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방치보상으로 초월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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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작품등록일 :
2024.09.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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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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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레드 던전 생산국

DUMMY

13화.


헌터들이 영약을 얻었을 때, 바로 먹지 않는 경우는 딱 한 가지다.


남들에게 팔기 위해서.


영약은 빠르게 마나를 늘려주기 때문에 동급의 다른 아이템 보다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었다.


내가 먹었던 서리 심장만 해도 E급이지만, 판매가가 수천만 원을 넘는달까.


‘이 녀석도 다른 누군가에게 넘기려고 했던 건가?’


부르칸이 왜 만드라고라를 먹지 않은 채, 주머니에 넣어놨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내 손에 들어왔다.


손에 들린 만드라고라를 확인했다.


[훼손된 천년 묵은 만드라고라(A)]

-천년의 세월을 살아온 만드라고라다. 풍부한 마나를 담고 있어서 섭취 시 대량의 마나를 얻을 수 있다.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해야 온전히 마나를 받아들일 수 있다.

-신체 능력이 대폭 상승한다.

-훼손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만드라고라에 담겨있는 마나가 빠르게 소실된다.


등급을 보니 쩍 벌린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A급 영약?


이 정도면 부르는 게 값이었다.

수백억을 불러도 살 사람이 널렸다.


【고민하지 말고 드세요. 어차피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가지고 있는 효능을 잃어버릴 거예요.】


밑에 적힌 설명을 보고 납득했다.


“아깝네. 근데 내가 먹어도 되겠어?”

【네. 그냥 사라지는 것보단 누군가가 먹는 게 낫죠.】

“그럼 거절은 안할게.”


자리에 앉아서 천년 묵은 만드라고라를 입에 넣었다. 크게 입을 벌리고 만드라고라를 한입 베어 물었다.


아삭!


무를 씹는 식감과 비슷했다.

시원한 맛과 수분이 풍부하달까.


그 사이사이에 느껴지는 달달한 맛이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우우웅!


만드라고라가 지닌 천년의 세월.


그 긴 시간 동안 담긴 마나가 폭주하듯 몸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얼른 나머지도 다 드세요.】


프라이라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손에 들린 만드라고라를 입에 쑤셔 넣었다.


아삭!

아삭!


깔끔하게 삼키고 나자.


드래곤 하트가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만드라고라의 마나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서리 심장을 먹었을 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거센 파도와도 같은 마나가 휘몰아쳤다.

거침없이 전신으로 뻗어나갔다가, 심장을 향해 모여들었다.


계속되는 반복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투둑!

투두둑!


뭔가가 끊기고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지만.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었다. 두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푸른 빛만이 보일 뿐.


드래곤 하트가 살아 숨 쉬며 마나를 빨아들이고 내뱉고를 반복 하며, 차근 차근 마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푸른 빛이 사라졌을 때.


드래곤 하트가 만족스러운 식사였다는 것처럼 포근한 기운을 내뿜는 순간.


“커헉!”


입 안 가득 담겨있던 무언가를 내뱉으며, 사라졌던 감각이 하나씩 돌아왔다.


“허억...허억...”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호흡이 돌아오면서 내가 뱉어낸 것이 보였다. 검은 핏덩어리. 그와 함께 벗겨진 살가죽도 보였다.


두 손을 들어 올려 확인했다.


입고 있던 옷은 사라져 있었고. 피부가 매끈해져 있었으며, 힘줄이 드러나 있었다.


고개를 내려 배 쪽을 확인했다.


살짝 나와 있어야 할 자리에 복근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훼손된 천년 묵은 만드라고라를 섭취하였습니다.]

[드래곤 하트의 등급이 두 단계 상승하여, D등급이 되었습니다.]

[마나 효율이 대폭 상승합니다.]

[최대 마나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용신지체의 효과로 인해 신체 능력이 대폭 상향합니다.]


쏟아지는 메시지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와.”


단순히 신체의 변화뿐만 아니라, 드래곤 하트에서 느껴지는 마나의 크기도 엄청나게 커져 있었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모래알 크기만 했던 게 손가락 한 마디 정도까지 커졌으니. 마법의 위력도 그만큼 강해졌을 터.


이 정도면 D급 던전도 가볍게 클리어가 가능할 거다.


“고맙다.”

【아니예요.】

“살짝 늦긴 했지만. 드라이어드의 숲부터 가보자. 혹시 누군가 살아 있을 수도 있으니까.”


* * *


오늘도 여김 없이 나타나는 메시지.


[한국 소속 헌터가 히든 피스를 발견했습니다.]

[한국 소속 헌터의 시련 보상이 향상됩니다.]

[한국 소속 헌터의 던전 보상이 향상됩니다.]


이로써 대한 민국은 히든 피스 발견 업적을 4개나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


이제 단 한 개의 업적만 더 쌓이면.


레드 던전이라는 특별한 던전이 생기는 국가가 될 수 있었다.


-씨이이이이이발! 쎄에에에에엑스.

-히든 피스 발견자가 한 사람이란 소문이 있던데. 혼자서 저 정도 독식한 거면 얼마나 강하려나?

-천마 급은 되지 않을까?

-천마가 좃으로 보이냐? 지금 현존하는 헌터 중에 가장 강한 놈이 천만데.

-천마가 최강이라고? 너 중국인이지? 최강은 미국의 로드 대령이지.

-십이성좌 수준에 이름 올린 놈들은 다 거기서 거기야. 어차피 지들끼리 붙은 기록도 없는데 최강을 논하고 있어.

-응. 영광의 전당에서 천마한테 다 발렸음.

-왜 한국 게시판에서 딴 새끼들 이야기하는 거냐? 니네 나라로 꺼지면 안 됨?

-팩트는 한국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거임.

-한국이 레드 던전 먼저 생길 것 같아서 똥줄 타는 일본, 프랑스, 영국이면 개추.

-개추.

-개추.

...

...


단순히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전 세계의 메이저 언론사에서 한국에 관한 소식을 보도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현재 레드 던전 생산국은 미국과 중국뿐이었다. 레드 던전을 이용하기 위해선 미국과 중국에게 잘 보여야 한달까.


일본과 프랑스, 영국이 4명의 발견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국제 정세와 정치적 이슈로 인해 추가 히든 피스 발견자를 데려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국에서 히든 피스를 연달아 발견하면서 세 번째 레드 던전 생산국 후보가 되었다.


그에 따라 한국 헌터 협회도 바빠졌다.


“협회장님. 잠깐 쉬고 하시죠.”


비서가 내민 커피를 받아 든 이창건이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일이 끊이질 않네. 끊이질 않아.”

“그런 것치곤 표정이 밝으시네요.”

“무시하던 놈들이 살살 비는 꼴을 보고 있으니까. 웃음이 절로 나오더라.”


그간 당했던 설욕.


던전 가격을 후려치는 놈들.

수출, 수입 규제.

유망주 빼앗기 등등.


부당한 계약임에도, 던전을 수급하기 위해 계약서에 싸인을 해야 했던 시절들이 떠올랐다.


“이젠 반대야.”


히든 피스 발견자가 내일 히든 피스를 하나 더 발견하게 되면, 지금까지 관계가 역전될 것이다.


“가능할까요?”

“그건 봐야 알겠지.”


커피를 마시며 좀 살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이창건의 귓가에 이질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리세요?】

【들리네.】

【다름이 아니라 거래를 진행하고 싶어서요. 일단 C급 영약 3개, F급 마석 50개 정도 있네요.】


이창건이 입에 있던 커피를 내뿜었다.


푸읍!


“협회장님?”

“아...괜찮아. 잠깐 놀래서.”


이창건은 입가에 묻은 커피를 닦았다.


【C급 영약 3개?】

【예.】

【개당 10억씩 쳐주겠네. 거래는 어떻게 하겠나? 생각해본 게 있으면 말해 봐.】

【제가 원하는 장소에 물건을 둘 테니, 물건을 가져가고 현금은 그 자리에 두시면 됩니다.】

【알겠네. 그렇게 하지. 아. 그리고 내일도 히든 피스를 찾을 생각인가?】

【아마도요.】

【그럼 레드 던전은 어떻게 하겠나? 기본적으론 레드 던전이 발생할 때마다 그에 대한 발생금을 히든 피스 발견자에게 지불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게 얼마죠?】

【던전 당 5억이네.】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하죠. 추가로 제가 원하는 던전이 있으면 좀 빼주실 수 있죠?】

【당연하지. 말만하게.】

【그럼 주소 불러드릴 테니, 내일모레 저녁 11시에 거래하는 걸로 알겠습니다.】


이창건은 히든피스 발견자가 부르는 주소를 머릿속에 담아두며 대화를 마쳤다.


“레드 던전 관리부서는 어떻게 됐어.”

“일단 던전 관리부에서 인원을 차출해서 부서는 꾸려 놨는데...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바빠질테니까 어떻게 해서든 인력 충원해.”

“네?”


* * *


띠리리링!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하아아암.”

오늘은 지권혁 형이 마련해준 D급 던전에 들어가는 날이다. 늦으면 안되니까 알람을 맞춰놓고 잤다.


“으으으으.”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냉장고에 가득 채워져 있는 편의점 음식을 꺼내 아침을 해결하고, 나머지 음식을 챙겨 드래곤 레어로 이동했다.


[드래곤 레어에 입장합니다.]


레어 밖으로 나오자 왼쪽에 작은 오두막이 지어져 있었다.


드라이어드 족의 새로운 터전.


부르칸이 휩쓸고 간 드라리어드의 숲에서 생존해 있는 드라이어드를 발견했다.


프라이아가 그들과 함께 저곳에 지내기로 했다. 대가는 영약 재배. 그래서 오두막 앞에 밭을 만들었다.


‘어제보다 조금 커졌네.’


영약 재배는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속성에 관련된 여러 가지 식물들도 키우기로 했다.


“좋네.”


고블린은 탐색을 하고.

오크는 전투를 하고.

드라이어드는 농장물을 키우고.


거기다 골렘을 가디언으로 삼아서 광산에 배정하면, 마석도 꾸준히 레어에 쌓일 거다.


지금까지는 돈이 모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꽤 많은 돈이 모일 터.


무엇보다 드라이어드의 숲에서 얻은 영약을 협회에 팔아서 30억을 확보한 상태다.


‘어떻게 쓸지는 차차 고민해보고.’


오크와 고블린을 불러서 가지고 온 음식을 넘겨줬다.


“오늘 저녁엔 맛있는 거 먹자.”

【네!】

【감사합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었다.

밖으로 나와서 버스를 타고 협회로 이동했다.


약속 시간은 1시.


그 전에 미궁이나 공략해서 메인 퀘스트를 깰 생각이다. 이번에 주는 건 뭘지 가슴이 두근 거린다고 해야 할까.


협회에 도착해서 곧장 미궁 입구로 향했다.


협회 주변과 1층엔 여전히 사람이 많지만.


미궁 입구에 있는 협회 직원들의 깐깐한 감시는 사라졌다. 이젠 들어갈 때 신원 확인 하는 걸 제외하면 나올 때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았다.


“천용제님. 확인되셨습니다.”


미궁 입구를 향해 몸을 던졌다.


[미궁 바하르트에 입장합니다.]

[미궁 5층의 시련]

-미궁 6층으로 내려가는 길을 지키는 수문장을 처리하세요.

-거대 블루 레빗 킹 0/1

-제한 시간 3시간.


오크를 소환해서 앞장세웠다.


녀석이 부르칸의 도끼를 손에 쥐고 앞으로 달려나가며, 거대 블루 레빗 킹을 단숨에 반으로 갈랐다.


쫘아악!


[미궁 5층의 시련을 마쳤습니다.]

[시련 보상으로 마석(F) 다섯 개가 주어집니다.]

[미궁 시련 성공으로 인해 드래곤 레어의 영역이 확장됩니다.]

[금룡안이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이번엔 그냥 히든 피스를 챙겼다.


[히든 피스를 발견하셨습니다.]

[히든 피스 발견 업적 보상이 주어집니다.]

[발견자가 속한 국가의 던전 공략 보상이 상승합니다.]

[발견자가 속한 국가의 시련 성공 보상이 상승합니다.]

[히든 피스 업적이 다섯 개가 쌓였습니다.]

[해당 국가에 레드 던전이 생깁니다.]


씨익.


이제 레드 던전이 생기면 5억씩 꽂히는 건가?


[메인 퀘스트 9을 완료하였습니다.]

[마법의 축복을 획득합니다.]

[다음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선 드래곤이 남긴 기억의 단편을 열람하셔야 합니다. 기억을 열람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해야지.


“열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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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마법의 축복 사용법 +12 24.09.16 8,152 218 12쪽
14 이거 완전 미친 새끼네 +7 24.09.15 8,989 226 12쪽
» 세번째 레드 던전 생산국 +11 24.09.14 9,072 221 11쪽
12 천년 묵은 만드라고라 +8 24.09.13 8,913 206 13쪽
11 영약 나오는 던전 골라먹기 +4 24.09.12 8,948 212 12쪽
10 히든 보상은 은밀하게 +4 24.09.11 9,039 198 12쪽
9 마법 사용은 신중히 +8 24.09.10 9,140 215 12쪽
8 던전 보상이 너무 좋아짐 +8 24.09.09 9,223 205 12쪽
7 각성 조건 충족 +7 24.09.08 9,423 214 14쪽
6 히든 업적 달성 +9 24.09.07 9,512 197 14쪽
5 드래곤 하트 조각 +4 24.09.06 9,863 208 14쪽
4 드래곤 레어가 스킬을 퍼줌 +3 24.09.05 10,335 206 12쪽
3 두번째 EX급 스킬 +6 24.09.04 10,670 203 13쪽
2 책임 질 수 있냐? +7 24.09.03 11,293 193 13쪽
1 EX급 스킬을 얻었다 +6 24.09.02 12,547 2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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