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방치보상으로 초월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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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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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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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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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사용은 신중히

DUMMY

9화.


헌터 협회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유설하를 기다렸다.


-오늘, 검후의 총애를 받았던 대제자 김무혁이 공식적으로 중국 귀화를 인정했습니다.


메인 홀에 있는 거대한 TV에서 김무혁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헌터 업계 소식을 전하는 전문 방송국.


HBS의 간판 아나운서가 긴급 속보를 전하면서 김무혁이 나오는 화면을 비췄다.


-김무혁은 중국의 랭커인 ‘천마’가 속해있는 전설 길드에 들어갔으며, 첫 행보로 화산에 있는 A급 던전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왜 한국을 떠났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


자막과 함께 김무혁이 나오더니, 다음 화면으로 한국 협회장의 모습이 나왔다.


-이에 한국 헌터 협회장인 이창건 협회장은 김무혁의 행보에 안타깝다는 의견을 비쳤습니다.

-김무혁은 한 달 뒤에 있을 영광의 전당에 참가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며...


소식을 전하면 전할수록 아나운서의 말투에서 격앙된 감정이 느껴졌다.


왜 저러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갔다.


힌국에, 한국에 의한, 한국을 위한 헌터가 되겠다던 녀석이 덜컥 중국으로 귀화해서 중국인이 되어버렸으니.


-현재 김무혁은 한국을 떠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며, 한국 헌터 협회는 세계 헌터 협회에 항의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지이잉!


핸드폰 진동에 화면을 보니, 유설하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디죠?

-딜렉 카페입니다. 청바지에 검은 티셔츠 입고 있는 사람이요.


얼마 있지 않아 후드를 뒤집어쓰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사람이 다가왔다.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쓰고 있어서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얼굴을 꼭꼭 숨긴 걸 보면 내가 아는 그 유설하가 맞네.


“얼른 거래하죠.”


유설하가 내 맞은편에 앉아 돈이 담긴 봉투를 내려놓았다.


툭!


“200만 원이에요. 못 믿겠으면 세 봐요.”


내 쪽으로 돈 봉투를 밀었다.

그런데 돈이 담겨있는 봉투보다, 유설하의 손이 더 눈에 들어왔다.


깊게 베인 굳은살.

상처로 가득한 손등.


혹독한 훈련을 해왔다는 게 한눈에 보인다고 해야 하나.


내가 유심히 본 것을 의식했는지.


유설하가 다급하게 손을 빼서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빨리 거래하죠.”


어깨를 으쓱이며 봉투를 확인했다.


5만 원권 40장.

약속한 대로 200만 원이 맞았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목함을 꺼냈다.


최하급 번개꽃이 담겨있는 목함을 유설하에게 건네고, 돈 봉투는 따로 챙겨서 주머니에 넣었다.


“확인해보세요.”

“맞네요.”

“왜 시세보다 다섯 배나 비싸게 주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필요로 하시는 일이 잘 됐으면 좋겠네요.”

“...네.”


자리를 떠나는 유설하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역시 못알아보네.’


유설하가 어릴 때에 이웃사이로 살던 적이 있어서 혹시나 했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르긴 했다.


뭐 구구절절 설명하면 알긴하겠지만.

그렇게 할 정도로 친했던 사이는 아니라서.


따로 아는 척 하지는 않았다.


‘아는 척 하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유설하의 아버지인 유백준은 최초의 S급 헌터인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그 누구보다 헌신적이었던 헌터로도 유명했다.


소방관 출신이었던 그는 S급 헌터가 되어서도 사람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던전 브레이크, 붕괴 사고, 화재 사고.


뭐 하나 가릴 것 없이 누군가가 위험해지면 솔선수범 나서서 상황을 해결하다보니, 유백준의 도움을 받은 이들이 많았다.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유백준의 딸이라는 타이틀.’


심지어 검후의 제자까지 되면서, 김무혁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사람들은 또다른 영웅을 기대했지만.


유설하의 각성 스킬은 F급.


꾸준한 노력으로 D급까지 올라섰지만. 그 이상으로 몇 년째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언론에선 그러한 내용을 집요하게 다루어 유설하를 괴롭혔다.


영웅이었던 자신의 아버지와 비교가 되다 보니.


더욱더 자신을 몰아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해야 하나.


그러다보니 세상과 담을 쌓고, 자신을 알아보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


“에휴. 누가 누굴 걱정하냐.”


나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서 협회를 빠져나왔다.


어느새 멀어진 유설하를 바라보다가, 문득 내가 가진 능력이 떠올랐다.


진짜 D급이 한계인지 확인해볼까?


두 눈을 번뜩이며 마나를 끌어올렸다.


[금룡안을 사용합니다.]

[유설하(D)]

-S급 헌터인 유백준의 하나뿐인 딸.

-????

-종합 능력치 : D

-잠재력 : SSS

-등급이 낮아 열람 불가.

-등급이 낮아 열람 불가.


‘잠재력이 SSS?’


완전 미친 재능이네.


지금이라도 붙잡고 아는 척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금방 포기했다.


“...뭐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겠지.”


메인 퀘스트나 깨보러 가볼까.


* * *


[드래곤 레어에 입장합니다.]


메시지가 사라지면서 익숙한 풍경이 보였다.


오크와 고블린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안 돌아왔나?”


유설하를 만나기 전에 잠깐 들러서 오크를 D급으로 각성시키고, 마석 광산까지 가는 길을 탐색하고 오라고 시켰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모양이다.


뭐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일단 먼저 해야 할 일을 처리하기 위해 바닥에 앉았다. 그리곤 미궁 2층에서 얻은 드래곤 하트 조각을 꺼냈다.


“후우.”


혹시나 또 미궁에서 기절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 일부러 먹지 않았다.


괜히 기절했다가 유설하와의 약속에 늦을 수도 있으니까.


이젠 약속도 없으니 기절해도 문제 될 게 없다. 두 눈을 딱 감고 드래곤 하트 조각을 입 안에 넣고 삼켰다.


꿀꺽.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

이전과 다르게 마나가 느껴졌다.


포근한 마나가 목을 타고 쭉 내려가더니 심장에 있는 드래곤 하트로 흘러 들어갔다.


우우웅!


잔잔하게 떨리는 울림과 함께 메시지가 나타났다.


[드래곤 하트 조각을 복용하였습니다.]

[조각에 담긴 마나가 드래곤 하트에 합쳐집니다.]

[드래곤 하트 조각에 남겨진 마법을 익힙니다.]

[그래비티 핸드(S)]

-마나로 중력을 조절해 상대방을 짓눌러 버린다. 마나 소모량에 따라 가중되는 수치가 달라진다.


“이번엔 안 아프네.”


잔뜩 긴장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심장을 쓸어내리며 다시금 메시지를 확인했다.


“한 번 써볼까?”


공터를 향해 그래비티 핸드를 사용했다.


쿠웅!


내가 바라봤던 자리에 손바닥 모양이 남으며 바닥이 움푹 꺼졌다.


“공격 마법이네.”


위력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마나가 소모량이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작 한 번 사용했을 뿐인데 드래곤 하트에 남은 마나가 거의 없었다.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강하더라도 한 번밖에 쓰지 못하는 건, 전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두세 번은 쓸 수 있는 마나를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영약 나오는 던전을 좀 찾아보든가 해야겠네.”


당장 급한 건 아니니까.

후순위로 조금 미뤄두고.


이쪽으로 다가오는 발소리에 시선을 돌리니 오크와 고블린이 동굴 안으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주인님 왔어요?】

【오셨습니까.】

“마석 광산은 확인해봤어?”


고블린이 재빠르게 입을 열었다.


【네. 제가 가장 빠르게 가는 길을 알아놨어요. 지금 광산 주변에 아무도 없어요. 지배자뿐이에요.】

“그래?”


그럼 한 번 정리하러 가볼까.


“자. 여기 이거 하나씩 챙겨.”


오크에겐 묵직한 도끼 두 자루를, 고블린에게는 독침과 독을 넘겼다.


【오오오!】


도끼술을 익힌 오크가 도끼를 쥐어 잡더니 잔뜩 들떠서 도끼를 휘둘러댔고.


【...이...이건 혁명이야.】


독침을 바라보는 고블린의 눈이 반짝 거렸다.


그냥 협회 근처에 있는 장비점에서 싼 것들로 구매한 건데. 다음엔 좀 비싼 걸로 사줘야겠다.


“이번에 마석 광산에서 제대로 활약하면 더 좋은 걸로 사줄게.”

【오오오오오! 감사합니다!】

【진짜요? 열심히 할게요!】

“그래. 그럼 바로 출발하자.”


오크와 고블린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선선한 바람에 딸려 오는 풀 냄새,

두 눈에 비치는 시원시원한 자연 풍경.


그냥 이곳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게 참 좋다.


【저만 따라오세요.】


독침을 들어 올리며 들썩 거리는 고블린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급할 게 하나도 없어서 여유롭게 움직였다.


가는 길에 보이는 마석도 줍고.

속성 재료 아이템이 있으면 뽑고.


그렇게 움직이다가 고블린이 내 팔을 붙잡고 어딘가로 끌고 갔다.


【제가 저번에 말했던 게 이거예요. 이거.】


고블린이 가리키는 곳에 내 무릎까지 올라오는 꽃이 하나 있었다.


[하급 태양 해바라기(D)]

-화염을 머금은 꽃으로, 꽃의 크기가 클수록 더 강한 열기를 담고 있다.

-화속성 아이템 제작에 사용된다.

-화속성 가디언 승급에 사용된다.

-섭취 시 화 속성 이해도를 상승시키고, 화속성 저항력이 소폭 상승한다.


“미친...”


자세한 가격은 모르지만.

D급 속성 재료 아이템이면 최소 천만 원은 훌쩍 넘어간다.


바로 팔아버리기 위해 줄기에 손을 가져다 댔다.


“뜨끈하네.”


핫팩을 손에 쥐고 있는 것 같다.

줄기를 꺾어서 대충 주머니에 넣었다.


‘재료 채집용 아이템도 좀 갖춰놔야겠다.’


그래야 고블린과 오크도 이런 걸 채집할 수 있을 테니까.


“다시 움직이자.”


그 뒤로 마석 광산에 도착할 때까지, 눈이 번뜩일만한 아이템이 보이지 않았지만.


【여기예요.】


꾸준하게 돈을 벌어줄 마석 광산이 보였다.


“생각보다 작네?”

【안에 들어가면 엄청나게 커요.】


오크를 전방에 세우고, 그 뒤에 고블린을 세우고, 그 뒤에 내가 서서 움직였다.


횃불이 따로 없어서, 아까 캔 태양 해바라기를 꺼냈다.


주변이 환해졌다.


“가자.”


동굴 안으로 들어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벽에 박혀있는 마석들이 보였다.


전부 F급 마석이지만.

그 개수가 심상치 않았다.


깊숙이 들어갈수록 벽에 박혀있는 마석의 개수가 점점 늘어났다.


【여기서부턴 조심해야 해요. 지배자가 깨어날 수 있어요.】

“괜찮아. 지금 우리로 충분히 사냥할 수 있으니까.”


더 깊숙이 들어가니 공터가 나왔다.


그 중심에 거대한 마석이 있었고, 그 위에 황타우로스가 몸을 웅크린 채 눈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들어서는 순간.

황타우로스의 눈이 번뜩이며 떠졌다.


【불청객인가.】


스산한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함께 황타우로스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근육질로 가득한 말의 하체.

그에 못지 않게 단단한 상체.


D급 던전에서도 악명이 자자한 보스 몬스터. 지능은 낮으나 육체적인 능력이 뛰어난 녀석이다.


황소의 얼굴로 콧김을 내뿜으며 손에 들린 창을 크게 휘둘렀다.


【오호. 드래곤의 기운이 느껴지는 인간이라니. 큭큭큭. 재밌군. 제 발로 여기까지 걸어오다니 운이 좋아.】

【죽입니까?】

“잠깐 기다려봐.”


오크가 상대하기 전에 확인해보고 싶었다.


이번에 얻은 마법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이미 이곳까지 걸어오면서 아까 소모했던 마나는 회복됐다. 드래곤 하트에 있는 마나를 소모 시키며 시동어를 외웠다.


“그래비티 핸드.”


그 순간.


마나가 진동하며 중력을 가중시켰다.


쿠웅!


무형의 손바닥에 의해 황타우로스의 목이 그대로 바닥에 처박히며 짓뭉개졌다.


[마석 광산의 지배자를 죽였습니다.]

[마석 광산의 소유권을 확보하였습니다.]


“생각보다 강하네.”


함부로 쓰면 안 되겠다.


[메인 퀘스트 8을 완료하였습니다.]

[드래곤 레어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가디언의 최대 임명 수가 상승합니다.]

[포털이 해금됩니다.]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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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마법의 축복 사용법 +12 24.09.16 8,149 218 12쪽
14 이거 완전 미친 새끼네 +7 24.09.15 8,986 225 12쪽
13 세번째 레드 던전 생산국 +11 24.09.14 9,069 220 11쪽
12 천년 묵은 만드라고라 +8 24.09.13 8,908 206 13쪽
11 영약 나오는 던전 골라먹기 +4 24.09.12 8,942 212 12쪽
10 히든 보상은 은밀하게 +4 24.09.11 9,029 198 12쪽
» 마법 사용은 신중히 +8 24.09.10 9,131 215 12쪽
8 던전 보상이 너무 좋아짐 +8 24.09.09 9,217 205 12쪽
7 각성 조건 충족 +7 24.09.08 9,420 214 14쪽
6 히든 업적 달성 +9 24.09.07 9,512 197 14쪽
5 드래곤 하트 조각 +4 24.09.06 9,857 208 14쪽
4 드래곤 레어가 스킬을 퍼줌 +3 24.09.05 10,329 205 12쪽
3 두번째 EX급 스킬 +6 24.09.04 10,668 203 13쪽
2 책임 질 수 있냐? +7 24.09.03 11,289 193 13쪽
1 EX급 스킬을 얻었다 +6 24.09.02 12,538 2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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