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 유일 스킬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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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서
작품등록일 :
2024.08.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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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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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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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화 말의 무게(言鎰)

DUMMY

일단 두 검술학과 교수가 김태정에게 용살 무기들을 받고 천멸룡의 앞에서 대치했다. 그리고 뒤에선 마법 스킬을 갖고 있는 헌터들이 천멸룡에게 마법을 난사했다.


하지만 마법이 계속 비늘에 튕겨져 나가자, 이종현이 조언했다.


"천멸룡 저 자식은 S급 이상의 마법만 통한다!! 만약 S급 마법이 없다면 후방에서 전방 헌터들 서포트나 하거나 잡몹들 처리나 해라!!"


""옙!!""


그 말을 들은 마법사들 중 일부는 전장에서 이탈했고 다른 마법사들은 버프 스킬을 마구 써대기 시작했다.


"헤이스트!"


"빠른 우뢰의 걸음!"


"신성의 가호!"


"승전의 기약!"


물론 마법사들이라 스탯 쪽 버프들은 민첩 관련된 거밖에 없긴 했지만, 없는 거 보단 나았다.


그렇게 버프를 받은 헌터들이 천멸룡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천멸룡은 꼬리를 흔들어 그들을 대부분 날려버리고 읖조렸다.


-별 것도 아닌 벌레들이...


그때 한 눈을 판 천멸룡의 목에 버프를 많이 받은 김검식이 마력으로 검현으로 늘려 크게 베었다. 물론 목이 잘리진 않았지만, 상처가 나 피가 났다.


자신의 목에 피가 흐르는 걸 안 천멸룡이 웃으며 크게 소리쳤다.


-하핫!! 벌레들이 제법이구나!! 재밌어!!


천멸룡은 빠르게 앞발로 김검식을 찍어 눌렀다.


"크윽..."


하지만 김검식이 버텼고 그 사이 지현호가 앞발을 베어 힘을 빠지게 해 김검식이 탈출했다.


지현호가 김검식과 다시 달리면서 말했다.


"제가 구해드린거 맞죠?"


"...빠져나올 수 있었다."


"네에. 네에."


김검식은 천멸룡을 마주보고 용살 무기인 검을 들었다. 자신의 검과는 달랐지만, 몇 번 휘두르고 꽤 익숙해졌다.


"그럼... 저 괴물을 사냥해보자. 지현호!"


"네!"


지현호는 대답하고 김검식과 함께 달려갔다.












...












그렇게 헌터들이 천멸룡에 대항하던 그동안 나는 드래곤 피어에 기절해있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겨우 겨우 버텼지만, 마지막 드래곤 피어에 나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기절했다.


그렇게 쓰러져 버린 나를 수성태가 보고 힐러들에게 가져다줬다. 그리고 나는 한 동급생에 의해 비몽사몽한 채로 방금 깨어났다.


"괜찮아?"


나는 얼굴은 익숙했지만 이름은 몰라서 존댓말이 나왔다.


"...괜찮습니다."


내 존댓말을 들은 동급생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게 물었다.


"우리 동기잖아 왜 존댓말해?"


"...잘못봤어."


나는 잘못봤다는 핑계를 댔다. 내 핑계에 동기는 의문을 품은 채로 쉬고 있으라했다.


"그래...? 그럼... 쉬고 있어라"


나는 어지러운 머리를 잡고 일어나자마자, 천멸룡과 교수님들이 싸우는 걸 지켜보고 감탄했다.


'와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네...'


그렇게 감탄하던 도중 균열에서 나온 2m 정도 되보이는 작은 드래곤이 마법사들 사이로 깽판치기 시작했다


-크아!!


{7급 용족 지룡종 드래곤 헤츨링}


"캬악!"


물론 헤츨링이라도 최후방에는 회복이나 서포터 담당 마법사들밖에 없어서 제압하기 어려웠다.


그때 나를 치료해준 동급생이 드래곤에게 덮쳐지는 걸 보고 나는 검을 뽑으며 스킬을 썼다.


"최단기 부스터!!"


나는 그 애와 헤츨링 사이에 끼어들어, 헤츨링의 앞발을 겨우 막아냈다.


하지만 헤츨링은 별 거 아니라는 듯이 꼬리를 쳐서 나를 날려버렸다.


"크헉!!..."


나는 겨우 중심을 잡았지만, 움직이기 어려웠었다. 그렇게 헤츨링이 다시 동기에게 달려들던 그때.


쾅!!


"지강권...!"


갑자기 나타난 김지오가 건틀릿을 착용한 채, 헤츨링의 옆구리를 타격해 날려버리고 바로 연타했다.


파바박!


-키야악...


그렇게 김지오가 헤츨링을 때려 죽일때, 공격당할 뻔한 동급생이 겨우 서있던 나에게 다가와 마법을 걸어줬다.


"힐링팩터"


<당신의 몸이 회복됩니다.>


"헤이스트"


<바람이 당신의 이동을 돕습니다.>


"최속의 발걸음"


<당신의 발이 더욱 빨라집니다.>


<민첩이 단기적으로 A급이 되었습니다.>


나는 상태창을 보던 중 동급생은 마법을 다 걸고 내게 말했다.


"도와줘서 고맙다."


나는 상태창이 설명하는 버프들을 보며 대충 대답했다


"어? 어."


내 대답에 동기는 맘에 안 든 듯한 표정을 하다가 내게 말했다.


"민첩 관련 버프만 걸어줬으니까 잘 도망쳐라."


그렇게 말이 끝난 동급생은 전장으로 떠났고, 그 뒤에 있는 김지오가 내게 다가와 말했다.


"괜찮나?"


"어... 제가 회복시켜주고 갔어"


나는 1시간 전에 김지오와 싸운 일 때문에 머쓱하게 대답했지만, 김지오는 별 신경쓰지 않고 내게 말했다.


"유여선이...?"


"어."


'걔 이름이 유여선이었구나...'


나는 그 동기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뒀다.


"왜 끼어든거냐?"


그렇게 내가 기억하고 있던 와중, 김지오가 내게 물었다.


"왜냐니... 나를 치료해줬는데 이 정도는..."


"네가 죽을 수도 있었다."


김지오의 말에 나는 잠깐 침묵했다.


"..."


하지만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대답했다.


"그래도 같은 동문이잖냐? 물론 곧 퇴학하지만..."


"...죽을 수도 있었는데?"


김지오의 질문에도 나는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죽는 걸 감안하고 사람 지켜주는 게 헌터잖아?"


"...대단하군."


"어?"


나는 갑자기 김지오의 칭찬에 의문을 품었다. 그때 김지오가 말했다.


"내가 너였으면 두려워서 도망갔을거다."


"...네, 네가?"


나는 두려워서 도망가는 김지오를 상상할 수 없어서 말을 더듬으며 물어봤다. 솔직히 키가 190정도 되는 남자가 겁에 질려 도망간다는 걸 내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


그렇게 내 의문 섞인 대답에 김지오는 대답해줬다.


"너와 헤츨링의 힘의 차이가 어마무시하게 났었으니까."


"나도 알아."


아무리 헤츨링이어도, 힘이 쌘 지룡종이라 나 따위랑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강했다. 그건 나도 알고 있었다.


근데 내 말을 들은 김지오는 내게 다시 칭찬해줬다.


"그럼 더 대단하군. 알고도 막았다니."


"그래 고맙다..."


나를 칭찬해 주는게 쑥스러워서 말 끝을 흐렸다. 그런 나를 김지오는 무표정으로 계속 보며 물었다.


"...네가 이 전장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나?"


"어? 뭐라고?"


나는 갑작스러운 김지오의 질문에 다시 물어봤지만, 김지오는 친절하게 말해줬다.


"네가 이 전장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냐고 물었다."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흐"


나는 김지오에 질문에 담담한 척 웃으며 대답했다. 덤덤하게 대답했지만, 속은 쓰렸다.


"아니다."


하지만 김지오는 내 대답에 부정하며 계속 말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필요없는 것은 없다."


"..."


"무고한 사람을 죽인 빌런들마저도 쓸 데가 있는데, 너처럼 올곧은 마음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은 왜 필요가 없나?"


"..."


김지오는 나의 일관된 침묵에 내게 물어봤다.


"혹시 네가 나한테 했던 말 기억하나?"


"...무슨 말?"


"너는 재능이라도 없어서 쓸모 있으려면 이렇게 노력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틀리다고 생각한다."


"왜?"


나는 의문을 담아 물어봤다.


"재능없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노력해도 안 된다'라는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너는 다르다."


"..."


"너는 '재능없는 만큼 노력을 한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렇게 김지오는 말을 이어하고 다시 말했다.


"너는..."


김지오는 그 다음 말을 뜸 들이고 이었다.


"할 수 있다."


"..."


나는 김지오의 말들을 곱 씹으며 활짝 웃었다.


"흐하하핫! 하학! 크크..."


이번에는 나를 감추려는 웃음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었다.


그렇게 나는 웃고나서 김지오에게 감사의 표현을 전했다.


"고맙다... 머리가 가벼워졌어."


그런 내 모습에 김지오는 미세하게 웃더니 내게 말했다.


"그래..."


그리고 김지오는 바로 다음말을 붙였다.


"그럼 바빠서 가보겠다."


"흐... 어 조심해라."


"너도 조심해라... 그럼!"


김지오는 나와의 짧은 대화를 나누고 바로 전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나는 김지오와의 대화를 곱씹으며 중얼 거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곰곰히 생각하던 도중, 나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래 생각났다!"


나는 말하고 스킬창을 열었다. 그리고 그 스킬을 클릭했다.



《 잊혀진 자의 어리석은 회귀 A+》 { 유일 }

죽으면 윈하는 시간으로 회귀할 수 있습니다.

( 능력치나 스킬들은 전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 단 회귀를 하고 나서 이 스킬을 발동했다는 기억과 회귀 전의 기억들 그리고 이 스킬의 대한 기억을 전부 잃습니다.

※ 이 스킬은 잊혀지면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이 쓰레기 스킬을 쓸 방법을...!"













...














나는 계획을 수립하고 바로 행동했다.


일단 나는 드래곤과 헌터들이 싸우고 있는 곳을 돌아가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몬스터들을 만나긴 했지만 나에게는 관심이 별로 없었고 3학년 애들과 싸우고 있었다.


"버프 때문에 이동하기 편하네."


그렇게 빠르게 이동한 나는 야외 경매장을 보고 생각했다.


'드디어 왔네.'


물론 바로 50M도 안되는 거리에 천멸룡이 있었지만, 나를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너무나도 약해서 그런가?


암튼 여기까지 온 나의 계획은...


"여기서 SS급 랜덤 스킬석써서 SS급 스킬을 얻고 회귀한다."


다름 아닌 도둑질이었다.


심지어 랜덤 스킬석을 다른 스킬석에 비해 무조건 배우는 게 확정이었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


스킬석을 부셔도 스킬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름 아닌 나와의 적성이 안 맞을 때...


예를 들어 내가 육체쪽 스킬석이 아니라, 마법쪽 스킬석을 깨트린다면 나는 스킬을 배우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암튼.


"설마 SS급 스킬도 있는데 이런 삶을 다시 반복하겠어?"


나는 말하면서 경매장의 무대 위로 올라가, 사회자가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스킬석을 찾기 시작했다. 회백색의 바위 조각들과 간간히 흙만 보였다


"어디있냐... 내 SS급 스킬아."


그렇게 바위 잔해를 들추며 찾던 중...


"찾았다!!"


살짝 흠집이 났지만 영롱하게 빛나고 있는 보라색 보석을 보며, 나는 입꼬리가 하늘에 걸린 것처럼 미소 지었다.


"드디어 나도 SS급 스킬을..."


나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스킬석을 부수기 위해 팔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단단해서 쉽게 부셔지지 않았다.


"으윽..."


그렇게 힘을 준 결과, 스킬석이 금이 간 것을 본 나는 소리치며 스킬석을 주먹으로 때렸다.


"좀... 부서져라!!"


쾅!! 바사삭...


그렇게 스킬석이 겨우 부서졌다. 내 주먹에는 피가 나긴 했지만, SS급 스킬을 얻는다는 기쁨에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나이스!!"


<랜덤으로 SS급 스킬 중 하나를 배웁니다.>


<당신의 레벨이 낮아 흡수가 오래 걸립니다.>


"하핫! 고작 그 정도야...! 어렵지도 않지."


나는 상태창에 말에 기쁘게 대답하며 흥분했다.


그때..?


"어? 이건 사회자가 들고 있던 신청서잖아?"


나는 허리를 숙여 바위 밑에 깔린 반 정도 찢어진 종이를 주웠다. 근데...


"어?"


나는 그 종이를 보고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백지라고?"


분명 아까 사회자가 보여줘서 봤을 때는 신청서였는데, 지금 종이를 보니 평범한 백지였다.


"이게 대체...?"


나는 혼란에 빠지던 도중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큰 소리가 들렸고 지진이 온 것같은 울림이 느껴졌다.


-파하!!!


나는 놀라 소리를 크게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으악!!"


그렇게 나는 바위 잔해에 깔리기 전에 겨우 빠져나와 상황을 살폈다.


"으... 뭐야?"


천멸룡의 거대한 뒷모습에 가려져 보이지 않자, 나는 빠르게 이동하여 천멸룡의 옆으로 돌아갔다. 주변의 몬스터들은 대부분 전멸했었다.


그렇게 내가 옆으로 돌아서 헌터들을 봤을 때 나는 충격을 먹었다.


"어...?"


다름아닌 내가 본 광경은 다름 아닌 천멸룡이 브레스를 뿜은 것 같이 천멸룡 앞이 전부 파져있었고 천멸룡의 두 손에 김검식과 지현호가 잡혀있었다.


다른 헌터들은 마제의 순간이동 스킬로 피한 듯, 마제가 지팡이로 땅을 짚으며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때 천멸룡이 말했다.


-겨우 잡았군 이 쥐새끼들...


"큭!!"


지현호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기절 중이었고, 김검식은 천멸룡의 손에 저항하고 있었지만, 천멸룡이 손에 힘을 주자 큰 소리를 내고 제압당했다.


사실 김검식 교수님은 재능 없는 나에게 자세한 훈련법을 전수해준 인물이었다.


그런 나는 김검식 교수가 잡혀있는 걸 보고 놀랐다.


'우리 학교 최강자 라인 중 한명이신데...'


나는 김검식 교수가 곧 1급을 앞둔 2급 상위 헌터인걸 알고 있어서 더욱 놀랬다.


'저 용 얼마나 쌘 거야...'


물론 저 몬스터가 -SSS급 균열의 보스긴 했지만, 저 정도 정예 헌터들과 괴물 같은 교수진들 그리고 그 마제마저 있었기에 토벌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그때.


-그럼... 쥐어 죽여주마.


천멸룡의 말에 나는 교수님들을 구하려 머리를 굴렸다. 근데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나 따위가 구할 수 있을까?'


나는 갑자기 난 부정적인 생각에 아까 김지오가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


나는 생각을 마치고 크게 소리쳤다.


"천멸룡님!!!!"


-?


내 말에 천멸룡이 관심을 가져 나를 보기 시작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나를 보기 시작했는데, 몬스터를 존댓말로 불러서 그런가? 암튼 나는 신경쓰지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혹시 천멸룡님은 강한 사람과 싸우고 싶어 하는거 아닙니까??!!"


나는 마력으로 목을 강화할 만큼 마력 운용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목청이 떨어질 것만 같이 크게 소리쳤다.


-...그렇지.


천멸룡은 마지못해 대답했다. 나는 그런 천멸룡을 보고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소리쳤다.


"저는 여기 있는 사람들을 전부 합쳐도 안 될 만큼 강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거짓말이다.


"제가 그 사람을 데려오겠습니다. 그러니까 손에 있는 그 두 사람은 내려놓으면 안 됩니까!?"


""""...""""


내 말에 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나는 천멸룡이 흥미를 느끼는 줄 알고 계속 질문했다.


"천지존님과 비슷한 정도로 강한사람이랑 싸우고 싶으시다고 하셨죠!?!"


-...


"제 제안이 어떠십니까...?!"


내 말에 천멸룡은 4개의 붉은 눈으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무서워 젠장...'


천멸룡이 흥미를 느끼는 건 나의 착각이었다.


-하찮은 벌레자식아... 나는 거짓을 판별하는 눈을 가졌다.


"!!!!"


나는 깜짝 놀라 천멸룡을 쳐다봤다. 그런 내 반응에도 천멸룡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근데 내 눈에는 네 말이 전부 거짓으로 뜨는구나... 벌레 주제에 나를 속일려 했다니 칭찬은 해주마.


'생각해라 생각해'


-그리고 이 둘을 죽이고 상으로 너도 바로 죽여주마


'생각...'


-그럼...


'...그거라면!!'


"천멸룡님!!!"


-?


"저는...!"


나는 숨을 들이쉬고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과거로 갈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입을 털어보실까?
















...















과거의 편린을 기억하다 보면 나에게는 인상깊은 기억이 있다.


내가 10살 때 쯤 할머니는 나에게 진로에 대해서 말했었다.


"우리 손주는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


나는 전에 설명했듯이 오래전부터 헌터가 꿈이었어서 할머니에게 대답했다.


"난 헌터! 특히 1급 헌터가 되고 싶어!"


"하... 요노무시키... 지 애비 닮아가지고"


할머니는 말하고 아직 젖살이 있는 내 볼을 늘렸다. 나는 아파 할머니에게 소리쳤다.


"아 할머니 아파!!"


"너는 니 애비처럼 헌터하지 말고... 말 잘하니까 국회의원 어떠냐?"


"하기도 쉬워 그냥 선거날에는 평소 안 가던 시장 같은데 가서 노인들한테 인사하고 길거리 음식만 맛있게 먹으면 돼."


할머니는 어린 아이한테 맞지 않는 말로 나를 유혹하려 했으나, 그때의 나는 순수해서 그 유혹을 무시하고 말했다.


"싫어! 헌터할거야!"


"으이구!"


쾅!


"으악 왜 때려! 할머니!"


할머니는 내 대답에 꿀밤을 먹이고, 말했다.


"속상해서 때린다 내 속 썩여서!"


"아 왜?! 헌터가 어때서!?! 얼마나 멋진데!!"


"헌터가 멋지고 존경받아야 할 직업은 맞지..."


나는 할머니가 손을 올려 또 때리려는 줄 알고 손으로 머리를 막았지만, 할머니는 조심히 내 머리를 쓰담어주셨다.


"근데 할아버지는 30년 전 SSS+급 균열에서 돌아가셨어..."


"..."


나는 할머니의 슬픔이 잠긴 눈을 보면서 경청했다.


"너희 아빠는 너 태어나기 전에 게이트에서 돌아가서 너네 엄마가 너 낳자마자 도망갔고..."


할머니는 회상하고 나서 나를 보시더니, 슬프고 옅게 미소 지으면서 말을 했다.


"근데 네가 또 헌터한다는데 내가 어떻게 안 말리냐... 안 그랴?"


나는 할머니가 웃고 있었지만 안에 담긴 슬픈 목소리를 눈치채고 씩씩하게 말했다.


"괜찮아 할머니!"


"어?"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지천존 같은 헌터되서 할머니 호강 시켜줄게!"


할머니는 손자의 기특한 말에 미소지으며 말했다


"...허 허 근데 아직 각성하지도 않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거 아니냐?"


각성은 14살에서 16살까지 일어났었다. 헌터 아카데미가 중등부가 없었던 이유였다.


"어? 어... 그럼..."


나는 할머니의 말에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그런 나의 고민에 할머니는 귀여워 죽겠다는지 얼굴을 손으로 쥐며 말했다.


"어이구 귀여워 죽겠네 내 손주 어른되면 여자 여럿 울리겠어?"


"할머니...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이뻐보인데"


"...시끄러 이 자식아. 암튼 못생긴 건 아녀."


10살 아이가 벌써 이런 말을 알다니... 할머니는 똑똑해서 좋아해야하나 고민하던 와중, 생각을 다한 내가 할머니에게 말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각성을 못한다면 할머니 말처럼 국회의원이나 할게"


"그래. 너는 세금도둑같은 녀석이 되지말아야 한다."


"세금이 뭐야?"


"있어. 나라에 내는 돈."


"왜 나라에 돈을 줘?"


'또 시작했네...'


할머니의 말로 나는 어릴 때 너무 질문을 많이 해서 질문봇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심지어 알려준지 1분도 안 지났는데 또 물어봤다고 한다.


근데 사실 아이였던 사람은 대부분 나 같은 질문봇이었을 것이다. 아니라고? 그럼 미안하다.


암튼 할머니가 곤란한 웃음을 짓고 있던 와중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민아!! 놀자!!""


"어!! 할머니 얘기는 다음에 하자 나 애들이랑 놀고 올게."


"어 그래 재미있게 놀다와라~"


'다행이구만...'


물론 다녀오고 바로 질문 세례를 1시간 동안 받았다.


어린이였다...













...













암튼 '나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라는 말을 하고 생각했다.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지... 내 말은 100% 진실이다. 거짓은 안 말하긴 했는데 과연 거짓이 뜰까?'


나는 조마조마하며 천멸룡을 보았다. 내 말의 진실 여부를 판단하고 천멸룡은 크게 놀라며 말했다.


-...진실이군.


그런 천멸룡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크게 놀라 어수선하였다.


"과거로 갈 수 있다고?"


"그런 스킬이 있었나?"


"진실을 감추는 아티팩트를 끼고 거짓말 하는 거 아니야?"


"그럼 아까 썼겠지... 바보같은 자식아!"


나는 생각을 집중해서 사람들의 말이 안 들렸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내가 천멸룡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쓰레기 같아도 유일 스킬이니까 맞긴 했다.


"저는 18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1살로 돌아갈 수 있긴 하다. 물론 기억은 잃어버리지만...


"지금 당장 지천존님과 싸우고 싶지 않으신가요?!?!"


이건 질문이라 거짓 여부가 힘들 것이다.


"어떠십니까?!! 이젠! 저랑 거래할 마음이 생겼습니까?!!?"


""""...""""


-...모두 진실이구나


""""!!!!""""


나는 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경악에도 불구하고 속으로 미소지으면서 생각했다.


'역시... 거짓 자체를 안 말하거나 질문 형태로 말하면 돼'


-그럼 나와 지천존을 만나게 할 수 있느냐?


"저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못한다, 절대 못한다. 내가 어떻게 지금 지천존님을 데려오겠는가?


-...뭐라?


천멸룡은 어이가 없어서 다시 물어봤다. 그때 내가 다시 큰 소리로 외쳤다.


"저는 이미 제가 과거로 갈 수 있다는 정보를 꺼냈습니다!! 근데 천멸룡님께서는 저에게 아무 댓가도 주시지 않았습니다!!"


나는 여유로운 미소를 연기하며 계속 말했다.


"근데 제가 왜 대답해야 합니까?!"


-...허?


천멸룡은 헛웃음을 지으며 물어봤다.


-이 몸이 손짓 한 번이면 너를 죽일 수 있는데 안 죽이는 게 댓가지 않느냐?


그 말을 하고 천멸룡은 나에게 집중적으로 살기를 내뿜었다. 나는 바로 쓰러지며, 두 손으로 심장을 잡고 겨우 숨을 쉬었다.


-자 죽이기 전에 얼른 말해라.


-과거로 가서 나와 지천존을 만나게 할 수 있나?


나는 숨을 겨우 쉬면서 소리쳤다.


"죽, 죽이세요!! 저, 저는 죽어도 싫습니다!!"


<드래곤의 살기를 직접적으로 맞고 있습니다.>


<지구력이 한 단계 상승해 B급으로 상승합니다.>


<온 몸이 마력으로 가득찬 드래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마력이 한 단계 상승해 -D급으로 상승합니다.>


<드래곤의 왕의 강요를 거절했습니다.>


<업적이 크게 상승합니다.>


"크큭..."


나는 죽어도 안 오르던 마나 스탯과 업적이 드래곤과 대화했다고 오른게 어이가 없어 웃었다. 마나가 E+급 밖에 안 되서 그런걸까?


암튼 나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저를 지금 죽이면 지천존님과 영원히 만날 수 없으실겁니다!!"


안 죽여도 못 만나긴 했지만 죽여도 못 만나서 사실이긴 했다.


-...


"참고로 헉, 이 과거로 돌아가는 스킬은 저밖에 갖고 있지 않습니다!! 허억..."


"어떡하겠습니까?!! 허어, 저랑 거래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당당하게 말을 했지만 속은 엄청 초초했다.


'제발...! 제발! 수락해라.'


-흠...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천멸룡은 고민했다.


""""...""""


헌터들도 숨 죽이고 지켜보기 시작했다.


-하... 벌레? 너의 이름이 뭐냐?


"전 아선민이라고 합니다!"


천멸룡의 물음에 나는 대답했고 천멸룡은 잠시 뜸들이더니 말하였다.


-...영광으로 생각해라 이 몸과 거래한 인간은 네가 처음이다.


천멸룡은 말하고 바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천년 언약의 사슬이여... 거래를 위해 나타나라!


그때 천멸룡이 작게 주문을 외우고 황금색 사슬을 발사했다. 나는 살기를 맞은 것 때문에 누워있었지만, 정체 모를 언어가 써있던 사슬이 내 심장을 감싸자 시스템이 말을 했다.


<천멸룡이 거래를 신청했습니다.>


<받으시겠습니까? 예/아니오>


"예"


<거래로 얻을 것과 댓가를 말씀해주십시오.>


나는 속으로 성공했다며 크게 웃고 작게 말했다.


"손에 있는 두 교수님을 풀어준다. 댓가는 1번만 내 유일 스킬에 대한 능력 선에서 모든 명령에 따른다."


-흠... 수락.


<인간 최초로 드래곤의 왕과 거래에 성공했습니다.>


<업적이 막대하게 상승합니다.>


'레벨 8급은 달성한 지 얼마 안 되지는 않아서 레벨이 올라가진 않네...'


내가 상태창을 보며 생각할 때 천멸룡의 손에 힘이 빠져 두 교수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염동력!!"


이종현이 센스있게 그 둘을 받아 안착시켰다. 김검식은 피를 토하며 말했다.


"아선민..."


"아는 애냐?"


"저희 학생입니다."


"그래?"


이종현은 겨우 서있는 아선민을 보며 김검식에게 말했다


"과거로 갈 수 있는 유일 스킬이라니... 너는 제자복이 좋군..?"


"아니요 저 녀석은 헌터의 재능이 아예 없습니다."


"뭐?"


김검식은 마법사의 치료를 받으며, 이종현에게 대답했다.


"말 그대로입니다. 노력은 죽도록 하는데 헌터의 재능이 단 1도 없습니다."


"그런가? 근데 어떻게 유일 스킬을...?"


"뭐... 운으로 얻었겠죠"


'제자의 노력을 비하하는 건가? 아니면 이 늙은이를 놀리는 걸까?'


이종현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운도 실력이지 김검식 이 자식아... 나도 송정현 형님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는데..."


이종현은 아선민의 재능을 못 봐서 이런 말을 하는거였지만, 김검식은 조용히 있었다.


김검식은 아선민을 보기 전에는 약한 헌터들은 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아선민을 2년 동안 쭉 지켜본 결과, 그 생각은 고쳐졌다.


다름 아닌 세상에는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불쌍한 놈이지...'


작가의말

아니 왜 이게 토요일 10시 반으로 예약 설정으로 되어었었지?

어... 초보 작가의 실수라 생각하고 넘어가주세요

그 대신 내일 연참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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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 6화 즐기는 자(娛者) 2 24.08.31 13 0 19쪽
5 제 5화 즐기는 자(娛者) 1 24.08.27 14 0 17쪽
4 제 4화 삼원색(三原色) 24.08.25 14 0 22쪽
» 제 3화 말의 무게(言鎰) 24.08.24 17 1 25쪽
2 제 2화 용의 재(災)림 24.08.22 21 1 24쪽
1 제 1화 자기혐오 (自己嫌惡) 24.08.20 28 2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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