 레벨은 어떻게 올려요?


잰시 : 음? 뭐 다 다르지만, 학자들은 기본적으로 마법사들이랑 비슷해. 마나 하트를 써클 단위로 연성하지. 너희처럼 클래스로 올리지는 않아.


제로 : 이해했냐?


퍼랭 : 대충 수련으로 한다는 거는? 허어···. 그러면 우리는 엄청난 특혜를 얻었다는 거네···.


제로 : ·········이거···다른 플레이어들도 눈치챘을까?


CIS, 이 다른 게임과 비슷하다면 비슷하고 이상한 곳에서 다른 게임의 레벨의 최대치는 어디일까?


퍼랭은 10000레벨을 예상했고


제로는 100레벨을 예상했다.


그 이유는 과거 갓수가 알려준 격의 레벨


민간인 – 1~10

스타터 – 10~30

아마추어 – 30~60

프로 – 60~100

베테랑 – 100~150

강자 – 150~1000

신수 – 1000~


퍼랭은 이것을 보고 당연히 신수 넘어를 원했고


제로는 설정을 보고 현실적(?)으로 프로급에서 대부분 정체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제로 ( 60레벨이 되면 1년에 1레벨씩 올리는 거까지는 고려하고 있었지. 그 정도가 아니면 신수급은커녕 강자급이 세계에 몇 없을 정도는 아닐 테니까···. )


그런데 NPC는 죽으면 리스폰 되지 않는다.


퍼랭 ( 이 말은 NPC들은 사냥 한 번 하기가 신중해야하고··· )


그렇다고 사냥한다고 무조건 레벨업이 보장되지도 않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제로 ( 몬스터를 잡기만 해도 레벨이 오르고 죽음도 불사하지 않는 플레이어들은···! )


그야말로 초신성집단이라는 것이다.


퍼랭 ( 당장은 터줏대감인 NPC가 강하겠지. 하지만 몇 달···아니 몇 주만 지나면? )


제로 ( 최소한 프로급 플레이어가 대거 생겨나겠지. ···이 게임이 인기가 없어서 다행이라 느낀 건 처음이군. )


잰시 : 뭐야, 왜들 그래? 뭐 잘못된 거 있어?


제로, 퍼랭 : ! 아, 아뇨! 어서 가죠!


뭔가 잘못될지도 모를 미래를 예측한 둘, 애써 생각을 떨치고 유적탐방에 집중했다.


퍼랭 : 그러면 뭐···내가 탱킹하고 너가 코어 저격하는 방향으로?


제로 : 아냐, 저것들 팔다리 있으면 각도라던가 팔이라던가 방해하는 게 많아서 힘들어. 너가 몬스터들 관절 한, 두 개만 잘라주면 내가 처리할게.


퍼랭 : 좋아 돌진!


덜그덕 덜그덕


퍼랭 : [ 슬래쉬 ]!


제로 : [ 샷 ]!


쾅! 쾅! 쾅!


거침없이 앞을 향해 쭉쭉 뻗어나가는 제로와 퍼랭, 콩콩의 구하러 가겠다는 다짐이 무색해졌다.


제로 ( 잠만, 생각해보니 콩콩이 이 몬스터 만나면 빠따로 때려부수는 수밖에 없는데···? )


퍼랭 ( 이런 바위덩이를 부수려면···최소 일곱? 여덟 번···그것도 같은 곳을 후려야할테고··· )


덜그덕


앞으로 돌진하는 제로와 퍼랭의 후미를 노리는 골렘 한 기


제로 : 이런! 딴생각하다가! 잰시님 조심···!


잰시 : [ 로프액션 : 호플리테스 ]


촥!


여유롭게 허공에 밧줄을 한 바퀴 돌리더니 그대로 창처럼 내지르는 잰시, 밧줄의 끝은 고속으로 골렘의 코어를 정확히 꿰뚫었다.


퍼랭 : 올?


덜그덕 덜그덕 덜그덕


뒤이어 다가오는 골렘들, 잰시는 가방에서 밧줄을 더 꺼내더니 전부 허공에 돌렸다.


잰시 : [ 로프액션 : 신기전(神機箭) ]


촤자자작


공기를 가르며 골렘들의 곳곳을 뚫어버리는 수십 갈래의 밧줄들


퍼랭 : 이열~


제로 : 아직이야! 골렘의 코어에서 빗나간게 많아!


잰시 : [ 로프액션 : 삼십하고도 아홉 가닥의 채찍 ]


쾅!


허리를 돌려 골렘의 몸통에 꽂힌 수십 가닥의 밧줄을 휘두르는 잰시, 골렘의 몸통이 밧줄에 갈아나가며 미궁의 벽과 함께 부셔버렸다.


잰시 : 후··· 그래도 아직 나도 헌역이구먼


퍼랭 : 이열~ 뭐야! 전투직도 아니면서?


잰시 : 이래뵈도 6서클 마나하트의 베테랑 학자일세···. 거 스타터 둘이서 처리할 정도면 나도 이기지···. 심지어 현장직이라서 학자 중에서는 나름의 전투 인력일세.


제로 : 이열~~ 후미는 맡길게요.


잰시 : 부탁하지. 내가 선두에 서다가 잘못되면 목이 날아가니 말이야.


퍼랭 : 부활인력 좋구먼. 가즈아!


쾅! 쾅! 쾅!


이들을 구하겠다고 뛰어들던 콩콩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신목의 유적, ??? }




골렘의 묵직한 바위주먹에 뒤로 밀려난 콩콩


콩콩 : 으아···빨리 포션! 포션! 이거 큰일인데···.


부서진 다섯 구의 골렘 사체를 뒤로 두고 계속해서 돌진하는 콩콩


콩콩 ( 이거 에반데, 생각을 해보자. 내가 왜 고전하고 있지? ) [ 마나 스윙 ]!


쾅!


골렘의 몸통을 강타하는 콩콩, 골렘은 콩콩을 치기 위해 팔을 내리쳤다.


콩콩 ( 우선 데미지도 들어가고 회피도 할 만하다. 하지만···) [ 대쉬 ]!


슉 탁


재빨리 대쉬를 사용해 골렘의 옆으로 빠지는 콩콩, 하지만 그 앞은 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콩콩 ( 대쉬로 피하기에는 앞에는 골렘 무리고 뒤로 돌기에는 시간이 없어! 그렇다고 양옆은 벽이야! 차악으로 옆으로 가면 코너에 막힌 나에게 주먹이 그대로 온다! ) [ 마나 스윙 ]!


쾅!


벽에 막힌 콩콩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골렘, 콩콩도 이에 맞춰 마나 스윙을 사용해 충격을 줄여보려 했지만, 골렘에게 힘으로 막힐 뿐이었다.


콩콩 : 이러면 나가린데···. 결론적으로는 골렘의 주먹을 피할 방법만 찾으면 돼···. 공중은···대쉬도 못쓰니 나가리고 그냥 움직여서 피하는 건 제로 정도의 컨트롤이나 가능해···.


이리저리 대가리를 굴리는 콩콩, 뇌가 빙빙 돌아가는 중 콩콩의 눈에 들어온 건 벽이었다.


콩콩 ( ···공중에서 대쉬 스킬을 사용 못 하는 게 발판이 없어서라면? ) [ 대쉬 ]!


질문의 답을 알아야겠다는 듯 재빨리 공중으로 도약해 벽에 닿은 콩콩


콩콩 ( 거기에 이어서 한 번 더! ) [ 대쉬 ]!




벽을 향한 골렘의 주먹을 피해 대쉬를 사용한 콩콩의 두 다리


콩콩 ( 좋아! 근데···이러면 계속 대쉬를 써야 해서 공격을 못 하잖아. )


아차 싶은 순간, 천장에서 콩콩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 방향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콩콩 ( 으앗! 피하기에는 늦었다! 스승님처럼 방어기 하나 있으면 좋을텐···어? )


과거 킹 슬라임을 잡았을 때, 스승이 거대한 질량의 공격을 가볍게 막은 것이 기억난 콩콩


< 스승 : [대쉬] X [방어] >


< 퉁! >


< 퍼랭의 시야에서 사라져 킹 슬라임 앞에 선 스승, 킹 슬라임을 데미지 없이 가볍게 튕겨냈다. >


콩콩 : ···분명 그때 물 흐르듯이 대쉬와 거의 동시에 방어스킬을 사용하셨지···. 나도 똑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 대쉬 ] X [ 마나 스윙 ]!


쾅!


천장을 박참과 동시에 골렘의 주먹을 빠따로 내리치는 콩콩,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골렘의 팔은 완전히 박살 났다.


콩콩 : 됐어! 방어···를 넘어서 카운터를 먹였어! 대쉬의 추진력과 스윙의 위력! 거기에 골렘 주먹의 위력을 동시에 합쳐서! 키보드 세팅을 좀 바꿔야 하나···이거 왔다 갔다 하면서 하기 좀 힘든데.


[system] - 스스로 스킬을 연계해내셨군요!


콩콩 : 오? ·········설마? 여기서 갓겜행동을 한다고?


[system] - 당신의 깨우침에 [ 매크로 스킬 ]이 생깁니다!


--- [ 매크로 스킬 ] ---

여러 가지 스킬을 조합하여 하나의 스킬로 연계시킨다. 단, 물리적으로 연계가 불가능한 경우 중간에 끊기는 현상이 생긴다. 새롭게 연계된 스킬에 이름을 붙여 사용할 수 있다.

--- --- ---


콩콩 : 이열~~~~ 이런 전개 아주 좋아! 딱히 새 스킬이라기보다는 편의 기능 같은 거네!


[system] -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여 말도 안 되는 위력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콩콩 : 하나 더?


[system] - 당신의 깨우침에 [ 카운터 ]가 생깁니다!


---[ 카운터 ]---

반사 스킬과 함께 반격의 꽃이라 불리는 기술!


상대의 공격이 오는 순간 사용하면 당신의 평타와 상대의 기술의 위력이 고스란히 상대를 향합니다!


만약 기술을 사용하는 중에 사용한다면 당신의 기술과 상대의 기술의 위력이 고스란히 상대를 향합니다!


만약 타이밍이 어긋난다면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 --- ---


콩콩 : 홀뤼몰뤼!!! 오늘은 나의 날이로구나! 이대로 전직 안 하고 깨우침만으로 스킬 왕창 얻을까? 무직 최강 각인가요?


덜그덕 덜그덕


기쁨도 잠시 콩콩을 향해 몰려오는 골렘 무리, 콩콩은 재빨리 설정창에 들어가 키보드를 세팅했다.


콩콩 ( 어디보자···우선 대쉬와 마나스윙을 조합해야지··· )


[system] - 스킬의 이름을 정해주세요.


콩콩 : 이름···? 흠···일단 달리면서 공격하는 기술이니···


과거 퍼랭이 보던 애니가 생각난 콩콩


{ XX고, 쉬는 시간 }


콩콩 : 요, 뭐 보냐. 씹덕?


퍼랭 : 귀X의 칼X이라고 새로 나왔는데 퀄리티 미쳐;;


콩콩 : 그랴? 오···얘 뻔쩍거리는 애 멋지네? 번개쓰는 거야?


퍼랭 : 응, 근데 진짜 막 번개쓰는 건 아니고 움직임이 저 정도로 빠르다~하는 표현?


콩콩 : 스킬이름이 뭔데?


{ 다시 현재 }


콩콩 : 번개는 안쓰니···[빠따일섬]


[system] - 매크로에 [빠따일섬]이 등록되었습니다!


쿵!


대지를 박차며 콩콩을 향해 달려가는 골렘, 콩콩은 빠따를 움켜잡으며 자세를 취했다.


콩콩 : 빠따의 호흡 1장 1절···


? 너 애니 안 봤냐?


콩콩 : [ 빠따일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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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화 – 하베스트 (5) 24.08.13 9 2 11쪽
20 19화 – 하베스트 (4) 24.08.12 8 2 11쪽
19 18화 – 하베스트 (3) 24.08.11 7 2 13쪽
18 17화 – 하베스트 (2) 24.08.10 9 2 11쪽
17 16화 – 하베스트 (1) 24.08.09 8 2 12쪽
16 15.5화 – 가오디 화이트 인터뷰 24.08.08 9 2 8쪽
15 15화 – 센트럴 (5) 24.08.08 7 2 10쪽
14 14화 – 도시건설기 1장. 센트럴 (6) 24.08.07 7 2 13쪽
13 13화 – 도시건설기 1장. 센트럴 (5) 24.08.06 7 2 13쪽
12 12화 – 센트럴 (4) 24.08.05 7 2 12쪽
11 11화 – 도시건설기 1장. 센트럴 (4) 24.08.04 6 2 14쪽
10 10화 – 도시건설기 1장. 센트럴 (3) 24.08.03 7 2 12쪽
9 9화 – 도시건설기 1장. 센트럴 (2) 24.08.02 8 2 11쪽
8 8화 – 도시건설기 1장. 센트럴 (1) 24.08.01 8 2 12쪽
7 7화 – 센트럴 (3) 24.07.31 8 2 14쪽
6 6화 – 센트럴 (2) 24.07.30 8 2 11쪽
5 5화 – 센트럴 (1) 24.07.29 10 2 13쪽
4 4화 – 튜토리얼 (2) 24.07.28 9 2 12쪽
3 3화 – 튜토리얼 (1) 24.07.27 11 2 13쪽
2 2화 – 스폰(1) 24.07.26 11 3 12쪽
1 1화 – 수능이 끝나고 게임을 한다 +4 24.07.26 33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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