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회귀자의 제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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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니트
작품등록일 :
2024.09.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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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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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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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01. 돌아오다. (1)

DUMMY

< 001. 돌아오다. (1) >




공만식은 당황했다.


“가라. 이제 떠날 시간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자신을 납치해서 이 빌어먹을 섬에 가둔 땐 언제고.

이제는 떠나가라니.

벌써 3년이 넘게 지나버린 시간 속에서 그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내 정신을 잃어버렸다.




* * *




“염병할······ 여긴 또 어디야?”


짹짹짹.

찌르르.


공만식이 다시 눈을 떴을 때 보인 건 나무였고 들리는 건 새와 벌레 울음소리뿐이었다.

느껴지는 온도와 습도, 주변 환경이 전부 기절하기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곳이 자신이 몇 년이나 구른 지독한 섬이 아니라는 걸 알 수밖에 없었다.


팍.


억지로라고 해도 배운 게 이거라고 몸이 빠르게 움직이며 경계 모드에 들어갔다.

몸을 바위 뒤에 은폐하고 살짝 고개만 내밀어 주변을 살피며 위험요소를 파악했다.

그러길 십여 초.


‘딱히 위험한 곳은 아니네.’


여전히 들리고 보이는 건 평화로웠다.

다만 어쩐지 묘하게 친숙하다는 느낌이 낯설었다.


‘망할 인간. 테러조직에 팔아먹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네.’


솔직히 어디 분쟁 지역 군부대나 테러 단체에 팔릴 줄 알았다.


공만식이 납치되어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시간은 무려 3년이 넘는다.

군대를 다녀와도 두 번은 다녀왔을 시간.

그 기나긴 시간 동안 강제로 지독한 훈련을 견디며 보내야만 했다.


수많은 훈련을 받았음에도 심지어 자신이 납치되었던 곳이 어디인지 전혀 파악도 못 했다.

주변을 둘러싼 절벽과 미친 듯한 파도.

아무도 찾지 않는 아니, 그걸 떠나서 비행기나 배 한 번 볼 수 없는 지랄 맞은 무인도에서 죽으라고 받은 것은 오직 하나.

오로지 훈련, 훈련, 훈련 또 훈련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도 역시나 훈련?

뜬금없이 괴상한 짓거리를 잘하는 인간이니 방심할 수 없었다.

일단 움직이면서 주변을 더 살피기로 했다.


“······맞습니다. 지당하신 말씀이죠.”


조심스럽게 움직이길 고작 몇 분.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웅성웅성한 소리는 한 사람도 아닌 여러 사람이 만들어내고 있었다.


긴장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목소리에 경계를 푸는 것도 잠시.

퍼뜩 놀란 공만식이었다.


‘한국어? 왜 한국어가······ 그러고 보니 여기 설마?’


거의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로 생활해야 했다.

그리운 고국의 말을 듣는 건 꿈이 전부였던 춥디추운 섬 생활.

혼잣말 말고는 듣지 못했던 한국어.

그 말이 귀를 관통하는 순간 공만식은 깨달았다.


여기는 어디?


‘······한국. 미친, 한국이잖아.’


그가 납치되어 사라졌던 그 땅에 돌아왔다는 걸.


“캬아아. 날씨 죽입니다, 죽여요! 역시 부장님 말씀대로 산에 오길 잘했네요. 안 그래요들?”

“그러네요. 날씨가 정말 좋네요. 눈물 날 정도로.”

“······개 같은 부장 새끼. 꼭 주말까지 지랄이야.”


나무에 몸을 숨기고 엿들은 대화는 역시나 한국어가 맞았다.

슬쩍 본 복장들은 고작 이런 산에 오르면서 입기에는 심하게 과한 명품 등산복.

뒤에서 얼굴이 썩어있는 젊은 사람들을 보니 어떤 상황인지 바로 캐치가 되는 공만식이었다.


‘왜 날 여기에 보낸 거지?’


납치되어 섬에 갇힌 채로 강제적인 훈련을 받아왔다.

고통스럽고 지나한 세월을 견뎌온 공만식에게 지금 상황은 어떤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밖에 인식되지 않았다.

그 미친 인간이라면 충분히 그럴 거라고 그는 확신했다.


주변을 살핀다.

상황을 분석한다.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분쇄한다.


이게 공만식이 받은 훈련 아니, 세뇌의 기본이었다.

그는 머리에 새겨진 규칙에 따라 몸을 움직이며 주변을 살폈다.

서서히 산에서 내려오면서 파악한 정보는 꽤 많았지만, 결론은 명확했다.


“······진짜 아무것도 없다고?”


공만식.

그는 납치된 한국으로 돌아왔다.




* * *




산에서 깨어나 한 시간 동안 이어진 탐색과 하산.

그 과정에서 공만식이 확신한 건 이건 훈련이 아닌 진짜 대한민국으로의 복귀라는 것이었다.

떠나라고 하더니 진짜로 집에 보내준 거였다.


‘미친 사부가 왜 이런 짓을 한 거지?’


공만식은 처음 납치당했을 때를 명확히 기억했다.

그리고 그 남자를 사부라고 부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알바를 가는 길에 정신을 잃었고.

어딘지도 모를 혹한의 섬에서 눈을 떴다.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이유 모를 두려움은 지독한 훈련으로 채워졌다.


왜 이런 짓을 시키냐고 물어도 답이 없는 남자.

사부가 된 남자는 그저 납치한 사람들을 가르칠 뿐이었다.

혹독한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몇 번이고 탈출 하려 했지만, 모두 실패.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견뎌낸 이들은 남자를 각자의 방식으로 인정했다.


사부가 모은 사람은 모두 일곱.

그들 중 한국인은 공만식이 유일했다.

생존에 성공한 공만식과 동기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남자를 불렀다.


누군가는 ‘보스’.

누군가는 ‘따거’.

또 누군가는 ‘마스터’라고 불렀다.


그리고 공만식은 그를 ‘사부’라고 칭했다.

스스로 제자라도 된 것처럼.


아무튼, 그렇게 버텨온 세월이었다.

지독했던 훈련은 자연스럽게 지금 그가 움직일 방향을 알려주었다.

인적이 넘쳐나는 산에서 사람들 시선을 피해서 내려오는 건 그렇기에 어렵지 않았다.


‘여긴 어디냐?’


등산객으로 넘쳐나는 산에서 내려오니 마주한 건 잘 닦인 도로와 더 많은 사람.

지금 몰골로 사람들을 마주치는 건 여러모로 시선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드러내는 일을 피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

공만식은 조심스럽게 움직여 산을 벗어나 도시로 파고들었다.


“일단 정보하고 보급.”


먼저 얻어야 할 건 역시나 정보와 보급이었다.

이곳이 어디인지는 대략적으로 파악되나 자세한 정보가 필요했다.

입고 있는 옷도 섬에서 훈련받던 그대로라 엉망이다.

사람을 마주친다면 이목을 끌 수밖에 없는 상황.

적당한 정보와 보급을 챙길 수단이 필요했다.


“카아아악, 퉤엣! 씨발 새끼. 내가 진짜 언젠간 조진다.”

“크크크큭. 뷰우웅신. 맨날 입으로는 아주 날아다녀요.”

“씹새가. 함 봐라. 형님이 진짜 한다면 한다. 딱 기다려. ······어? 씨발, 깜짝아! 너 뭐야?”


그리고 누군가가 그를 봤다.

아니, 일부러 모습을 드러내어 자신을 보여준 공만식이었다.


“노숙자 새낀가? 안 그래도 기분 존나 구린데 너 잘 걸렸다. 야, 너 씨발 이리 와봐. 빨리 오라고 씹새야!”


딱히 공만식이 뭔가 잘못한 건 없었다.

기척 없이 놈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도가 전부.

하지만 날이 선 양아치는 그를 불렀다.


“나?”

“나는 씹새가! 그래, 너요. 빨리 안 와?”

“왜?”

“이거 미친 새끼네? 왜긴요, 씹새야. 내가 부르면 그냥 오면 되지. 이유를 묻고 지랄이야!”


공만식은 다시금 자신을 부른 남자를 살폈다.

짧은 반팔과 반바지를 뚫고 전신을 덮고 있는 문신은 화려했다.

목과 손에는 반짝이는 장신구를, 입에는 구수한 욕을 달고 산다.

3년을 떠난 고국이지만, 어떤 놈들인지 모를 수가 없었다.


“왜 안 와, 씹새야!”

“크크큭. 니 말이 뷰우웅신 같나 보지.”

“와아아. 개빡치게 만드네, 씹새끼가. 넌 오늘 죽었다. 빨리 튀어 안 와?”


왜 오라는지 모르고.

왜 화가 났는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면 분명 저렇게 나올 줄 알았다.


이건 본능의 영역.

저런 놈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그가 살아온 시간이 저절로 알게 해주었다.


“넌 딱 기다려. 아주 죽여줄게. 어디 노숙자 새끼가 씨발 말을 안 들어!”

“크크큭. 죽여. 니 븅신 취급했으니까 죽여버려. 어차피 저런 노숙자들은 뒤져도 아무도 몰라.”


내가 노숙자?

공만식의 겉모습은 충분히 그런 오해를 불러올 만했다.

왜 이 모습이 저들을 화나게 했는지는 몰라도 말이다.


고작 그런 이유들로는 지금의 상황이 설명되지 않는다.

공만식이 유도했다고 해도.


‘고마운 새끼들.’


물론 이유는 상관없었다.

공만식은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 * *




“이거 맞아?”


거울에 비친 모습에 공만식이 물었다.


“틀림없습니다, 형님! 누가 보더라도 최고의 간지남입니다!”

“맞습니다, 형님! 길거리만 나가시더라도 당장에 여자들이 달려들 겁니다!”


공만식의 혼잣말에 무섭게 대답하는 두 양아치.

싸가지를 상실한 두 놈에게 예의를 주입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1분이 안 걸렸다.


살짝 아까 상황을 설명하자면.

욕하며 달려드는 양아치의 어설픈 발차기.

맞는 게 창피한 그 발길질을 가볍게 흘리고 텅 비어있는 얼굴에 싸대기.


짜아악!


시원한 소리와 함께 터진 싸대기 한 방.

고작 뺨 한 대에 동공이 풀리며 휘청하는 놈에게 다시 반대편 싸대기 한 방, 짜악!

단 두 방에 혼이 나가버린 놈이 털썩 주저앉았다.


실 끊어진 인형 같은 친구의 모습을 보고 피우던 담배를 떨군 다른 양아치.

녀석은 눈앞에서 본 모습을 보고도 계산이 안 되는지 ‘씨발!’을 외치며 달려들며 주먹을 뻗었다.


궤적이나 자세나 한숨이 나올 정도로 엉성한 라이트 스트레이트 아니, 그냥 주먹질.

헛웃음을 겨우 참으며 가볍게 손등으로 패링하고.

다시 싸대기를 왕복으로 날려줬다.


그 이후에는 정말이지 싸대기 파티였다.


짝! 짝! 짝! 짝! 짝! 짝! 짝!


골목을 울리는 시원한 소리가 끝날 때쯤에는 두 양아치의 눈에는 공포만이 가득했다.

덕분에 공만식은 오랜만에 뜨끈한 물로 샤워도 하고 밥도 먹고 보급도 해결했다.

추가로 정보도 어렵지 않게 얻어낼 수 있었고.


‘서울이라. 왜 여기에 떨궈놨을까?’


양아치들을 정리하고 놈들에게 기본 보급과 정보를 얻어내는 일은 간단했다.

오히려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건 사부가 이런 일을 벌인 이유.

분명 자신을 괴물로 만든 건 PMC에 팔아먹거나 테러 같은 일에 투입하기 위함인 줄 알았는데 그냥 풀어주다니.

왠지 모를 불안함이 가득했다.


‘뭐, 천천히 알게 되겠지.’


어떤 의도가 있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딱히 상관없다.

때가 되면 상황에 맞게 대응하면 될 뿐.

이런 상황조차 훈련받아왔으니 그대로 하면 될 뿐이었다.


그러니 공만식은 다시금 거울을 봤다.

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상당히 어색했다.


‘LV’ 마크가 잔뜩 박힌 반바지.

왼팔에 네 개의 선이 그어진 반팔 티셔츠.

차마 녀석들이 건네는 금목걸이와 시계는 하지 않았다.

도무지 이게 진짜 멋진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다 보니 괜찮은 것도 같고.’


그런데 몇 분 보다 보니 내심 나쁘지 않은 것도 같았다.

깔끔히 씻고 옷을 입은 지금은 훈남 정도는 되지 않을까?


“형님, 진짜 몸매 대박입니다. 정말 남자인 저도 반할 거 같습니다.”

“삼대 오백은 거뜬히 하실 거 같습니다. 옷이 아주 찰떡입니다, 형님.”


고작 오백?

옷이 괜찮아 보이는 건 놈들 말처럼 죽어라 훈련한 몸 덕분인 거 같기도 했다.

그동안의 개 같은 일들이 아주 살짝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 웃음이 날 거 같았다.


“그런데 왜 니들은 쓰레빠말고는 구두 아니면 더러운 운동화밖에 없냐? 멀쩡한 운동화는 없어?”

“형님. 그 운동화 비싼 겁니다. 전부 몇 번 신지도 않은 새것입니다.”

“이게? 다 낡고 더러운데 어디서 헛소리야?”

“진짭니다. 제가 귀하게 여기는 놈들입니다.”

“아직 덜 맞았지?”

“히이이익! 그럴 리가요! 다른 거 있습니다! 제일 위에 보시면 있습니다!”


기겁하며 대답하는 양아치.

그의 말대로 신발장 제일 위에는 신발 박스까지 그대로 보관 중인 신발이 몇 켤레 있었다.

공만식은 그중 무난한 빨간색 농구화를 골랐다.


“이거는 괜찮네. 나 가져도 되지?”

“그럼요! 물론입니다, 형님! 제 물건이 형님 물건 아니겠습니까!”

“진짜? 아까는 보자마자 죽인다고 했잖아.”

“그, 그그건 농담입니다, 농담! 절대로 진짜 그런 생각은 한 적 없습니다!”

“그래? 아쉽네. 진짜였으면 나도 진심으로 하려고 했는데.”

“······꿀꺽.”


무릎 꿇고 있는 두 양아치는 공만식의 말에 마른 침만 삼키며 덜덜 몸을 떨었다.

고작 녀석들이 공만식이 뱉은 말에 담긴 진심을 느꼈을 리 없지만.

본능이라는 건 이런 순간에 확실히 작동하며 녀석들의 머리에 공포를 심어주었다.


“아무튼, 고맙다. 너희들 성의는 잘 받을게.”

“아닙니다! 그런데 혀, 형님. 혹시 가시려는 건가요?”

“어. 왜? 아주 여기에 눌러살까?”

“그, 그그그그럴리가요! 형님 가시는 길이니 배웅하려고 그러죠!”

“됐으니까 그냥 있어. 그리고 착하게 살아. 까불다 또 나 같은 놈 만나지 말고.”

“착하게 살겠습니다!”

“그래. 수고.”


공만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을 휘휘 저으며 떠나갔다.

나쁘지 않게 시작을 했으니 가뿐한 걸음이었다.

물론 그가 떠나가고 몇 분 후 양아치 둘이 발광하며 소리친 건 당연한 일이었다.




* * *




하루가 지났다.

양아치들한테서 뜯어낸 현금은 100만 원가량.

모텔방 잡고 하루 쉬기에는 넘치는 돈이었다.


‘너무 평온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서울 한복판이 평온하지 않으면, 그건 그거대로 큰일이 난 상황.


그럼에도 공만식은 불안하기만 했다.

사부라는 작자가 그동안 시켜온 훈련을 생각하면 이런 평안한 도심에 떨궈 놓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설마 정말 그냥 취미로 사람들을 괴물로 만들었다?


“그게 더 미친놈이잖아. 아, 몰라.”


털썩 드러누운 침대는 푹신하기만 했다.

몇 년만에 느껴보는 안락함은 오히려 불편해서 잠도 오지 않았다.

편안한 몸과 날카롭게 바짝 서 있는 정신의 괴리로 가슴만 답답했다.


그래서 밖으로 나왔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살피고, 뭔지 모를 음식도 먹으며 시간을 보내니 그나마 조금 나았다.

보통의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어쩌면 이런 삶을 되찾으라는 게 사부의 뜻······은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까악! 저, 저게 뭐야?”


그때 울린 여자의 비명.

난데없이 들린 소리에 집중되는 건 당연.

사람들의 시선은 여자가 바라보는 곳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두 굳어버렸다.


‘······달이 왜?’


공만식도 보았다.

적월(赤月) 아니, 혈월(血月)이었다.

피가 뚝뚝 떨어질 거 같은 달이 하늘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흐. 이거였네. 우리 사부 스케일 죽이네.”


그리고 공만식은 느꼈다.

이게 사부가 그 지랄을 떨어댄 이유라는 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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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12. 저건 좀 다르다. (3) 24.09.17 171 6 12쪽
11 011. 저건 좀 다르다. (2) 24.09.16 182 8 13쪽
10 010. 저건 좀 다르다. (1) 24.09.15 178 6 13쪽
9 009. 미션. (3) 24.09.14 177 6 13쪽
8 008. 미션. (2) 24.09.13 180 6 13쪽
7 007. 미션. (1) +1 24.09.12 187 6 13쪽
6 006. Oh-HALA. (3) 24.09.11 191 6 13쪽
5 005. Oh-HALA. (2) 24.09.10 203 7 13쪽
4 004. Oh-HALA. (1) 24.09.09 219 9 12쪽
3 003. 돌아오다. (3) 24.09.08 230 11 13쪽
2 002. 돌아오다. (2) 24.09.07 273 8 13쪽
» 001. 돌아오다. (1) 24.09.06 315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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