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뭐야 세상 멸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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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의 메모장]
안녕, 난 강은.
가끔 멍때릴때면 이렇게 메모장에 끄적거리곤 해.
대학나온 20대 청년실업자
군대는 만기전역.자취방 월세 충당하려고 알바한지는 4개월째야
혼자 있는 자취방엔 컴퓨터, 티비, 침대, 책상 끝.
티비는 왜 있냐고 ? 알바가 저녁이라 낮에 집에 있는데 다른 사람들 다 출근하고
나 혼자만 집에 있는데 조용하면 마음이 불편해서 그냥 뉴스 틀어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렴풋이는 알 수 있으니까,
뭐라도 하는 것 같다는 자기위안이랄까.
그런데 잠깐만, 티비에서 뭐가 나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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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 발령,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실제상황입니다. 현 시간부로 외출을 삼가고 안전한 곳에 대피 해 계십시오.]]
"...?"
"뭐야 이 나폴리탄 괴담같은건"
[[반복합니다. 정부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외출을 삼가고 안전한 곳에 대피 해 계십시오.]]
"뭐야, 세상 멸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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