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에 기형도의 복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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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기형도
그림/삽화
박준기형도
작품등록일 :
2024.09.04 23:38
최근연재일 :
2024.09.1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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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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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편> 이렇게 까는 거야? -1-

DUMMY

불혹이면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 라고 공자님은 그 나이때 어느 것에도 미혹되지 않았다는데.


나는 뭐여, 내가 일부터 등판시킨 최나연한테 혹해서 정신 못차리는데.


결혼도 못한 나로서는 이 마흔 이라는 나이가 참 애매하다.


뭔가를 새로 시작하기에는 무섭고, 뭔가를 막 주저하기에는 막 다 잘 아는 것같단 말이지.


그럼에도 백세시대라는데, 정말 한 번 뿐인 내 인생, 기능직 공무원으로 운전이다 하면서 세상 하직 하는 건가?


나는 오전 내내 박성연 팀장을 생각했다.


왜 저렇게 살지?


비록 고시를 합격하지 못했지만 7급 공무원이란 철갑을 두르지 않았는가. 나같은 기능직, 그것도 뒷구멍으로 들어온 입장에서는 부러운 정도가 아니지.


거기다 업무는 기본만 하고 처세 잘하면 과장 보직도 널렸는데.


아니 듣기로 대학도 서울대라는데...아침마다 새벽같이 나와서 직원들 타 갈 초과 수당을 따박따박 타가고 있으니, 한심한 거지.


다 떠나서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그런데 어느 순간, 아! 하면서 나도 참 나다. 내가 어디 서울대 나온 팀장을 뭐라고 할 때냐.


모르긴 몰라도, 집안 형편도 나쁘지 않다더만, 초과 수당으로 적금을 붓는지 아니면 비트코인을 사는 모양이던데. 저렇게 치열하게 사는 데 내가 감히 뭐라고 할 수 있나.


나야말로 어디 이혼한 최나연이한테 내세울 명함이 제대로 있나. 공무원은 공무원이지. 운전이나 해서 그렇지만. 운전만 20년이다. 군대에서도 운전병이었으니.


우리나라가 줄 문화라지만, 내 인생은 사실상 거기서부터 꼬여버린 게 아니었을까.


군대 생활은 너무 편했다. 운전만 했으면 되었으니까. 아니 운전만 했겠나. 사람 좋고 목소리도 테너 같은 박 대령 똥구멍만 사삭 긁어주어도 너털 웃음을 지으며 내 등을 때려주는데, 아 그게 좀 아팠지만 왜 그렇게도 그리운 건지...


그러니까 아무런 줄도 백도 없이 끌려간 군대에서 나는 보직도 잘 빠졌지만, 거기서 상관을 너무 잘 만났다.


정말 꿀보직이 따로 없었다. 박 대령은 존경받는 군인이었고 나름 앞 날이 훤 했다. 그를 모시는 내내 심지어 때리는 장교도 허다 했으니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무슨 인연인지 제대를 하고서도 박 대령은 나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군 생활 내내 운전으로 모시며 알게 모르게 우리 집안 형편이며 내 상황을 말씀드렸는데, 세상에 제대를 하자마자, 당신이 여러 일자리 알아보았다며 고르라는 것이었다.


어지간한 정부 부처는 다 있었고,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군청까지 명부에 올랐는데, 내가 고른 게 바로 지금의 부처 운전직 공무원이었다.


제대를 앞 둔 전후 막막하기는 했다. 하지만 솔직히 공부를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문학청년의 꿈을, 그것을 위해 기초부터 하나씩 다져보자고.


딱 그 시기에 치고 들어온 박 대령님.


- 준기야, 자네가 괜찮다는 거기 한번 서류 넣어봐.


- 아 근데 대령님. 설마 이게 제가 될까 싶은데요.


- 하하하, 내가 자네 데리고 있는 게 몇 년 이었나. 자네 운전 그정도면 잘하는 거야. 내가 다른 것 빼고 운전하나는 기똥차게 잘하는 친구라고 장담을 해놨다고.


박 대령님 공언과 달리, 웃긴 게 서류 전형이라 운전 실력 테스트 같은 실기도 없었다.


아니나다를까 딱 한 명 합격했는데 그게 나였다.


그게 벌써 약 17년 전 일이다. 당시 나는 그런 말까지 못드렸지만, 국문학을 기초부터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이미 수능 책을 몇 권 구입해놓은 상태였는데, 막상 합격하니 그저 운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 공부는 일 하면서도 할 수 있지 하며 위안을 했는데...개뿔 먹고 살기 바빠지면 어디 그게 쉽나.


지금 어찌되었든 나름 행정 체계 돌아가는 걸 그 긴세월 봐왔는데, 당시 박 대령님의 청탁?을 생각하면 이상하긴 했다.


국방부에선 박 대령님 날고 기었지만, 군인에 불과한건데, 어떻게 정부 부처나 지자체에 일자리를 알아보고 청탁까지 넣어줄 수 있었는지. 거기다 떡 하니 합격까지..


박 대령님은 군생활 내내 충심으로 모시긴 했지만, 성만 같다 뿐이지 사실 나와 아무런 접점이 없었다.


박진모 대령.


기능 운전직 공무원을 시작하고 다음 해 설이던가.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표할지 몰라 처음 가보는 성북구 쪽을 물어 물어 찾아갔는데 댁이 참 으리으리 했다는 기억이.


근데 저택에 대한 기억은 흐릿해지고 그날 근처 과일집에서 가장 비싼 걸로 산 과일바구니를 절대 받지 않았다는 게 강렬했다. 하긴 그 무거운 것을 처치 곤란해하다가 과일만 빼서 봉두리에 담아 들고 왔으니 잊어버릴 수가 있나.


지금 생각해보면, 데리고 있던 부하의 선물 같은 걸 일절 안 받는 게 청렴한 군인의 표상 같기도 하지만, 거기엔 박 대령의 집요한 출세 욕구가 반영된 게 아니었을까.


그런데 우리나라 사회가 참 좁다.

사람 좋은 박진모 대령의 외조카가 바로 박성연 팀장인 거다.


그걸 알게 된 당시 성까지 같아서 친조카 인지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두 다리 정도 건너는.


그렇다고 내가 박대령의 외조카인 박성연이기에 그의 꼴사나운 짓들을 방치했단 말인가. 말도 안돼지. 나는 고작 기능직 공무원에 불과한데. 어디 감히.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겸손한 생각이고.


나같은 기능직은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는다. 특히 나는 좀 더 유별난 케이스긴 한데, 기능운전 특채로 해당 부서로 직접 채용되며 인사팀에서 정한 의무 전보대상에서 처음부터 빠지게 되었다.


이게 무려 17년이다. 지금은 부서명이 운영총괄과지만, 이 역사도 나와 함께 하고 있다. 이젠 헷갈리지. 처음엔 행정과였다가 운영지원과 였다가 복지행정과였다...아무튼 지금은 운영총괄과.


여기서 17년을 근무하다보니 이게 보이지 않게 과장에 버금가는 영향력 같은 게 생긴 것이다. 실체도 문서도없는 세월의 힘이라고 해야 하나.


최근 몇 년 간은, 내 나이 마흔이면 많지도 적지도 않지만, 때때로 부서장에 고시출신 과장이 오는 경우가 많아지며 묘한 분위기의 상황이 연출되기 시작한 것.


제작년인가 6개월간 있다 간 젊은 과장은 아예 대놓고 나를 형님으로 모셨으니. 하루하루가 얼마나 가시방석이었는지. 다른 직원들도 나를 어려워 했는데... 이게 웃긴 게 어느 순간부터 팀장들도 내 앞에서 나를 과장 보듯이 살살 긴다는 것이다. 인사팀에서 이런 거 알면 좀 어처구니 없어 할 거다.


이제 이름도 기억 안 나는 말 팀장이던 한 팀장은 눈치가 구단이었는데 와 이 친구는 내가 실장급 운전을 죄다 하는 걸 알고 대놓고 접근을 했는데, 허구한 날 내 옆에 와서 커피 사주며 담배피자고 내 똥구멍을 사사삭 긁어주는데, 정말 실장님들 모시고 운전하는데 한 팀장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더라. 아닌게 아니라 딱 6개월 후에 요직 중 요직으로 타고 나갔다는.


최근 이십대 중반에 들어온 MZ 직원은 시쳇말로 미쳤지. 작년인가 권 과장님도 다 같이 하는 회식자리에서 술 몇 잔 마시고 꽐라되더니 나를 보고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나. 운전하는 아버지. 에휴.


장가도 안 간 나보고 아버지라니. 웃기지도 않더라. 그냥 힘이 쭉 빠지는 거지. 내 인생 뭐냐. 결혼 빨리 했으면 저런 자식쯤은 있겠나. 아니지 내 나이 이제 마흔인데.


그때 그 순간, 찰나였지만 나는 최나연을 생각했다. 이혼을 했다는 최나연이었지. 이혼을 당했는지 청구했는지까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러고보니 최나연 이란 애증 넘치는 여자가 내 인생 반경에서 계속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과서무 종선이는 오늘 날을 정한 모양이었다.


이게 친하다보니 텔레파시도 통한단 말인가.


일찌감치 출근해서 나는 나대로 널따란 우리 사무실 구석구석을 배회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시건방져보일 수가 있지만, 습관적인 업무라고 할 수 있다.


초임때 나를 거쳐간 상사들은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으니, 자리에 앉은 꼴을 못 봤다. 당시 딱 3대뿐인 관용차를 삐까뻔쩍하게 유지 하는 건 가장 우선한 업무였고.


그게 끝나서 사무실에 와서 쉬려고 하면 내가 막내라고 못 잡아서 먹어서 안달인지, 사무실에서 별의별 잡일을 다 시킨 것이었다. 일종의 환경 정비라고. 와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무슨 종놈 부리듯 했는데, 그게 아마 뒷구멍으로 들어온 걸 알고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가 사무실을 한 바퀴 다 돌고 탕비실에서 알밤사탕을 하나 까먹고 있을 때 종선이가 다가왔다.


- 형님, 옥상 한 번 갑시다.


담배를 피는 종선이는 나와 맞담배를 가급적 하지 않는데, 오늘은 중요한 할 애기가 있는 모양이었다.


- 야가, 아침부터. 왜 뭔 일 있어?


- 가서 말씀 드릴께요.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17층으로 올라갔더니 역시나 이 시간대가 담배로는 최고의 시간이다. 9시 반 전후. 주말을 보내고 자리를 적당히 정리한 후 담배끼리 끼리끼리 뭉치며 월요병을 헤쳐나가는 거지. 담배 맛이 아마 일주일 중 이때가 가장 맛나지 않을까.


- 형님 놀라지 말아요?


- 야가 뭔데 이렇게 뜸을 들인데...


눈알을 요리조리 굴리는 종선이. 몇 모금 빨더니.


- 권 과장님요. 맞대요 맞어. 자리 날려버린 게 박 팀장 맞데요.


- 에이 설마. 고작 팀장 주제에 자기과장을 딴 데로 펄 수가 있다고?


내가 군대에서 모시던 박 대령님과 박성연 팀장이 인척간이라는 것은 나만 알고 있다.


5년 전. 박 대령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을 접하고 나는 그날 퇴근 후 바로 장례식장에 달려갔다.


군 시절 사모님하고도 잘 지냈기에 날 기억했다. 눈이 퉁퉁 부은 사모님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교통사고라 했다.(그런데 며칠 후 뉴스를 뒤져봤지만 박 대령 사고 소식은 없었다 뭔가 좀 이상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뉴스에서 교통사고로 허구한 날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이렇게 내가 아는 사람이 단숨에 세상에서 사라졌다는 게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알기론 워낙 쟁쟁했던 박 대령이었지만.... 양반집 개가 죽으면 온 동네 사람이 문상온다는 속담이 있는데 딱 그 모양새같았다. 당사자인 박 대령이 떠났는데, 생각보다 썰렁했다. 그런 좀 쓸데 없는 생각을 하며 홀로 앉아 육개장을 떠 먹고 있는데.


막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박성연 팀장과 딱 눈이 마주친 거였다.


- 어 어 박 기사님이 여긴 어떻게...


알보고니 자신은 박 대령님 외조카라고.


근데 그걸 알고 나는 바로 들었던 생각이, 박 대령에 비하면 박성연은 어째 다 뭐가 부족하냐? 어째 같은 핏줄이라지만 이리 다르노..



- 아 목소리좀 낮추세요.


담배 패거리들과 거리를 두었지만 종선이가 눈치를 본다.


- 알았다고.


- 근데 진짜 박 팀장님 대단 하긴 해요. 자기 초과 근무한 거 뭐라고 했다고 과장님을 날려버리다니요. 이게 실화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음. 내가 직위직급만 기능 운전직 10급이지 내가 부서 돌아가는 꼬라지부터 부처 인사 돌아가는 것까지 빠삭하다.


박성연 팀장이 과장 보직을 쉽사리 못 받고 있는 건 사실이었다. 종선이 말마따나 초과를 건드린 권 과장이 싫었겠지만, 고작 그것 때문에 자기 과장을 날렸겠나. 아무리 그래도 과장인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거지 종선이가.


박성연이 그런 인간이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로 알고 있다. 애가 탈 것이다. 동기들이 하나 둘씩 과장 보직을 받고 나가더니, 하세월 되고, 결국 자기만 남은 거지. 하다 하다 기피보직이라는 운영총괄과장을 노리고 여길 온 모양이었다.


와서도 계속 작업을 걸었지만, 어디 그게 쉽나. 그게 내가 알기로 벌써 3년차? 5년차?


그래도 박성연이 참 대단한 거다. 이렇게 한 부서에 오래 두지를 않는데 인사팀에서 박성연이는 아예 건드리지를 않는다.


이런 거는 부서원들이나 주위 직원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아니까, 박이 초과 수당 뽑아먹는 거를 아무도 태클 걸지 못하게 몇 년간 이어온 거다.


사실 박성연 지 말로 박 대령 외조카라고 있는데, 미심쩍은 데가 많았다. 남의 가정사 캐기도 뭐하고 그냥 모른척 하는 거지.


- 형님 진짜 죽겠습니다요. 이번 달 초과 배정된 것도 내일 중순밖에 안되는데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니까요. 박 팀장님 진짜 어떻게 양심도 없는 건지. 저렇게 매일매일 뻔뻔할 수가 있냐는 겁니다.


- 아이고 지겹다 지겨워 그게 벌 써 몇 년전부터 얘기냐.


- 진짜 더 이상은 못 해먹겄어요. 아니 왜 저만 가운데서 험한 꼴을 봐야 합니까.


알게 모르게 성역이 되어버린 박성연 팀장의 초과근무. 이건 감사부서에서도 알면 직방인데 당최 미스터리다. 쉽게 말해 아무도 그와 얽히고 싶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게 아닐까.


이젠 좀 상황이 심각해진 것 같았다. 야근 업무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박 팀도 더욱 시간을 늘려 수당을 뽑아먹는 것 같고. 총량은 같은데 야근은 늘고 박 팀의 욕심이 늘어나면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거지.


애먼 서무 종선이한테 그 모든 타박과 비난과 원망이 모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박성연 팀장은 더욱 철판을 깔고 있었고.


하긴 그로서도 좀 자뻑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최근 그런 기색에 얼굴이 보이는 느낌이랄까. 권 과장 날리고 공석인 상태로 부서를 실질적으로 자신이 끌고 있는(비록 대행이지만) 자의 여유로운 미소라고 할까.

물론 내 눈엔 같잖은 또라이밖에로 안 보이지만.


미친놈이다. 선을 넘었다 이젠.

음 나는 기형도식 복수전 뽕을 떠올려본다. 기준점은 사실 내 자존감과 결부 여부. 나와 직결되지는 않지만,내가 터주대감으로 17년간 안방처럼 여기는 곳에서 이런 작태는 좌시하지 않겠다? 하지만 나는 고작 기능직 10급공무원인데, 이게 서울대 나온 7급 출신 팀장하고 게임이 될까?



- 그래 종선아. 때가 된 것 같다.


똥씹어먹는 얼굴로 내내 하소연만 하던 종선이가 내가 묵직하게 얘기를 하자 표정이 대번에 변한다.


- 때요? 무슨 때요?


- 그래 내가 박성연이 한 번 콱 물어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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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기형도의 복수가 시작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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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편> 너 때문에 내 인생에 빨간 줄 그어질 뻔 했다고! -1- 24.09.08 42 0 15쪽
2 <2편 기형도식 복수전> 24.09.06 30 0 14쪽
1 <1편 너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 24.09.04 7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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