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만 키워도 강해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운하스
작품등록일 :
2024.08.30 09:47
최근연재일 :
2024.09.05 22:35
연재수 :
7 회
조회수 :
156
추천수 :
2
글자수 :
38,993

작성
24.09.01 23:58
조회
16
추천
0
글자
14쪽

뒤주의 사용처

DUMMY

내 능력치가 농장과 공유된다.


즉, 농장 일과 전투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


농장에 틀어박혀 농장만 키우면, 전투 능력치는 저절로 함께 오를 것이다.


두 번 세 번 읽어도 믿기지가 않았다. 빙의했을 때나 했던 뺨 꼬집기를 다시 해보았다. 그때보다 훨씬 많이.


한쪽 뺨이 벌에 쏘인 것처럼 퉁퉁 붓고서야 멈추었다. 그 다음에는, 활짝 웃음이 나왔다. 뺨이 쓰라리다는 것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빙의보다 더 기쁘다.’


주마등도 아닌데, 갑자기 지난 게임 인생이 머릿속에 주르르 펼쳐졌다.


나는 농장만 키우고 싶은데, 이 망할 놈의 시스템은 그러게 두지 않았지.


‘농장에 필요한 템은 죄다 몬스터가 드랍하니 결국 필드에 나가야 했지.’


처음에 이 게임은 최고였다. 이렇게 농장 콘텐츠가 세심하게 만들어진 게임은 더 없었다.


하지만 점점, 피 튀기는 싸움 콘텐츠를 요구하는 유저들이 늘어갔다.


‘그 때문에 개발사도 결국 던전을 늘렸어. 게다가 던전을 깨야 농장도 진화하도록 바꿨지.’


대규모 패치 이후 전투 비중이 확 늘었을 때, 나는 정말 슬펐다.


서버를 넘어다니며 몬스터 리젠율이 좋은 데를 찾고. 와중에 카카환이 시비 걸면 시간을 지체하게 되니 그놈도 피하고.


‘얼마나 시간을 뺏겼던지.’


그뿐이 아니다. 몬스터를 잡을 힘이 안 되면 그 템도 조달할 수 없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경험치 노가다를 뛰고 미니 보스를 잡아야 했다.


그러는 동안 내 농장은 주인 없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겨우 밭 1평 넓히겠다고 마을 수호신에게 몬스터 대가리를 끝도 없이 주던 기억.’


‘약초 씨앗 구하겠다고 위험 지역을 떠돌다가 내 작물이 말라 죽은 기억.’


이 게임도 결국, 농장보다 전투가 우선이었다.


현실이었다면 허구한 날 게이트가 발생해 사람 목숨이 위협받으니 당연히 그게 우선이었겠지만.


‘게임에서까지 그래야 하나?’


그렇게 살다가 빙의해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의 칭호는, 바로 그 고생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



--

창조신이 당신의 영혼을 치하합니다.


‘농장의 수호자’ 칭호를 획득하였습니다.

--



환호는 여기까지 하고······.


나는 이내 턱을 괴고 상태 창을 노려봤다.


창조신. 게임을 할 때는 들어보지 못했던 개념이다. 어느 스토리에도 ‘신’이 언급되는 일은 없었다.


‘그렇다면, 빙의하고 나서 새로 생긴 거겠지.’


나는 지금껏 무교였다. 신은 있는가에 대한 토론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있든 없든 개의치 않았다고 할까.


게이트 브레이크가 처음 일어나서 사람들이 세계 종말, 신의 분노, 갖가지 이야기로 떠들어대던 때가 있었다. 그때도 나는 그다지 감흥 받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게임 속 세상에 빙의한다는 건, 지금까지의 나의 가치관을 크게 뛰어넘는 일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창조신은 나와 플레이어들을 빙의시킨 장본인일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궁금증이 생겼다. 다른 플레이어들을 떠보는 것은 물론, 따로 조사해볼 필요가 있겠다.


엑스칼리버를 들어 한번 휘둘렀다. 쉬익-! 검이 얄팍한 바람 소리를 내며 허공을 갈랐다. 묻어 있든 흙이 싹 날아갔다.


‘이걸로 안 되겠네.’


레벨 1이어서, 휘두르는 힘만으로는 충분히 깨끗해지지 않는다. 농장 귀퉁이의 수도꼭지로 갔다.


아직 수도는 안 나오고, 대신 빗물을 받아둔 그릇이 있다. 그걸로 엑스칼리버를 깨끗이 씻어냈다.


검을 옷으로 닦고, 생김새를 꼼꼼히 살폈다.


‘이전과 달라진 게 있나?’


빙의 이후로 항상 눈에 불을 켜고 있다. 빙의 전과 게임이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과연, 외관부터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원래 이 장식은 없었어.’


검손잡이 중앙에 드래곤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 은으로 세공된 드래곤의 얼굴에서 붉은 보석으로 된 눈만이 빛났다.


그렇다면, 생김새 말고도 달라진 게 더 있을 거다.


엑스칼리버의 기존 역할은 이랬다.


플레이어는 검사/권법가/마법사 셋 중 하나로 무조건 전직하게 되어 있다. 그중 검사를 선택하면 이 엑스칼리버를 무기로 쓸 수도 있었다.


‘나도 검사 유저였지.’


다만 나는 이 칼을 농장 밖으로 내보낸 적이 없었다. 키가 큰 작물을 베는 낫으로 딱이었기 때문에. 내 농기구들과 함께 걸려 있었다.


변명 하나 하자면, 이 엑스칼리버에는 이러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었단 말이다.



<고대의 영광 속, 검체는 온갖 종류의 욕망을 맛보았고 검의 영혼은 죽음으로 벼려졌습니다. 주인의 손에서 다시 한번 세상에 등장할 수는 있겠지만, 조금은 지쳐 보입니다.>



엑스칼리버는 실제로도, 잘 빠진 모양과는 달리 급이 약했었다. 정말로 낫으로나 쓰기 딱이었다니까.


아무튼 이번에는 엑스칼리버를 상태 창으로 조회한 그때.


무언가 기능이 추가된 것을 확인했다.



--

<최초의 엑스칼리버 : 첫 번째 조각>


플레이어는 엑스칼리버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원격 통신이 가능합니다. 드래곤의 눈동자가 붉게 빛난다면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



그럼 이제는, 농장에서 안 내보내기 좀 곤란하겠군.


‘인벤토리에 지니고 다니자.’


외출했는데 핸드폰은 집에다가 두고 다니면 연락을 못 받을 테니까.


지금 당장은 다른 엑스칼리버 발견자가 없다. 아무와도 연락은 못 하겠지. 그래도 엑스칼리버를 인벤토리에 넣어 두었다.


‘이제 우셩과 약속한 곳에 나가면 되겠군.’


엑스칼리버를 파내는 데 들인 시간이 거의 딱 맞았다. 예전엔 게임으로 하던 것을 실제로 땀을 흘리며 하려니 오차가 좀 있을 줄 알았는데. 마침 완벽했다.


촌장의 집으로 가는 길목. 우셩은 먼저 나와 있었다.


“치나리 님!”


나를 보자마자 크게 손을 흔들었다. 등 뒤에 있는 꼬리도 그에 맞춰 살랑, 흔들렸다.


우셩이 다른 플레이어를 데려왔을 줄 알았는데 혼자였다.


‘아무도 못 만났나? 아니면 내내 농장에 있었나?’


의외로 둘 다 아니었다.


“다른 분들 만났어요. 여기서 서 있으니까 다 지나가시더라고요. 역시 아무도 튜토리얼은 안 되고요.”


나는 슬쩍, 다른 근황도 물었다.


“농장 퀘스트는 얼마나 했어요?”


다른 건 몰라도 농장 1위는 뺏기기 싫으니까. 우셩이 얼마나 진행했는지 알고 싶었다.


“아까 집 지붕에 물 새는 거까지 막았어요. 퀘스트 8까지 한 거네요. 치나리 님은요?”


나는 17까지. 게다가 몰래 엑스칼리버도 파냈지.


하지만 나는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 적당히 우셩과 비슷하다고 둘러댔다.


“비슷해요. 전 9까지 했어요.”

“오오, 빠르시네요.”


너무 진도가 빠르면 내가 썩은물인 걸 알아차릴 테니까.


‘빙의시켜줘란 걸 들키면 어그로가 끌리니까 조심해야돼. 카카환 귀에도 들어갈 거고.’


아무튼 농장 청소도 조금 했고, 플레이어도 만났고. 그만하면 꽤 성과가 있었는데 우셩은 낯빛이 어두웠다. 아쉬워 죽겠다는 듯 한숨을 푹 쉬었다.


“그중에 빙의시켜줘 님은 없었어요. 같이 빙의한 게 아닌가 봐요······.”


그렇겠지. 난 치나리란 모르는 계정으로 여기 있으니까.


‘혹시 다른 사람과 계정이 바뀌었다던가, 그럴 문제가 아직 있기는 하지만.’


나는 최종 전투력이 전 서버 1위였다. 당연히 유저들은 대다수 내 이름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공략을 올리지도 않고, 필드에서는 작은 공격만 써서 남들이 볼 거리가 못 됐다. 탑콜의 최후 던전인 탑은 1인 던전이라 남이 관전할 수도 없었지.


고로 유저들이 아는 건, 오직 농장에 영혼을 건 사람이라는 것뿐일 테다.


‘나에 대한 정보는 부족해. 그러니 내가 빙의시켜줘인 걸 들키지 않으려면, 두 가지만 유의하면 된다.’


첫째, 사람들과 적당히 대화도 나누고 소통한다. 농장 히키코모리 생활을 청산하고.


둘째, 농장에 덜 집착한다.


······두 번째 건 어떻게 하는 거지?


“진짜 빡쳐요. 이대로 빙의시켜줘 님이 없으면, 다음 1위는 카카환 그 새끼라는 게요.”


나는 말없이 듣고 있다가, 슬쩍 우셩을 떠보기로 했다.


“빙의시켜줘에 대해서 아는 거 있어요?”


방금 내가 생각한 것 말고도, 눈에 띄는 특징이 뭐가 있는지 남의 시선을 알아봐야 하니까.


“음······. 그냥 게임을 존나 잘하신다?”


하지만 우셩은 그다지 유용한 말을 하지 못했다.


“아, 다른 사람들은 농미새(농장에 미친 새끼)라고 알고 있던데, 저는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빙의시켜줘는 농장을 더 열심히 한 거 아니었어요?”


반대라니 무슨 뜻이지? 나는 더 설명하라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추임새를 넣었다.


우셩은 자기가 뭐 대단한 사실을 알아낸 것처럼, 검지 손가락을 척 치켜올렸다.


“빙의시켜줘 님도 전투력 1위에 먼저 올라가고 나서, 농장 1위로 올라갔잖아요.”


그래, 개발사가 농장보다 전투를 우위로 올렸으니까. 전투 1위여야 농장 키우기도 편하니까 그랬지.


“그분도 농장보다 전투가 먼저였던 거죠. 농장은 그냥, 콘텐츠 없어서 하신 거 아닐까요? 랭킹 1위의 유유자적 같은 거죠. 간지.”


나는 급격히 우셩에 대한 신뢰도를 잃었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그 말에 반박하지는 않았다. 우셩이 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널리 퍼뜨려주기를 바라면서.


오히려 잘 된 거지. 내가 들킬 확률이 더 줄어들었으니까.


이내 우셩은, 아까 만났다는 플레이어에 대해 얘기해주었다.


놀라운 사실도 포함되어 있었다.


“빙의한 플레이어들 중에, 카카환 클랜원이 더 있어요. 파악된 걸로는 3명 더 추가예요.”


전투 랭킹 2위였던 카카환. 놈은 서버 최대 규모의 클랜장이기도 했다. 나는 괴롭힘을 많이 당해봐서 안다.


그렇다면 등쳐먹기 전략을 같이 했던 두 명 말고도 빙의한 클랜원이 더 있는 게 놀랍진 않다.


우셩의 말에 따르면, 카카환 클랜은 카카환을 포함하여 여섯 명. 반면 클랜이 아닌 플레이어는 네 명에 불과하다.


나와 우셩을 합쳐도 여섯 명. 저쪽도 여섯. 그럼 수적으로 우세하지 않다.


“그래서 새로운 클랜원 3명이 중요해요. 카카환이랑 이시벨롬아, 닉네임뭐하냐는 촌장 템을 가지고 있지만 그 3명은 놓쳤잖아요. 그걸 이용해서 클랜에서 나오게 설득해보면 어떨까요.”


우셩은 그 뒤로 자신감 없이 덧붙였다. 클랜에서의 정이 있으니까, 설득이 잘 안 될 것 같기는 하다고.


‘설득 말고 이간질을 해야지.’


그래도 생각보다 우셩의 쓸모가 다시 보였다. 나는 농장에만 있었는데도, 우셩은 나에게 이런 정보를 다 제공했다.


그렇다면 슬슬, 나도 우셩에게 무언가 정보를 줘야겠지.


아무리 우셩이 머리가 맑아도, 나와 우셩은 친구도 뭣도 아니다. 우셩이 언젠가 정보를 더 안 주려고 하면 곤란하니까.


“카카환은 지금 뭐 하고 있을까요?”


우셩이 내게 물었다. 나는 추측한 바를 알려줬다.


“이미 사냥 필드에 나갔을 거예요. 촌장 집에서 얻은 방어구로.”


나는 곧이어 바로 말했다.


“제가 카카환이 정확히 뭘 하고 있는지 알아볼게요.”

“예? 어떻게요? 필드 다 뒤져보실 거예요?”


우셩이 놀란 표정을 했다.


“그건 아니지만, 어디 있을지 알 것 같거든요.”

“어떻게 알아요?”

“음······ 카카환이 올린 공략을 많이 봐서 다 외우고 있어요. 그걸로 추려서 가보면 돼요.”


내 변명은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이었다.


공략을 꽤 보기는 했지만, 절대로 필요해서가 아니었다. 나는 나만의 공략을 훨씬 많이 아니까.


저놈이 하도 날 따라다니며 들쑤셔 대니까, 피하려고 알아본 거였지.


‘고맙다, 이 새끼야. 덕분에 니가 어딨을지 알 것 같다.’


“알아내면 우셩 님한테도 알려드릴게요.”

“아니 치나리 님. 필드 위험해요! 레벨 1로 어떻게 하시게요?”

“무빙 잘 치면 돼요.”

“오······.”


우셩이 내게 존경스럽다는 눈을 했다.


그후 우셩과 헤어져서 내 농장으로 복귀했다.


‘공략에 따르면, 카카환이 있을 만한 곳은······.’


사실, 우셩에게는 어느 정도 거짓말을 했다. 카카환은 지금 필드에 없을 거다.


‘자기 농장에 있을걸.’


전투 레벨이랑 농장이 너무 뒤쳐져도 안 되거든.


한데 그렇다면, 카카환이 뭘 하는지 알아내는 건 더욱 희박해진다. 개인 농장은 남이 절대로 들어갈 수도, 엿볼 수도 없으므로.


그러나 내겐 방법이 있다.


‘인벤토리.’


나는 무형의 공간에서 엑스칼리버를 꺼냈다.


아까 이 검에 새로운 기능이 생겼었지. 다른 플레이어와 통신 기능이.


“닉네임 카카환. 연결해줘.”


카카환의 엑스칼리버는 당연히, 자기 농장 밑바닥에 묻혀 있을 거다. 하지만 잘하면 소리가 들리기도 할 거다.


아까 테스트를 해봐서 안다. 우셩에게 한번 연결해봤더니, 놀랍게도 발굴 안 된 엑스칼리버는 그냥 연결이 됐었다.



[음흠흠~~ 머리부터 발끝까지 반짝반짝~~~ 지붕부터 침대까지 반짝반짝~~~]



걸그룹 노래를 멋대로 개사해서 부르고 있던데.


아무튼 엑스칼리버가 땅밑에 처박혀 있어도, 음성 전달 기능은 확실했다.


드래곤 얼굴 장식의 눈이 번쩍 빛났다. 곧 나는 카카환의 익숙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른 새끼들 아직도 튜토리얼 못하고 있더라? 큭큭큭.]



카카환은 마침,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높은 확률로 자기 클랜원을 농장에 초대해서.



[이런 천재 새끼. 어떻게 예측했냐? 지금 촌장 털면 뒤에 튜토리얼 다 안 될 거라고.]

[걍 했지~ 이게 썩은물 아니겠냐?]

[원래 안 하는 전략인데 하길 잘했네. 다른 새끼들 좃바르고 하니까 레알 째진다.]

[빙시 그 새끼도 빙의했으면 좋겠다. 씨바 그 새끼가 게임할 때나 1위였지~ 지금은 튜토리얼 도둑한테 개털리죠?]



이 새끼들 봐라?


연령대가 심히 의심되는 유치한 대화 속에서, 맥락이 보였다.


‘등쳐먹기 전략을 고의로 했다?’


하, 헛웃음이 밀려 나왔다. 빙의하고나서도 저 새끼들은 똑같았다.


‘어떻게 해줄까.’


나머지는 농장 퀘스트를 하면서 생각하기로 했다.


이번에 청소할 건, 광이다.


숲 마을이라서 컨셉이 묘하게 토속적이다. 곡식을 여기 뒤주에 넣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청소를 계속 이어가다가······.


나는 뒤주를 오래오래 응시했다.


이내 피식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생각 났다. 도둑놈들 응징할 방법.’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농장만 키워도 강해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 흙도 덮어야지 24.09.05 8 0 12쪽
6 도발 24.09.04 10 0 12쪽
5 미끼를 던졌다 24.09.03 19 0 12쪽
» 뒤주의 사용처 24.09.01 17 0 14쪽
3 전생 특전 24.08.31 22 0 12쪽
2 튜토리얼 도둑 24.08.30 26 1 12쪽
1 나만 깨는 히든 엔딩 24.08.30 55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