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망나니가 검거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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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훗
작품등록일 :
2024.08.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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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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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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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파트너 정민지

DUMMY

신임 순경이 살인 용의자를 홀로 검거했다는 사실을 쉬이 납득하기 어려웠던 백홍철이 민지에게 물었다.


“정민지. 차현성이 한 말, 전부 사실이야?”

“사실이에요! 저놈이 갑자기 차 순경한테 흉기를 휘둘렀는데 가볍게 제압하던 걸요.”

“뭐야? 그래서, 어디 다친 덴 없고?”

“에이, 다치긴요~”


정민지가 나를 한번 쳐다보고 씩, 웃음을 짓고는,


“차 순경이 막 이렇게 핏, 요렇게 팟, 퍼벗. 뚜시 뚜시, 와장창···. 하고 검거했죠.”


정민지가 상황을 설명하며 실감 나는 액션까지 더하자, 어느새 날 바라보는 백홍철의 눈빛이 달라졌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망나니 취급받던 내가 능력 있는 경찰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나머지는 유전자나 지문 감식하면 나오겠죠? 앞으로 과학 수사가 훨씬 중요하겠어요. 이번 사건은 지구대와 과학 수사팀 합동 검거로 가는 게 어떨까요? 순찰팀장님”

“그래야지. 검거 보고서에 강력팀만 빼자고.”


백홍철은 기특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내가 실적을 혼자만 가지려 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자 더 마음에 든 모양이다.


그러나 김민철을 보고서에서 배제하려는 내 의도는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김민철의 눈이 이글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백홍철은 강력팀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역시 칼 같은 성격이었다.


“강력팀은 앉아서 범인 조사만 하면 되니, 수사 너~ 무 쉬워서 좋겠습니다?”

“팀장님,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당신들이 먼저 우리 직원 무시했잖아!”


김민철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니 있다고 해도 백홍철에게는 이길 자신이 없었다.

무시한 건 사실이었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거짓말이 탄로 났으니.


“당신 팀장 누구야? 아니, 이 일은 서장님한테 보고할 테니 그리 알아!”

“자, 잠시만요! 순찰팀장님, 제가 뭘 잘못했다고 서장님한테 보고한다는 거죠?”


김민철이 다급하게 따지자, 백홍철이 한층 더 목소리를 높였다.


“허허~ 잘못한 게 없어? 너희들끼리 범인 잡으려고 우리한테 거짓말하고, 우리가 잡은 범인도 내놓으라고 수작 부리려 한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김민철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벌써부터 적을 만들어서 좋을 게 없었기에 나는 둘 사이에 끼어들어 중재를 시도했다.

결국에 백홍철은 이번에 김민철이 벌인 일에 대해 보고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김민철과 강력팀원들은 똥을 씹은 표정으로 현장을 나가야 했다.

내 옆을 지나던 김민철이 말을 건넸다.


“이름이 뭐지?”

“차현성입니다. 앞으로 자주 만나면 좋겠네요.”


빙긋 웃어 보이자, 그는 고개를 돌렸다.

아무래도 내가 제대로 속을 뒤집어 놓은 듯했다.


“서류나 똑바로 챙겨서 가져와!”

“서류 준비해서 조금 이따 인계하겠습니다. 한 3시간 걸리겠네요.”


첫 야간 근무 날 이 사건으로 나와 정민지는 지구대는 물론 경찰서에서 주목받게 되었다.


[여주인을 망치로 살해하고 도주한 살인범을 격투 끝에 검거.]


.

.

.


검거자 순경 차현성, 경장 정민지.

과학 수사팀 이OO.

순찰팀장 경위 백홍철.



본청까지 올라간 검거 보고서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이 사건으로 경찰청장 표창 수여가 결정했다.


***


퇴근 후 내가 살던 옛날 집으로 갔다.

다세대 주택 3층으로 나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 차현지가 함께 살던 곳이다.


나 때문에 가족마저 죽임당한 게 불과 어제였다.

10년을 거슬러 돌아왔지만, 내 느낌은 바로 어제란 말이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집을 보니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첫 출근 한다고 엄마가 그렇게도 좋아했는데···.’


눈물을 삼키며 계단을 밟았다.


집 앞에 도착해 문을 열자, 두 여자가 아침부터 분주해 보였다.

설거지하는 어머니와 출근 준비하는 여동생 차현지까지···.


엄마의 뒷모습이 10년 전인데도 가녀리게 보인다.

동생 녀석은 또 어떻고.

화장대가 없어 거실 방바닥에 앉아서 화장하고 있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내 가슴이 욱신거렸다.


지금 동생 나이는 22살로 나보다 5살이 어리다.


말이 성인이지, 나에겐 아직 어린애였다.


한창 꾸미고 예쁜 것만 보고 다닐 때인데···.

10년 후에도 그다지 챙겨 주지 못해 참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현지가 가끔 차가워도 속이 깊었다.

어린 나이에 집 형편이 좋지 않은 걸 깨닫고는 투정 한번 부리지 않았고, 내가 사고 쳐도 나를 믿으며 응원해 준 하나뿐인 동생이다.


둘을 보자 내가 정말 과거로 돌아왔다는 실감이 들며 이제껏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엄마··· 으흑. 현지야··· 으허헝!”


나는 달려가 두 여자를 껴안고 서럽게 울었다.

반가운 마음과 더불어 나로 인해 죽음에 빠뜨린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 눈물을 쏟아 낸 뒤.

나는 이번 인생에선 죽어도 내 가족만큼은 지키리라 다짐했다.


“아들. 근무가 힘들었어? 왜 그래?”

“오빠. 뭔 일이야, 아침부터.”


나는 두 사람을 더 꼭 껴안았다.


“엄마, 숨 막혀···.”

“오빠, 알았으니까 좀 꺼져 줄래? 징그럽게 뭐 하는 거야!”


차현지, 이 버릇없는 계집애 같으니···.

내 맘도 몰라주는 걸 보니 아무래도 감수성이 메말라 버린 게 아닌가 싶다.

결국 나는 두 여자에게 떠밀리듯이 방으로 들어가야 했다.


10년 전 내 방.


책상에 작은 옷장과 옷걸이와 침대 하나가 전부인 초라한 방이다.

그때는 몰랐는데 10년 전으로 돌아오니, 새삼 볼품없어 보였다.


그래도 많은 추억이 깃든 내 공간이었다.

고개를 돌리니 책꽂이에 경찰 수험 서적이 그대로 있었다.


‘맞아, 경찰이 된 기념으로 집에 보관했었지.’


형법 책을 펼쳐 보니 망나니 아들, 오빠 짓을 했던 걸, 어떻게든 만회해 보겠다고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그와 동시에 머릿속에서 10년 동안 경찰 생활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재생되었다.


‘이때만 해도 경찰이 된 게 참 소중했는데. 어쩌다 인생이 이리도 꼬여 버린 걸까···.’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 침대에 푹 꺼져 자고 싶은 충동이 밀려왔다.

고작 하루가 지났지만, 10년의 세월을 거슬렀다.

심지어 죽음까지 맛보았으니, 나로서도 지칠 만했다.


털썩.


그런데 침대에 누웠지만, 이상하게 잠이 오질 않았다.

피곤한데 정신이 또렷했다.


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잠을 잘 수 없어, 다시 한번 과거로 온 이유를 되새겨 봤다.

그리고 이 연원을 알 수 없는 능력에 대해서도···.


‘어떻게 과거로 온 걸까? 그렇다면 지금이 진짜 내 인생인 건가? 그럼 미래를 기억할 리가 없을 텐데··· 그리고 내가 가진 능력은 또 뭘까···.’


결국 해가 중천까지 솟은 뒤에야 눈꺼풀이 감기기 시작했다.


***


“25년 경찰 생활하면서 차현성과 정민지처럼 적극적인 경찰은 처음 봤어! 아주 훌륭해. 모두 본받도록 해!”

“옙!”

“예, 팀장님!”


순찰1팀 회의 시간, 백홍철은 나와 정민지를 가리키며 큰 칭찬을 했다.


그러나 살인 사건이 지구대에선 큰 실적이지만 검거율 1위 형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던 나에겐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어서, 괜히 쑥스러웠다.

반면 정민지는 처음 검거한 강력 사건에 신이 나 보였다.


정민지는 당분간 내 파트너로 고정됐다.

내 업무 적응을 위해서였다.


정민지도 싫지는 않았는지 어느덧, 순찰차 운전은 당연히 막내가 하라는 듯 조수석에 앉았다.


‘저 개싸가지···.’


속으로 욕을 하고 있는데, 정민지가 거드름을 피우며 말을 걸어왔다.


“우리 언제 밥 한 끼 하죠? 내가 살게요.”

“밥이요?”

“이번에 경찰청장 표창 받아서 고마운 것도 있고, 선배로서 후배 밥 한 끼 사 주고 싶어서요.”


젊을 때, 정민지는 이렇게 밝았구나.

과거로 돌아온 나로서는 새삼 다르게 보였다.


10년 후에는 항상 술에 절어 살았는데,

이렇게 쾌활한 정민지를 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문득 내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본 정민지를 떠올렸다.


그때 정민지는 이혼하고 꽤나 충격을 받았는지, 휴직한 뒤에는 두문불출해서 소식을 알 수가 없었다.

휴직 신고하러 경찰서 왔을 때가 내가 정민지를 본 마지막이었다.

그때의 정민지는 웃음기 하나 없는 초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토록 밝은 애가 그깟 이혼으로 힘들어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경찰만큼 소문 빠른 조직도 없는데, 어이없게도 정민지가 문제 있어 이혼했다는 거짓 소문이 나돈 탓이었다.


나중에 듣자 하니 외도했다거나, 이미 딴 남자랑 살림 차렸다는 등 사실과 무관한 소문이었다.

그녀가 직접 해명했음에도 아무도 듣지 않았다고 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정민지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가십거리에 불과했으니.


나를 포함해 진실을 아는 이들은 몇 없었는데, 정민지를 더 힘들게 한 건 이혼한 상대방이었다.


그 남자가 바로 권시후 과장이었기 때문이다.

과거로 돌아오기 전에 나에게 잠입 수사를 지시한 것도 그렇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권시후가 더 얄미워졌다.


과한 참견일 수도 있지만, 이번 인생에서는 둘의 관계를 바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요? 내 말 안 들려요? 밥 먹기 싫어요?”


정민지가 팔을 툭툭 건드렸다.

나는 퍼뜩 정신 차리며 대답했다.


“아, 아뇨? 사 주세요.”

“그래서 여태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봤잖아요! 지금 또 딴생각했죠?”

“아, 죄송합니다.”


민지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아요? 저는 대답도 안 하고 무시해서 같이 밥 먹기 싫은 줄 알았죠.”

“그럴 리가요? 선배님처럼 밝고 성격 좋은 분이 사 주신다는데~”

“흐음, 그거 칭찬인가요?”

“그럼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입니다.”


역시 단순한 성격이라 그런지, 이런 시답잖은 빈말에도 금세 화가 풀린 듯했다.


그런데 우리가 시시덕거리는 게 질투 난 건지, 갑작스레 무전이 크게 울렸다.


[순 31호! 여기 상황실!]


“여기 31호.”


[병원 입원실에서 절도 발생! 장소는 서구 병원 7층 입원실.]


“31호 출발하겠습니다.”


서구 병원은 반석지구대가 관할하는 4개의 종합 병원 중 한 곳이다.


‘그런데 병원 입원실 절도 사건이라···.’


그 순간 내 뇌리를 스치는 게 있었다.


내가 처음 출동한 절도 신고.

입원했던 환자가 퇴원하며 다른 환자의 지갑을 훔친 사건이었다.


당시 만수지구대 소속인 권시후가 범인을 검거했다.


서구 병원은 반석지구대 관내 끝에 위치해 있었다.

만수지구대와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다 보니, 실적에 욕심이 큰 권시후가 타 관내 사건임에도 출동했었다.


그러나 이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권시후와 함께 나온 경찰.

그는 정민지와 동기였지만, 사이가 나쁘다 못해 원수였다.


여경이라고 무시.

덩달아 나도 후배라고 무시.

더 말할 것도 없이 완전 인성 제로인 놈이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자존심 센 민지는 범인을 잡아 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그한테 또다시 개무시를 당했다는 거다.


그리고 의기소침해 있던 민지를 권시후가 위로해 주며 둘이 썸 타기 시작했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민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막아야겠지?’


그때를 생각하자, 나도 모르게 이마에 핏대가 서기 시작했다.


***


서구병원 706호 입원실.


병실에 먼저 온 두 명의 남자 경찰관 뒷모습이 보인다.


그중 한 사람의 뒷모습이 유달리 낯이 익다.


‘권시후 과장···.’


갑자기 뒤를 돈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가 먼저 생긋, 미소를 보여, 나도 어색하게 인사했다.


경위 계급장을 달고 있는 권시후를 보니, 형사 과장일 때와 사뭇 다르다.

뭐랄까, 아직 때 묻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저 미소 뒤에 어떤 음흉한 속내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는 법.

일단 신중하게 행동하기로 했다.


“만수지구대가 지령받은 것도 아닌데 왜 출동했죠?”


정민지가 다짜고짜 따지고 들자, 권시후는 난처한 얼굴을 했다.

다행히 아직은 정민지가 권시후에게 마음이 없어 보였다.


“오해는 하지 마세요. 가까이 있다 보니 먼저 와 본 겁니다.”


진급에 미쳐 실적 되는 사건이라면, 관할도 불문하고 검거하러 다닌 게 권시후였다.

앞으로도 그럴 게 분명했다.


‘욕심 없는 척하기는···. 네놈이 욕심 많은 건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무엇보다 내가 알고 있다고.’


“어이~ 정민지 경장. 뭘 그렇게 열을 내고 그래~ 우리 경위님한테.”


이때 능청스럽게 둘 사이에 끼어든 권시후 옆에 있던 남자 경찰관.


키 크고 마른 체격에 눈동자가 보일까 말까 한 재수 없게 째진 눈.


앞서 이야기했던 그놈이었다.


정민지의 동기이자 숙적, 이재민 경장.


“동기님. 잘 지냈어?”


이재민이 정민지의 어깨에 슬그머니 손을 올리며 친한 척을 했다.

그러나 정민지는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꺼져. 내가 동기라고 부르지 말랬지.”

“우리 민지. 까칠한 건 여전하군.”


이재민은 손을 뒤로 하고 음흉하게 웃다가 나를 보더니 조금 놀란 얼굴을 했다.

그러더니 내 주변을 돌며 깐족거렸다.

선배고 뭐고 면상에다 한 대 날려 주고 싶었다.


“이쪽은 누구? 민지 파트너야? 신임인가 봐? 이야, 어디서 운동 좀 하셨나. 아주 다부지게 생겼네?”

“신임이든 뭐든 넌 알 거 없고.”


이재민은 민지의 말을 무시하고 나에게 집요하리 만치 말을 걸어왔다.


“우와, 이 팔뚝 좀 봐봐. 운동 좀 했나 봐? 몸이 장난 아니네?”

“예. 실은 쇠질을 아주 좋아합니다.”

“하하하하! 쇠질? 센스도 있네? 반가워. 만수지구대 이재민 경장이야. 저기 민지랑은 동기야.”


건조한 내 답변에도 이재민은 계속 말을 걸었다.

아마 정민지를 자극할 심산이겠지.


그런데 이 다음에 네놈이 어떻게 행동할지 내가 예상하고 있다는 건 모르나 보군.

각오하라고, 너 아주 잘못 걸린 거야.


‘어디 장단 좀 맞춰 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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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망나니가 검거를 잘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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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죽음을 막으려면 (1) +1 24.08.21 253 12 16쪽
10 10. 고시생 강서희 24.08.20 265 13 15쪽
9 9. 킹스맨 (2) 24.08.20 252 14 15쪽
8 8. 킹스맨 (1) 24.08.20 250 14 15쪽
7 7. 난봉꾼 (2) 24.08.20 256 14 16쪽
6 6. 난봉꾼 (1) 24.08.20 274 15 15쪽
» 5. 파트너 정민지 24.08.20 295 16 14쪽
4 4. 강력팀 VS 지구대 +2 24.08.20 292 16 15쪽
3 3. 그놈 목소리 24.08.20 291 17 15쪽
2 2. 시간을 거스른 자 24.08.20 326 18 15쪽
1 1. 잠입 수사 24.08.20 424 19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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