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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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박이
작품등록일 :
2024.08.23 19:42
최근연재일 :
2024.09.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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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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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DUMMY

7화



"나일씨!"

나를 급하게 부르는 하람의 목소리에 나는 아무런 이해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그저 급하게 부르니 발을 움직였다.

아까는 움직이지도 않던 다리가 다행이 이번에는 움직여주는 것이 다행이었다.


쾅!

콰앙!


내가 참여 하지 않는다면 오래 버티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아무리 저 팀장이 강하다고 한 들 혼자로는 저 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니까.


나의 걸음이 움직였고,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였고 어느새 그것의 앞까지 도달했다.

다른 팀원들은 모두 놀라 나를 보며 소리 쳤지만, 나는 그냥 무시했다.


나에게 이것은 위협이 되지 않으니까.

하지만 왜 저렇게 소리를 치며 나를 걱정하는 것이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저것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오랜 친구거나 오래 봐 온 사람이라면 이해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방금 처음 만난 것이고, 팀을 이룬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럼 방금 알게 된, 아니 정확히는 그냥 모르는 사람이라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알고 있는 거라고는 그저 이름과 얼굴 뿐. 하람이는 집까지 알고 있다고는 해도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니.

집 주소를 알고 있다고 한 들 더 가까워지거나 더 알게 된 것은 아니니까.


저들은 어째서 나를 저리도 걱정을 하며 소리를 치는 것일까.

쾅!

그것의 주먹이 나에게 닿았다.


"나일씨!"

두 명이 동시에 나에게 소리를 쳤고, 움직일 수가 없었다.


죽음이 가까운 직업이지만, 가까운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많이 다르다.

하지만 그 주먹의 끝은 무언가에 잡혀 있었고, 순간 당황한 두 명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나일의 손에 그것이 잡혀있었다.

어떻게 잡았는 지보다는 일단 살아있다는 것에 안도를 하며, 진정하는 둘을 보고 아직도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일단 이것을 가만히 놔뒀다가는 저 둘의 심장이 먼저 떨어질 것 같으니 먼저 잡아야겠군.


우드득.

나에게 잡혀있던 손을 더욱 꽉 쥐며, 나에게 끌어 당겼고, 주먹을 내질렀다.


펑!

고작 주먹을 내질렀을 뿐인데, 그것이 터지며 큰 소리가 났고, 안도하던 둘은 이제야 상황을 이해하며 또 다른 당황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제 끝난 것이지?"


둘 다 당황하여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였고,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나는 몸에 묻은 그것의 잔해를 털어내는 중에 팀장이 다가왔다.

"방금은 경황이 없어서 인사를 못 드렸네요. 저는 15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웅 남이라고 합니다."

"반갑네, 나는 구 나일이라고 하네."

"말투가 되게 신기하시네요."

"흠 그런가?"

"뭐 퇴마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죠. 말투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흠. 생각보다 열린 사람이었군.

"저는 본사에 연락을 해야 해서 잠시."


웅남은 전화를 하고 있었고, 그 사이에 하람이 나에게 다가왔다.

"도대체 어떤 배후를 가지고 있는 거에요?"

"배후라."


나에게 배후라. 내가 내 배후지.

나는 고개를 돌렸고,

"나는 먼저 가보지. 자네도 오늘은 이만 집으로 돌아 가게나."


나는 그 말을 끝으로 집 방향으로 달렸다.

택시를 타고 온 길을 그대로 따라 달렸고, 훨씬 빠르게 집으로 도착하였다.


"나일 씨는 어디 가셨어요?"

그 사이 보고를 끝내고 돌아 온 웅남이 하람에게 다가왔다.

"먼저 집으로 가셨어요."

"어차피 일이 끝났으니까요. 여기 부서진 곳은 회사에서 인력을 보내준다고 했으니까, 우리도 이제 쉬러 가죠."

"네 팀장님."


하람이는 나일이의 집 방향을 바라 볼 뿐이었고, 그 이후 시선을 돌렸다.


"벌써 오셨습니까?"

"뭐 강한 거 잡는 다고."


내가 집으로 돌아오자, 관리인이 무표정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 그리고 나 방에 들어갈 거니까 무슨 일 없으면 방해 하지마."

"알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방으로 들어갔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째서 인간은 같은 인간이라고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인간을 구하려 하는 것이지?

그 어떤 관계도 없는 인간이지 않은가. 자신과 관계가 있는 인간만을 구하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할 것인데. 어째서.


다른 인간들은 도망 가기만 했다.

힘이 있다고 겁이 없을 까?


아닐 것이다.

힘이 있다고 겁이 없는 것이 아니고, 힘이 없어도 겁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왜?


분명히 겁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자신이 목숨에 위험한 것도 오늘 처음 만난 나를 보고 그리 처절하게 부를 수 있는 것인가.


도무지 생각을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

"팀장님은 이제 뭐하세요?"

하람은 웅남이를 바라보며 물었고,

"저는 이제 집에 가야죠."

"친구분은?"

"이 상황을 겪고, 놀자고 할 수는 없으니까."

"아..."


하람은 자신이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람씨도 이제 집에 가는 거 아니에요?"

"밖에서 할 일이 없어서 이제 집에 들어가야죠."


어차피 집에 가는 방향은 같았기 때문에 팀장이랑 같이 걸어가는 중.

"야! 웅남!"

"범 민? 너 왜 여기에 있어!"

"금방 잡았다고 이미 말 나와서 다시 돌아왔지! 어 근데 저 분은?"

"나랑 같은 팀에서 일하고 있는 정 하람씨야."


범 민.

웅 남의 친구인 범 민은 웃으며, 인사했다.

"반가워요."

"아, 저도 반가워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받았지만, 그 어색한 분위기는 깨지지 않았다.

근데 친구 분께서 되게 예쁘시다.


강한 인상에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얼굴이다.

한 마디로 엄청 예쁘다.


이런 사람을 그냥 친구로만 보고 있다고?

혹시 몰라 표정을 봤을 때, 팀장의 표정은 매우 평범했다.

나도 남자 사람 친구가 있으니 알 수 있지만, 저 얼굴은 관심이 없고 그저 친구인 사람의 표정이었다.


저 얼굴을 보고도 저런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건가?

이해할 수가 없네.

"다음에 놀자. 지금 상황이 이런 데 놀 수 없지."

"어쩔 수 없지. 상황이 이러니까. 그럼 하람씨가 저랑 놀까요?"

"예?"

"야 내 팀원 괴롭히지마."

"내가 뭘!"

"하람씨 그냥 가요. 너도 조심히 들어가라."


웅남은 그 말을 뒤로 한 채로 몸을 돌려 걸어갔다.

하람이도 눈치를 보다가 민이에게 인사를 한 뒤에 웅남을 따라 걸었다.


그 둘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민이는 웃었지만, 뒤를 돌아 그 일이 있던 곳을 바라보며 표정은 굳어졌다.

"어째서, 그 힘이 느껴지는 것이지? 미르를 만나봐야겠어."


민이는 표정을 굳힌 채, 손가락을 튕겨 옷을 바꿨다.

그리고 정화를 향해 달려갔다.

--------------------

"뭐?"

"천호, 아니 나일이가 여기에 왔어."

"아니 근데 왜 우리에게 아무런 말도 없는데, 그리고 왜 걔를 알아보지 못하는데."


미르는 그렇지 않아도 차가운 표정이 더욱 차가워 보였다.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더라."

"거짓말 마. 우리 같은 존재가 기억을 잃는 것은 말이 안되잖아. 특히 우리가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는데."

"나도 그게 의문이다."


오 늘이는 이 둘의 대화를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민이는 둘 밖에 없는 공간에서 성질대로 할 수 있어서 더욱 편했다.

쾅!

책상을 강하게 내리쳤고, 미르는 그 행동을 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만나봐야겠어."

"소용 없어. 그리고 걔 성격 잊었어?"

"그러니까! 때려서라도 정신을 차리게 해줘야지."

"정신 차려. 걔 기억을 돌아오게 하기 전에 한반도가 망한다. 억지로 하려 하면 역 효과만 일어날 뿐이야."


둘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아무런 방법도 없는 거야?"

"일단 내가 용들에게 시켜 놨으니까. 기다려봐. 이 참에 너도 애들 시켜서 정보나 모아."


민이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저었다.

"걔들은 이런 쪽으로는 영 쓸게 안돼."


미르도 대충 알고 있으니 정보 수집을 시킬 수는 없는 입장이었다.

"아무튼 기억을 잊었고, 지금 우리도 하람이도 기억을 못한다는 거지?"

"맞아."


민이는 그 말을 듣고 머리를 긁었다.

"미치겠네!"

"일단 같은 팀에서 보내다 보면 기억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

"그럼 나도 그 팀에 넣어줘. 어차피 3명이잖아. 다른 팀은 최소 4명이던데."

"뭐? 미쳤어?"

"왜. 나일이 정도 되는 애가 아무리 억제를 당해도 너 같은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 할 리가 없잖아."

"아 어쩌라고, 지만 인간들 사이에 머무를 수 있나. 나도 인간들 사이에 머무르지 뭐."


미르는 그 말에 극구 반대했고, 민이는 계속 팀에 들어가고 싶다고 때를 썼다.

"아니 그럼 웅남 팀장은 어떻게 설득할 건데."

"뭐, 그냥 갑자기 힘을 얻었다 하면 되지 않을까?"

"그게 말이 되겠냐! 그렇지 않아도 환웅을 배후로 두고 있는 사람에게!"

"아 몰라! 나 팀에 안 넣어주면 나 안가!"


그렇게 얼마나 말 싸움을 했을 까.

저렇게 막무가내로 나오는 놈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도 논리가 통해야 그게 설득이 되는 거지 통하지 않으면 그냥 벽에 말을 하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그래! 너 마음대로 해라!"


미르는 힘을 써서 민이를 밖으로 던져버렸고, 문 밖에서는

"네가 허락했다!"


웃음 소리가 멀어지는 동안 미르의 속은 더욱 타들어갔다.

내가 친구를 잘 못 둔 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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