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하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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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正龍)
작품등록일 :
2024.08.19 19:23
최근연재일 :
2024.09.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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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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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시작(3)

DUMMY

“······!”


방어막이 오러를 피운 일격을 튕겨내자, 그릭의 얼굴이 체념 수준에 가깝게 변했다.

그렇기도 한 것이 라온이 실험실로 쓰는 별채에 다녀오기만 하면, 남들이 평생을 바쳐 이룰까 말까한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랬다.

이젠 피하지도 않고 막아버린다.

그동안 검만 휘둘렀던 노력한 결과가 철저히 부정당해 버리는 기분이었다.


“그릭 경.”


순간, 라온의 말에 그릭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누구와 자신을 비교하고 있던 것인가?

사람 같지 않은 라온과 자신을 비교하며, 부끄럽게도 자기 연민에 빠져들고 있었다.


쓴웃음을 진 그릭이 답했다.


“예, 한 번 더 가겠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 사람은 은인일 뿐이다.

마족을 처리하고 영지에 나타난 던전을 닫아줬으며, 아가씨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 사람을 자신에게 비교하며 허탈감과 상실감에 빠졌었다니, 벌거벗은 것처럼 창피할 뿐이었다.


그때, 라온이 미소를 만들어냈다.


“괜찮습니다. 그릭 경. 오러가 많이 좋아지신 것 같은데, 맞습니까?”


전의 오러는 검으로 스며들지 못해 아지랑이처럼 흩날렸다면, 이젠 아지랑이가 실오라기처럼 변모해 있었다.

검에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아, 맞습니다. 라온 님 덕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릭이 예의를 갖추며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오러에만 집중하느라 검을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검이 있기에 오러가 피어나고, 오러 전에 검이 존재하는데 그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기본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검에 더 집중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겁니다.”


라온은 그에게 인사를 전한 뒤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 * *


라온은 이틀을 편히 보냈고, 오늘도 영지에 위치한 상인의 창고를 찾아갔다.


곡식이 차곡차곡 쌓인 창고 안에서 에렌은 장부에 수량을 체크하며 꼼꼼히 기재하고 있었다.

곡식을 하나둘씩 확인하며 숫자를 적어나가는 에렌의 모습은, 뿌듯함을 밀려오게 했다.

전엔 다 해진 옷과 구정물이 묻은 얼굴, 유랑단의 눈치만 보며 지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라온은 그런 에렌이 동생 같기도 했고, 딸이 있었다면 이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었다.


“에렌.”

“오빠?”


에렌이 빙긋 웃으며 다가왔다.


“오늘도 열심이네?”

“응, 너무 재미있어.”

“한 번 보자.”


장부를 건네받은 라온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자라났다.

곡식의 이름과 숫자가 깔끔하게 나열되어 있었다.

더하기와 빼기, 곱하기와 나눕셈의 계산식도.

출하량이 얼마나 됐고, 다시 사들인 수량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오고 갔던 돈도 말이다.


에렌이 손대지 않았을 땐, 장부는 한숨이 나오도록 개판이었다.

라온은 장부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물었다.


"밀이 20포대인데, 다섯 곳에 골고루 전달해줘야 하네? 그럼 한 곳에 몇 포대씩 나가야하지?"


에렌은 바로 암산하며 미소지었다.


"20을 5로 나누면 4니까, 4포대씩 나가야지요."


아아, 이게 바로 나누기의 힘이었다.


“이야, 에렌 상인 다 됐네?”


웃음 진 에렌이 제자리에서 한 바퀴 빙 돌더니, 라온의 팔에 매달렸다.


“정말 그렇게 보여?”


그때 다가온 창고지기가 라온을 발견했다.


“누구···.”

“제 오빠예요.”


창고지기의 눈이 찢어져라 커졌다.

에렌 님의 오빠라면 바로 라온.

에듀르 남작의 영지에서 라온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마을 아이들도 나무막대를 검처럼 휘두르며 라온의 이름을 용사처럼 불러 댈 정도였다.

하지만 이름은 알아도 얼굴은 본 적이 없어 잘 몰랐는데.


“라온 님을 뵙습니다.”


창고지기가 땅에 손을 짚으며 고개를 조아렸다.

라온은 쓰게 웃었다.

이런 대접 받으려고 작위를 원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일어나세요.”

“예.”


일어난 창고지기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에렌이 일은 잘하고 있나요?”


창고지기는 속으로 놀랐다.

무서운 사람일 줄 알았는데, 귀족처럼 말투가 무심하지 않으며 소탈했다.

귀족 특유의 차가운 표정도 없었다.


“예. 전엔 재고 파악하는 데도 실수가 잦았는데, 에렌 님이 오시면서 많이 달라지고 정확해졌습니다.”


라온은 에렌을 보며 다시금 미소 지었다.

뭐랄까.

에렌이 이런 사람이라고 여기저기 떠들며 자랑하고 싶은 지경이랄까.


“일 정리되면 바로 와? 선물 줄 게 있어서.”


부신관 스피오가 가져온 장신구 중에, 에렌에게 잘 어울릴 만한 것이 있었다.


“선물?”

“이따 와서 보면 알게 될 거야.”


라온은 손을 흔들며 에렌과 헤어졌다.

그렇게 다시 대저택으로 돌아온 라온은 칠판을 등지며 세리나의 앞에 섰다.

세리나는 학생처럼 라온의 앞에 앉아 있었다.


“어려웠을 텐데 장하십니다.”


세리나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원소 기호를 118까지 암기 할 수 있었는데, 라온은 이를 칭찬해 주었다.


뭔가를 가르칠 때는 적절한 칭찬이 최고라는 걸 라온은 잘 알고 있었다.

라온이 세리나를 가르치는 건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자신의 지식을 넘겨준다면, 과연 그녀도 원소를 볼 수 있을까라는 실험적 관철이었다.

게다가 스승이 된 마당에···.


“원소 기호의 첫 번째가 뭐죠?”


멍이 든 것처럼 다크써클이 짙게 내려온 세리나가 눈을 부릅뜨며 답했다.


“H입니다.”


라온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H를 수소라 말해드렸습니다.”


세리나는 불굴의 의지를 다지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러셨습니다.”


밤낮없이 원자를 외워 피곤에 찌들었지만.

오늘에서야 비로소, 라온에게 마법을 정식으로 배운다는 생각에 머리가 맑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 착각은 금방 깨져버렸다.


“H 원소는 하나의 양성자와 하나의 전자로 이루어진 가장 기본적인 원소입니다. 원소이자 원자.”


지끈-


순간 세리나는 머리를 쥐어 잡을 뻔했지만, 정신을 바로 붙잡았다.


“양성자는 원자핵, 그러니까 원자핵이란 우리 몸속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 같은 거라 생각하면 됩니다. 원자핵은 H 원자의 중심에 위치하며 질량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라온의 말을 받아 적고 있던 세리나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양성자가 양전하를 가지고 있어, 원자의 성질을 결정···.”

“백작님 아니 라온 님.”

“네.”

“저 세수 좀 하고 와도 될까요?”


라온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금발의 머리를 말아 올리며 복도로 터벅터벅 나갔다.

그러면서 자신의 두 손으로 뺨을 짝! 짝! 두드렸다.


주기율표도 겨우 외웠는데, 마법 아카데미에서 배운 것들이 애들 장난처럼 느껴질 지경이었다.


‘정신 똑바로 차려.’


그렇게 물로 세수를 마치고 돌아온 라온에게 세리나가 물었다.


“라온 님, 저번에 자연은 원자와 분자가 결합된 형태로 존재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물은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라온이 미소 지었다.

좋은 학구열이었다.

라온이 칠판에 ‘H₂O’를 적었다.


“이게 물이라는 겁니다. H₂O.”


세리나가 눈을 깜빡였다.


“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리나님이 외운 H 두 개가 필요로 하고. 원소 기호의 7번째에 O가 하나 필요하죠. H₂O의 구조를 살펴보면···.”


H


O

/

H


“H가 두 개고, O가 하나죠? 물은 이렇게 H₂O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리나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저, 저게 물··· 이라니?’


자신이 기존에 알고 있던, 청범청범거리고 졸졸 흐르는 물이라고?

조금 전에 세수고 왔던 그 물?


“외우세요.”


세리나는 충격과 공포를 겪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럴 땐 한국의 주입식 교육법이 필요했다.


"이해하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일단 외우세요."


일단 무조건 외우게 하는 것이 답이었다.

그 광경을 창가에서 몰래 훔쳐보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세리나의 동생들이었다.


“무슨 소리야 저게?”

“조용히 해 봐.”

“다른 언어인가?”

“영창 그런 건가 본데?”


무슨 소리인지 몰랐지만, 저 안에서 같이 듣고 싶은 그들이었다.

던전을 닫은 핵심 인물인 라온과 말을 섞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함부로 다가서진 못했다.

아버지가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고, 라온의 직위는 남작 위 백작이었으니까.


* * *


그날 밤.

로브를 뒤집어쓴 자들이 깊은 산속에서 말없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수는 총 일곱.


“여기가 접선 장소가 확실한가?”

“예, 확실합니다.”


무리는 아크릴리아 왕국에서 온 자들이었다.

에듀르 남작의 영지에 위치한 작은 신전에, 아크릴리아 왕국이 심어둔 첩자가 신전에서 신관으로 있었다.

그런데 첩자는 약속 시간이 한 시간이 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무리가 기다리는 사람의 이름은 자라스.

그때 수풀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곳으로 시선이 돌아간 무리들의 눈이 뱁새처럼 가늘어졌다.

비틀 거리며 걸어온 실루엣이 이내 모습을 드러냈다.


"자라스?"


자라스가 맞긴 한 것 같은데,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얼굴이 여기저기 다 까져 있었고, 피를 토했는지 턱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자라스가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는 듯 손을 내밀었다가, 털썩 쓰러졌다.


“자라스!”

“어떻게 된 것인가!”


그들이 자라스에게로 다가서려던 그때, 자라스가 왔던 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되긴, 이렇게 된 것이지.”


목소리와 함게 모습을 내비친 사람은 로데일이었다.

로데일의 어깨 위엔 까마귀가 올라타 있었다.


차앙!


기사들이 검을 뽑아 들었고, 마법사로 보이는 세 명이 커다란 수정구를 꺼냈다.

로데일이 쇠 갈리는 웃음을 흘렸다.


“흘흘흘, 이러면 재미가 없어지는데.”


로데일은 자라스가 라온의 정보를 아크릴리아 왕국으로 넘기는 것을 막지 않고 풀어준 적이 있었다.

라온에게 득이 될까 싶어서였다.

더욱 많은 재물과 권력을 아크릴리아가 라온에게 제공한다면 썩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로데일의 눈이 마법사로 보이는 사내들에게 돌아갔다.

그들이 들고 있는 수정은, 상대방의 마력을 억제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수정 하나하나가 성채 하나 거뜬하게 살 수 있는 값비싼 물건이었다.

대마법사도 껄끄러워하는 게 저 수정이었다.


‘그러니까···.’


은밀하게 제자를 만나 포섭 실패 시, 수정으로 마력을 억제시켜 납치할 계획을 세운 것 같은데···.


“그것으로 내 제자를 데려가려고 했었나?”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놈들이 라온의 정보를 몰라도 한 참 몰랐다.

마법사지만 그냥 마법사가 아니었다.


“정체를 밝혀라!”

“흘흘흘, 남의 집에 들어와 정체를 밝히라니.”


순간 그들이 주위를 빠르게 훑었다.

이상한 느낌을 감지했기 때문이었다.

땅도 작게 진동하는 것 같았다.

로데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사내가 차가운 말을 뱉었다.


“죽여라.”


마법사와 기사가 움직이려는 찰나.


쾅!


어디선가 자이언트 브루투스가 튀어나와 그들의 앞길을 막았다.


- 크아아아앙!


고릴라를 닮은 자이언트 브루투스는 가슴을 마구 두드리며 뜨거운 콧김을 뿜어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을 에워싸며 다가오던 검은 실루엣들도 속속히 모습을 내비추었다.

오크와 오우거 등등, 각종 몬스터들이 서늘한 달빛을 받아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로데일이 자신을 죽이라고 명령한 그를 눈짓하며 말했다.


“저놈 빼고 다 죽여라.”


몬스터들이 괴성을 지르며 일제히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검광이 빛나고 각종 마법이 마구잡이로 쏟아졌다.

마법사들은 수정구를 이용하지 못했다.

이미 몬스터들은 심연 지배를 당했기에, 정신 지배처럼 마나에 간섭을 받지 못했다.

몬스터들은 베고 베어도, 마법을 쓰고 또 써도 계속해서 죽일 듯이 달려들었다.

점점 그들이 지쳐가는 가운데, 점차 한두 군데씩 몸을 몬스터에게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주변이 몬스터들의 사체가 피를 이루어 시냇물처럼 졸졸 흘렀다.

기사와 마법사들의 시체는 찢기고 뭉개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 사람.


로데일이 눈짓한 기사였다.

나무에 기댄 채 널부러져 있던 그가 기침을 토했다.


“쿨럭, 쿨럭!”


그의 입에서 피를 동반한 내장 조각이 튀어나오는 것만 같았다.

기사가 눈동자만 굴려 주위를 훑었다.

몬스터는 아직도, 많고 많았다.


“뭐 이딴···.”


아무리 대단한 주술사라도, 이렇게 많은 몬스터를 부릴 수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몬스터를 조종하는 마력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었으니까.

그런데 저 눈앞의 노인은···.


로데일이 기사 앞으로 다가갔다.


“상세히 말해야할 게야. 감히 내 제자를 어떻게 포섭을 하려 했는지, 또 실패하면 무슨 짓을 벌이려고 했는지.”

“퉷. 죽여라 그냥.”


기사가 뱉은 피 섞인 침이 로데일의 콧잔등에 묻었다.

로데일은 손으로 피를 훔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네 살을 얇게 슬라이드 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구나. 내가 집요한 면이 있어서 넌 말하게 될 게다. 이걸 잘 명심해야 한다. 네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죽어버리면, 네 가족을 찾아가서 물어볼 거야.”


로데일의 어깨 위에 올라있던 까마귀가 푸드득! 거리며 날아올랐다.


이윽고 몇 시간 뒤.

몸이 엉망진창이 된 기사는 초점 없는 눈빛으로 멍하니 말을 꺼내고 있었다.


“그자의 동생이라는 에렌을 납치해서라도···.”


로데일이 부리는 까마귀를 따라온 라온은, 기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먹을 말아 쥐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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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가문의 시작.(2) +17 24.09.17 5,351 262 10쪽
24 가문의 시작.(1) +17 24.09.16 5,812 227 12쪽
23 새로운 던전.(2) +13 24.09.15 5,667 215 15쪽
22 새로운 던전.(1) +12 24.09.13 5,756 214 11쪽
21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습니까?(3) +8 24.09.12 5,878 206 11쪽
20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습니까?(2) +7 24.09.11 5,887 221 11쪽
19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습니까?(1) +12 24.09.10 6,115 213 10쪽
18 까 먹었습니다.(5) +14 24.09.09 6,328 224 13쪽
17 까 먹었습니다.(4) +9 24.09.08 6,607 230 8쪽
16 까 먹었습니다.(3) +13 24.09.07 6,975 235 8쪽
15 까 먹었습니다.(2) +10 24.09.06 7,521 227 11쪽
14 까 먹었습니다.(1) +15 24.09.04 7,555 251 11쪽
13 별의별 것들을 내가 다 본다.(2) +7 24.09.03 7,590 252 14쪽
12 별의별 것들을 내가 다 본다.(1) +16 24.09.02 7,992 248 13쪽
11 이렇게 된 거, 다 같이 갑시다.(3) +10 24.08.31 8,137 253 10쪽
10 이렇게 된 거, 다 같이 갑시다.(2) +15 24.08.29 8,457 252 11쪽
9 이렇게 된 거, 다 같이 갑시다.(1) +18 24.08.28 8,874 272 7쪽
8 인연인가 악연인가(4) +7 24.08.27 9,017 286 9쪽
7 인연인가 악연인가(3) +22 24.08.26 9,243 294 11쪽
6 인연인가 악연인가(2) +25 24.08.25 9,833 298 17쪽
5 인연인가 악연인가(1) +10 24.08.24 10,493 303 10쪽
4 각방 쓰셔야합니다. +11 24.08.22 11,051 334 13쪽
3 분해. +20 24.08.21 11,340 337 14쪽
2 재밌는 현상. +22 24.08.20 12,361 357 14쪽
1 마법의 물약이 아니라, 그냥 H₂O라고... +23 24.08.19 15,167 3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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