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내 펜션을 너무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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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HRAN노란
작품등록일 :
2024.08.31 08:05
최근연재일 :
2024.09.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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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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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매점에 뭐가 있어요

DUMMY

짹, 째잭 짹-


귀를 간지럽히는 새소리.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햇살.

잠시 몸을 뒤척거리다가 느릿하게 기지개를 켜면서 몸을 일으켰다.


“읏! 으드드듯! 후우······.”


간이 침상은 좁았다.

잠결에 새우잠을 잤으니 아침에 고생하겠구나 싶었는데, 신기할 정도로 개운했다.


‘게다가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네? 어제 7시쯤인가, 엄청 일찍 잤을 텐데?’


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아침 6시다.


‘여, 여섯 시?’


우울증이 현대인의 감기 같은 질병이듯, 불면증 역시 그와 비슷하다.

나 역시 가벼운 불면증이 있었다.

서울에 있을 땐 항상 내일이 두려웠으니.


그래서인지 잠드는 것도 쉽지 않고, 자다가 이유도 없이 깰 때가 많았는데.


‘무려 11시간을 잤다.’


그런데도 피곤하다고 억지로 오래 잤을 때 으레 생기는 불쾌한 두통도 없었다.

주말마다 몰아서 잔답시고 늦잠을 잘 땐 두통을 달고 살았는데.


‘신기하네······. 이렇게 푹 잔 게 얼마 만이지? 어제 그렇게나 피곤했었나? 하기야 운전도 오래 했고 짐도 정리하고 했으니.’


개운함에 흥얼거리며 가방을 뒤졌다.

칫솔, 치약, 클렌징폼, 샴푸.

이 산뜻함을 되도록 길게 이어가고 싶었다.


‘바로 씻어야지.’


서울에 있을 때는 피로 탓인지, 일어나도 한 5분은 멍청한 얼굴로 누워있다가 비틀비틀 화장실로 향하곤 했었는데.


‘이건 뭐라고 해야 하나. 푹 자서 상쾌한데 더 상쾌해지고 싶으니 어서 씻으러 가자! 같은 느낌.’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칫솔을 물고 관리실 문을 연 순간이었다.


덜그럭-


열린 문에 부딪힌 뭔가가 데굴 굴러갔다.

처음 보는 캔 하나와 웬 풀 쪼가리.

그리고 새까만 무언가.


‘캔? 이건 상추고, 이 새까만 건 뭐야?’


뭔가 싶어 쪼그려 앉아 만져보니 손에 새까만 검댕이 묻어나왔다.


‘숯이네? 문 앞에 왜 이런 게 있지.’


멍하니 칫솔을 입에 물고 손가락의 검댕을 슥슥 비비며 주변을 둘러봤다.


당연하지만 아무도 없다.

누가 이런 걸 여기 놔둔 걸까?

그냥 여기까지 굴러온 건 아닐 텐데.


‘어제 송화 어르신이 산을 둘러보고 내려가면서 문 앞에 두고 가셨나?’


함께 놓인 캔을 보면 그럴싸하다.

격려 차원에서 마실 걸 주려고 하셨는데 자고 있으니 그냥 두고 가신 걸지도.


‘근데 이거 무슨 음료수지?’


캔은 이슬이 맺힐 정도로 차가웠다.

근데 상표도 이름도 안 적혀 있고 마스코트처럼 그려진 동그란 캐릭터가 ‘따봉’을 하고 있다.

맛있다는 듯이 혀도 쏙 내밀고 있다.


‘설마 이 지역 자체 브랜드인가.’


입에 문 칫솔을 까딱거리며 고개를 기울였다.

아직 치약은 안 짰다.


‘한번 마셔볼까.’


뭔지도 모르고 웬 건지도 모르지만.

겉에 그려진 마스코트가 맛있다는 듯 혀를 쏙 내밀고 있고, 따봉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일단 식품인 건 확실하다.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뱉으면 되지 뭐. 게다가 사람이 못 먹는 것엔 끔찍한 향을 첨가한다 했지? 아예 먹을 시도도 못 하도록.’


우선 캔을 따고 냄새를 슬쩍 맡아봤다.

감귤류의 향긋한 시트러스 향이 코를 자극하고, 곧바로 입 안에 침이 고인다.

벌컥벌컥 마시고 싶을 정도로 좋은 냄새.

11시간을 내리 자서 갈증도 난다.


‘혀에 살짝만 대보자.’


캔을 입에 대고 조심스레 기울였다.

좀 이상하다 싶으면 당장 뱉을 작정이었다.

그리고 액체가 혀끝에 닿은 순간.


“······!”


닿은 혀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는 청량감.

달콤함, 새콤함, 온몸의 피를 타고 전신으로 ‘수분’이 퍼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꿀꺽, 꿀꺽, 꿀꺽-!


음료가 식도를 타고 한 모금씩 넘어갈 때마다 무려 11시간의 숙면으로 진득하게 자리 잡은 갈증이 씻은 것처럼 쓸려 내려가고.

마지막 한 방울마저 몽땅 삼킨 직후.

무슨 맥주 광고를 찍는 것처럼 입에서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캬!!!!”


잠도 못 자고 땡볕을 돌아다니다가 냉수로 씻고 나와서 캔 맥주를 원샷 한 기분.

손등으로 입가를 닦으면서 얼떨떨한 심정으로 캔을 이리저리 둘러봤다.

역시 상표도, 이름도 없다.


‘이거 대체 어느 회사에서 만든 거지? 이렇게 맛있는 음료수가 있었다고?’


이게 정말로 지역 자체 브랜드에서 만든 거라도 이렇게 맛있다면 입소문이 났을 것이다.

온갖 SNS에서 한 번쯤은 화제의 중심이 됐을 것이고, 자연히 한국의 모든 물류가 모인다 해도 좋은 서울에서도 판매가 됐을 터.


‘그런데도 내가 모른다는 건, 적어도 서울에서는 한 번도 판매한 적이 없다는 뜻인데? 내가 태양 길드 마케팅 부서 밥을 얼마나 먹었는데.’


헌터 길드인 ‘태양’은 한국에서 손에 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 형태의 길드다.

홍보도 많이 하고, 협찬도 많이 받는다.

SNS 계정도 당연히 운영한다.


그렇기에 소비자 동향을 확인하는 게 기본 일과 중 하나인데, 그런 내가 못 본 거라면 이건 시중에 판매된 적이 없다는 뜻.


‘신기하네······. 아, 혹시 송화 어르신이 개인적으로 만들어보고 계시는 건가?’


산주(山主)라면 이 지역의 유지다.

작은 음료 공장을 하나쯤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

게다가 그런 경우라면 아직 이름도 없고 상표도 없는 게 이해가 간다.


‘아직 시험 제품? 그런 것일지도.’


그나저나 이건 출시하면 대박이 확정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북극곰이 마시는 음료수 회사를 제껴버릴 게 분명했다.


‘어르신께 말씀드려서 지분을 미리 좀 사두면 앞으로 돈 걱정은······.’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런 피곤한 생각은 접자.

다툼, 스트레스를 피해서 여기로 왔는데 얼핏 봐도 분쟁의 씨앗이 될 만한 일이 아닌가.


‘애초에 팔지 안 팔지도 모르고.’


피식 웃으며 빈 캔을 현관 앞에 내려놨다.

일단 씻고 와서 이걸 버리든가 하자.


이윽고 형준이 치약을 쭉 짜서 양치질을 하며 근처의 화장실로 걸어가는 와중.

관리인실 뒤에 숨어 형준이 음료를 마시는 걸 구경하던 조그만 그림자가 주먹을 꼭 움켜쥐었다.


-젊은 주인님 차후가 내가 드린 걸 드신 차후!


다른 그림자는 시무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드린 상추는 안 드신 차흐흑!


땅에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구운 숯도 안 드신 차흐흑!


인간은 원래 숯을 안 먹는다.


* * *


11시간의 숙면에,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깨끗이 씻기까지 하니, 그간 몸에 눌어붙어있던 피로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것 같았다.

수건으로 젖은 머리칼을 탈탈 털며 주변 풍경을 보니, 시야가 탁 트인 게 예술이었다.


“아······.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 저 멀찍이 드리워진 바다는 경계선이 희미해 마치 한 덩어리 같았다.

이따금 햇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 마침 불어온 바람은 풀내음을 가득 담고 있었다.


‘이렇게 멍하니 있어 본 게 얼마 만이지.’


기분 나쁘게, 피로로 인해서 사람이 멍청해진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올바른 ‘멍때리기’는 뇌의 휴식을 돕는다.

지금 내 경우처럼.


별다른 잡념 없이, 멍하니 풍경을 감상하며 바람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내가 해 왔던 고민은 허무한 것이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된다.


‘위대한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하찮고 무력한 존재인가······.’


멍때리다가 그런 깨달음을 얻었을 때.


꼬르륵-


배에서 뭘 좀 넣어달라는 나팔을 불었다.

하긴, 11시간을 내리 자고 시원하게 씻기까지 했으니 슬슬 배가 고플 때도 됐다.

깨달음을 얻은 현자도 뭘 먹어야 사는 법이다.


‘흠······. 아침으로 뭘 먹는다?’


여기서 차를 끌고 조금만 가면 시내가 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제대로 된 식당은 열지 않았겠지만, 편의점 정도는 있을 거다.


‘어제 막 도착했고, 아직 여기서 밥을 따로 해 먹을 준비는 안 했으니까······. 오늘 아침은 편의점에서 때워야겠다. 마트가 보이면 장도 좀 봐야지.’


이곳에서의 첫 끼니가 편의점표 음식인 게 조금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만큼 오늘 저녁은 푸짐하게 먹으면 될 일이다.


‘그래, 마트가 열었으면 삼겹살을 사 오자.’


펜션 하면 야외 바비큐다.

여느 펜션이 그렇듯, 이곳에도 당연히 야외 바비큐장이 있다.

오늘은 펜션 이용객도 없으니 내가 써도 곤란한 일이 생기지는 않으리라.


아무튼 결정도 내렸겠다, 차 키를 가지러 관리인실로 들어가려던 순간이었다.


‘아, 맞다. 여기 매점도 있었지.’


당분간 먹을 컵라면, 생수 등을 편의점에서 바리바리 싸 들고 왔더니 매점에 잔뜩 쌓여 있으면 꽤 허탈할 것이다.

물론 팔 물건이니까 마구 먹을 순 없겠지만 유통기한 등을 고려하면 비워주는 일도 중요하다.


‘근데 장부에는 마지막 손님이 2년 전이었는데, 매점이 멀쩡한 꼴이긴 할까?’


게다가 어제 아버지의 수첩에 적힌 내용.


[판 물건은 낮에 보면 자동으로 보충되어 있다. 그런데 물건 판 날에는 꼭 물건 중 하나를 열어서 바닥에 내려놓고 나와라. 마실 거든 먹을 거든 상관없다. 근데 술은 안 된다.]


멀쩡한 매점에 붙을 설명은 아니다.


‘······매점 안에 뭐가 있나?’


꽤 오랫동안 방치됐을 매점이 멀쩡하기는 할지, 그리고 대체 안에 뭐가 있기에 수첩에 그토록 이상한 설명을 적어놨을지에 대한 걱정.


하지만 지금은 환한 아침이다.

사무직이라지만, 헌터 길드에서 못 볼 꼴도 수없이 봐왔기에 담력도 약하진 않다.


‘공포? 그게 뭐지?’


관리실 옆에 붙어있는 컨테이너 가건물로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문고리를 잡고 힘껏 열었다.


퉁-!


갑자기 매점 안에서 들린 소리 때문에 관우처럼 새된 비명을 지르며 백스텝을 밟고 말았다.


“헉, 헉! 까, 깜짝이야.”


이게 바로 공포라는 감정이로군.

오늘 처음 안 사실이다.


아무튼 조심스레 매점 안을 들여다보니, 웬 박스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방금의 ‘퉁!’은 문을 확 열어서 바람 때문에 박스가 떨어지는 소리였던 모양이다.


“어흐, 심장이야. 그나저나······.”


아버지는 호탕한 성격이다.

호탕하다면 듣기야 좋지만, 달리 말하면 딱히 꼼꼼하지는 않다는 뜻이다.

즉 아버지 성격이면 굳이 2년 동안 손님도 없는 매점을 성실하게 관리하셨을 리가 없다.


‘그런데 매점 안이 엄청 깔끔한데? 먼지도 하나 없고, 환기가 잘 됐는지 퀴퀴한 냄새도 안 나고, 게다가 물건도 질서정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매점 안을 흥미롭게 둘러보던 와중이었다.


“······응?”


선반에 놓인 컵라면, 과자 등등의 간식들.

하나같이 처음 보는 포장지였다.

게다가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업소용 냉장고 안에는 아까 내가 마신 음료수가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어? 이게 무슨······.’


얼른 냉장고로 다가가서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아까 내가 마셨던 게 확실했다.

깜짝 놀라 선반을 확인해보니, 거기 진열된 과자나 라면 등에도 맛있다는 듯 혀를 쏙 내밀고 ‘따봉’을 하는 마스코트가 그려져 있었다.


‘······이 매점에 있는 물건 전부 아까 마신 거랑 비슷한 제품이잖아.’


송화 어르신이 여러 가지 식품을 만드는 공장을 가지고 있고, 아버지가 그걸 공급받는 건가?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수첩에 적어둔 말은 그런 뉘앙스가 아니었다.


[판 물건은 낮에 보면 자동으로 보충되어 있다.]


매점에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헌터 길드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직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달그락-


선반에 기대진 막대기.

높은 곳의 물건을 빼는 용도인 듯한 막대기를 힘껏 쥐고 매점 안을 샅샅이 훑어봤다.


‘됐다. 이제 뭐가 나오든 놀라지 않는다. 나는 태양 길드에서 10년이나 일한 베테랑 사무직이다. 뭐가 나오든 이 막대기로 머리를 그냥 콱······.’


부스럭-


“꺄아아악!”


갑자기 들린 소리에 다시 한번 고나우처럼 새된 비명을 지르며 백스텝을 밟았다.

적을 방심시키는 전략적 후퇴인 셈이다.


‘뭐, 뭐야? 무슨 소리······. 어라?’


가만 보니, 아까 바닥에 떨어진 박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게다가 아주 작지만 들썩거리고 있다.


‘벌레? 벌레인가?’


나는 상남자라 벌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상반신을 최대한 뒤로 기울인 채 막대기를 뻗었다.


툭-!


상자가 뒤집히고, 미리 봐준 도주로로 전략적 후퇴를 감행하려던 찰나였다.


“······엥?”


상자 밑에는 손가락 크기의 조그만 털 인형 비슷한 게 놓여있었다.

그런데 왠지 낯익다.


‘어? 잠깐, 이거······.’


주춤주춤 손을 뻗어 냉장고에서 캔을 하나 꺼냈다.


혀를 쏙 내밀고 ‘따봉’을 하는 마스코트.

땅에 대자로 누워있는 털 인형.


‘······똑같네?’


설마 매점에서 파는 인형인가?

하지만 아버지가 마스코트 같은 걸 만들어서 팔 것 같지는 않은데.

라고 생각한 순간.


-차후우우웃!!

“흐아악! 깜짝이야!”


갑자기 털 인형이 발딱 일어나더니 쪼르르 달려 건물 밖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뭐야, 저거?

살아서 움직이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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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 산은 이제 제겁니다 +3 24.09.14 705 29 12쪽
14 설화 씨와 밤 산책을 +5 24.09.13 733 29 12쪽
13 사장님, 주무세요? +6 24.09.12 758 32 15쪽
12 일정은 겹치면 안돼요 +4 24.09.11 795 38 14쪽
11 장설화가 알을 깨고 나왔다 +7 24.09.10 865 37 14쪽
10 고래는 오랜만에 숨을 들이마셨다 +7 24.09.09 894 35 14쪽
9 고래는 숨을 쉬고 싶다 +4 24.09.08 882 37 14쪽
8 물개가 고래를 데리고 왔다 +4 24.09.07 908 36 13쪽
7 물개가 세 마리 +5 24.09.06 933 34 12쪽
6 첫 손님 +5 24.09.05 916 30 12쪽
5 어서오세요 +3 24.09.04 934 31 14쪽
4 앞으로 잘 부탁해 +4 24.09.03 1,022 31 14쪽
3 안 하던 짓을 하게 되네 +4 24.09.02 1,112 30 12쪽
» 매점에 뭐가 있어요 +6 24.09.01 1,293 38 13쪽
1 송화 펜션 +10 24.08.31 1,566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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