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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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wnknight
작품등록일 :
2024.08.05 15:12
최근연재일 :
2024.08.3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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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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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1. 구舊 인류 공동 생활 거주 구역(4)

DUMMY

"개 같은 거. 진짜 미칠 것 같다고. 이게 맞아?"


손윤호는 스스로를 향해서 욕을 지껄이면서 한숨을 내쉬더니 눈앞의 상황을 받아들였다.


눈앞에서는 비서가 잠겨있는 문에 대고 귀를 대고 있었으며 다행히 사람들이 지나가지 않아서 망정이라고 그는 생각하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러고는 자신에 비해서 초라하고 페인트칠도 벗겨져가는 아파트 벽을 바라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미간을 좁혔다.


"왜 이렇게 싼 재료로 미관상 더 허름해 보이게 해놓는 거야. 그냥 새 칠을 계속하거나 그러기 싫으면 진작 잘 안 벗겨지는 것으로 하지."


"근데, 그러기에는 너무 돈이 많이 쓰이잖아요."


어느새 그의 발밑에서 그의 말에 대답하며 작은 흑인처럼 보이는 아이가 그를 쳐다보았다.

그런 전서정이 손윤호에게는 못마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화를 지속해나가야 했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 되질문했다.


"왜. 예산을 많이 쓰면 쓸수록 입주민들이 돈을 더 내면 되잖아. 걔들은 그걸 원하고 아름답고 흠집 없는 아파트면 돈을 적당히 챙길 수 있을걸."


"그러면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 텐데요."


"당연하지. 근데 일단 기본적으로 대부분은 돈을 원하잖아. 그러면 적당히 비싼 건물에 세를 올려서 팔으면 살 사람이 사고, 주인 입장에서는 좋은 거지."


"그래도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경쟁이 붙고 언젠가는 밀려나서 돈을 벌지 못할 수 있지 않아요? 또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고려가 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하지만 사업에서 중요시되는 용어가 뭔지 알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 적당히 많은 수익을 얻으려면 그렇게 자신들이 궁지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일확천금을 노리는 거지. 뭐 행운의 주인공이 자신이 될 수도 있잖아."


"주제에서 너무 많이 벗어난 것 같은데요. 일단 저기에 집중해 볼까요?"


하며 정서정이 가리킨 방향을 바라본 손윤호는 더 인상을 찌푸리며 천천히 그쪽을 향해 다가갔다.



.



셀레스타는 예전부터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는 당돌한 성격이었기에 그 문제를 직면하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렇기에 비극을 맞이하며 주변의 벽이 무너지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소명이라고 주장하며 달라진 시각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녀는 당돌하게 자신의 소견을 얘기할 수 있는 이었고 동시에 경찰소장이기도 하였다. 그녀는 남쪽 3구역을 담당할 정도의 직위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5단지를 비롯하여 4-5단지를 담당하였으며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은 경찰서에서 근무했다.


[속보입니다. 지난 6일 한 군대 내에서 사망한 군인을 은폐하고 조작하는 사건이 발견되었습니다. 사건은 그 군대 내의 한 군인이 제보하였으며 자신의 직위에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덧붙여서 자신이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서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면 이라며-.]


"아, 뭐야. 누가 이딴 뉴스를 보고 있냐. 다른 뉴스나 보라고, 굳이 왜 불행한 것들만 찾아서 보고 그래? 덕분에 내 기분까지 착잡해진다."


"예. 죄송합니다. 그럼 다른 채널로 넘겨보겠습니다."


그녀는 서 내에 있는 소장실 벽면에 걸려있는 TV의 내용에 기분이 착잡해졌다. 그 내용 속 그 군인의 말에서 그녀는 자신과 어느 정도 닮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에 대해서 더 많은 죄책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인상을 구겼다.


셀레스타가 TV를 보던 이유는, 또 굳이 설치해놓고 다른 부하 직원들을 불러서 같이 모여 얘기를 하는 것은 처음의 의도는 생각을 나누기 위함이었다.


그들은 경찰이었고 동시의 정부의 수나풀이며 개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경찰의 개혁을 위해서 자치적으로 제 경찰서 내에서 변화를 이끌었다.

그중 하나는 뉴스를 보면서 세상의 흐름과 추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또 문제를 파악해 내어서 어떻게 할 것인지 개선책을 찾는 것.


허나 그녀는 그 모습이 지금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으며 동시에 기분이 꼬이고 계속해서 착잡해진다는 생각을 받았다.


[·········· 최근 한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해당 가해자는 청소년이었으며 한 여성을 살해하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XXX씨는 자다가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서 두려운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측이 도착하자 아파트 내부에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죽이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뭐야. 저기 신대 아파트 아니에요?"


"그니까요. 저기에서 청소년이 사람을 죽였다고? 와. 진짜 요즘 세상이 참 험하다니까. 뭐 여성을 죽이고 그러는 거야. 애들도 무서워서 말을 걸겠어? 선생님들도 지금 힘들대."


"맞아, 그리고 막 게임처럼 생각한다고들 하드라? 뭐. 자세히는 잘 모르고."


그 뉴스를 바라보면서 경찰들이 뭐라고 얘기하는 동안 그녀의 얼굴을 사색이 되어갔다.

하지만 그들은 그걸 모르고 대화를 이어갔고 그들의 대화 중에 갑자기 셀레스타는 자리에서 의자를 소리 나게 뒤로 밀고 일어났다.


얼마나 세게 밀었으면 의자가 넘어지는 소리만이 감돌던 내부에서 경찰소장은 발걸음 소리만을 남기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



머리가 헝클어지고 뛰어왔다는 듯이 거친 숨을 내뱉고 있는 여성을 향해 손윤호는 수상하다고 여겼다. 물론 그냥 사정이 있는 주민이나 다른 외지인이라 여겼다.

누군가로부터 그 문을 감시하고 건드는 이가 없도록 잘 처리하는 임무를 갖고 배회하는 외지인일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 여성을 의심스럽게 바라보았지만 상대의 정신이 다른 곳에 있었기에 그녀는 그리 상관하지 않고 바로 문쪽으로 다가갔다.

그런 행동은 손윤호로부터 의심을 살 수 있었기에 그는 집사에게 조용히 나오라고 손짓만 한 뒤에 그녀의 행동을 주시했다.


"뭐야. 왜 안 열리지?"


그녀는 제 뜻대로 잘 되는 것이 없다는 듯이 계속해서 같은 번호를 누르다가 기어이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무언가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핸드폰을 손에 쥔 채로 다시 한번 패스워드를 입력하며 눌러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은 열리지 않았다.


"아, 왜 이러지? 이게 맞을 텐데. 설마 혹시 잠수라도 타고 있나? 아니겠지... 왜 이게 아니지?"


뭐라고 중얼거리는 여성을 보며 손윤호는 더 바라보고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나서려고 했다가 잠깐 고민하며 주저했다.


만일 자신이 다가갔다가 괜히 놀라거나 그걸로 인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자신이 다가가는 것을 택했다.


"저기...."


"아!.... 혹시 누구시죠...?"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 여성은 잠시 놀란 듯해 보였지만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고 오히려 그가 말을 걸은 것 때문에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른 듯했다.

여성, 셀레스타는 자신이 현재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순간 판단하였고 얼마 되지 않아서 그녀는 스스로의 처지가 말도 아니라는 것과 그렇기에 어느 정도 추스르고 상황을 직면했다.


그녀는 바로 몸을 틀어서 주위를 바라보았고 주위에서 자신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각이 당황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 또한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옷을 단정하게 하고 헝클어진 머리를 넘겼다.


"혹시 전우성의 친구니?"


"아, 예.. 손윤호라고 합니다."


그렇게 대답하는 손윤호는 문득 자신이 친구라고 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는지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자신은 나름 친구라고 여기는데.

전우성이 느끼기에 친구라고 생각했을지, 또 내가 걔를 안다는 것이 빙산의 일각을 보고 하는 얘기인지가 떠올라 그의 머리를 괴롭혔지만 그는 빠르게 떨쳐내고 대화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아, 근데 혹시 전우성 어머니 되는 분이실까요...?"


"아니, 전우성이 아니라 박지호라고, 혹시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성이랑 친분이 있어서 말이야... 근데 우성이 친구라고 했지? 혹시 우성이 집 번호 알고 있니?"


"아, 알고 있기는 한데.... 한 번 해보니까 안돼서 계속해봤는데도 안 열리던데.. 아마 비밀번호를 바꾼 것 같아요."


"그러니...? 혹시 무슨 일이 있나?"


"근데, 왜 여기에 오신 거예요...?"


그 말에 셀레스타는 순간 감정이 욱해지는 것을 참아낼 수 없었기에 뒤를 돌아서 새어 나오는 눈물을 손으로 막으려고 하였지만 차마 막아낼 수 없었다.



.



전서정은 나이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머리는 빠르게 돌아가고 사리분별이 확실했다.

하지만 평소에는 굳이 자신의 그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계속해서 그 나이대에 맞는 행동을 하며 지내왔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그는 적당한 선을 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모르는 체하면서도 적당히 상황을 관전하며 심하게 가는 일이 없도록 했다.


그렇기에 그는 이번의 상황에서도 자신이 낄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손윤호와 셀레스타가 적당히 대화를 하게 시간을 두려 했다.

그는 밖에서 놀고 싶다고 얼버무렸고 그들이 신경을 쓰지 않았던 탓에 밖에 나올 수 있었다.


"아.. 형아 보고 싶다."


그리고 밀려오는 형에 대한 그리움에 잠긴 채로 잠시 놀이터에서 돌을 차며 그네를 까딱이고 있었다.


"어...? 저 사람은 누구지?"


그리고 누가 봐도 수상하게 검은색의 후드티를 입고 차 사이에서 위를 쳐다보고 있는 한 사람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온몸을 모두 가리고 있었기에 정확히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그는 이상함을 느꼈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대로 따라간다면 보이는 곳은 아파트의 중간 정도.


그 중간 부분은 바로 전우성의 집이 있는 곳이었다. 물론 그는 아니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그 방향에서 생각되는 것은 전우성의 집밖에 없었다.


허나 그는 다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만일 전우성의 집을 바라보고 있다면, 어떻게 그 각도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려고 하는 것일까.

그러한 의문 속에서 그는 시선을 그쪽으로 향한 채 굳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이상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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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pisode1. 구舊 인류 공동 생활 거주 구역(5) 24.08.30 4 0 8쪽
» Episode1. 구舊 인류 공동 생활 거주 구역(4) 24.08.20 5 0 11쪽
4 Episode1. 구舊 인류 공동 생활 거주 구역(3) 24.08.17 10 0 11쪽
3 Episode1. 구舊 인류 공동 생활 거주 구역(2) 24.08.12 11 0 12쪽
2 Episode1. 구舊 인류 공동 생활 거주 구역(1) 24.08.10 19 0 12쪽
1 Prologue. Never done 24.08.05 2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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