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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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박이
작품등록일 :
2024.08.23 19:42
최근연재일 :
2024.09.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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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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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DUMMY

6화



"저는 정 하람이라고 해요. 반가워요."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해주는 이 여자는 뭐지?


"아, 저는 15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아 그 회장이 말한 15팀원인가?

같이 일하게 된다니.


이 여자에게서 느껴지는 힘은 약하면서도 강한 느낌이 들었고, 익숙한 느낌까지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기억도 나지 않는 것을 보아 그냥 내 기분 탓이네.


"반갑네. 나는 구 나일이라고 하네."

"말투가 되게 신기하시네요."


그 말을 듣고, 하람을 노려봤지만 하람은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듯이

"저희 팀장은 지금 친구분이랑 놀고 계셔서 제가 왔어요."

"그렇군."


그 팀장이라는 자는 어떤 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못해도 이 여자보다는 강할 것이니 인간치고는 나쁘지는 않는 수준이군.

"그럼 갈까요?"

"그러지."


어차피 지금 이 나라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궁금하니까.

하람을 따라 건물에서 걸어 나와 밖을 둘러보니, 방금이랑 볼 때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방금에는 강제로 이전 되어 사람들에게 둘러 쌓이고, 이름 없는 것들을 잡고 윤복이에게 이끌려 이곳까지 왔다 보니 제대로 구경을 못했는데, 참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구나.


고개가 아플 정도로 높은 건물들. 수 많은 사람들. 이상한 복장. 내가 아는 곳이 완전히 바뀌어 더 이상 알아볼 수 있는 것이 남아 있지 않는다.


"저기, 나일씨?"

"응? 왜 그러지?"


하람이 나의 손목을 붙잡고 어딘가로 끌고 달렸다.

"일단 옷 좀 갈아 입어요!"

"아니! 이 처자가 머리를 다른 데에 두고 왔나!"

"조용히 하고 따라와요!"


대항을 할 수 있었지만, 강하게 나오는 모습에 그냥 끌려 갔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이상한 옷들이 널리고 널린 이상한 곳이었다.

"여긴 뭐 하는 곳이지?"

"여기에서 간단하게 옷이나 사요. 그 옷으로 돌아다니기에는 불편하니까."

"아니? 불편하지 않은데? 한복이 얼마나 편한 옷인지 모르는 건가? 한복이."

"그냥 이렇게 입고 와요."

"...."

"빨리요."


나는 아무런 말도 없이 하람이가 준 옷을 받고 입으려 했다.

"잠시만! 왜 여기에서 옷을 벗으려고 해요!"

"아니, 옷을 갈아입으라고 준 것이 아닌가?"


하람은 나를 끌고 어느 작은 공간 안으로 나를 집어 넣고 문을 닫았다.

"이게 무슨!"

"거기에서 옷 갈아입고 나와요!"


저런 당돌한.

나는 고개를 저었고, 옷을 갈아입었다.


무슨 이런 작은 공간에서 옷을 갈아입으라는 것이지.

너무 좁아 옷을 갈아 입을 때 부딪혔지만,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옷을 입고 밖을 나왔고, 하람이는 만족한 듯이 웃으면서

"그냥 간단하게 청바지와 흰 티만 입혔는데, 얼굴이 되니까 잘 어울리네요. 계산하고 올 게요."


하람이는 말을 빠르게 하고는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는 나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이건?"

"한복 봉투에 담아요."

"막 담으면 안되는 옷이다!"

"그럼 집에 두고 와요."

"집?"

"에?"

"..."

"..."


서로 아무런 말도 없이 눈만 마주치고 있었고, 하람이 먼저 말을 꺼내었다.

"집 없어요...?"

"아니 기다려 보거라."


당연히 있지. 아니 있었지.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아직 존재하는 지도 모르는 판이지만, 일단 한 번 찾아봐야지.

봉투에 한복을 넣고 밖으로 나와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꺼내어 옥황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나일아 무슨 일이야?"

"저 집은 없어요?"

"아 집? 그거 내가 하나 구해 놨으니까. 거기로 가봐."

"아니 무슨!"


나의 말은 듣지도 않고, 옥황은 전화를 끊어버렸고, 옥황이 보낸 주소가 나에게 왔지만, 지금의 주소를 읽을 지도 모르니.

"저기. 여기가 어디오?"


하람에게 주소를 보여주며, 물었고 하람은 이상한 눈으로 보긴 했지만, 나를 그 주소로 안내해주었다.

"여기가 집이에요?"

"그런 것 같은데."

도착한 곳에는 어느 한 한옥 집이 있었다.


"그런 것 같은데는 뭐에요? 집 맞아요?"

"아마 맞을 것이다."


내가 확답을 주지 못하자 하람이 답답해 했지만,

"그럼 문 열고 들어가요."

"그러지."

덜컹.


문을 열고 들어가자, 누군가 마당에 있었다.

당연히 하람이는 매우 당황하여

"죄송합니다! 집을 잘 못 찾아왔습니다!"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였지만, 나는 그저 마당에 있는 이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나일 님이시죠?"

"어?"

하람이는 순간 당황하여 고개를 들었고, 나를 쳐다봤고 나는

"그래, 너는 누구인가?"

"이 집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군 방으로 안내 하거라."

"네. 아 짐은 저 주시면 됩니다."


관리인은 나일이를 자연스럽게 안내하였고, 나일이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중에 하람이는 당황하여 움직이지 못하자.

"따라 오지 않고 뭐하느냐?"


하람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나일이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관리인은 하람이를 거실에 앉히고 나일이에게는 따로 방으로 안내해주었다.


그리고 잠시 뒤에

"오래 기다렸구나."


나일이가 대충 집을 둘러보고 온 것처럼 보였고, 관리인은 간단한 요깃거리를 들고 나일이의 뒤에 있었다.

"이게 뭐에요?"

"뭐긴 뭐야. 내 집이지."

"아까는 확신이 없었잖아요."

"내가 오랜만에 와서 그런 것이지."


하람이가 불신의 눈으로 쳐다봤지만, 그냥 무시했다.

"간단하게 드실 간식을 가져왔습니다. 그럼."

관리인은 간식을 두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고 집에는 어색한 남녀 둘만이 있었다.

"근데 밖에 둘러 보지 않아도 괜찮으시겠어요?"

"그건 나중에 하지. 나는 지금 너무 많이 밖에 있어 가지고 조금 쉬고 싶구나."


그래 보인다.

이미 의자와 한 몸이 되어 있는 나일이에게 더 이상 나가자고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너무 편하게 있으니까.

"그래요. 조금 쉬다가 나가면 되겠죠."


나일이는 더 이상의 대답은 없었고, 나도 모르겠다.

그냥 편하게 누웠는데, 진짜 이거 편하네.

얼마지?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 나도 하나 사볼까?

어차피 저 사람은 이 가구 정보 모를 것 같으니 관리인 분께 한 번 물어볼까?


정말로 편해서 나도 집에 하나 두고 싶은데.

그렇게 나도 소파와 한 몸이 되는 듯 편하게 누워버렸다.


하지만 휴식이란 것은 영원하지 않는 것.

갑자기 폰이 울렸고, 확인 해보니 팀장님께 전화가 오고 있었다.

'뭐지? 지금 친구 분이랑 놀고 있을 텐데.'


그렇게 별 생각 없이 전화를 받으니, 급한 목소리로

"하람아 지금 어디야?"

"팀장님 무슨 일에요?"

"지금 악귀가 나타났어! 내가 주소 보냈으니까 이쪽으로 신입 분과 빨리 와줘!"

"네!"




하람이는 놓아 버릴 뻔한 정신을 붙잡고, 나일이를 깨웠다.

"나일씨! 빨리 일어나요! 악귀가 나타났어요!"

"어? 아 귀찮은데에.."

"빨리 일어나요!"

"알겠어..."


요즘 어린 것들은 무섭구나.

하람이의 등쌀에 이기지 못하여, 하람이를 따라 달렸다. 아니 달리려고 했다.

"뭐해요? 빨리 타요!"

"어? 어."


아무런 상황도 모른 채 차를 타고 이동했다.

"왜 달려가지 않고."

"저는 그 정도로 달리지 못해요."

"어?"


다 그렇게 달릴 수 있는 거 아니었어?

"그렇게 달리려면 배후가 있어야 해요."

나의 당황한 표정에서 속마음을 읽은 듯 하람이는 나에게 대답을 해줬고,

"그럼 너는 어떻게 싸워?"

"싸우는 것은 상관 없어요!"


아니 달리는 간단한 것도 못하는데, 더 어려운 싸우는 건 한다고? 이게 무슨.

"아가씨 더 이상 못 가줘. 이 앞에 악귀가 출현해서."

"괜찮습니다!"


빠르게 돈 거래가 이루어졌고, 하람이와 나는 택시에서 내려 빠르게 달렸다.

그래 분명히 평범한 사람들보다 빠르게 달리고 있지만, 느리다....


일단은 근처까지는 차를 타고 왔으니 금방 도착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싸우겠다는 건지.

"팀장님!"

"하람아 왔구나!"

"상황은 어때요?"

"다른 팀이 오기까지 조금 걸린데."

"그럼 저 자식을 저희끼리 막아야 한다는 거네요."

"그래. 근데 너 칼은?"

"하하. 오늘 이런 일이 없을 줄 알고 안 챙겨 왔는데."


하람이와 팀장이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는 중 나일이는 악귀를 쳐다봤다.

'전에 봤던 놈보다 강한 것 같은데. 어차피 약한 것은 똑같으니 그리 큰 차이는 못 느끼지만."


저 자식의 입 근처에 묻어있는 것은. 피인가.

이미 당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군.

"나일씨! 빨리 와요!"

"무기도 없으면서 뭐 하려고?"

"그래도 막아야죠!"


잘 보면 저 등치 큰 팀장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손에 무언가를 꼈지만, 저 것도 제대로 된 무기는 아닐 것이다.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지?

인간을 얼마나 먹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팀은 윤복의 팀보다도 훨씬 약하다.

그나마 팀장은 나이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하지만 약하다.


저것과 싸우면 무조건 질 것이다.

나의 도움이 없다면.


"죽을 것이다."

"다른 더 큰 피해가 오기 전에! 그리고 다른 팀이 오기 전까진 막아야죠!"


다른 팀이 올 때까지 버틴다고? 죽을 수도 있는데?

왜?


인간을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남의 시선을 왜 신경을 쓰는지도, 서로 두 번 다시 볼 인간들을 아니 평생을 살면서 볼 일이 있을까 하는 인간을 살리기 위해서 저렇게 까지?


인간의 목숨은 두 개가 아니다.

그건 우리도 똑같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나의 이득을 위해서 산다.

하지만 인간은 어째서?


다른 인간들은 저리 도망가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


네가 특별한 것은 알고 있다.

이승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의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윤복도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이 아닌가.

그래 윤복과 다른 4명이 있다면 피해를 입어도 잡을 수 있고, 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너는 다르지 않나.


움직이려 했지만, 이러한 생각으로 나의 발이 잡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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