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하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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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正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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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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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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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별의별 것들을 내가 다 본다.(2)

DUMMY

“자네가 세리나에게 마법을 가르쳐줬다는 사람인가?”


라온의 모습은 상당히 젊다 못해 어리게까지 보였다.


“······.”


에듀르의 말은 라온의 귓가로 흘러 들어가지 않았다.

그저 유심히 에듀르를 쳐다볼 뿐이었다.

에듀르 남작의 머리를 감싼 건 어르신이 보여줬던 정신 지배의 형태였지만, 마나가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색이 붉다.


“내 말이 들리지 않는가?”


그때 나의 정신이 번쩍 돌아왔다.


“죄송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라온이라고 합니다.”


나는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에듀르가 말했다.


“세리나가 자네에게 도움을 받은 것 같은데, 내 보상은 충분히 하겠네.”


나는 고개를 들지 않고 말했다.


“아닙니다. 이미 충분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무려 금화 10냥을 받았다.


“거절치 말게. 자네를 우리 영지에서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아서야.”


세리나 목소리를 높였다.


“아버지, 라온 님께 스승의 맹세를 했습니다. 또한 우리 영지에 가장···.”

“그만.”

“······!”


에듀르가 축객령을 내렸다.


“그래도 수고스럽게 여기까지 왔는데, 며칠간은 푹 쉬다가 돌아가게.”


나는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전했다.


“배려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몸을 돌려 밖으로 빠져나왔다.


“라온 님!”


세리가 내 곁으로 급하게 다가왔다.

그녀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해요. 은혜를 돈으로만 해결하시는 분이 아니신데···, 죄송해요.”


아무 이유도 붙이지 않은 채 축객령만 내렸다.


“괜찮습니다.”


나는 남작의 말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정신 지배가 걸렸다.

사람을 지배하는 건 악마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들었는데, 그것도 악마의 계약에 의해서 말이다.


‘미친···, 진짜 악마가 있었어?’


나는 잠깐 고민했다.

세리나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할지를 말이다.

아직 히키코모리와 오타쿠 정신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내가 괜히 오지랖을 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에라이 모르겠다.


“세리나 님.”


나는 목소리를 낮췄다.

어디서 악마가 보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오싹거릴 지경이었다.


“잠시 드릴 말이 있습니다.”

“네? 그게 뭐죠?”

“일단 밖으로···.”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니었다.

진짜 아니다.


* * *


그녀와 함께 잘 꾸며진 정원으로 나온 나는 운이 뗐다.


“혹시 악마를 믿고 계십니까?”


그녀의 눈망울이 살짝 커졌다.


“네? 악마요?”

“믿고 계십니까?”


싯팔, 나도 사실 믿음이 간당간당했다.


“당연히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 사례도 있구요.”


아아, 나만 악마의 존재를 긴가민가하고 있었구나.

갑자기 엑소시즘이 떠오른다.

나는 악마의 그림자라도 보일까 싶어 주위를 훑었다.

다행히 그런 건 보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 건데···, 아마 에듀르 남작님께선 악마의 지배를 받는 것 같습니다.”


세리나의 눈이 부릅떠졌다.


“뭐라고요!?”


나는 재빠르게 손가락 하나를 입으로 가져갔다.

쉿, 악마가 들으면 어쩌려고.

주변을 훑으며 내가 다시 말했다.


“저택에 악마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입에서 멍한 중얼거림이 흘러나왔다.


“말도 안 돼···.”

“제가 보기엔 정황상 그렇습니다.”

“아버지께서 얼마 전에 신관이 다녀갔다고 하셨어요. 신관이 악마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전에도 말씀드렸죠. 제 말을 믿든 안 믿든 세리나 님이 선택하시는 거라고요.”


세리나의 눈빛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나도 몸이 부르르 떨릴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몸을 붙잡았다.

이래봬도 내가 명색의 스승이지 않은가?


“세리나 님의 눈엔 보이지 않았겠지만, 제 눈엔 보이는 게 있었습니다.”

“그, 그게 뭐죠?”

“악마의 표식이 보였습니다.”


표식이 아니라 정신 지배였지만,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표식이라고 하는 게 나았다.


“자, 잠시만요.”


그녀가 지나가던 하인을 붙잡고 물었다.


“혹시 얼마 전에 신관이 다녀간 적이 있어요?”

“아니요 아가씨,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세리나는 바로 저택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둘째의 방이었다.


“알폰스! 얼마 전에 신관이 찾아왔다는 말이 사실이야?”


창밖을 바라보던 알폰스가 몸을 돌렸다.

노란 머리의 미남형인 그였는데, 분위기는 차가웠다.


“3년 만에 처음 보고 한다는 소리가, 첫마디부터 무슨 헛소리야?”


알폰스는 애초에 누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작가의 좋은 혼처를 두고 마법 아카데미로 떠나버렸다.

만약 혼인이 성사됐다면, 자신이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받아 자작가와 좋은 관계 유지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었다.


“아버지 언제부터 저러셨어?”

“뭐가?”

“언제부터 저렇게 변하셨냐고?”


알폰스가 어이없는 웃음을 뱉었다.


“왜? 훌쩍 떠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아버지가 걱정돼?”


둘 사이에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내 말에 대답이나 해.”

“아버지를 생각하고 우리 가문을 생각했으면 그때 혼사를 치뤘었야지.”


세리나의 눈에 힘이 들어갔다.


“너, 그 작자가 얼마나···.”


세리나가 화를 이겨내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다음에 얘기하고, 아버지 언제부터 저러셨니? 신관은 왔다 갔어?”


알폰스가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1년 전부터, 신관은 무슨 소리야? 다녀가지도 않았는데.”


세리나가 몸을 돌릴 때였다.

뒤에서 알폰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역겨워, 이제 와서 걱정하는 척 역겹다고.”


석상이 된 것처럼 서 있던 그녀가 이윽고 자리를 떠낫다.


* * *


세리나는 정원에 서 있는 라온에게 다가갔다.

그녀가 떨리는 숨으로 말했다.


“아버지가 거, 거짓말을 하신 것 같아요. 신관이 찾아왔다고 했었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하네요.”


자식이 은혜를 입었는데 아까처럼 손님을 내치실 분도 아니었다.


“신관을 당장 불러야겠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관이 오는 데 얼마나 걸립니까?”

“다행히 가까운 신전이 있어서 2시간 정도면 올 거예요.”


너도나도 찾는 신관들의 엉덩이는 무겁기만 해서, 막대한 비용도 지불해야 했다.

그리고 악마가 있든 없든 아버지의 상태가 좋지 않아 신성력이 필요로 했다.


“혹시 근처에서 아티팩트 같은 걸 살 수 있겠습니까? 제가 지불할 수 있는 돈은 금화 12냥인데.”


가진 게 그것뿐이 없었다.

날도 어둑어둑해져 갈 데도 마땅치 않고, 악마가 나만 피해 가라는 법도 없었다.

신관이 와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나도 칼자루 하나는 쯤은 쥐고 있어야 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게 하나가 있기는 한데···. 잠시 만요.”


세리나는 대답도 듣지 않고 빠르게 저택으로 향했다.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다가왔다.


“여기요. 그런데 하급이라···.”


나는 세리나가 건넨 팔찌를 유심히 살펴봤다.

금으로 이루어진 팔찌였는데, 곳곳에 파란 수정이 박혀 있었다.

수정마다 소량의 마나가 들어 찬 게 보였는데.


“그런데 이런 건 뭐로 만드는 겁니까?”

“마정석을 이용해서 만들어요.”

“마정석?”

“몇 달에 한 번씩···.”


그녀의 말을 요약하자면 각 지역에서 몇 달에 한 번씩 던전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던전 안엔 수많은 마물들이 들끓고 있었는데, 마물을 잡으면 마정석을 얻을 수 있다고.


“마정석도 좋지만, 생겨난 던전은 꼭 닫아야 해요.”


그녀는 던전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재앙으로 영지가 지워진다고 설명했다.

새싹은 말라비틀어지고, 땅이 아가리를 벌린 것처럼 찢어져 용암이 뱉어내며, 검은 비가 내려 살아있는 생명들을 모두 앗아간다.

현세로 뛰쳐나온 마물의 짓이라는 소문도 무성했지만, 소문일 뿐이었다.

여태껏 살아남은 생존자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떤 이들은 돈을 위해 던전에 들어가고 하고, 다른 이들은 영지와 왕국을 지키기 위해 던전을 클리어한다.

충격적인 말들이었다.

그래서 유랑민들이 급격하게 많아진 건가?

던전이 생겨난 위험한 영지는 피하기 위해?


나는 팔찌를 들어 올리며 물었다.


“그럼 이건 얼마에 거래가 됩니까?”

“금화 50냥 정도? 그쯤 거래될 거예요.”


와, 그래서 아티팩트가 비싸다는 거구나.

금화를 대충 한국 돈으로 환산해 봤을 때, 한 냥에 백만 원의 값어치를 갖고 있었다.

50냥이면 오천만 원.

다른 이의 위험을 감수한 값인 셈이었다.


“그냥 드릴게요.”


내 입에서 반사적으로 말이 튀어나왔다.


“진짜요?”

“그럼요. 제 고리를 안정시켜주셨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공짜는 줄 때 받아야 한다.

작게 박혀 있는 수정들을 깨버리면 세리나가 경악하려나?

수정안에 박혀 있는 마나를 취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필요하신 게 있으면 하인들에게 시키시면 될 거예요. 그럼 저는 이만.”


이내 그녀가 사라졌고, 라온은 곧장 팔찌를 바위에 찍어 부숴버렸다.

안에 갇혀 있던 마나들이, 나를 관찰하듯 빙글빙글 돌더니 이내 내 몸으로 스미듯 사라졌다.


나는 가만히 체내에 스며든 마나를 느꼈다.

이 정도라면···.

분해를 시도할 수 있는 양은 아니었지만, 텔레포테이션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고 다른 마법도 펼칠 수 있다.


라온은 에듀르가 머무는 창문을 쳐다봤다.


“······.”


순간 오싹하고 소름이 돋았다.

벽을 뒤로 타고 오르는 악마를 나도 모르게 떠올린 것이었다.


싯팔! 그냥 에렌 데리고 그냥 튀어?

나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부끄러운 오빠가 되지 말자.

유랑단 시절 음식을 남모르게 가져다준 에렌의 얼굴이 나날이 얼마나 밝아지고 있는데.


* * *



땅거미가 내려 앉은 밤.

나는 신관 두 명이 저택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후, 에듀르 남작의 침실인 창가를 쳐다봤다.

창문은 열려 있었다.

악마의 실체와 신관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관찰하기 위함이었다.

엑소시즘처럼 퇴마 의식을 진행할까?

알아둬서 나쁠 건 없었다.


창가 근처에 양자 얽힘을 시도하자, 양자는 바로 나에게 에드류 남작의 방 정보를 고스란히 전달해 주었다.

그런데.


침실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다리를 꼰 채 앉아 있었다.

하얗고 가녀린 발목엔 금 발찌가 채워져 있었고, 아주 얇은 옷을 걸쳐 그녀의 맨몸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림 같이 패인 일자 배꼽.

허리를 따라 아찔하게 피어난 봉긋한 가슴.

얇은 목엔 금색의 벨벳 초커 목걸이가.

작은 얼굴에 이목구비가 모두 들어간 금발의 그녀는, 여신이 아닐까라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에듀르는 그녀의 발밑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부인···, 어떻소? 이젠 내가 영지를 잘 이끌어 가고 있는 것 같소?”


에듀르의 눈엔 초점이 없었다.

그녀가 아이 어르듯 에듀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광경에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부인은 넷째를 낳다가 죽었다고 들었는데, 첩이 있었나?


그녀가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잘하고 계신답니다. 내 사랑, 이 엘리아나만 믿으세요.”

“다시는, 다시는 나를 떠나지 마시오.”


엘리아나라고 불린 그녀가 하얀 손가락으로 애듀르의 턱을 들어 올렸다.

그녀가 씩 웃자 한쪽 송곳니가 반짝이는 것 같았다.


“아무도 믿으시면 안 된답니다. 오로지 나만, 이 엘리아나만 믿으세요.”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오자 엘리아나의 고개가 무섭게 홱 돌아갔다.


“아버지, 세리나에요.”


엘리시아의 인영이 그림자처럼 사라졌다.

에듀르의 눈동자가 뒤로 뒤집혔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들어오너라.”


세리나는 흰 백색의 로브 차림의 신관 둘과 함께 안으로 들어왔다.


“아버지, 신관님들을 모셔 왔어요. 너무 여위셔서 치료를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에듀르의 낯빛이 굳어졌다.


“되었대도 그러네.”


에듀르가 신관들에게 시선을 틀었다.


“밤중에 귀한 발걸음을 하셨는데 미안합니다. 전 괜찮으니 돌아가 주십시오.”


신관 하나가 에듀르에게 다가왔다.


“정년 괜찮으시겠습니까? 낯빛이 어두워 보입니다. 저희가 축복이라도···.”


그때 신관의 몸이 흠칫거렸다.

그의 시선은 천장에 닿아 있었는데, 그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주룩 흘러내렸다.

눈동자는 덜컥덜컥 떨렸다.

그가 바로 몸을 돌려 말했다.


“저, 정말 괜찮으신 것 같으니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의아한 표정을 지은 신관 종자가 물었다.


“자라스 님 왜 그러십니까? 표정이···.”

“가자.”


세리나가 입도 열기 전에 자라스는 문으로 다가갔다.

당황한 표정을 짓던 종자도 이내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들은 발걸음은 곧 멈출 수밖에 없었다.

내가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 그냥 가시는 겁니까?”


자라스가 나를 피하며 입을 열었다.


“여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가 나를 피해 가려 할 때 내가 말했다.


“천장에 숨어 있는 것 같은데.”


이왕 온 김에 천장에 숨어 있는 게 뭔지는 확인해 주고 가야 할 거 아니야?

명색의 신관이라는 양반들이?

이 저택에 에렌도 있는데.


자라스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신관의 그런 모습에 나는 깨달았다.

쫄았다 이 새끼.


종자가 말했다.


“자라스 님, 제가 한 번 확인해 봐도 될까요?”


자라스가 종자의 팔을 덥썩 잡았다.

그러면서 넋 나간 표정으로 속삭였다.


“그럼 죽는다.”


자라스는 생각했다.

자신같이 하위 신관이 어떻게 해 볼 악마가 아니었다.

검은 천장에서 자신의 몸을 옭아매는 샛노란 눈을 보았다.

침을 꿀꺽 삼킨 종자가 말했다.


“이렇게들 원하시는데 제가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악마에게 가족을 잃어 종자가 된 그였다.

신관이 되기로 한 다짐도, 악을 멸하기 위해서였다.


종자는 딱딱하게 굳은 자라스의 손을 뿌리친 채 에듀르에게 다가갔다.

남작의 미간이 모아졌다.


“이게 무슨 짓들이오? 당장 이곳에서 나가지 못할까!”

“남작님, 잠시 결례를 범하겠습니다.”


종자가 로브 안에서 성인 주먹만 한 크기의 수정구를 꺼냈다.

그리곤 두 손으로 움켜쥐며 중얼거렸다.


“어둠을 물리는 절대 쥬신이시여.”


놀랍게도 수정구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 사악한 어둠이 쥬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으니···. 컷!”


종자는 답답한 숨을 토해내며 잇지 못했다.

천장에서 검은 그림자가 훅하고 쏟아지며, 종자의 목을 쥐어 잡았기 때문이었다.

전라가 비추어지는 옷을 걸친 아름다운 미녀였다.


순간 세리나의 눈동자가 급하게 커졌고, 자라스는 미동조차 못했다.


종자의 목을 쥔 그녀가 송곳니를 빠드득 갈았다.


“미개하고 멍청한 놈 같으니, 네가 자초한 일이다. 이대로 목을 비틀어 죽여주마.”


그때였다.


쇄액!


터널링을 이용해 그녀의 앞에 나타난 나는, 수정구를 그녀의 머리에 처박았다.


뻐걱!


수정구가 깨지며 마나들이 내 몸으로 빠르게 들어왔다.

악마가 피 흘리는 자기 머리를 짚으며 나를 쳐다봤다.

내가 말했다.


“물리적인 타격이 먹히는 것 같은데···.”


잘도 왁싱까지 했구나···, 나는 시선을 급하게 치켜세우며 말했다.


“나랑 다이다이 깨자. 이 악마 새끼야.”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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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연인가 악연인가(4) +6 24.08.27 7,988 250 9쪽
7 인연인가 악연인가(3) +20 24.08.26 8,195 25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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