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급이 들어 왔어요
다음날 아침.
엄마가 내 지갑을 들여다 봤는지 자고 있는데
" 너 사원증이 안보인다.잃어 버렸니?"
"있어"
"십 몇년동안 항상 갖고 다닌 것을 봤는데 어디 있다고 그래?"
"아 회사에 있다니까"
짜증을 내며 고개를 돌리며 자는 척 하는데 머릿속은 뭐라 핑계되야 하나 생각이 바빠졌다.
생각을 정리한 난 일어나
"출근도 안했는데 사원증이 찍히는 일이 많아서 사무실에서 걷어 갔어.출근해서 받아서 카드 찍어.그리고 이번주 안에 지문 인식으로 바꾼대."
"너도 전에 몇번 다른 사람거 사원증 갖고 있다 찍어 준 적 있잖아."
"응.맡겼으면 미리 이야기 해야 하는데..."
"그나 너 지문 다 닳아져서 기계 되니.?"
"그거야 알아서 하겠지."
"넌 네 일인데 걱정도 안되니?"
"엄만 그런거까지 신경 쓰니 늙어"
"그래 넌 속 편해서 좋겠다"
" 아 그리고 장갑 낄 일이 별로 없으니 장갑 안챙겨 줘도 돼"
"그럼 앞으로 장갑 나오면 거기다 놔 두고 쓰렴."
"자판기도 밑에 있어서 커피 마시기도 힘들어"
"그건 잘 됐네"
사실을 기반으로 한 거라 거짓말이 술술 나온다.
엄마의 집요한 질문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사원증, 장갑, 동전등 평소와 바뀐 것들에 대한 것을 해결한다.
집에서 나와 도서관을 가고 있으니 알림이 울린다. 지난달 월급이 들어 왔다.
이제 총 자산 266,635,035원. 퇴직 연금 펀드 수익률이 4%에서 2%대로 떨어 졌다.
급여 통장에 안 찾고 지금꺼 모아 둔 게 23,690,279원. 잘 하면 2년간은 안 걸리고 이 생활을 유지 할 것 같다.
도서관에 있으니 조립실 경옥 이모와 서반장 이모에게 연달아 전화가 온다. 받기가 뭐해 그냥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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