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는 사제님!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대박터짐
작품등록일 :
2024.08.17 01:32
최근연재일 :
2024.09.19 12: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03,067
추천수 :
2,788
글자수 :
181,502

작성
24.08.30 12:35
조회
3,728
추천
97
글자
11쪽

성기사

DUMMY

11-


‘이건 또 무슨.’


[세브라스 수도원의 생존자들이 수도원에 대한 소문을 듣습니다.]


새로운 전각을 추가하자 나타난 메시지.


[생존자 10명이 세브라스 수도원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존자라고?”


세브라스 수도원.

대륙에서 이단으로 몰렸던 사제들.


유타르의 말에 의하면 이단심문관, 마족 등에 의해 탄압받고 학살당했다고 했다.


“새로운 사제들이라니.”


수도원에 인원을 보충할 필요성은 있었다.


넓어지는 경작지.

심지어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한 일손도 부족했으니까.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사제들을 충원하게 될 줄 몰랐기에.

조금 놀라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언제 올까?’


상자 안의 수도원을 바라보았다.


전각 앞에 솟아오르는 샘을 보며 기뻐하는 사람들.

그 물을 마시며 성가를 부르는 모습까지.


[마하-아델!! 나는 깨달았다!]


[그때 양피지에서 전해주던 정화라는 의미가 이런 거라니!]


[샘물을 마시니까 힘이 나는데?]


관음보살을 모신 전각.

그곳에는 지금 불화만 봉안됐지만, 조만간 조각을 추가할 필요성이 있었다.


‘3D 프린터기로 만들면 되니까.’


지난번 약사전처럼 3D 프린터로 만들면 됐다.

그러나 어떤 조각을 만들지 고민 될 수밖에 없었다.


관음보살은 대중에게 유행했던 증거로 여러 모습이 있었거든.


“일단 이것부터 처리해야 하나?”


계좌에 입금된 금액을 보며 볼을 긁적였다.


[20,000,000 만원]


2천만원이 정하나의 이름으로 입금됐고


[길드에서 성택씨 쌀밥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번 그녀에게 맛보였던 쌀밥.

그것에 창천이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


머릿속으로 거대 길드에 납품했을 때 얻을 수익을 떠올려봤다.


체력 포션보다 만들기 쉬웠고

맛은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분명 고정 수입으로 쏠쏠한 이득을 줄 게 분명했다.


정하나에게 고맙다고 메시지를 하던 것도 잠시.


[세브라스 수도원의 생존자들이 점차 다가옵니다.]


“드디어!”


기다렸던 무리들이 산맥 너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어라? 그런데 저게 뭐지?”


처음 세브라스 수도원의 사제들처럼 피골이 상접한 모습.

그러나 다른 점은 갑옷을 입고 검을 차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저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문제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해결됐다.


[서. 성기사들이라니!?]


[세브라스 수도원의 성기사들이 살아있었단 말인가?!]


[아아 마하-아델 기적이다!]


놀랍게도 세브라스 수도원 소속의 성기사들.


[세브라스 수도원에 성기사들이 찾아왔습니다.]

[수도원에서 성기사를 양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성기사와 관련된 전각 건설시 추가적인 효과를 받습니다.]


“?!?”


놀라운 메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성기사들의 등장과 함께 얻게 된 몇몇 능력들.


‘어라?’


몇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성기사.

신성력을 이용해 싸우는 기사들.


그들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면.

내가 목표로 했던 프리랜서 헌터를 더 빨리 할 수 있을 테니까.


[정말로 이곳에 세존이 계신단 말입니까?]


새롭게 합류한 무리 중 자신을 에밀리라 소개한 성기사가 앞으로 나섰다.


[그 소문이 맞다니..]


[마하-아델! 세존이시어! 세브라스 수도원의 빛을!]


그들은 먼저 제단 앞에서 눈물을 흘렸고

몇몇 사람들은 오랜만에 먹는 쌀 그리고 고사리를 신기해 하는 모습.


[이건 독초이거늘..]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독화살이라는 비유가 있는데.]


고사리를 독초라 생각했던 이들에게

사제들이 독화살의 비유를 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좋네.’


내게 배운 것들을 남들에게 더 전파하는 모습.


독화살의 비유를 듣고 새롭게 추가된 사제와 성기사들의 경지가 올라갔고

그것들은 모두 내 신성력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런..]


[수도원장님 대륙을 돌아다니다가 이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건 <아르콘의 눈물>아닌가!]


에밀리의 손에 있는 크리스탈이 눈에 들어왔다.


새하얀 수정은 묘한 힘을 품고 있었고

햇빛에 반사되자 사방을 비추는 빛이 되었다.


‘어라 저건?’


어디서 들어본 수정인가 싶어 고민했던 것도 잠시.


지난번 사제들이 만들 수 있다는 성유물에 필요한 재료 중 하나가 바로 저것이었다.


[이거라면 세존께 바칠 공양물을 만들 수 있다!]


[하하하 에밀리 형제 이걸 대체 어디서 구한 건가?]


[그것이 사람들을 피해 어느 동굴에 숨어있을 때 우연히 이것을 발견했습니다.]


에밀리의 말을 들으며 생존자들이 가져오는 효과가 하나 더 있음을 깨달았다.


‘재료.’


성유물 제작에 필요한 재료.


대륙을 떠돌아다녔던 그들이 우연히 성유물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구해줬던 것.

그뿐만이 아니었다.

에밀리는 대륙을 돌아다니며 얻은 소식, 정보 등을 말해주었다.


[교단에서 내분이 있는 모양입니다.]


[덕분에 이단 심문관들의 활동이 크게 줄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동부 대륙에 살아남은 형제들이 모여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마하-아델 사른덴 후작가에 수도원의 성유물이 하나 있다는 정보입니다!]


폐쇄적인 수도원에게 저런 정보 하나하나는 소중했다.


심지어 생존자, 수도원의 잃어버린 성유물.

그것들을 되찾는다면 수도원이 크게 안정될 거고

그것은 곧 내가 강해지는 것을 의미했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선 생존자가 먼저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에밀리의 무리를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수도원의 전력이 한순간 많은 강화가 이루어졌으니까.


[세.세존이시어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에밀 리가 경외심 가득한 목소리로 하늘을 쳐다보았고

그녀가 동부의 상황을 이야기 해주었다.


[동부에는 무법지대와 다름없습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오래전 붕괴한 도시와 영지.

그곳을 차지한 산적과 몬스터들로 가득하다는 이야기.


[역설적이게도 그 혼란 틈에서 살아남은 것이겠지요.]


“그런.”


설마 그런 동부에 숨어있을 생각은 못 했기 때문에.

세브라스 수도원의 생존자들이 살아남았다는 이야기까지.


[제 견해로는 5성급 성기사 10명, 6성급 사제 3명이면 그들을 구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견해라고 말했지만, 저 정도 조건이 최소한임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도 추가로 건물을 짓고자 했을 때.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지 않자 문제가 생겼으니까.


[우선 성기사들 양성이 우선입니다!]


[과거 세브라스 수도원은 빛의 검들로 유명했던 곳.]


[그들을 재현한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성기사를 먼저 모집하자는 이야기.


에밀리의 추가적인 설명에 의하면 자신이 데려온 몇몇 아이들은 성기사로서 자질이 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그녀를 따라 이곳에 온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총 4명의 아이들.

못 먹어 피골은 상접해 보였으나 기본적인 근골이 탄탄해 보였다.


“그러면 성기사 양성은 에밀리 님한테 맡길게요.”


[마하-아델! 행하겠나이다. 세존이시어.]


‘성기사는 이쯤 됐고.’


우선 저건 뒤로하고 사제들이 성유물을 제작하는 과정을 바라보았다.


[신성력을 넣어라!]


[비율이 중요하다. 흐트러지면 겨우 구한 재료가 박살 난다.]


[마하-아델! 세존께 바칠 성유물이다. 최선을 다해라!]


재료들을 둘러싸고 신성력을 불어넣는 모습.

게다가 손재주가 좋은 사제들은 그들의 옆에서 필요한 다른 재료를 다듬고 있었다.


[하루 정도 기다려주시지요.]


유타르는 하루만 지나면 성유물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분명 좋은 성유물이 나올 겁니다.]


그렇게 온종일 재료에 신성력을 불어넣던 그 순간.


콰가가강- 거대한 파공음과 함께 사제들 주변으로 빛의 기둥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완성됐다!]


[마하-아델! 성공이야!]


그들의 환호성이 귓가에 들려왔고


[세존이시어. 이것을 바칩니다.]


새하얀 빛에 휩싸인 어떤 지팡이가 책상 위에 올려지기 시작했다.


[세브라스 수도원에서 최초로 성유물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명성이 10증가합니다.]


[콘넬의 지팡이]

[성 콘넬이 사용하던 지팡이입니다.]

[약사전의 효과로 치료를 사용 시 효과가 50% 증가합니다.]

[원통보전의 효과로 정화를 사용 시 효과가 40% 증가합니다.]

[착용 시 신성력 40 힘 10 민첩 20 체력 21이 증가합니다.]

[콘넬의 깨달음의 영향으로 신성력을 담은 그릇이 넓어집니다.]


“미.미친.”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에 절로 욕설이 나왔다.


평범해 보이는 지팡이였지만, 지니고 있는 능력은 사기라고 평가받아도 좋았거든.


“이런 게 가능해?”


지팡이를 손에 들자 몸이 가벼워진 것이 느껴졌다.


심지어 손아귀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힘은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것들.


“단전이 넓어진다고?”


숨겨진 효과로는 단전이 넓어진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이게 무슨 의미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린 것도 잠시.


[콘넬의 지팡이 효과로 경지가 한 단계 상승합니다.]

[4성에 이르렀습니다.]

[신성력이 10증가합니다.]

[사용할 수 있는 기적의 숫자가 늘어납니다.]


“?!!?!?!?”


단전이 넓어졌다는 의미.

그것은 경지를 한 단계 상승시켜준다는 사실에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하하.. 이게 대체 뭐야.”


[세존이시어 어떠십니까?]


“너무 만족스러워요. 감사합니다. 수도원장님.”


[마하-아델! 세존께서 만족스러워하신다!]


[감사합니다. 세존이시어!]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제들의 환호성에 고개를 끄덕였다.


‘가르침.’


그러고 보니 그들에게 새로운 가르침이 필요했다.


독화살,뗏목 등의 비유.

그것들을 모두 이해한 것 같았으니까.


‘뭐가 좋을까?’


아무거나 가르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막무가내로 화엄경, 법화경을 이들에게 알려준다고 해도.

지난번처럼 사제들이 이해할 수 없을 테니까.


그렇게 어떤 가르침을 줄지 고민하고 있던 것도 잠시.


[아앗! 샘물이 검게 변한다!]


[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마하-아델! 저주다! 이곳에 잠들어 있던 저주가 풀린 것이다!]


원통보전 앞에 있던 샘에 누군가 먹물을 뿌린 것처럼 검게 변하는 모습.


[세브라스 수도원 지하에서 잠들고 있던 오래된 오염이 깨어났습니다!]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를 보던 내 머릿속에 무언가 떠올랐다.


저 오염을 이용해서.

어떤 가르침을 하나 쥐여줄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


“저거다.. 저거야!!”


최린.

창천 길드의 수뇌부 중 한명.


대한민국의 9성급 각성자로 알려졌던 그녀였지만, 실상은 다른 차원에서 생존해 귀환한 귀환자.


“하하하 드디어 찾았다!!”


그녀는 모니터에 보이는 어떤 빛을 보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것은 신성력이었고

밝게 빛을 내는 저것은 방금 패닉에 빠진 정하나를 기적처럼 치료하는 모습.


어찌 저것을 잊겠는가.


저 신성력, 저 느낌, 저 기적.

모두 너무나도 익숙한 것들이었으니까.


그녀에게 있어 저 빛은 너무나도 소중했다.


“원래 내 세상.”


우연히 떨어졌던 이세계.

그곳의 신성력.


기적을 담은 그 힘이 기적처럼 저 남자에게서 터져 나오고 있었다.


최린의 눈가에 물기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저 빛.

저 찬란한 빛만이 가능했다.


지금 자신을 하루하루 죽여나가는 이 고통.

그것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마하-아델이었나?”


가물거리는 기억 속 성호를 외웠고

진심으로 오랜만에 기도를 올렸다.


저 기적만이.

박살 난 그녀의 단전을 회복시켜 줄 수 있었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그림을 그리는 사제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그림을 그리는 사제님! 으로 제목 변경하려고 합니다 +1 24.09.06 174 0 -
공지 연재시간은 오후 12시 20분입니다. +2 24.08.22 2,183 0 -
32 후회 NEW +3 15시간 전 750 40 12쪽
31 근원 +6 24.09.18 1,214 51 13쪽
30 거짓말 +2 24.09.17 1,416 52 12쪽
29 약탕 +5 24.09.16 1,620 56 14쪽
28 수호령 +1 24.09.15 1,691 52 13쪽
27 중심불전 +2 24.09.14 1,760 48 12쪽
26 심마 +3 24.09.13 1,791 55 14쪽
25 최고의 가르침 +3 24.09.12 1,890 57 12쪽
24 배신 +2 24.09.11 2,017 63 14쪽
23 믿는 신 +2 24.09.10 2,157 62 13쪽
22 교화 +3 24.09.09 2,343 65 12쪽
21 열반도 +1 24.09.08 2,480 66 14쪽
20 화전민 +4 24.09.07 2,564 66 13쪽
19 진언 +2 24.09.06 2,764 87 13쪽
18 수도원 입구 +6 24.09.05 2,897 81 13쪽
17 신중도 +5 24.09.04 3,020 101 12쪽
16 +4 24.09.03 3,310 74 14쪽
15 <삭>자. +2 24.09.02 3,391 85 12쪽
14 범자 +6 24.09.01 3,522 97 12쪽
13 정화 +5 24.08.31 3,617 100 13쪽
» 성기사 +3 24.08.30 3,729 97 11쪽
11 원통보전 +2 24.08.29 3,929 115 12쪽
10 마하야나 +3 24.08.28 4,076 107 13쪽
9 속리산 +4 24.08.27 4,311 104 12쪽
8 농사 +3 24.08.26 4,481 110 13쪽
7 세트 +1 24.08.25 4,626 118 12쪽
6 3D프린터 +3 24.08.24 4,671 115 12쪽
5 수도원 건물 +3 24.08.23 4,864 12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