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문턱에서 쥐에서 인간으로

1화 변화의 문턱에서: 쥐에서 인간으로

두 마리 쥐가 연구실의 중앙에 놓인 금속 상자에 갇혀 있었다. 이 상자는 신비로운 장치로 가득 차 있었고, 박사님은 그 기계 앞에서 눈을 반짝이며 서 있었다. 그의 말투는 경직되었지만, 내면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쥐들을 시험해봐야겠어. 인간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 알아봐야 해!” 박사님의 목소리에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그가 손끝으로 기계의 스위치를 켜자, 장치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두 쥐는 눈을 감고, 온몸이 부드러운 푸른 빛에 휘감기기 시작했다. 신비로운 에너지가 그들의 몸을 감싸며, 그들의 모습은 서서히 변해갔다.

빛이 사라진 후, 연구실에는 새로운 존재들이 남아 있었다. 두 쥐는 이제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모습은 여전히 쥐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두 발로 서 있었지만, 발걸음은 마치 쥐가 걸어가는 듯 쭉쭉 뻗어나갔다. 그들이 식탁에 놓인 풀을 먹는 장면은 이질적이면서도 신기하게 보였다.

박사님은 이 기이한 변화를 지켜보며 눈을 크게 뜨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되는 새로운 단계군.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쥐의 본능을 가지고 있어. 흥미롭지 않나?”

연구실 안은 새로운 가능성과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박사님은 이 실험이 인류의 진화를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 쥐들의 새로운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이상해··· 내가 추위를 느끼지 않던 쥐였는데, 지금은 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들고··· 배가 고프고, 알 수 없는 다양한 소리들이 내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어.”

그 순간, 연구실 구석에서 파리 떼들이 우글거리며 지나가고 있었다. 그들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쥐에게 물었다. “킥킥, 넌 쥐냐? 사람인가?”

파리 떼들의 비웃음에 쥐가 된 인간은 놀라며 소리쳤다. “무슨 소리야! 내가 더러운 사람이라고? 난 쥐야, 진짜 쥐라고!”

파리 떼들은 더 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그래, 너는 뭘까? 쥐이면서 사람 같기도 하고··· 이게 도대체 무슨 변신이지?”

그때 연구실 한쪽에서 박사님과 한 남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차가운 공기 속에서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이봐, 박사님!”

“네, 도련님.”

“이번 실험은 잘 진행되고 있나?”

“쥐가 인간으로 변했는데··· 행동은 여전히 쥐 같아요.”

“정말, 이런 연구는 왜 하는 걸까요?”

“이 쥐들을 어떻게 할까요?”

“쓸모가 없다면 처리해야겠지.”

박사님과 도련님의 대화가 들리자, 쥐가 된 인간은 공포와 불안에 휩싸였다. 그들의 대화가 그의 심장에 차가운 공포를 몰아넣었다.

“아! 결국 나는 죽는 건가? 이런 건 정말 싫어!”

바로 그때, 그의 옆에 있는 또 다른 쥐가 갑자기 소리치며 몸부림쳤다. 그의 발버둥이 이리저리 몸을 흔들리게 하고, 방 안의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쥐가 된 인간은 그 쥐의 고통에 공감하며, 그들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두 쥐는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잠시 침묵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려 했다. 그들의 새로워진 몸과 감각이 낯설고 불안하기만 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지?” 쥐가 된 인간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다가오는 위협에 맞서 싸울 방법을 찾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무서워! 공포가 몰아온다!” 또 다른 쥐가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두려움에 찬 눈빛이 공포를 그대로 전했다.

“우리는 살 수 있을까?” 또 다른 쥐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들의 몸은 이제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쥐로서의 본능과 감정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었다.

“우리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 같아?” 쥐가 된 인간은 불안한 마음에 이어서 질문했다.

또 다른 쥐는 공포에 휩싸여 더 큰 소리로 외쳤다. “재수없게 아까 쥐 무리들 중에 맨 구석에 숨을 걸 그랬어!”

“너는 이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해?” 쥐가 된 인간이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100마리의 쥐들이 실험용으로 끌려와! 아까 저 박사라는 놈에게 실험을 당하고 우리 둘이 살아남은 실험쥐였어!” 또 다른 쥐가 발버둥치며 기억을 되살렸다.

“이제 어떡하지?” 쥐가 된 인간은 절박하게 물었다.

“도망 칠 곳은 없어!” 또 다른 쥐는 극도로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 그의 몸이 떨리고, 눈에서는 공포가 가득했다. 방 안의 어둠 속에서 그는 절망적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허우적거렸다.

쥐가 된 인간은 그의 반응을 지켜보며, 두 쥐의 생존을 위한 길을 찾으려고 애썼다. 발버둥치는 동료의 몸짓은 공포와 불안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방 안의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이 쥐는 이제 모든 것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들의 탈출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 보였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쥐가 된 인간은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위해 머리를 짜내며,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고민했다. 발버둥치는 동료의 극단적인 공포와 불안이 그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했고, 위기 상황에서 단합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때, 박사님이 문을 열고 길고 긴 계단을 뚜벅뚜벅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발걸음은 점점 더 가까워지며, 방 안에 긴장감을 더했다. 그와 함께 따라오는 웃음소리는 기괴하게 울려 퍼졌고, 그 소리는 차갑고 무서운 기운을 방 안에 퍼뜨렸다. 마치 어둠 속에서 살아 숨쉬는 악몽이 된 듯, 그 웃음소리가 내 피부를 스치며 소름이 돋았다.

내 몸은 떨리고, 공포가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지하의 음산한 공기와 박사님의 기이한 웃음소리에 나는 점점 더 두려워지고 있었다. 방 안의 어두운 구석구석이 내 마음속에 깊숙이 박힌 공포를 자극하며, 점점 더 그 공포에 휘둘리게 되었다.

이제는 쥐가 되어 인간의 형상을 가진 내가 신음소리를 내며 떨고 있었다. 이 감정은 내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내가 믿었던 쥐의 본능과는 다르게, 이제는 인간의 감정이 뚜렷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내 몸에서 나오는 신음소리는 점점 커지며, 나는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졌다.

“설마, 나는 인간이 된 걸까?” 나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혼란스럽고 불안한 감정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이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려 애쓰는 동안, 박사님이 가까워지며 그의 웃음소리가 점점 더 명확해졌다. 그 소리는 마치 내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암시하는 듯, 공포와 불안의 정점에 서 있는 나를 더 깊은 절망 속으로 몰아넣었다.

박사님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려 퍼지며, 긴 계단을 내려오는 발걸음과 함께 방 안을 가득 채웠다. 그의 말은 냉혹하고, 그 소리 속에서 잔인한 희열이 느껴졌다.

“어이! 쥐에서 인간으로 탄생한 너희들! 3일 뒤에 쓸모가 없으면 너희는 바로 죽은 목숨이다! 하하하!” 박사님의 웃음소리는 섬뜩하게 방 안에 퍼졌고, 그의 위협적인 말은 공포와 절망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 동안 나는 쥐와 인간에 대해 더 연구를 해보고 돌아오지!”

그의 목소리가 사라지자 방 안은 다시 고요해졌다. 그러나 그 고요 속에서도 공포는 여전히 무겁게 깔려 있었다. 나는 그 말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또 내 운명이 어떻게 될지 불안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쥐로서의 마지막 본능이 아닌, 이제는 인간의 감정을 지닌 채로 서 있는 지금, 박사님의 말은 날카로운 칼처럼 내 마음을 가르며 깊은 절망을 안겼다. 쥐가 된 나와 동료들은 혼란스러워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우리의 운명은 이제 박사님의 손에 달려 있었다. 그가 3일의 시간을 주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일말의 희망을 남기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 시간이 단순히 우리의 죽음을 위한 카운트다운이기도 했다.

“3일···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두려움 속에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어떻게 박사님과 그의 실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동료 쥐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서로를 위로하며, 방 안에 느껴지는 긴장감 속에서 단합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우리의 몸이 여전히 쥐의 본능과 인간의 감각 사이에서 흔들리며, 그 어두운 연구실의 공포와 절망 속에서 우리는 필사적으로 싸울 방법을 찾아야 했다.

3일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았고, 우리의 생존 여부가 이 짧은 시간 안에 결정될 것이라는 사실이 더욱 절박하게 다가왔다. 방 안의 공기는 점점 무거워지며, 우리는 각자의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싸울 준비를 했다. 이 시간 동안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어떻게 박사님과 그의 연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것이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번 이야기에서는 변화를 겪는 쥐들이 인간의 형태를 얻게 되면서 겪는 혼란과 공포를 담아보았습니다. '변화의 문턱에서: 쥐에서 인간으로'라는 제목처럼, 주인공들은 육체적 변화를 넘어서 감정적으로도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인간의 감각과 쥐의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며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이게 됩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변화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성과 본능의 충돌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리고 그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보게 하려 합니다. 주인공들의 절망과 불안을 함께 느끼며, 그들이 이 위기에서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지켜봐 주세요.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됩니다. 계속해서 이야기의 전개를 기대해 주시고, 여러분의 의견과 감상도 언제든지 나누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 [상상력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