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의 죄가 추남의 저주라니, 전생해서 해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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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박대장
작품등록일 :
2024.09.11 00:10
최근연재일 :
2024.09.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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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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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첫 싸움

DUMMY

5.


배도 불렀겠다. 이슈누와 어울려 놀았다. 뭘 하고 노는지 몰라서, 적당히 나무하나 골라 먼저 오르기 놀이를 해봤는데, 그럭저럭 괜찮은 놀이였다고? 내가 졌지만.


이 세상에 와서 처음 또래와 놀아보는 건가? 마음은 썩어빠진 아저씨니, 형식적인 기분만 느껴볼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진심으로 놀아버렸다. 몸을 쓰는 놀이는 역시 몰입이 되네.


“하하하! 아줄, 느려!”


“느린 게 아니라 느긋한 거라고! 이 녀석아!”


친해지니 말도 놔버리고 건방지게 변했지만, 이슈누는 착한 녀석이었다. 착한 게 뭐냐고? 그거야 당연히 다짜고짜 상대방을 무시하며 깔보지 않는 거지.


“얼굴에 뒤집어쓴 거, 불편하지 않아?”


“괜찮다고! 좋아서 쓰고 있는 거니까.”


빵도 나눠주고, 이야기도 들어준다. 이 정도면 인격자로 보기 충분하다고? 너무 기준이 낮지 않냐고? 아니지, 대부분 사람이 그 낮은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고?


착한 녀석이니, 앞으로도 가끔 만나서 놀아볼 것을 고려해봐야겠다. 그래도, 이런 숲속에 사는 건가? 굳이 불편하게 왜.


“이슈누, 숲속에 사는 거야?”


“...”


이슈누가 명백히 곤란한 얼굴을 만들고 있다. 흠, 순박한 꼬맹이가 이런 표정을 짓는 걸 보니 뭔가 좀 걸리는구먼, 내가 너무 곤란한 질문을 한 건가? 뭐, 애가 얼마나 알겠어?


“우리 부모님은 미카엘라 님을 모시지 않거든. 그래서 마을 밖에서 사는 거래.”


“...그, 그거 힘들겠구나.”


종교적 박해! 설마, 미카엘라 님? 아량이 그것밖에 안 되시는지요. 그 큰 가슴에 너무 쪼잔한 거 아니야? 다른 신을 믿는 거 정도는 괜찮잖아!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라고 여신님!!


“....”


이슈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으음, 기분이 상당이 나빠 보이네. 내 말로 기분이 나빠졌다기보다는, 내 말로 인해 도달한 생각에 기분이 나빠져 보인다. 두 개는 다른 거라고? 전자는 내 잘못이지만, 후자는 내 잘못이 아니니까.


“너도 무슨 소리 들어?”


안 그래도 울적한 이슈누의 표정이 조금 더 구부러져 가고 있다. 덩달아 녀석의 입술도 같이 꾸부러졌다.


“가끔 슬퍼.”


“...뭐?”


이 자식, 혼자서 말하네, 너 혼자만 아는 말 하면, 나보고 어쩌라고? 아직 어려서 그런가?


“나도, 마을에서 살고 싶어. 아줄, 너처럼 마을에서 살면 애들이 괴롭히지 않을 텐데. 웃으며 지낼 텐데.”


“?”


이, 이 자식. 무슨 배부른 소리를! 네가 슬픈 이유가 어디 있는데?! 존나 잘생기게 태어난 주제에!


“너, 이 자식! 기만 떠는 거야?!”


“기, 기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얼굴. 어린 애가 불쌍한 얼굴을 만드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안 드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해야 할 말은 확실해서 해야겠다고?


“내가 보기엔, 네가 부러워 죽겠거든! 적어도 그 얼굴이면, 어디서 굶어 주지 않을 거니까!!”


“얼굴은 이 이야기랑 상관없잖아!”


“상관있거든! 이 씨! 내가 왜 이런 거적때기를 뒤집어쓰고 있겠냐! 그래! 사실 이거 불편해, 그런데, 민얼굴로 나서면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어주니, 어쩔 수 없다고! 넌 그런 삶을 살아봤냐?!”


“나는, 사람 얼굴로 그런 생각 안 해!”


오호라? 말 다 했겠다? 사람의 얼굴로 차별을 안 한다고? 전생에서도 그딴 말 하는 녀석은 차고도 넘쳤다. 특히 인터넷에서, 심지어 몇 번 만나봤다고? 야, 비참하다고 동정하지 마! 절대로 여자를 노리고 만나러 간 거 아니라고! 거의 정모 같은 거였다고. 당연히, 자기들은 얼굴로 사람 차별 안 한다는 녀석들은 다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뚫린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한다 이거지? 그럼, 그 말, 책임져야 한다?”


내 얼굴이 가지고 있는 봉인을 풀어준다면, 자신의 말이 얼마나 가벼운 것인지 깨달을 것이다. 그리고, 깨닫겠지. 자신의 고민이 아주 사소한 것이라는 걸. 뭐? 사는 곳이 숲속이라서 고민이라고? 이쪽은 영혼이 못생김의 저주를 받았단 말이야!


“...”


손이 걸쳐진 복면에서 ‘스르륵’, 하는 얕은 촉감이 느껴졌다.


“....”


이슈누가 그런 내 몸동작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그, 그래, 구경이라도 하려는 거지? 가만히 앉아서 보라고! 저주받은 내 외모를! 벗는다? 벗는다고? 진짜로 내 얼굴 보고 얼마나 배 쨀 수 있는지 보자?


“■--”


목소리.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슈누의 것도, 나의 것도 아니었다. 제삼자의 목소리야. 누군가가 이곳에 오고 있어.


“수, 숨어!”


“뭐? 야! 나는 숨는다고는!”


“어쨌든! 숨어!”


제, 젠장! 이제부터 복면의 봉인을 풀고 나의 진가를 발휘해야 하는데! 누구야?! 방해꾼 녀석들!


“아! 이 근처에 있어야 하는데?”


“이슈누~ 놀자~”


...아, 알고 있는 목소리다. 토토와 방고리, 나를 붙잡고 복면을 벗기려고 했던 마을 꼬맹이들이었다. 저 자식들이 왜 이슈누를 찾고 있는 거지?


최대한 풀숲을 덜 흔들리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이미 꼬맹이들과 이슈누가 대면해 있었다. 아, 이슈누가 날 숨겨줘서 다행이야. 카사르에게 쫓기는 처지만 아니라면, 이렇게 숨어있을 일은 없을 테지만, 지금은 녀석의 돌발 행동에 감사를 표해야겠지.


“빵 맛있어 보인다! 하나만 주라!”


“아, 안돼. 삼일 치 식량이야.”


“아 쪼잔해!”


“이기적이야! 미카엘라 님이 싫어할 만해!”


아니, 미카엘라 님. 도대체 어떤 신도들을 두는 거야? 당신의 신도들이 어린 양을 괴롭히고 있다고?


그건 그렇고, 역시나 이슈누를 괴롭히는 건 토토와 방고리인 모양이군,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 나에게 달려오던 녀석들의 눈에는 익숙함이 서려 있었으니까. 마을 어른들이 딱히 제지하지도 않았을 거 같다. 겉으로 보면 성당도 다닐 정도로 말 잘 듣는 녀석들이니까. 하고 싶은 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다녔을 것이다.


“내놔! 주라고 하잖아!”


“싫다고!!”


“이기적으로 굴지 마! 이슈누!”


“싫어!!”


그건 그렇고, 대화 방식이 간단하달까 직접적이랄 까. 해봤자 6~7살 애들이니까 뭐 납득은 가지만, 빵을 얻어먹고 싶으면 조금 더 고져스한 방법이 있잖아? 나처럼 굶주림을 한껏 어필하던가. 도와주던가 하면서 경계심을 풀게 만들면 한결 쉬울 텐데 말이야.


뭐, 이 뒷 일은 꼬마들이 할 일이다. 난 이슈누가 숨겨준 것도 있고, 노는 건 다음에 해도 되겠지. 카사르에게 들키면 곤란하기도 하고, 괜히 여기 있다가 피 보지나 말자고.


“꺄아악!!”


...이슈누의 비명이 들렸다.


뒤돌아보니, 손을 들고 있는 토토가 보였고, 방고리가 이슈누의 빵을 주워들고 있었다. 아, 삥뜯냐? 아아~, 생각을 너무 안이하게 했나. 대화 방식이 어린애다워서 행동도 귀여울 거라고 넘겨짚어 버렸다. 그러고 보니, 저 두 녀석은 나에게 재밌다는 듯이 폭력을 행사하려는 녀석들이었지?


“으아아아아앙!!”


이슈누가 울기 시작했다. 뺨을 쥐고 울고 있었다. 얻어맞은 게 명백해 보이는 모습에, 나랑 놀 때의 그 차분한 녀석의 모습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 시끄러워!!”


“더 맞고 싶어?!”


“으아아아아앙!!”


꼬맹이들의 울음소리가 울리는 숲속, 주먹을 치켜둔 토토와 방고리의 목소리와 목놓아 우는 이슈누의 목소리가 섞여 있는 숲속.


“으오오오오오오!!!!!”


어른스럽지 못한 꼬맹이가, 있는 힘껏 달려 드랍킥을 선보였다. 날아가는 아이의 깔끔한 궤적, 나라고, 나.


****


“꺄아아아악!!”


아이 한 명이 칠칠치 못한 비명을 지르며 뒤로 엉덩방아 찍어버렸다. 어때? 드랍킥은 처음 보지? 보여주기식 레슬링 말고는 볼 데가 없는 괴상하게 화려하기만 한 기술이라고? 그렇지만, 온몸의 체중을 그대로 박아넣는 위력만큼은 진짜다. 내가 괜히 먹는 데 집중했다고 생각해? 몸무게는 곧 위력이란 말이야!


“아줄?!”


“아줄이다! 아줄!!”


쓰러진 몸을 일으켜 세우니, 거리를 벌린 녀석들이 보인다. 당황한 게 일목요연하게 보이는구나! 녀석들의 눈에 담겨있는 감정은, 분노 반 두려움 반. 오호? 이 녀석들, 아마도 그다지 싸움에 경험이 없다.


라기는 개뿔 당연히 없겠지. 상대방은 양손으로 나이를 셀 수 있는 어린아이들이라고? 무슨 생각으로 폭력을 쓴 거야 나는?


“빌어먹을 꼬맹이들아! 여기서 꽁무니 빠지게 도망치면 오늘만은 봐주겠다!!”


라고 말하는 건 페이크고, 솔직히 싸워서 이길 자신은 그다지 없어. 그도 그럴 것이 2:1이라고? 거기다 내 능력치는 저 녀석들이랑 거의 비슷비슷 이다. 아니, 페널티를 먹은 내가 종합적으로는 휘둘리겠지. 어떻게 이기라고? 못 이긴다니까 상식적으로.


“...”


“......”


아, 이런, 녀석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눈빛 속 두려움이 없어지고 있다. 페이크가 들통나 버렸어. 이 녀석들, 언어 능력과 사회성만 짐승 수준이지 눈치는 사람 같은 형상을 하고 있긴.


“아줄, 카사르가 널 찾아.”


“같이 가자.”


설득하는 거야? 그래도 나라고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고? 녀석들, 특히 나에게 얻어맞은 토토의 눈빛이 범상치 않다. 저 녀석들에게 고분고분히 따라갔다가는 도중에 무슨 일을 당할 거야. 솔직히, 숲길 어딘가에서 객사 처리당해도 이상할 게 없다고 보일 정도다. 그도 그럴 게, 이 미개한 녀석들에게 준법정신 같은 게 있을 리 없잖아?


주먹을 쥐고, 뺨 부근까지 들어 올렸다.


“하!”


“와하하하하!!”


“....”


토토와 방고리가 날 비웃고 있다. 상황이 녀석들도 싸움으로 진행되는 걸 아는 모양이군, 자 그렇담 어떻게 하지? 능력치 종합 차이가 너무 커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을 거 같은데.


“괴물 아줄!”


“복면을 벗기자!!”


나에게 달려오는 둘, 아주 익숙해 보이는 움직임이다. 아마 다른 애들을 괴롭힐 때 쓰는 방법이겠지. 한 명이 붙잡고, 한 명이 고문한다. 어릴 때부터 무리를 지어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그런데, 자세히 보면 느리다. 아니, 굳이 말하면 빠르겠지. 하지만 느린 것이다. 그도 그럴 게, 이 녀석들 아직 애인걸.


“오, 오오?”


그 때문에 피할 수 있었다. 몸을 쓱 빼는 거로, 달려오는 녀석들 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으음, 애들 싸움이 이런 거였나? 전생에 초등학교에서 싸워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


“이, 이게!!”


토토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오른 주먹을 휘둘러온다. 저게 뭐야? 붕붕 펀치? 아무리 그래도 직선으로 걸어오는 태클을 피했는데, 붕붕 펀치는 안 맞지.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쓱 더킹하면서, 왼손을 올리면.


-‘빡’, 주먹에 전해져오는 절절한 감각. 내 손이, 토토의 얼굴에 정빵으로 적중한 것이다.


“아악!!”


토토가 뒤로 고꾸라져 버렸다. 그리고, 쓰러진 꼬맹이의 얼굴이 코 위주로 새빨개져 있는 게 보인다. 이거, 제대로 얻어맞은 거 같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아, 거 목청 한번 좋네. 그나저나 한 대 맞았다고 그렇게 나라 잃은 것처럼 우냐? 그럴 거면 남은 왜 괴롭힌 데?


“이 못된 녀석이!!”


오, 이번엔 방고리다. 녀석이 나를 잡아 죽일 듯이 달려들고 있다. 또 태클인 것이다.


“으, 으음”


잡히면 능력치 차이 때문에라도 불리할 거 같네. 잡히지는 않는 게 좋겠다. 다시 뒤로 빠지고.


-‘붕’, 공기 휘젓는 소리. 과연, 경험자는 뭔가 다르시다. 태클 속도가 공기를 흔드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한번 피한 공격을 별다른 페이크 없이 또 한다고 못 피하겠어?


“!!”


당황하는 녀석의 얼굴에, 주먹을 직선으로 던져냈다. 직선으로 뻗어 나가는 가장 빠른 주먹. 위력적이진 않지만, 빠른 주먹. ‘잽’이다.


-‘뻑, 뻑’하는 둔탁한 소리가 내 손과 방고리의 얼굴에서 울려 퍼져간다. 그래도 움직이네? 몇 대 더 때려줄까?


“흡! 흡!”


“으, 아, 악!”


이 녀석, 토토보다 근성이 있는걸? 체중은 내가 더 무거울 테지만, 능력치 차이 때문인가? 포기하지 않고 쫓아오고 있다. 으음, 얼굴만 때려봤자 아드레날린만 돌게 만들어서 싸움이 끌릴 거 같다.


그러면, 얼굴이 아니라 다리를 노려볼까?


“엇차!”


체중을 적당히 싫은 발차기, 노리는 것은 녀석의 장딴지. 즉, 로우킥이라고? 자, 선물이야.


-‘빠악’


“끄, 으윽!”


내 발끝과 녀석의 장딴지 사이에서 울린 소리는 내가 예측한 것보다 더 컸고, 공격이 제대로 먹힌 것인지, 방고리의 발이 멈추어버렸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멈춘 녀석의 얼굴에 잽이 아닌, 제대로 위력이 담긴 펀치를 가격하는 것만이 남았겠지. 허리를 비틀어 체중을 담은 펀치, 스트레이트를 한번!


“슉”


내 입에서 나온 숨은, 허리를 돌리는 거 같은 속도감이 담겨있었다. 그와 동시에, -‘쾅’, 하는 위력적인 소리가 울려 퍼졌고, 방고리의 발이 무너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


녀석도 울음을 터트린 것이다.


“괴, 굉장해”


아니, 이슈누. 감탄할 게 아니라 싸우는데 도와줬어야지. 잡혔으면 내가 저 꼴이었을 거라고?


****


‘이 세계에 환생했더니, 눈대중으로 배웠던 복싱 기술로 꼬맹이들을 발라버렸다?’


라는 자랑할 수 없는 업적이 생겨버렸다. 그나저나 과연, 능력치가 딸려도 기술로 커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꽤 큰걸? 이것저것 전생의 경험을 살려 나가는 걸 무기로 생각해 봐야겠어.


토토와 방고리는 울면서 숲길로 도망가버렸다. 도망이라기보다는 울면서 엎어져 있던 걸 좀 가라고 핀잔 줬더니 돌아간 거지만.


싸움에서 이겨줬더니, 고분고분 고개 숙이는 녀석들이 되어버린 걸 보면, 참 일관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


****


“아줄, 고마워.”


“응? 아, 괜찮아. 저 녀석들 날 괴롭히기도 한 녀석들이었거든.”


“어? 너를? 왜? 아줄, 마을에 살고 또 똑똑하고 또 싸움도 잘하잖아?”


아니, 싸움은 방금 처음 해본 거라고, 전생에서는 몇 번 싸워본 적 있지만. 적어도 이번 생엔 처음인데. 거기다가, 괴롭힘당하는 이유에 가장 큰 요인을 이 녀석은 모르고 있어.


“못생겨서 그렇다 왜! 잘 들어! 잘생긴 넌 모르겠지만, 못생겼다는 건 온갖 불행을 혼자서 떠맡는 거라고! 사람들은 못생긴 사람을 싫어하니까!!”


이슈누의 얼굴이 순수한 얼굴에서, 억울한 빛이 담긴 분노가 맴도는 게 보였다. 이 녀석, 또 자신은 아니라고 할 셈인가?


“난 안 그래! 못생겼다고 아줄 싫어하지 않아!”


“...”


보여준다고 했었지? 내 얼굴을 보고도 그런 말 할 수 있을 거 같아? 자, 손을 위로, 복면을 잡아, 풀어줄 거야? 내 얼굴을 보라고.


“....”


“자, 이게 내 얼굴이야.”


“.....”


이슈누가 내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이쪽을 보지 않는다.


이, 이 자식, 얼굴 돌리지 말라고! 왜 고개 돌리는 거냐고! 방금까지 외모 따위는 상관없다면서!! 야! 무슨 말이라도 하라고!


“어때? 방금까지 하던 말 어디 갔어?”


이슈누의 입술이 삐걱삐걱 움직여가고 있다. 그래, 말하라고. 방금까지 하던 자신 있는 말을!


“...아, 응, 미안.”


“....”


삐, 삐뚤어질 테다!! 이 빌어먹을 세상!! 외모가 그렇게 중요해?!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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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아줄

직업: 마을 소년 -> 비행 소년 (전직)

LV: 2 -> 3↑

능력치

힘: 2 -> 4↑

지구력: 2

기교: 2

지능: 2

운: 5


특수사항: [서사급 저주:미움받는 추남], [희귀급 쇠약:비뚤어진 마음], [여신의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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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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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죄가 추남의 저주라니, 전생해서 해결하겠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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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 작은 파괴자 NEW 14시간 전 4 0 16쪽
7 7. vs 카사르 24.09.17 5 0 14쪽
6 6. 망나니 24.09.16 7 0 13쪽
» 5. 첫 싸움 24.09.14 8 0 16쪽
4 4. 숲속 24.09.13 11 0 15쪽
3 3. 침 24.09.12 10 0 15쪽
2 2. 응애 24.09.11 9 0 13쪽
1 1. 전생 특권 24.09.11 17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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