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하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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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正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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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

DUMMY

가죽 갑옷의 사내와 정체 모를 이의 로브는 아주 깨끗했다.

유랑단의 행색이 거지라면 저 둘은 청결했다.


불 근처에 앉아 있던 아렉이 둘에게 다가갔다.

물론 단원 몇 명이 경계를 갖추며 아렉의 뒤를 이었다.


“내가 여기 단장이오만, 누구시오?”


사내가 말했다.


“나는 에듀르 사피엘라 남작님에게 충성을 맹세한 기사 그릭이다.”


사내는 말에 탄 정체불명의 로브인도 소개했다.


“이분은 에듀르 남작님의 영애, 세리나 사피엘라님 이시다.”


아렉과 단원들이 절을 하듯 넙죽 엎드렸다.


“진즉에 몰라봬서 죄송합니다. 저는 푸른 눈의 유랑단을 이끄는 단장 아렉이라고 합니다.”


귀족의 심기를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린다면 어떤 처형을 당할지 모른다.

기사는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이 자리에서 눈을 부릅뜬 채 즉각 목이 날아갈 수 있다.

머릿수만 믿고 거들먹거렸다간, 유랑단의 사지가 모두 잘려 나갈 것이었다.


“일어나라.”


그릭이 말하자 아렉과 단원들이 고개를 숙인 채 일어났다.


“길을 잘 못 잡아 노숙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빈자리가 있나?”


아무리 귀족이라도 두 명이 노숙을 하는 건 위험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처럼 큰 무리와 함께 밤을 지낸다면 귀찮은 일거리와, 위험은 확실히 줄어들 수 있었다.


“어쩌시다가···, 네 당연히 있습죠. 피셔.”


아렉의 부름에 피셔가 빠르게 다가왔다.

아렉이 속삭이듯 말했다.


“귀족 분들의 눈 마주치지 말고, 내 천막을 내어드려라.”

“네.”


그릭이라는 기사는 피셔에게 은화 몇 개를 건넸고, 나는 피셔가 허리를 굽신거리며 둘을 안내하는 걸 쳐다봤다.

아니 정확히는 로브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마나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바로 저것이, 내가 앞으로 생존 수 있는 방법 같았으니까.

에렌이 내 귓가에 속삭였다.


“오빠. 너무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지 마. 그러다 큰일 나.”


에렌의 말에 나는 쓰게 웃었다.

시선도 마주치지 말라는데 가까이 다가갈 수나 있을까?

로브에서 흘러나와 서서히 흩어지는 마나들이 너무나 아까웠다.


* * *


타닥! 타닥!

불이 타오를 때마다 불티들이 흩날렸다.

언제까지고 불침번인 것 같은 나는, 불 멍을 때리다 옆에서 쭈그려 앉아 있는 에렌을 내려다봤다.


“에렌, 안 자?”

“공부 좀 더 하고 자려고.”

“공부?”

“응, 오늘 몇 개나 팔았는지 계산중이야. 나중에 상인이 되는 게 꿈이거든.”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에렌은 나와 같은 처지로 이 유랑단에 들어왔는데, 놈들이 과연 놓아줄까?

나는 무릎을 굽혀 에렌이 손가락으로 뭘 끄적이는지 확인했다.


[ I I I ]


“이게 뭐야?”

“아홉이잖아. 오늘 행운의 팔찌 세 개를 팔았거든.”


순간 나는 사고가 정지된 것처럼 멍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 씨벌!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숫자도 안 가르쳐줬어?

이건 명백한 학대다.

나는 손가락을 땅에 대고 ‘9’를 그렸다.


“응? 이게 뭐야? 나 글자 읽을 줄 모르는데.”


에렌이 갑자기 나를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오빠? 글자를 읽을 줄 알았어!?”


잠깐만.


“에렌, 혹시 숫자를 쓸 때 말이야, 너처럼 모두 다 이렇게 표기해? 사람들이?”


에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당연하지, 상인들도 다 그래.”


에렌이 나를 걱정하듯 쳐다봤다.


“숫자를 어떻게 쓰는지도 기억 안 나는 거야?”


와 씨벌 도대체 이 세상은 어떤 세상인 건가.

참 좆같은 세상이다.

이런 정신 나간 새끼들!


“오빠? 어디 아파? 표정이 안 좋아.”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머리가.

잘 됐다.

할 것도 없었는데.


“에렌, 내가 새로운 숫자를 알려줄까?”

“응? 어떤?”

“다른 사람한텐 비밀로 해야 돼?”


아무도 몰라야 에렌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남들이 노가다로 ‘I'를 백 번 쓸 때, 에렌은 ’100‘ 하나만 쓰면 게임오버다.

여기서 더하기 빼기 나누기까지 가르쳐 준다면···.


“상인이 되려면 새로운 걸 알아야 돼. 자 봐봐.”


나는 손가락으로 땅에 0을 그렸다.

아라비아 숫자를 알려줄 생각이었다.


“이게 영이야. 영. 아무것도 없는 상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아.”


에렌이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나는 1에서 10까지 설명해 줬다.

그렇게 꽤 시간을 들였다.


“그러니까 이렇게 ‘3’으로 표기하면, 번거롭게 ‘I’를 세 번 쓰지 않아도 되지. 그럼 구라의 팔찌를 아니, 행운의 팔찌를 아홉 개 팔았어. 어떻게 표기해야 돼?”


에렌이 손가락으로 ‘9’를 그렸다.


“이렇게?”


이게 뭐라고 뿌듯함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에렌, 너 천재였구나?”

“헤헤.”

아아, 0부터 10까지 배운 천재의 탄생이었다.


* * *


에렌도 천막에 들어가 잠든 시각.

나는 새소리와 고라니 같은 산짐승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한 천막을 바라봤다.


그릭이라는 기사는 세리나가 들어간 천막을 지키듯, 입구에 기대어 앉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천막 안에선 희미한 마나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고민했다.

어떡하면 접근할 수 있는지를 말이다.

간단하게 생각했다.


나는 그릇에 물을 받아 기사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기대어 앉아 눈을 감고 있는 기사.

분위기가 대단했다.

뭐랄까.


철창 하나 없이 맹수를 마주하고 있는 느낌.

내가 몇 걸음 더 다가갔을 때였다.

감겨 있던 그의 눈이 스르륵 떠졌다.

그릭의 새파란 눈이 서늘하게 느껴졌다.


“뭐지?”


나는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목마르실지 몰라 물 좀 떠왔습니다.”


그가 나를 가만히 응시하더니 다시 말을 꺼냈다.


“누가 시켰나? 나에게 그걸 가져다주라고?”


설마 의심하는 건가?

독약이라도 탔을까 봐?


“아닙니다. 여기에 오실 때부터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않으신 것 같아서···.”



그의 의심스러운 눈길에 나는 기미상궁으로 빙의했다.

앞으로 내 살길이 달린 일이었기에, 바로 행동했다.

그릇에 입을 대지 않고 한 모금 벌컥 마셨다.


그릭이 가볍게 웃었다.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괜한 수고로움을 주는 것 같군. 고맙다.”


나는 그에게 물이 담긴 그릇을 내밀었다.

기사는 물을 천천히 마시기 시작했다.

천막에서 연기처럼 희미하게 흘러나온 마나들이, 나를 관찰하듯 다가와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릭이 나에게 그릇을 내밀었다.


“잘 마셨다.”

“아닙니다. 필요하시면 또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지.”

“······.”


내가 잠깐 서 있자 그가 물었다.


“할 말이라도 있나?”

“궁금한 게 있는데, 제가 감히 여쭈어봐도 괜찮겠습니까?”


마나가 몸에 더 스밀 수 있도록 시간을 끌어야했다.


“물 한 잔 얻어먹은 값을 해줘야겠지. 무엇이 궁금한 게냐?”“마나라는 게 눈에 보이는 것인가요?”


그릭이 픽하고 웃었다.


“마나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지.”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 눈엔 보이는 것 같다.


“몸에 축적도 할 수도 있습니까?”

“마나를 느낄 수 있게 된다면, 그다음 단계는 몸에 머무르게 만드는 것이지.”


나는 그릭의 호흡을 유심히 관찰했다.

천막 안에서 마나들은, 그가 숨을 들이쉴 때마다 소량씩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다신 날숨으로 흘러나오지 않았다.


나와는 방식이 달랐다.

나는 숨을 참고 있어도, 마나들이 전신으로 스며들었으니까.


“마나를 체내에 축적하면 이로운 점이 있습니까?”

“보다 건강하고 체력이 증진되며, 마나를 통해서 보다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지.”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내 눈에 보이는 건 마나가 확실한 것 같았다.


“마법 같은 것도 쓸 수 있습니까?”


그릭이 피식 웃었다.


“마법사가 되고 싶은 것이냐? 그건 너를 괴롭히는 짓일 뿐이다. 새겨듣거라. 포기하는 것도 용기다.”


마법사가 되기 위해선 재능은 기본이고 교육에 엄청난 비용이 필요했다.

항상 춥고 배고픔의 노예로 살아가는 유랑민 따위는 꿈도 꾸지 못할 것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천막 입구를 쳐다봤다.


“세리나 님은 마법사입니까?”


순간, 기사의 눈이 묘하게 바뀌었다.

마치 그것을 어떻게 알았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 표정도 잠시.


“감히 어딜 훔쳐다보는 것이냐?”


그릭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평생 저런 눈빛은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살갗이 따가울 지경이었다.


“이제 그만 가 보거라.”

“죄송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하게 들었습니다.”


나는 인사를 전한 뒤 몸을 돌렸다.

심장을 중심으로 마나가 온몸으로 순환하는 감각이 느껴졌다.

전엔 모래 알갱이처럼 느껴졌다면, 이번엔 양이 달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때였다.


차앙!


차가운 금속이 뽑히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빠르게 그릭에게 몸을 틀었다.

롱 소드를 뽑고 일어난 그가 소리쳤다.


“다들 일어나라! 습격이다!”


나와 함께 불침번을 서던 단원이 눈을 부릅뜨며 사람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나는 급하게 주변을 살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그때였다.

불길을 동그랗게 감싸고 있는 천막들의 뒤로, 검은 실루엣이 보이는 것 같았다.


실루엣만 보이던 그것이 앞으로 스윽 나오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 광경에 내 두 다리가 딱딱하게 굳었다.

성인만큼이나 큰 키에 커다란 덩치, 툭 튀어나온 송곳니는 위로 솟구쳤고.

온통 초록색인 몸뚱이에선 진액 같은 것들로 반들거렸다.

몸 전체가 수포가 일어난 것처럼 울퉁불퉁했다.


취익-!


“오크다!”


누군가 소리쳤다.

단원들이 떨리는 눈빛으로 천막에서 벼락처럼 뛰쳐나왔다.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단원들은 무기가 될 만한 것들을 손에 쥐고 휘둘렀다.


“아아아악!”

취익! 취익!


오크들이 천막을 빙 둘러 오는 탓에 도망도 잘 치지 못했다.


“아아악!”


단원들은 경기를 일으키듯 허공에 무기를 휘둘렀다.


스걱! 스걱!


그릭의 롱 소드에 오크의 머리가 허공에서 빙글 돌았다.

그릭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오크의 심장에 칼을 박으며 말했다.


“포위되기 전에 자리를 뜨셔야 합니다. 제가 길을 뚫겠습니다. 말에 올라타십시오.”


그때 그릭이 날아오는 얇은 침을 검으로 쳐냈다.


탕! 탕! 탕!


고블린이 쏜 침이었다.

세리나가 말했다.


“설마 여기까지 추격해 온 건가?”


고블린과 오크는 서로 섞여 어울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둘이 협공한다는 뜻은···.


“아마 주술사의 정신 지배를 하는 것 같은데···.”


취익!


오크 한 마리가 기분 나쁜 입김을 취익! 풍기며 거대한 뼈를 그릭에게 휘둘렀다.


서걱!


하지만 그릭의 움직임이 더 빨라 오크의 몸뚱이가 사선으로 갈라졌다.

그릭이 빠르게 말했다.


“저번처럼 저희가 목표인 것 같습니다. 어서 말에 오르십시오!”


그녀가 말에 올라탔고, 주술사를 찾듯 주변에 시선을 뿌리던 그릭은 이내 길을 뚫기 시작했다.


“아아악!”

“여기! 도와줘!”

“죽어 이 개새끼들아! 아아악!”

“제기라아아알!”


머리가 으깨지고, 팔 다리가 밤하늘에 치솟는 비명은 아비규환을 연상케 만들었다.

천막 중앙의 불은 축제라도 벌이는 듯 넘실거리며 춤을 췄다.


악취를 풍기는 생명체들이 날뛰고 있다는 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때, 세리나를 말에 태운 그릭이 오크들을 도륙하며 길을 만드는 게 보였다.

도망칠 곳은 저곳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는 몸을 틀어 달렸다. 아니.

번개처럼 에렌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는 주변을 빠르게 훑었다.

이내 내 시선이 한곳에 화살처럼 꽂혔다.


“에렌!”


마차 밑에 숨어있던 에렌이 오크를 피해 기어 나오고 있었다.


“오빠!”


에렌이 곧장 나에게 달려왔다.

나도 에렌에게 달렸다.

에렌의 뒤에선 역한 침을 후둑둑 후두둑 뿌리는 오크가 곧장 따라 붙었다.


나보다 빠르게 오크가 에렌을 잡을 것 같았다.


‘빌어먹을! 마법 따위!’


마나는 내 의지대로 움직이려 꿈틀거렸지만, 세상을 구성하는 원소가 보이지 않았다.

나의 뇌가 에렌의 마지막 장면이라고 인식한 것일까?

오크에게 쫒기며 달려오는 에렌의 모습이 느릿느릿하게 보였다.


‘오빠 내가 몰래 가져왔어. 들키기 전에 어서 먹어.’

‘머리는 이제 괜찮아?’


싱글싱글 웃던 에렌의 모습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나중에 멋진 상인이 되고 싶어.’


그때, 달려오던 에렌이 털썩 넘어졌다.

오크가 뼈도끼를 치켜들었다.


“에렌!”


눈 몇 번 깜빡거리는 순간에, 에렌의 여린 몸이 핏물이 되어버릴 것 같았다.


“에렌!!”


순간, 눈앞의 세상이 지평선이 펼쳐지는 것처럼 확 변했다.

모든 것이 원자와 원소, 분자들의 구조식으로 세상이 물들었다.

오로지 나만이 볼 수 있는 세계.


나는 앞꿈치에 힘을 실었다.

몸이 무거웠다.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가볍게.

더 가볍게···.


라온의 머릿속으로 여럿 분자 구조식이 스쳐 지나갔다.


H H O H H H

| | || | | |

H-C-C-C-C-C-C-H

| | | | | |

OH OH OH OH OH H


O=C=O


H

|

O-H


H H O

| | ||

H-N-C-C-OH

| |

H R


H

|

N-H

|

H

지방산의 구조식까지.


‘분해.’


C₆H₁₂O₆+6O₂ → 6CO₂+6H₂O.

C₁₆H₃₂O₂+23O₂ → 16CO₂+16H₂O.

C₂H₅NO₂+O₂ → CO₂+NH₃+H₃O.


체내에 녹아든 마나가 라온의 계산에 응하듯 몸 전체를 감쌌다.


라온은 뼈도끼를 내려치려는 오크를 노려보며 빠르게 구조식을 세웠다.


‘좌표는 50m 전방 원소들의 정방정 구조 결합.’


라온의 몸이 훅! 하고 사라졌다.

그리고 나타난 곳은, 도끼를 내려찍고 있는 오크 앞이었다.


나는 오크의 이마에 손을 대며 말했다.


“죽어.”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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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렇게 된 거, 다 같이 갑시다.(1) +18 24.08.28 7,868 242 7쪽
8 인연인가 악연인가(4) +6 24.08.27 7,988 250 9쪽
7 인연인가 악연인가(3) +20 24.08.26 8,193 257 13쪽
6 인연인가 악연인가(2) +19 24.08.25 8,703 258 16쪽
5 인연인가 악연인가(1) +10 24.08.24 9,325 262 10쪽
4 각방 쓰셔야합니다. +11 24.08.22 9,859 298 13쪽
» 분해. +18 24.08.21 10,127 301 14쪽
2 재밌는 현상. +17 24.08.20 11,028 319 14쪽
1 마법의 물약이 아니라, 그냥 H₂O라고... +21 24.08.19 13,568 30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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