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먼치킨이 너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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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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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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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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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UMMY

사냥을 시작하고 3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메고 왔던 가방이 가득 차올랐다.


파티의 목적은 강해지는 게 아니라 고블린의 심장을 내다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이었기에 사냥은 자연스럽게 마무리되었다.


“고생하셨습니다.”

“아뇨.”


파티의 리더가 관리소에서 정산받는 동안 백우진은 나머지 두 명과 형식적인 인사를 주고받으며 헤어질 준비를 했다.


양산형 회복 포션의 재료로 사용되는 만큼 품질은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그런 이유로 공무원은 가방째로 저울에 올려 무게를 확인하고는 패드를 두드려 값을 계산했다.


그렇게 3시간을 사냥해서 번 돈은 세금을 제외하고 76만 원.


“이체했습니다.”

“조금 많이 들어왔는데요.”

“우진 씨 손이 빠르셔서 덕분에 시간을 아꼈거든요. 그 값이라고 생각하시죠.”

“사양하진 않겠습니다.”


리더로부터 20만 원을 입금받은 백우진은 대여한 검을 반납하고 잠깐 파티를 맺은 일행들과 헤어졌다.


‘3시간에 20만 원인가.’


당연하지만 일반적인 파티에서 짐꾼의 분배금은 1이 아니라 0.5로 계산하는 게 보통이다. 이번에 파티를 맺은 이들이 유달리 사람이 좋았을 뿐.


‘3시간에 10만 원도 적은 돈은 아니지.’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짐꾼의 입장이지 몬스터를 직접 사냥하는 헌터에게는 턱없이 적은 돈이었다. 상대적인 비유가 아니라 헌터들이 몬스터를 잡기 위해 준비하는 물품들의 가격이 살인적이기에 실제로 적은 벌이가 맞다.



삑.



헌터 전용 목욕탕에 들른 백우진은 더러워진 옷을 세탁기에 돌려두고 욕탕 안으로 들어가 몸을 헹구고 널찍한 탕에 몸을 담갔다.


“후우.”


물에 젖은 머리칼을 대충 위로 쓸어올리며 욕탕의 턱에 머리를 눕히고 생각을 정리했다.


‘스킬이 발동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소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


사실 이 능력을 스킬이 맞는지도 조금 의아스럽다.


꿈을 통해 얻거나 정말 드물게 높은 랭크에서 떨어지는 룬을 통해 스킬을 익히면 스킬의 명칭과 효과. 그리고 사용법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각인된다.


‘그런데 난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스킬이 떠오르지 않는단 말이지.’


한 번 발동하면 사라지는 단발성 스킬이 없는 건 아니었기에 백우진은 제가 가졌던 스킬이 그런 부류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확신을 내리지 않은 것은 아직 시험해 봐야 할 요소가 하나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벌자마자 다 쓰게 생겼네.’


시간을 정확히 계산한 백우진은 건조가 끝날 시간에 맞춰 탕에서 나왔다.


“우왁?!”

“······?”


마주 걸어오던 남자가 갑자기 저를 보며 흠칫 떨자 백우진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이며 남자를 바라봤다.


“아, 그, 아니. 죄송함다!!”

“뭔데.”


고개를 숙이려다가 다시 한번 더 흠칫하더니 남자는 큰 소리로 사죄하며 저 멀리 도망쳤다.


‘얼굴이 좀 낯익은 것 같았는데.’


회귀 전 지나가다가 한 번 마주친 인연이라 생각하며 백우진은 욕탕을 나와 뽀송해진 옷으로 갈아입고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




다음 날 아침.



“오늘도 친구들 만나러 가니?”

“아니. 오늘은 취업 자리 좀 알아보려고.”


헌터일을 한다는 걸 계속해서 숨길 생각은 없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 사실을 밝혀봤자 부모님들의 걱정만 살 게 뻔했기에 그 시기를 조금 늦추려는 것뿐이다.


“대학은 안 가려고?”

“뭐, 그렇지?”

“모처럼 합격했는데 그냥 다니지 그래?”

“됐어. 자취하는 것도 귀찮고.”

“나중에 왜 안 말렸다고 엄마한테 뭐라 그러지 마라?”

“안 해요. 안 해. 갔다 올게. 오늘은 조금 늦을지도 몰라.”

“조심해서 다녀오렴.”


집을 나온 백우진은 곧장 버스를 타고 용산으로 이동했다.


던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거대한 전자상가가 있던 위치에는 10층 높이의 백화점 규모에 건물이 하나 우뚝 지어졌는데. 그 건물이 바로 한국에서 제일 많은 헌터를 고객으로 둔 장인 조합의 건물이었다.


던전에서 획득한 전리품의 감정부터 각종 도구와 포션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판매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짜릿초 즙이요?”

“예. 미끼용 고기에 바를 겁니다.”


외눈 안경을 낀 여성 연금술사는 백우진의 얼굴을 천천히 훑어보더니 손을 내밀었다. 백우진은 그 위에 미리 준비한 신분증을 올렸다.


“일반인들 상대로 잘 못 사용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허튼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럴 생각이라면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구하러 오지 않았겠죠.”

“세상엔 그런 것도 간단히 생각 못 하는 머저리들이 널렸거든요. 여기.”


연금술사는 손바닥 길이의 얇은 시험관 하나와 신분증을 백우진에게 건넸다.


“얼맙니까?”

“53만 원인데 50만 원에 드릴게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려던 백우진은 지갑을 도로 주머니에 넣으며 신분증만 챙겼다.


“다른 곳도 둘러보고 오겠습니다.”

“다른 곳 가도 저보다 싼 곳은 없을걸요?”


연금술사는 콧방귀를 뀌며 시험관을 도로 챙겼으나 백우진은 고개만 꾸벅 숙이며 몸을 돌렸다. 그리고 정확히 그녀의 공방 문손잡이를 붙잡는 순간.


“45만 원!!”

“40만 원.”

“아씨, 뭐야. 20살이 뭔데 시세를 정확히 알고 있어?”


조금 당황스러우면서도 바가지를 씌우려 했다는 사실이 들켜 부끄러운 듯 저를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 백우진은 작게 웃으며 말했다.


“45만 원.”

“···갑자기?”


40만 원을 제안하더니 갑자기 45만 원을 제안했기 때문인지 연금술사의 시선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를 예상한 백우진은 태연하게 그녀가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다.


“대신에 포션 하나 덤으로 얹어 주세요.”

“포, 션?”


만약 다른 공방에서 이러한 제안을 했다면 당장 내쫓겨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뻔뻔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백우진과 마주한 그녀의 반응은 다른 연금술사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으니.


“아무, 포션이라도······ 괜찮나요?”

“종류는 상관없습니다.”

“그, 어··· 그런 거라면야 뭐···?”


오히려 눈동자를 굴리며 눈치를 보는 연금술사의 반응에 백우진은 웃음을 삼키느라 애를 써야 했다.


“그럼, 포션 하나 덤으로 얹어서 45만 원?”

“네. 그렇게 계산 부탁드립니다.”


백우진은 카드를 내밀었고 연금술사는 백우진의 생각이 바뀔까 봐 냉큼 카드를 받아 긁어버렸다. 그리고 잠깐 안으로 들어가더니 보랏빛 액체가 담긴 시험관 하나를 가져와 짜릿초 즙이 담긴 시험관과 함께 백우진에게 내밀었다.


“근력을 높여주는 포션인데. 극적일 정도의 효과는 아니지만 지속시간이 길고 시간이 끝난 후에 반동도 없는 포션이에요.”

“감사히 쓸게요.”

“저기······.”


아무런 의심 없이 두 시험관을 챙기자 연금술사는 무언가 고백할 게 있다는 듯 백우진을 붙잡았다.


“그, 효과는 제가 직접 시험해서 확실하거든요? 근데 그··· 정식으로 등록을 아직 못 한 포션이라서···.”

“그렇군요.”

“어?”

“네?”

“아니, 그, 정식 등록을 안 한 거라니까?”

“직접 시험하셨다면서요.”

“그렇긴 한데···?”

“그럼 됐죠.”

“사기면 어쩌려고?!”

“진짜 사기꾼들은 그런 말 안 합니다.”

“······.”


그녀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더니 백우진의 붙잡고 있던 손에서 천천히 힘이 빠져나갔다.


“그럼.”

“저기!”


문고리에 손을 올렸던 백우진이 고개를 슬쩍 돌렸다.


“다, 다음에 또 와줘요···. 그때는 바가지 안 씌우고 서비스 많이 줄 테니까.”

“서비스 팍팍?”

“어? 어. 서비스 팍팍!”

“기억했습니다.”


공방을 나온 백우진은 시험관을 넣은 안주머니를 더듬으며 웃었다.


그녀의 일화는 워낙 인상이 깊었기에 과거를 기억하는 몇 없는 유명인 중 한 명으로 5년 후에 개인으로 가장 큰 연금 공방을 가졌다 해서 연금성주라 불리는 이가 바로 그녀였다.


‘당분간 올 계획은 없지만 연금성주의 공짜 포션이라면 이유를 억지로라도 만들어서 와야지.’


의도적으로 접근한 만큼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에 결국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장인 조합을 나온 백우진은 근처 마트 정육점에 들러 가장 절며한 닭고기를 한가득 사서 가방에 챙겨 넣고 어제 들렀던 E랭크 던전으로 향했다.


“혼자서 들어가신다고요?”

“그렇습니다.”


파티를 맺었기에 별다른 질문 없이 곧바로 무기까지 대여해줬던 공무원이 무척이나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서약서 쓰겠습니다.”

“하아, 그런 문제가 아닌데······.”


전산에 등록된 백우진의 능력치를 확인한 공무원은 저 안에 백우진을 홀로 들여보내면 무조건 송장을 치를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E랭크 던전까지는 헌터 본인이 원한다면 들어갈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거야 어디까지나······ 아오, 진짜.”


너무나도 확고한 백우진의 태도에 공무원은 결국 서약서를 꺼냈다.


“검도 한 자루만.”

“부러져도 난 모릅니다?”

“예.”

“하, 요즘 젊은 애들은 진짜 겁이 없네······.”


들으라고 한 말이 아니라 정말로 답답했던 공무원이 혼잣말을 내뱉었는데 그 소리가 조금 컸을 뿐이다.


“제대로 반납하겠습니다.”

“반납 안 해도 되니까 멀쩡히 나오기만 하세요.”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었기에 백우진은 넘겨받은 검을 허리춤에 묶으며 던전에 입장했다.


익숙한 숲 지형.


“일단 몸부터.”


주변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백우진은 가방을 잠깐 내려두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검을 휘둘러 몸을 간단히 풀었다. 대략 십여 분 정도 몸을 움직이고 나서야 백우진은 가방을 챙겨 수풀 너머로 움직였다.


‘이쯤이면 되려나.’


헌터나 고블린이 자주 밟고 다녀서 숨이 죽어 푹 꺼진 바닥에 챙겨온 닭고기를 몇 덩이 내려놓고 그 위에 짜릿초 즙을 뿌렸다.


이 작은 시험관에 담긴 게 무려 40만 원이나 하다니.


심지어 D랭크 던전에서 출몰하는 몬스터에겐 효과가 통하지도 않는다.


고블린 몇 마리 잡겠다고 이걸 쓰는 건 말 그대로 손해를 창조하는 짓이었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던 백우진에겐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였다.


‘능력치가 높으니 확실히 편하단 말이지.’


어렵지 않게 나무를 올라 닭고기를 놓아둔 바로 위 가지에 몸을 눕힌 백우진은 검을 뽑아 든 채로 고블린 무리가 오기를 기다렸다.



케륵.



숨을 죽이고 집중하느라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른다. 중요한 건 얼마나 걸렸는지가 아니라 결과를 내는 것이었으니까.


‘네 마리.’


가능하면 첫 무리는 세 마리이길 바랐으나 그보다 한 마리가 많은 네 마리가 낚여 들었다.



케르륵!!

케륵, 케케륵!!



바닥에 놓아둔 닭고기를 발견한 고블린은 네 명이 모두 먹을 정도의 양임에도 불구하고 다투기 시작했다.



케케켁!!

케르르륵!!



그리고 넷 중 가장 왜소한 녀석을 뺀 나머지 셋이 추잡스러운 소리를 내며 닭고기를 무작정 입으로 가져갔다.



꽈아아악.



입에 처넣은 닭고기를 사방에 튀기며 게걸스럽게 씹어대던 녀석들이 그걸 삼켰을 때 백우진은 가지 위에서 속으로 숫자를 세며 몸을 일으켰다.


‘둘, 하나.’



켁!!

케힉!!



정확히 다섯의 카운트가 끝난 순간 고기를 삼킨 고블린들이 벼락을 맞은 것처럼 뻣뻣이 몸이 굳어지며 쓰러진다.



케륵?!



동료지만 동료만도 못한 놈들이 쓰러지자 남아 있던 왜소한 녀석이 당황하며 곧장 도망치기 위해 몸을 돌렸고.



끄륽─!!



가지에서 몸을 날린 백우진이 들고 있던 검에 목이 꿰뚫리며 그대로 백우진에게 짓밟히며 쓰러졌다.


“흡!!”


고블린의 목을 관통한 검에 힘을 주어 그대로 비틀었다.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은 감촉과 함께 버둥거리던 고블린이 얌전해진다.


“끄응······.”


그리고 찾아온 두통에 백우진이 잠깐 휘청거렸다.


‘기쁘긴 한데 이건 도저히 익숙해질 것 같지가 않네.’


내가 알지 못하는 지식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온다는 생각보다 더 불쾌한 감각이었다.



케륵, 케케케켁!!



“젠장.”


짜릿초 즙의 효과 지속시간은 길어야 30초.

정말로 가성비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다.


‘보인다.’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고블린들의 몸에 붉은 선이 새겨진 것을 확인한 백우진은 메고 있던 가방을 거리상 제일 먼 녀석에게 내던지며 목에 박혀 있던 검을 뽑았다.



케흑?!



화가 잔뜩 난 상태로 일어나던 고블린 한 마리가 가방에 맞고 다시 균형을 잃어 바닥을 구른다.



서걱!



백우진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고블린의 왼쪽 어깨가 덩그러니 잘려 바닥에 떨어졌다.


팔이 떨어졌다고 당장에 죽지는 않는다.



퍼억!



기교 따윈 전혀 익히지 못한 백우진은 팔이 잘린 고블린을 있는 힘껏 걷어차며 마지막 고블린을 쫓아 눈을 움직였고.


“큭!!”


언제 주워들었는지 손에 쥔 손도끼를 휘둘러 오는 고블린의 공격을 가까스로 검면으로 받아쳤다.


‘침착해라.’


위기이긴 했으나 잘 막아냈다. 진짜로 위험한 순간은 흥분해서 시야가 좁아지는 순간이다.


검에 맞닿은 도끼를 떨쳐내는 대신, 백우진은 왼팔을 뻗어 도끼를 쥔 고블린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있는 힘껏 당겨 박치기를 날렸다.



켁!!



짧은 단말마를 남기며 뒤로 넘어가는 고블린.


머리가 지끈거렸으나 백우진은 내색하지 않으며 얼른 마지막 고블린을 향해 몸을 틀었다.



케르륵, 케륵!!



가방에 맞아 바닥을 굴렀던 녀석이 주둥이로 나온 고깃덩이 몇 개를 품에 안은 채 도망치고 있었다.


고민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흐읍!!”


고블린으로부터 빼앗은 손도끼가 매서운 소리를 내며 날아가더니 멀어져 가는 고블린과의 거리를 매우 빠르게 좁혀갔다.



퍽!



수박 깨지는 소리와 함께 뒤통수에 도끼가 박힌 고블린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며 바닥을 두어 차례 구르다 멈췄다.


“이게 되네.”


도끼를 던진 당사자이면서 그게 정말로 맞을 줄 몰랐던 백우진은 저도 몰랐던 의외의 재능에 놀라며 아직 숨이 붙어 있던 나머지 고블린들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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