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먹는 천재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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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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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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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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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미궁도시 카라텔.] 미친 마법사가 온다!

DUMMY

사람이 죽는 사건이 있었다고는 하나 미궁도시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계속 움직여야만 했다. 강도 시체를 한데 모아 태워버린 상단주는 곧 이동을 지시했다. 당연히, 칼릭스와 허트슨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도 마차에 다시 탔다.


며칠의 시간이 다시 한 번 흘렀다. 연구에 집중하던 칼릭스의 귓가에 누군가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고개를 돌렸다.


“아니야이건사실이아니야내가그렇게애지중지하던소중한녀석들이그렇게사라졌을리없어······”


머리털이 다 빠진 두피를 붙잡고 중얼거리던 허트슨을 칼릭스는 잠시 바라보았다.


그깟 머리털이 뭐라고 저러는 걸까. 그래도 사람이 저렇게 퀭한 눈동자로 중얼거리는 걸 보고 있으니 괜히 미안하기도 했다. 물론 제 입방정에 대한 대가였으니 많이 미안하지는 않았다.


줄곧 웅크려있던 칼릭스가 다가오자 흠칫 놀라는 허트슨이었다. 칼릭스가 다가가며 물었다.


“아저씨. 의사라고 했죠?”


“히익.”


칼릭스도 허트슨이 의사라는 건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듣다 보면 모를 수가 없었다.


“진정하세요. 괴롭히려는 게 아니에요.”


“······미안하단다. 마법사에 대해 좋지 않게 말했던 건 사과하마.”


“괜찮아요. 이야기나 좀 해요. 아저씨 계속 심심해했잖아요.”


난 너랑 이야기하기 싫은데. 허트슨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겉으로 드러낼 수 없었기에 억지로 웃으며 맞장구쳤다.


“그래. 의사냐고 물었지? 나는 미궁 도시에서 카라텔에서 병원을 운영한단다. 헨스트릭에는 잠깐 만날 사람이 있어서 들렀던 거야.”


“직업이 의사면 사람 몸을 많이 주물러봤겠네요. 이곳저곳.”


“응? 어······”


사람 몸에 주사도 대고 메스도 대봤지만 주물거려본 적은 없었다. 아니 몸이 찰흙도 아니고 뭘 이곳저곳 주무른단 말인가? 질문이 이상했지만 허트슨은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남은 머리털까지 다 뽑힐까봐다.


“궁금한 게 있어요. 인간의 몸에도 무한히 반복되는 구조가 있나요?”


“무한히 반복되는 구조?”


“네. 프랙탈이라는 건데, 어느 방향에서 봐도 반복되는 일정한 패턴의······.”


칼릭스의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다. 그 말을 한참 듣던 허트슨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의사도 꽤나 지식인에 속하는 직업이었지만 그는 칼릭스가 하는 말의 절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미안하구나. 머리가 조금 아파. 그만 듣고 싶은데. 칼릭스.”


“아저씨.”


그 순간 칼릭스가 표정을 싹 굳혔다. 소름끼칠정도로 딱딱한 얼굴이었다.


“제가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드렸는데 그만 듣고 싶다니요. 정말 예의가 없으시네요.”


“······”


“저는 열 살이지만 예의가 뭔지는 알아요. 특별히 아저씨한테도 알려드릴게요. 강도들한테도 알려준 걸 아저씨한테 안 알려줄 수는 없죠.”


“자, 잠깐. 뭐라고?”


허트슨은 눈알을 굴렸다. 예의를 알려준다고? 강도한테 알려줬던 것 처럼? 다 죽였잖아. 그럼 나도 죽인다는 뜻인가? 이런 미친.


“칼릭스. 프랙탈이라고 했니? 음. 으음···프랙탈. 그래! 아주 흥미로운 이론이로구나. 나랑 토론해보자. 우선 나한테 차근차근 알려주는 게 어떻니?”


“아주 좋은 자세에요. 제가 굳이 예절을 주입해줄 필요는 없었네요. 허트슨 아저씨. 그래서 프랙탈이 뭐냐면, 아. 우선 제가 연구하는 주제가 뭔지부터 설명드릴게요. 아저씨도 의사면 혈액은 익숙하시겠죠? 마물의 피를 분석한 결과랑 무한 구조에 관한 연관성을······.”


세 시간이 지났다.


한참동안 칼릭스의 설명을 듣던 허트슨은 생각했다.


어떻게 세 시간동안 단 한번도 안 쉬고 말을 할 수가 있지? 칼릭스는 두뇌의 언어정보처리 능력까지 뛰어났다. 남들이 보았다면 속사포로 말한다고 생각할 정도의 속도로 단 한번도 쉬지않은 채 세 시간동안 말했다.


심지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헛소리도 아니었다. 자신의 연구와 그에 관련된 수많은 이론, 추정 중인 가설, 예측 가능한 실험의 결과 등등···말 못해서 죽은 귀신이라도 씌인 것 같다. 허트슨은 그제야 알아차렸다.


잘못 걸려도 단단히 잘못 걸렸다고.


그리고 그건 곧 사실로 판명되었다.


6시간 뒤. 허트슨은 더 이상 버티지 못 하고 제발 그만해달라며 칼릭스에게 사정했다.


‘아, 죄송해요. 너무 제 이야기만 했죠? 피곤하면 조금 자도록 해요. 우리.’


그제야 안심하고 눈을 감은 허트슨이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허트슨은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잠도 안 자고 밤새 노트에 정리한 자료를 든 칼릭스가 허트슨 옆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어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듯.


‘일어났네요 아저씨. 어제 하던 이야기 이어서 해요. 입방체의 넓이와 부피에 따라 마력 패턴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줄···...네? 괜찮다고요? 아저씨는 거짓말쟁이네요. 아무래도 예의를······’

.

.

.

‘······마물의 피가 마법사의 혈중 마나 농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가설에 대해서 설명드렸죠? 아저씨가 제 이야기를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해야겠어요. 한번 요약해서 말해보세요. 네? 잘 모르겠다고요? 얼음 송곳.’

.

.

.

‘······피곤해요? 정확히 얼마나 피곤하신거에요? 저는 잠을 안 잔지 30시간 정도 된 것 같은데. 아! 괜찮아요. 저는 마법사라서 밤을 새는 건 익숙하거든요. 그런데 아저씨는 고작 10시간 전에 일어났죠? 그정도 졸린 건 그냥 정신력으로 버티면 돼요. 아니라고요? 잘 됐다. 마침 인간의 수면욕에 관한 연구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혹시 제 실험 표본이 되어주실래요? 잘못했다고요? 그럼 집중하세요.”


흐허허.


흐허허허허. 허트슨은 그냥 혀를 깨물고 죽어버릴까 잠시 고민했다.


“······래서, 저희 스승님은 3차원 이상의 입방체에서 무한히 반복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으셨던 거거든요. 왜 3차원 이상이어야 하는지는 방금 설명드렸죠? 허트슨 아저씨.”


“응, 응. 그래, 칼릭스···듣고 있단다!”


“조금 조신 것 같은데. 그럼 한 번 이해한 바를 설명해보시겠어요?”


“그게, 음. 칼릭스···”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던 허트슨을 구해준 건 다름 아닌 상단주였다. 호쾌한 목소리가 짐마차 너머에서 울려퍼졌다.


“모두 내릴 채비를 하시오! 미궁 도시 카라텔이 우리 눈 앞에 있소!”


살았다. 허트슨은 진심으로 안도했다.


하지만 그는 간과한 게 하나 있었다.


“허트슨 아저씨. 너무 아쉬워요. 더 이야기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 나도 아쉽구나. 칼릭스. 하지만 이제 도착했으니 더 이야기를 나누기는 힘들겠지. 미궁 도시에서 원하는 바를 꼭 이루길 바란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이야기할 기회는 아직 많아요. 아저씨 병원이 어디에요? 제가 꼭 찾아갈게요.”


“······내가 잘못 들었나? 지금 내 병원이 어디인지 물어본거니?”


“허트슨은 청력이 나쁜가봐요. 제가 고막을 조금 주물러드릴까요?”


허트슨은 고민했다. 지금이라도 정착할 도시를 다시 찾아봐야 하나? 진심이었다.


*


미궁도시에 들어선 이후, 칼릭스는 상단주 헨리와도 인사를 나눴다.


“이제야 이해가 되는구나. 너 정도 실력의 마법사라면 미궁 도시에 흥미가 있을만 하지. 꼬맹이라고 무시해서 미안하다.”


“꼬맹이라고 무시했어요?”


“도움이 안 될거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우린 전부 네 덕분에 목숨을 살렸어. 자. 이걸 받거라.”


헨리가 종이 뭉치를 하나 내밀었다.


“이게 뭐에요?”


“내가 소속된 아콘 길드의 호의를 받을 수 있는 추천서와 보증서다. 지부 건물로 들고 찾아가면 편하게 머무를 수 있을 거다. 이런저런 지원도 받을 수 있을 거고.”


“왜 저한테 이걸.”


“네가 내게 빵값을 건네줬듯, 목숨값을 건네주는 것 뿐이야. 사양하지말고 받거라. 카라텔에는 언제나 남 뒤통수 쳐먹으려는 놈들이 득시글거리지만, 길드의 영역 안에서는 그나마 치안이 좋으니 웬만하면 처음에는 아콘 길드에 머무는 걸 추천하마.”


“그럴게요. 아저씨. 고마워요.”


“미궁 탐험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그렇게 칼릭스는 상단주 헨리와 작별했다. 이제 마차가 있던 자리에는 둘밖에 없었다. 허트슨과 칼릭스.


허트슨이 도망치듯 떠나지 않고 남아있던 이유는 하나였다. 그냥 칼릭스가 기다리라고 해서다.


“아. 이제 인사도 다 했고 아저씨랑만 인사하면 되겠네요.”


“인사 좋지. 아주 훌륭한 대화였다. 칼릭스. 기회가 된다면-.”


“주소.”


“응···?”


“주소요.”


칼릭스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첩을 내밀었다. 그 모습을 본 허트슨은 눈을 질끈 감았다.


“아까 말로 어디에 있는지 설명해줬잖아.”


병원 위치가 어딘지는 대략적으로 알려줬다. 간판 좀 바꾸고 문도 하나 튼튼한걸로 새로 달면 못 찾아올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말로만 알려준 병원 위치였다.


“주소.”


“······”


일생일대의 고민.


거짓 주소를 적을 것인가, 아니면 진짜 주소를 적을 것인가. 눈 앞에는 천진난만함을 가장한 표정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칼릭스가 서있다.


결국, 허트슨은 거짓 주소를 선택했다. 수첩에 빠르게 휘갈긴 그가 시치미를 떼고 손을 뻗었다. 수첩을 건네받은 칼릭스가 웃었다.


“혹시 이상한 주소를 알려주신 건 아니죠?”


“그, 그럴 리가. 있겠니?”


“그렇죠? 제 눈에는 아저씨의 얼굴에서 눈꺼풀 떨림, 심박수 및 혈압 증가, 식은땀, 기타 여러가지 인간이 거짓말 할 때 보이는 징조들이 보이지만 믿을게요. 아저씨는 예의바른 사람이니까요.”


“으, 응. 그래. 고, 고맙다.”


“만약 이상한 주소를 알려준 거라면 허트슨 아저씨한테 정말 실망할 거에요. 혹시라도 카라텔에서 다시 마주친다면 실수로 얼음 송곳을 허벅지에 날려버릴지도 모르죠.”


“······”


“그걸로만 끝난다면 다행일거에요. 며칠 지나면 머리카락도 다시 자라날 텐데 그거마저 전부 뽑고 제 새로운 연구의 실험 표본으로······”


“칼릭스! 내가 잠시 생각해보니 주소를 잘못 쓴 것 같다! 잠깐 수첩 좀 줘보겠니!”


허트슨이 칼릭스의 손에 들린 수첩을 낚아채듯 가져갔다. 처음 알려준 주소를 박박 지우고 새로운 주소를 썼다.


“새, 생각해보니 최근에 이사해서 말이야. 하마터면 헷갈려서 예전 주소를 알려줄 뻔 했어.”


이에 칼릭스가 허트슨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무런 표정도 없이 저렇게 빤히 보는 게 훨씬 무서웠다.


“그럴 수 있죠. 허트슨 아저씨. 나중에 자리를 잡으면 한 번 찾아갈게요. 거기 혹시 남는 방 같은 거 있어요?”


“절대로 없단다.”


“그거 참 아쉽네요. 그럼 안녕히가세요. 아, 걱정하지 마세요. 맨손으로 찾아가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게 예의라고 스승님한테 배웠거든요.”


제발 오지마. 허트슨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래. 기대하고 있으마.”


“금방 인사하러 갈게요. 그럼 안녕!”


그렇게 말한 칼릭스는 뚜벅뚜벅 걸어 카라텔의 중심지로 향했다.


*


아콘 길드의 접수원, 호차킨은 책상에 팔을 괴고 졸고 있었다.


“미친 마법사가 온다아!”


“아이 시팔 깜짝이야! 영감! 또 왜 지랄이야!”


“온다아! 미친 마법사가 온다!”


헐레벌떡 달려온 노인이 발작하듯 소리질렀다. 길드 지부 앞에서 몇 년간 구걸하던 거지, 헥슨 이라는 이름의 노인이었다.


평소에는 멀쩡했는데 가끔씩 경기라도 일으키듯 미친 마법사가 온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양반이었다.


예지 능력같은 게 있는 건 당연히 아니었고 듣기로는 어렸을 때 마법사한테 무슨 실험을 당한 뒤로 정신이 이상해졌다는데, 자세한 내막은 호차킨도 알지 못 했다. 허구헌날 발작하며 똑같은 말을 반복해대니 그냥 짜증날 뿐이다.


“또 그 소리야? 영감? 지랄할거면 평소처럼 밖에서 하지 왜 굳이 건물 안까지 들어온건데? ”


“그야 당연히 경고하러 왔지! 당장 도망가아아!”


모든 미친놈이 마법사는 아니지만, 모든 마법사는 미친놈이었다. 미궁도시의 시민 대다수가 금과옥조로 삼고 살아가는 명언을 잠시 떠올린 호차킨이 피식 웃었다.


“영감. 미친 마법사라는 말은 동어반복이야. 그리고 마법사가 얼마나 드문지 알아? 기별도 없이 찾아오는 놈들이 아니라고.”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아아!”


“오늘은 발작이 심하네. 영감. 치매에 걸렸으면 얌전히 옥상에서 뛰어내려. 묻어는 드릴게.”


“온다. 온다아···진짜 온다!”


“오긴 뭘 와 칵씨. 진짜.”


호차킨은 혹시나 싶어 정문으로 걸어가 주변을 살펴봤다. 마법사로 보이는 사람은 없다.


그럼 그렇지. 평화로운 아콘 길드에 갑자기 마법사가 왜 찾아오겠는가? 마법사는 일단 고급 인력이기는 했다. 길드 차원에서 영입을 제안했다면 자신이 알았을 것이다.


“지금 데리고 있는 놈들만으로도 벅찬데. 누가 더 오기야 하겠어?”


“도망쳐어어! 온다아아아!”


“야. 문 닫아버려. 저 영감 쫓아내고.”


“네, 호차킨.”


잡일을 담당하던 소년이 영감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


“이제야 조금 조용해졌네요. 그나저나 저 영감님은 대체 왜 저러는 거에요?”


“몰라. 헛것이라도 봤나보지. 맨날 저러니까 신경 쓸 필요 없다.”


“그럼 다행이지만 뭔가 불안한데요.”


“재수없는 소리하지 마라.”


“네엡.”


호차킨은 곧 신경을 껐다. 영감 저러는 거야 하루이틀도 아니고 오늘은 증세가 심하긴 했지만, 뭔 일이야 있겠는가? 그는 그냥 낮잠이나 퍼질러 자기로 결정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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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미궁의 미친 천재 마법사 -> 피먹는 천재마법사 NEW 18시간 전 20 0 -
12 012. [미궁으로.] 피를 마시다. NEW 17시간 전 49 5 11쪽
11 011. [미궁도시 카라텔.] 지금 동생이 말대꾸? 24.09.18 68 6 10쪽
10 010.[미궁도시 카라텔.] 자 이제 누가 형이지? 24.09.17 74 6 13쪽
9 009. [미궁도시 카라텔.] 미친 마법사가 진짜 왔다! 24.09.16 89 7 16쪽
8 008.[미궁도시 카라텔.] 갱생의 여지가 있는 요정. 24.09.15 100 5 15쪽
7 007 [미궁도시 카라텔.] 좋은 요정 나쁜 요정. 24.09.14 104 8 12쪽
» 006. [미궁도시 카라텔.] 미친 마법사가 온다! 24.09.13 110 5 14쪽
5 005. [미궁 도시 카라텔] 남자의 자존심, 추락하다. +1 24.09.12 127 6 14쪽
4 004. [스승을 만나다.] 프랙탈. 24.09.11 139 7 15쪽
3 003. [스승을 만나다.] 예의. 24.09.10 131 6 13쪽
2 002. [스승을 만나다.] 마법. 24.09.09 150 6 11쪽
1 001. [스승을 만나다.] 오두막. 24.09.09 212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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