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 유일 스킬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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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서
작품등록일 :
2024.08.19 15:12
최근연재일 :
2024.09.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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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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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화 용의 재(災)림

DUMMY

"41억원!"


"41억원 나왔습니다!! 더 없으십니까?!"


나는 야외 경매장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자책하고 있었다.


'자격지심 진짜...'


난 자책하는 이유는 뭐... 다들 알겠지만, 자격지심과 자기혐오로 나, 자신을 탓하고 있었다.


"48억원!!!"


'수성태는 좋게 말해줬는데 그걸 꼬아듣냐?'


"48억원 나왔습니다!!! 진짜 더 없으십니까?!!?"


'진짜 아선민 이 등신 진짜 하...'


"48억원! 48억원! 48억원!"


쾅!쾅!쾅!


"48억원에 S+급 천년마목의 지팡이가 241번 고객님께 낙찰... 되었습니다!!!!"


'...아니 저 양반은 텐션이 안 떨어지나?'


경매 시작한지 50분 정도 지났는데 저 정도 텐션이 계속 유지됐으면, 그건 사회자의 천부적인 재능이었다.


"드디어 마지막 입찰품이네요. 저 너무 힘듭니다..."


사회자의 농담에 몇 명이 웃었다. 사회자는 작은 웃음도 좋다는 듯이 다시 텐션을 끌어올려 진행했다.


그때 나랑 사회자가 눈이 마주치면서 아이컨택을 했다.


물론 몇 초 되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자 그럼... 마지막 상품을 설명하겠습니다."


"...?"


사회자는 나의 눈을 피하고 바로 진행했다.


"역대 아카데미 경매에서도 손에 꼽히는 물건이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 물건은 바로 바로!!!"


""...""


주변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경매장에 참가한 모두가 사회자의 입을 보고 있었다.


"SS급 랜덤 스킬석의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자가 천을 당기자 보라색 보석이 단상 위에 올려져 있었고 사람들은 전부 경악했다.


"SS급?!!"


"보통 랜덤 스킬석은 D급이나 C급 아니면 높아봤자 B급 아니었나?"


"가짜 아니야?"


주변이 시끌벅적해지자, 사회자는 말을 꺼냈다.


"네!! 한국 최초! 아니 세계 최초로 SS급 랜덤 스킬석을 저희 아카데미에서 경매합니다!!!"


그리고 사회자는 사람들의 의심을 풀려고 말을 풀어냈다.


"아 물론 저희가 검증도 다 했습니다. 저희 헌터 아카데미의 이름을 걸고 이 스킬석은 진품입니다!!"


사회자의 말에 의심하던 사람들도 안심했다.


"헌터 아카데미의 이름까지 걸 정도면 진품 맞겠지."


"...근데 왜 그런 물건을 고작 경매장에서?"


하지만 사람들은 근본적인 의문점을 다시 제시했다.


SS급 랜덤 스킬석이라는 것이 진짜로 실존하면 굳이 돈을 얻기 위해, 아카데미 경매장까지 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뭐... 아카데미 경매장에서 내놔도 돈은 나쁘지 않게 받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업이나 정부에서 주는 값보다 훨씬 작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반응에 사회자는 사람들의 남아있는 의문점을 해명했다.


"아! 이 스킬석은 물건의 주인분이 자신이 아카데미 졸업생이셔서 여기에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여기 신청서도 있고요!"


그렇게 사회자는 신청서를 보여주며 의심하던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고 진행을 다시 시작했다.


"자...!! 그럼 100억부터 경매를 시작합니다!!!"


"110억원!"


"난 140억원!!"


"170억원!"


"이런... 200억원!!"


"210억!!'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입찰을 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김태정도 있었다. 나는 김태정이 몇백억이나 입찰하는 걸 보고 생각했다.


'아니... 아무리 제작학과가 돈을 잘 번다고 해도 몇백억이나 쓴다고?'


나는 김태정의 재력에 깜짝 놀랬다.


그리고 처음 보는 SS급 랜덤 스킬석의 등장에 입찰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올라가고 있는 걸 보고 혼잣말을 했다.


"SS+급 스킬석이 약 400억 정도 하는데..."


지금 이 기세로 계속 올라가면 500억도 찍을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때...


사회자 바로 위에서 하늘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끼직!!!...


하늘이 두 갈래로 갈라지기 시작했고 균열 사이로 바위가 떨어져 경매 무대가 부서지고 사회자가 바위 아래에 깔렸다.

















...
















나는 물론 다른 헌터들도 눈치를 채고 두려움에 떨던 와중 한 사람이 소리쳤다.


"균... 균열이다!!!!!"


한 사람의 말이 기폭제가 된 듯이 사람들이 전부 두려움에 빠지고 아비규환이 되었다.


"으아!!"


"도망가!!"


경매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헌터들이었지만, 저렇게 큰 균열은 무섭다는 듯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저 정도 크기면 SSS급 균열 아니냐?!!"


한 사람의 말에 균열을 보고 있던 교수진들이 반응했다.


"SSS급 균열?!"


무기학부 검술 학과 교수인 김검식의 의문 섞인 말에 이론학부 게이트 학과 교수인 지광배가 흰 수염을 쓰담으면서 대답했다.


"SSS급 균열이라... 발생 빈도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지만... 한국에서도 39년 전에 SSS+급 균열이 한 번 나타나기도 했지."


지광배의 말에 김검식은 상관없다는 듯이 지광배에게 말했다.


"그 정도 저도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저게 진짜 SSS급 균열이 맞냐는 거죠."


"어..."


지광배는 거의 2갈래 난 하늘을 보며 허탈하게 대답했다


"...저 정도면 SSS급 맞겠군. 하... 은퇴도 얼마 안 남았는데 미치겠네? SSS급 균열을 보게 될 줄이야..."


"...알겠습니다. 그럼 크흠..."


김검식은 목을 풀더니 마력으로 성대를 강화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울리게 만들었다.


괴물같은 마력 운용력이었다. 그리고 크게 소리쳤다.


"모두!!!! 가만히!!!! 계십시오!!!!!"


김검식의 말에 도망치던 헌터들과 학생들이 전부 멈춰섰다.


사람들이 멈춘 걸 본 김검식은 여전히 마력으로 성대를 강화하고, 마력으로 소리를 울리며 말하기 시작했다.


"저 균열은 전문가의 말씀으로는 SSS급이랍니다. 저희 아카데미의 전력으로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헌터 수백명들과 저희가 같이 힘을 합치면 저 균열도 공략 가능합니다!! 도와주십시오!"


김검식 특유의 낮은 음성이 헌터들한테 들렸다.


그때 헌터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진짜 토벌 가능한가?"


"SSS급 균열인데? 균열은 S급만 되도 나라에서 비상 걸리잖아?"


"근데 어차피 진짜 SSS급 균열이면 도망가도 곧 죽는데 그냥 싸우는 게..."


그렇게 헌터들이 고민하던 와중, 인식 저해 아티팩트를 사용하던 헌터가 아티팩트를 해제하고, 김검식처럼 마력으로 성대를 강화하고 소리를 울리게 해 말했다.


"싸워보자!! 아카데미 교수들은 최소 3급 이상이다!! 오히려 이 전력을 두고 도망가면 대한민국은 멸망한다. 이 자식들아!!"


"저... 저 사람은!! 마제(魔帝) 이종현?!!"


헌터들이나 교수 그리고 학생들이 경악하던 와중 이종현은 다시 한 번 말했다.


"난 SSS급 균열을 토벌한 전적이 있다!! 너희들이 협조하면 분명 토벌을 할 수 있다!"


""""와!!!!""""


사기를 올린 이종현 앞에 김검식과 교수들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감사합니다 마제님"


"아직도 그렇게 불러주다니 고맙군..."


"아닙니다. 혹시 작전은 마제님이 내려주실수 있으십니까?"


"미안하다. 내가 마법은 자신있는데 작전은 자신이 없어서..."


이종현은 김검식은 괜찮다는 듯 말했다.


"아닙니다... 그럼 제가 내려 보겠습니다."


"그러지."


이종현에게 말한 김검식은 다른 교수들에게도 말했지만. 다들 괜찮다는 반응이었다.


그 반응을 본 김검식이 교수들과 이종현에게 말했다.


"그럼... SSS급 균열 토벌 한 번 해보죠"












...















그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처음에는 사회자가 죽은 것에 당황해했지만...


'사람 죽는 거 한 두번 보는 것도 아니고...'


레이드를 자주 뛰다보면 사람 죽는 거 정도는 익숙했다.


그 익숙함에 나는 약간 소름을 느꼈지만, 금방 익숙해졌다.


'겁에 질린 것보단 낫지.'


물론 처음에는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에 무섭고 당황해하여 가만히 있었다가 몬스터한테 공격당할 뻔 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


암튼 그래서 다른 헌터들이 아비규환일때, 아선민은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헌터들이나 학생들이 도망가면서 '미친 사람인가'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지나갔지만, 나는 시선을 무시하고 앉아있었다.


정확히는 앉아있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내 능력에 지금 도망가봤자 진짜 SSS급 균열이면 금방 죽을텐데 뭔..."


더 정확히는 그냥 아예 포기해버렸다.


'다른 사람들이 균열 공략할 때까지 숨어 있어야지 뭐..? 죽어도 살아나지만...'


나는 생각하며 스킬창을 열었다.



《 잊혀진 자의 어리석은 회귀 A+ 》 { 유일 }

죽으면 윈하는 시간으로 회귀할 수 있습니다.

(능력치나 스킬들은 전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 단, 회귀를 하고 나서 이 스킬을 발동했다는 기억과 회귀 전의 기억들 그리고 이 스킬의 대한 기억을 전부 잃습니다.

※ 이 스킬은 잊혀지면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진짜 보면 볼수록 쓰레기네 자기가 회귀했는지도 모르고 삭제까지... 진짜 뭔 이딴 스킬이 다 있냐?'


나는 다시 한 번 더 이 스킬이 얼마나 쓰레기 같은 지 감탄했다.


능력치나 스킬들이 안 사라진다고 해도 내 기준으로 능력치가 1단계 상승하려면 못해도 2달은 죽도록 훈련해야 했다.


심지어 스킬을 얻을려고 스킬석을 산다면 -E급 스킬석도 아무리 싸봤자 1000만원은 했다.


그렇게 나는 나의 처지를 한탄하고 생각했다.


'상태창이나 볼까?'


"상태창"



본명 : 아선민


이명 : 無


레벨 : 8급


스탯


근력 : C+

민첩 : -B

맷집 : C

마력 : E+

지구력 : -B


스킬 7개/3개


기초 검술 : D+


최단기 부스터 : D


잊혀진 자의 어리석은 회귀 : A+



"이야... 푸핫! 여전히 쓰레기 같다!"


1학년인 것 마냥 스탯 중에서 A급이 단 하나도 없었고(심지어 E급도 있었다) 스킬도 최근에 얻은 스킬을 제외하고는 전부 D급 밖에 안 됐다.


'이게 3학년이다 -절망편?'


물론 회귀 능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저딴 식으로 패널티를 주면 어떻게 쓰라는걸까?


그렇게 나는 김검석의 연설과 마제 이종현(진심으로 놀랐다)의 정체가 밝혀지고 연설을 감상하던 도중...


"신입생들은 대피하고 2,3학년들은 여기로 모여라."


"그리고 헌터분들은 이 쪽으로 모여주십시오."


김검석의 외침에 나는 갈까 고민하다가 가기 시작했다.


"어차피 2일 후에 자퇴하는데 그냥 신입생인 척해서 도망갈까...?"


하지만 그건 본인이 생각해도 너무 양심이 없어 그냥 합류하기로 했다.















...












나는 학생들이 모인 곳으로 와보니 교수님 2명이 계시길래 그 쪽으로 다가갔다.


지광배와 김태정이 학생들을 통솔하고 있었다. 나는 그 둘을 보고 작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지광배가 나를 보고 반갑다는 듯 물어봤다.


"오 용케 왔구만?"


"아 예..."


내가 이래봬도 필기는 중상위권이었다. 문제는 그에 반비례... 아니 실기가 그보다 더 안 좋았으니 퇴학을 당한거지만 말이다.


암튼 2,3학년들이 전부 모이자, 김태정이 아공간 아티팩트에서 확성기처럼 생긴 아티팩트를 꺼내 학생들한테 알렸다.


"자 지금부터 작전 설명하겠습니다! 3학년의 역할은 균열이 생기고 나오는 작은 몬스터를 토벌하는 일 입니다!"


""...""


3학년들이 긴장했는지 아무 대답도 안 들렸다 하지만, 김태정 교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2학년들한테도 말했다.


"2학년들은 지금 당장 반경 10km에 있는 일반인들을 대피시키세요."


""...""


2학년들도 3학년들과 마찬가지로 대답이 없자, 김태정 교수는 한숨을 쉬고 말하기 시작했다.


"하... 여러분! 여러분들이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겁니다. 저도 무서운 데 학생들은 오죽하겠습니까?"


"""..."""


2,3학년들은 조용히 김태정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분!... 여러분은 헌터입니다 아직 프로는 아니지만... 프로 헌터는 두렵거나 힘들다고 해서 토벌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두려움을 숨기고 공략을 이어가죠."


김태정은 한 손을 위로 들고 외쳤다


"여러분은 곧 프로 헌터가 되야합니다!! 그런데 고작 이런 일에 두려움을 느끼는 게 헌터입니까?!!"


""아닙니다!""


"목소리가 작습니다!! 이것 밖에 안 됩니까?"


김태정의 말에 학생들은 사기가 충전된 채로 크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그런 학생들에 대답에 김태정은 만족했다는 듯이 미소짓고 말했다.


"자! 그럼 한 번 SSS급 균열 공략해봅시다!!!"


""네!!!!""


그렇게 학생들의 사기를 올린 김태정은 먼저 2학년들이 수행하는 민간인 대피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그동안 나는 추측했다.


'저 아티팩트에는 사기 증가 효과가 있나?'


이미 목숨을 포기하던 나조차 사기가 샘솟았다. 이것만으로 아티팩트 효과를 추측하던 그때 2학년들이 설명을 듣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태정 교수는 3학년들에게 설명했다.


"학생들은 말 그대로 잡몹 처리입니다. 어차피 근처 헌터들한테 지원 요청 보내놨으니까 보스몹은 건들지 마시고 그냥 토벌하는거 구경하고 있으세요!! 알겠죠?"


""네!!""


3학년들의 대답을 듣고는 김태정 교수는 살짝 미소지은 다음 오더했다.


"그럼 주변으로 원을 그리듯 퍼져나가십시오!!"


지금 3학년들이 약 30명 정도 있었기에 균열이 열린 곳으로 원을 그려 빠져나갔다.


그렇게 나도 이동하고 있던 그때 내 앞에 수성태가 나타나 말했다.


"선민아..."


나는 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떨떠름한 채로 그의 말을 받아줬다.


"...어 왜?"


하지만 수성태는 이런 내 말에도


"...끝까지 힘내서 살아남자."


나는 내 행동과 언행이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1학년 2학기 때는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나와 달리 재능있는 친구들을 자격지심 때문에 멋대로 손절했다.


...물론 2학년 때는 친구들한테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내가 얼굴 보기 꺼려져서 피해다녔다.


나는 의문을 담아 수성태에게 물어봤다.


"넌... 왜 나한테 친절하냐?"


"어?"


"아니... 그렇잖아 내가 1학년 2학기 때 자격지심으로 멋대로 너희들 손절한거 기억 안 나냐...?"


나는 의문을 담아 나오지 않던 말을 물었다.


"근, 근데 나를 왜...?"


내 말에 수성태는 잠깐 고민하더니 살짝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래도 친구잖아."


"..."


"그리고 네가 사과까지 했고 문제가 뭐 있어?"


나는 수성태의 말을 듣고, 헛웃음이 나오며 자책했다.


'아선민 이 병신 새끼... 이런 착한 애를 손절하냐...?'


'심지어 아무 잘못도 안 한 애를...'


나는 울컥한 마음에 표정을 구겼지만 억지로 웃으며 수성태를 보고 말했다.


"야 수성태... 아니 성태야."


"왜?"


"혹시 내가 학교를 자퇴해도... 우리 전처럼 친한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


나는 바쁘게 지나가는 인파 속에서도 수성태에게 집중했다.


그때 수성태의 입이 열렸다.


"그럼 당..."


쾅!!!!


하지만 그 말의 끝은 듣지 못했다.


수성태와 나의 사이에 갑자기 떨어진 바위에 수성태는 가볍게 피했고 나는 스킬을 써서 피했다.


"최단기 부스터!"


《 최단기 부스터 D 》

다리로 짧은 거리를 가속하여 빠르게 이동합니다.

※ 마나 소모가 다른 D급 스킬보다 많이 듭니다.


나와 수성태는 피하고 바로 하늘을 보았다. 하늘의 균열은 하늘이 없어진 것과 같아보였지만, 사실 크게 벌어져 있던 것이었고 주변에 바위들이 쏟아져 헌터들이 혼비백산 하기 시작했다.


"으악!! 도망가!"


그리고 상태창의 목소리에 모든 사람들은 전부 표정이 굳어졌다.


< -SSS급 균열이 열렸습니다 >





















...

















자 이쯤되서 게이트와 균열에 차이점을 소개하겠다.


게이트는 생성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야, 몬스터들이 나와서 헌터들이 들어가 빠르게 공략하는게 포인트이다.


하지만 균열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침공되기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균열이 생성되자 마자 열리는 것도 있었고 몬스터들의 전체적인 난이도도 게이트들에 비해 더 높았다.


근데 그런 -SSS급 균열이 열렸는데 안 놀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렇게 하늘이 찢어질 듯한 -SSS급 균열이 열리고 헌터들이 당황했다.


"하늘이 없어졌다!?"


"각오는 했는데 실제로 보니 무섭군..."


"저 정도가 -SSS라고? 그럼 SSS+일 때는 얼마나 컸던거야?"


경악하는 사람이나 무서워하는 사람, 그리고 과거에 SSS+급 균열을 공략한 헌터들에 대한 경외심 등등 여러 감정 섞인 말들이 나와 소란스럽던 와중...


갑자기 조용해졌다.


""""...""""


여기 있는 사람 전부...


다름 아닌 균열에서 중형 아파트 2채랑 비슷한 몸집을 가지고, 하늘을 덮을만큼 큰 날개와 6개의 다리를 가진 검정색 드래곤이 나오고 있었다.


이종현은 그 드래곤을 보고 낮게 읊조렸다.


"천멸룡(天滅龍)..."


그 말을 들은 지광배가 놀라면서 이종현에게 물었다.


"천멸룡이라면!!... SSS+급 균열때 보스 몬스터 중 하나 아닙니까?!!"


"그래... 맞다네."


지광배는 이종현에게 물어보고 의문을 가진 채로 물어봤다.


"근데 제가 알기론 지천존(也天尊)님하고 일행들한테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그래 말대로다 괴멸적인 피해지 토벌이 아니라."


그렇게 지광배와 이종현이 천멸룡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도중 김검식이 소리쳤다.


"모두 멍 때리지 말고 지금 공격하십시오!"


-늦었다.


김검식의 말에 천멸룡은 대답해줬다.


천멸룡의 새빨간 눈동자 4개가 십자가 모양으로 찢어지며 외쳤다.


-크라!!!!


그 외침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다리가 풀리며 쓰러지거나 무릎을 꿇었다.


유일하게 휘청거리기만 이종현이 한 쪽 무릎을 짚으면서 말했다.


"오랜만이군... 드래곤 피어는"


-마제 네 녀석도 있었냐? 근데 겉모습이 꽤 변했군.


"당연하지. 너랑 나랑 만난지 40년이 다 되가는데 이제 나도 71세라고..."


-그 나이 가지고 호들갑은... 나는 3000년 정도 지나니까 귀찮아서 안 셌는데...


주변 사람들은 저런 괴물과 대화할 수 있는 이종현에게 경악했다.


'역시 1급 헌터는 다른걸까?'


'어떻게 저런 괴물과...'


'나도 2급 헌터인데 아직 멀었군.'


마지막 생각은 검을 짚은 채 한 쪽 무릎만 꿇은 김검식의 생각이었다.


암튼 주변을 둘러본 천멸룡이 의문을 담아서 말했다.


-근데... 놈은 어디있냐?


"누굴 말하는거냐...?"


-내가 인정한 적수... 지천존 그 자식 말이다.


"..."


-어디 있지? 아직 안 왔나? 놈을 생각해서 좌표도 비슷하게 열었고 조금 천천히 왔는데... 게으르군.


"죽었다."


-...누가 말이냐?


"죽었다고 송정현 형님."


-...누구한테 죽었나?


천멸룡은 조금 놀라긴 했지만 어차피 상관없었다. 어차피 그 녀석을 죽인 자를 자신이 죽이면 됐기 때문이다.


"아니 노환으로 돌아가셨다."


-...그 녀석이?!!?!!


천멸룡은 놀라서 실수로 약하게 드래곤 피어를 외쳤다. 그 때문에 드래곤 피어로 쓰러져 일어나는 사람들이 다시 쓰러졌다.


하지만 천멸룡은 신경쓰지 않고 이종현에게 다시 물어봤다.


-아니 왜 노환으로... 그 녀석 경지면 반로환동 정도는 가능하지 않느냐?


"너랑 싸운 여파로 절반 정도 힘을 잃으셨다."


-아니 하...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천멸룡은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이종현에게 물어봤다.


-그럼 명왕(明王)은?


"안태건 형님도 너랑 싸운 이후 힘을 잃으셨지... 돌아가신지 5년은 되었다."


-...섬광여제(閃光女帝)도?


"어 유지설 누님은 너랑 싸우고 바로 돌아가셨다."


-그럼 설마 성군자(星君字)도!?


"...수현 형님도 조금 힘을 잃긴 했었지만 아직 살아계신다."


-퍽이나 다행이군... 제기랄.


천멸룡은 빈정거리며 욕을 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그럼 지금 가장 강한 사람을 데려와라...


"내가 왜? 내가 네 부하냐? 이 도마뱀 녀석아?"


-하!...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 군. 마제...


천멸룡은 앞발을 휘둘러 이종현 쪽을 휩쓸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종현은 마법으로 근처 사람들을 이동시켰다.


"다중 텔레포트"


아슬아슬하게 피한 이종현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 조금만 늦었어도 다들 죽을 뻔 했군"


""감...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이종현에게 감사하다고 말할 때 천멸룡은 다시 이종현에게 말했다.


-마제... 이 몸은 여기 있는 인간들 정도면 10분 안에 정리가 가능하다.


천멸룡은 수백명의 인간들을 둘러보고 다시 말했다.


-그래도 죽이지 않고 자비를 베푸는 것은 너희 인간들이 우리 용들을 막아내고 심지어 반격을 해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예의를 갖추는 것이다.


천멸룡은 잠시 뜸 들이고 말했다.


-근데... 그 인간들이 없으면 이 몸이 예의를 갖출 이유가 있나?


천멸룡이 살기를 짙게 내뿜으며 전장을 압도했다.


그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제대로 숨도 못 쉬었고 그 이종현마저 심장을 짚으며 한 쪽 무릎을 굽혔다.


하지만 이종현은 다시 제대로 서서 천멸룡을 향해 물어봤다.


"내가 왜... 허어... 네 녀석과 왜 대화한 줄 아나?"


-...왜지?


"마법 하나를 준비하고 있었거든..."


이종현은 숨을 헐떡거리면서 주문을 외쳤다. 그걸 본 한 헌터가 놀라 소리쳤다.


"헉... 메테오!!"


그때 천멸룡의 머리 위로 자신의 크기에 반에 반도 안 될 것 같은 크기의 메테오를 보고 비웃었다.


-크크... 고작 저 정도냐?


"못이 있으면 망치도... 있어야겠지. 이 자식아."


이종현이 말한 후 작은 메테오 뒤에 천멸룡보다 살짝 작은 크기에 메테오가 따라오기 시작했다.


나와 주변 사람들은 경악했고 천멸룡은 살짝 감탄했다.


-이런 마법을 준비하고 있었다니...


'근데... 저 정도 메테오가 떨어지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할텐데...?'


하지만 헌터들 생각과는 다르게 메테오가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가루가 되어라!


파사삭...


천멸룡의 한 문장에 작은 메테오는 가루가 되어 바람에 흩어졌다.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경악했지만, 천멸룡은 별거 아니라는 듯, 뒤에 오고 있는 큰 메테오를 보며 말했다.


-용언(龍言)으로도 저건 무리겠군... 그럼!


천멸룡은 메테오 아래에서 아가리를 벌려 브래스를 날렸다.


-우라!!!


메테오와 브레스가 충돌해 하늘에서 대치 중이었다. 그때 이종현이 주변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뭐하냐!! 이 자식들아! 구경하지 말고 빨리 공격해라!!"


""아 넵!!""


이종현에 말을 들은 몇몇 마법사들은 마법을 난사했지만 천멸룡의 용 비늘에 튕겨져 버렸다.


그리고 근접 계열 헌터들은 다가갔더니, 몇 명을 제외하고 꼬리와 발에 휘둘러져 버렸다.


"선배님!!"


"그래."


김검식과 그의 후배인 또 다른 검술 학과 교수인 지현호가 다가갔다.


김검식은 얕은 하늘색을 내는 검현으로 천멸룡의 비늘을 베었고, 지현호는 자신의 -SSS급 스킬인 '차원 중첩의의 진'으로 차원을 중첩해 천멸룡의 비늘을 무시하고 안에 있는 살을 베어버렸다.


"차원 중첩의 진!!"


지현호의 차원 중첩의 진이 깃든 검에 천멸룡은 잠깐 따가웠지만, 무시하고 계속 브레스를 내뿜었다.


그렇게 브레스를 계속 맞은 메테오는 금이 가더니 결국 산산조각이 나 깨져버렸다.


주변으로 파편들이 떨어지는 걸 본 학생들이나 헌터들이 다양한 방어 스킬을 쳤다.


"마력 방어막!"


"지중패!!"


"그레이트 베리어!"


"무의 방어막 소멸의 힘!"


"방어를 기원하는 달!!"


겨우 운석 파편들을 막고 헌터들이 기뻐하던 도중 천멸룡이 드래곤 피어를 써서 외쳤다.


-벌레 자식들아!! 전의 치욕을 갚아주마!!


그 말에 시스템이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에게 메시지를 쐈다.


<1급 용족 천룡종 천멸룡(天滅龍)이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용재(龍災)의 시작이었다.


작가의말

연참입니다. 예정일대로 내일 하나 더 올라갑니다.

재 옆에 붙은 (災) 한자는 다시 재가 아니라 재앙 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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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 11화 두 번째 첫 학기(二初學期) 1 NEW 4시간 전 1 0 17쪽
10 제 10화 즐기는 자(娛者) 完 24.09.18 6 1 13쪽
9 제 9화 즐기는 자(娛者) 5 24.09.14 9 1 12쪽
8 제 8화 즐기는 자(娛者) 4 24.09.13 9 0 15쪽
7 제 7화 즐기는 자(娛者) 3 24.09.08 13 1 31쪽
6 제 6화 즐기는 자(娛者) 2 24.08.31 13 0 19쪽
5 제 5화 즐기는 자(娛者) 1 24.08.27 12 0 17쪽
4 제 4화 삼원색(三原色) 24.08.25 14 0 22쪽
3 제 3화 말의 무게(言鎰) 24.08.24 15 1 25쪽
» 제 2화 용의 재(災)림 24.08.22 20 1 24쪽
1 제 1화 자기혐오 (自己嫌惡) 24.08.20 27 2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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