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투성이 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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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베인
작품등록일 :
2024.09.12 06:51
최근연재일 :
2024.09.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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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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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안녕하세요




DUMMY

<12화>


‘흐흐, 이건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놀드는 입을 길게 늘어뜨리며 한껏 승리자가 된 듯한 도취에 빠져 있었다. 테오라는 사람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은 기본이었고, 그것을 말할 중요한 타이밍이 중요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이 그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맞춘 듯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아놀드가 한껏 도취에 빠져 있었을 적에 리디아 또한 놀라고 있었다.


‘와 대단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모두 놀란 모습을 했지만 놀란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로이드 대단한 사람이었나?’

연신 그런 생각이 나고 있었다. 모두 로이드의 생각대로 진행되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놀드는 테오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레드포드라는 말도 반드시 나온다. 어떻게든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다. 솔직히 내안에 로이드는 약간 한심한 모습이었는데, 오늘 왠지 다시 보이는 느낌이었다.


“하하, 확실히 그런 배경은 피해 갈 수 없겠군요?”

테오는 약간 당황한 듯, 턱을 쓸면서 연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그런 테오를 본 아놀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예, 그렇기에 거래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저희 쪽의 의례를 해주시고 그 의례의 대가로 탈퇴하게 되었다라는 그림이면, 적어도 비난은 피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명을 쓰지 않고서 서로 원하는 것을 취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반드시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던 아놀드는 흡족해하고 있었다.


“확실히 그러한 내용이라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됩니다. 담당자님께서 정말 많이 신경을 써 주셨군요?”

옆의 마벨이 아놀드의 기분을 한껏 올려주고 있었다. 그 말에 아놀드의 어깨는 한껏 올라가고 있었다.


‘와 이 사람들은 사기꾼이었나?’

지금 칼리아는 가만히 있고, 마벨과 로이드가 아놀드의 말에 둥기둥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는 처지에서 볼 때면 영락 없이 사기를 치려는 사람과 그 바람잡이가 따로 없었다. 아놀드는 여전히 기분이 좋다는 듯한 표정이었었고, 테오와 로이드는 여전히 뭔가 얍삽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리디아는 말없이 상황을 보고 있었다. 어느 정도 예기가 진행 되었을 적에 나는 분위기가 꽤 무르익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곧 로이드가 말한 대로 시작 될 것이었다.


그렇게 의례에 대한 내용을 들은 테오는 강하게 아놀드를 보기 시작했다. 마치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이 말이다.

“아아, 그렇게 되었군요? 그렇다면 담당자님에게 하나 여쭈어볼게 있습니다.”

한껏 기분이 좋아진 아놀드는 거들먹거리며 말해 보라하고 있었다.


“그 의례에서 메디치 백작님께서는······.”

약간 심각한 어조로 말하는 테오의 말을 듣고 있자니 아놀드 또한 덩달아 긴장하고 있었다.


“어떠한 대가를 약속하셨습니까?”

테오은 희미하게 웃으며 아놀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말을 듣자 아놀드는 식은땀이 흐르는 듯싶었다. 분리한 사람들인 터인데 왜 그것을 물어본단 말인가?


“하하······ 그게 무슨······.”

아놀드가 당황한 그때를 놓치지 않고 로이드가 그 기회를 잡았다.


“아 그건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그렇게 모두의 주목받은로이드는 약간 호흡을 쉬면서 말을 이었다.

“아놀드님의 말씀은 굉장히 타당하시고, 저희 상단까지 생각해주시는 것까지 정말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목소리는 평범했지만, 이 뒤로 나올 목소리에는 약간의 슬픔이 담겨 있는 채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분명 아놀드를 걱정하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아놀드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대로 체결된다면 아놀드님의 명성에 누가 되기에 이렇게 말을 올렸습니다.”


“누······ 누가 된다고요?”

아놀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백작이 약속했었던 보상에 대한 말이 나오자 자신은 당황했고, 그것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자고 생각했던 아놀드였었다.


“네 맞습니다. 포이즌 포레스트는 위험한 곳이죠? 현재 탐사대를 꾸리지 못하는 이유는 그 위험성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맞는지요?”

“네,,, 그 말 그대로입니다.”

아놀드는 그 말을 끝으로 ‘헛’하는 소리를 내면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그리고 그때, 로이드는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로이드는 그 기세를 놓칠세라 얼른 말을 이었다. 물론 울듯한 연기 또한 바로 이었다.

“하지만 이 상태로 계약이 진행된다면 후에는 ‘위험한 곳에 보내놓고선 그 대가는 상단의 탈퇴를 허가한 것’이라는 추문이 달릴까 걱정이 됩니다. 그것이 저희를 생각해 주신 아놀드님께 폐가 될까 걱정이 됩니다.”


그 뒤 로이드는 언제 우는 소리를 했냐는 듯이 환한목소리로 바뀌었다.

“아놀드님께서 저희를 생각해주시니, 저희또한 어떻게 하면 그런 추문이 붙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백작님께서 약속하신 보상을 반으로 나눈다면 그런 추문이 붙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놀드의 안색은 파리해지고 있었다. 어떻게 반론하려고 했지만, 이미 주도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었다.

“그렇게 된다면 레드포드에서 정단한 거래를 했기에 인원을 멋대로 빼갔다는 추문이 붙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서로 필요한 이득을 취했다는 것에서 턱없이 낮은 대가로 한없이 위험한 곳에 보내는 파렴치한이라는 말이 붙지 않게 될 겁니다!”


로이드는 뒷말을 더욱 자극적으로 들리게 말하고 있었다. 그 말은 곧 자신이 아놀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그 말을 들은 아놀드는 무어라 반격할 생각에 머릿속은 계속 혼란한 상태였었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도 나짖 않았고, 그런 아놀드는 어떻게서든 말을 하려 입을 달싹이고 있었다.


“하··· 하지만 악평은 별로 상ㄱ······.”


우리는 더 이상 아놀드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나설 차례 였었다.

“나 있잖아 조금 전까지는 아놀드님이 걱정되었는데, 지금 아닌 거 같아”

“그래, 이것을 보고 공정한 거래라고 하지? 우린 이렇게 청렴한 아놀드님을 기억해야 할 거야”


나와 칼리아가 죽을 맞추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음 확실히 이렇게 되면 서로 윈윈이지”

태오는 팔짱을 끼면서 한 소리 보탰다.


“로이드의 말이 맞습니다. 아놀드님 부디 자신을 좀 더 소중히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마벨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데다 뭐라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어지자 아놀드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끼기 시작햇다.

‘당했다!’

아놀드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메디치백작에게서 어마어마한 금전을 약속 받았다. 그것을 아무런 손실도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있던 아놀드였다. 그런데 자신이 강조한 명성에 그대로 발목이 잡혀 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해도 이 다섯 명이 어떻게든 무마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게 되었다.


“네······ 확실히······ 그렇군요······ 하하······ 서로 마땅히······ 그래야지요······.”

그 뒤 아놀드는 계약을 급하게 마무리 지고, 자세한 설명은 접수원이 해 줄 것이라는 말하고서 거의 쫓겨나듯이 방을 나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접수원 또한 나가게 되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리디아 일행만이 덩그런히 남았을 때 비로소 로이드는 크게 웃었다.

“하하! 대승리네 내 덕이라고!”

“응, 로이드 똑똑한 거 같아”

그 말에 로이드는 씨익 웃었다.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꼬맹이? 이참에 말해주는데, 상대방과 거래할라면 이렇게 연기를 잘해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는 로이드는 리디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근데 이것으로 끝은 아닌 거지?”

“당연하지, 뭐, 이제 의례를 어떻게 완수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솔직히 그쪽은 상관이 없을 거라고 봐”

그렇게 말을 듣고 난 뒤, 테오가 나섰다.


“그런 건 이제 자세한 정보를 듣고 난 뒤에 말하다고”

그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접수원이 있는 고소으로 가고 있었다.


* * *


아놀드의 집무실


-와장창!

아미티에 집무실에서 각종 물건들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을 거칠게 내리치는 인물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자기 책상을 발로 차는 소리가 여러 번 들리고 있었다.


“감히 레드포드따위가!”

어디서 잘못된 걸까 하는 생각이 연신 머릿속에 계속 울려 퍼졌다, 어떻게 해서든 복수하고 싶었다. 백작의 아들따위는 아무래도 좋으니 그 인간들에게 확실하게 복수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방에 아미티에의 또 다른 단원이 와서 보고를 올리려고 하고 있었다.


‘아니 이게 무슨···.’

로빈이라는 이름의 단원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을 적에 자기 눈에 난장판이 되어 이곳저곳에 성한 곳이 하나 없는 방의 꼴을 보면서 당황하고 있었다.


“뭐야? 무슨 일이야..!”

화가 머리끝까지 났던 아놀드의 입에서 거친 소리가 나오면서 그것을 들은 로빈은 한층 어깨가 줄어들고 있었다.


“그게··· 보고 드릴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뭐! 지금은 들을 생각이 없어! 나중에 다시 와!”

“그게 좀 중요한 내용입니다.”


로빈의 그 말에 아놀드는 한층 더 인상을 와락 구기면서 로빈은 째려보고 있었다.

‘아 나보고 어떡하라고···.’


생각은 그렇게 했어도 사실 자신도 바로 나가고 싶은 기분이 다분했다. 그러나 보고의 내용이 꽤 중요했기 때문에 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상단의 마차에 대한 보고입니다···.”

“마차? 마차가 뭐!”

“부서졌다고 합니다....”

“뭐?! 그게 왜 부서지는 거야!”


아놀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로빈을 제촉했고, 로빈은 속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오크에대한 이야기부터 부르노 일행의 상태까지 말했다.


“이 바보 같은 것이!”

그 보고를 듣자마자 아놀드는 거칠게 책상을 차버렸다. 물건은 파손된 것이 좀 있기는 하지만 내용물은 최대한 보존 했다. 하지만 문제는 상단의 재산인 마차가 부서져 버렸다. 그것을 들은 아놀드는 어떻게 분풀이를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다른 쪽으로 생각이 옮겨 가기 시작했다.


어느샌가로빈은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상태 였었고, 그곳에 사람이 있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았던 아놀드는 계속 고민에 빠졌었다.


“아니, 아니야······ 잘하면 그 녀석들에게 복수할 수 있을지도 몰라”

아놀드의 머릿속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생각을 실행한다면 그들을 처리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의 입에서 비릿한 웃음이 슬슬 새어 나왔다.


백작의 아들따위 관심도 없었다. 지금도 시간이 점점 지나고 있지만 시체만 찾아도 어떻게든 무마할 수 있을 것이다.

“흐흐 불사신 영웅 테오를 비롯한 굵직한 녀석들이 죽는다면 레드포드의 피해가 굉장히 막심해질거야”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기분 나쁘게 웃는 아놀드는 곳이어 자기 생각을 실행할 생각하면서 부르노를 자기 집무실에 불러내고 있었다.


그렇게 로빈은 아놀드의 방에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하면서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고, 아놀드는 그 사이에 종이 한 장을 꺼내고 있었다.


“흐흐, 이것도 아미티에에게 좋은 쪽으로 가는 방법 중 하나이니 분명 ‘그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일이 성공하면 자기 지위는 한층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까 전까지 추악하게 일그러졌던 표정은 사라지고 그 안에는 비릿하게 미소 짓는 아놀드가 있었다.


그렇게 한껏 누런 이를 들어내면서 씨익 웃던 아놀드는 서신을 다 썼을 때쯤에는 굉장히 만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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