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표사되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청월검™
작품등록일 :
2024.09.18 23:44
최근연재일 :
2024.09.19 00:10
연재수 :
8 회
조회수 :
536
추천수 :
5
글자수 :
47,962

작성
24.09.18 23:50
조회
216
추천
2
글자
10쪽

천마

DUMMY

천마는 천하를 두려움에 떨게 하던 존재였다. 그의 이름만 들어도 산과 강이 울리고, 사람들이 숨을 죽일 정도로 강력한 무공과 위엄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전투는 전설로 남을 만한 것이었다. 천마는 화경의 고수인 삼황오제사천왕과 맞붙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인들이었고, 그들의 싸움은 하늘과 땅을 흔드는 전투였다.


천마는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그와 삼황오제사천왕의 싸움은 며칠 동안 지속되었고, 그들이 싸우는 동안 산이 무너지고 강이 끓어오를 정도였다. 그러나 결국 천마는 삼황오제사천왕에게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다. 마지막 순간에도 그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죽어도... 이 세상이 나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가 남긴 말은 예언처럼 이루어졌다. 그의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천마는 다시 태어났다.


세월이 흘렀다. 전설 속의 천마는 잊혀져 갔지만, 그 힘의 흔적은 여전히 세상 곳곳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 아이는 바로 천마의 환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천마가 아닌, 평범한 표국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 이름은 이현우였다.


이현우는 어렸을 때부터 비범한 재능을 보였다. 그는 아무런 무공을 배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부모는 표국에서 말단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이현우는 늘 자신이 이곳에 속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다른 세상에서 온 것처럼 말이다.


어느 날, 이현우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는 어두운 구름 속에 둘러싸인 거대한 전쟁터에 서 있었다. 그의 앞에는 사천왕의 모습이 서 있었고, 그들은 그에게 칼을 겨누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들과 싸웠다. 그의 몸은 자동으로 움직였고, 무수한 기술이 손끝에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결국 그는 쓰러졌다.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이 꿈은 단순한 꿈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의 과거였다. 그가 천마였을 때의 기억이 꿈을 통해 떠오른 것이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잊고 있었지만, 그 기억은 그의 무의식 속에 깊이 남아 있었다.


이현우는 혼란스러웠다. 자신이 천마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꿈은 너무나도 생생했다. 그리고 그 꿈을 꾼 후, 그의 몸은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그가 전생의 무공을 다시 되찾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어느 날, 표국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강력한 무인들이 표국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현우의 가족과 이웃들은 큰 위험에 처했다. 이현우는 처음에는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안에서 무언가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이건... 내 전생의 힘이다."


그는 몸속에서 솟아오르는 기운을 느꼈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손끝에서 강력한 에너지가 발산되었다. 그것은 분명 천마의 기운이었다. 그는 순식간에 표국을 공격한 무인들을 쓰러뜨렸다. 그의 움직임은 자연스러웠고, 그의 기술은 완벽했다.


주위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현우가 보인 힘은 평범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현우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마치 그가 본래 이런 힘을 가져야만 했다는 듯이 말이다.


그날 이후, 이현우는 자신의 전생인 천마에 대한 기억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단순히 환생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이유는 곧 밝혀질 것이었다.


이현우는 다시 천하를 떠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의 천마와는 달랐다. 그는 새로운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의 복수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가 전생에 쓰러뜨리지 못한 적들, 삼황오제사천왕의 후계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를 다시 한 번 시험하려 하고 있었다. 이현우는 그들과의 재회가 필연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다르게, 그가 진정으로 자신을 완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이현우는 과거의 기억을 되찾으며, 새로운 시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이번 생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길을 선택하려 했다. 하지만 운명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이현우는 표국에서의 싸움 이후, 자신의 힘이 단순한 재능이 아님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는 과거의 기억을 조금씩 되찾으며 자신이 천마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기억들은 완전히 선명하지 않았다. 마치 안개 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그림자처럼, 그의 전생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만이 떠오를 뿐이었다.


그날 밤, 이현우는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그들은 그가 보인 엄청난 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 했다.


"현우야," 어머니가 먼저 말을 꺼냈다. "오늘 네가 보여준 그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거니? 우리가 너에게 무공을 가르친 적도 없고, 너도 따로 배운 적이 없잖니."


이현우는 잠시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과거, 천마로서의 기억, 그리고 오늘 일어난 일들··· 모든 것이 뒤엉켜 있었다. 그는 어떻게 이 사실을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부모님에게는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요," 이현우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얼마 전부터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그 꿈에서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에요. 무공을 사용하는 강자였고, 사천왕 같은 강력한 존재들과 싸우고 있었죠."


"사천왕?" 아버지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건 전설 속의 존재들 아니냐? 네가 어떻게 그런 꿈을 꾸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거니?"


이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전에는 그냥 꿈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오늘, 표국을 공격한 자들을 쓰러뜨리면서 확신했어요. 그건 단순한 꿈이 아니에요. 그건 내 전생이에요."


"전생···?" 어머니는 믿기 어려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게 가능한 일이니?"


"모르겠어요, 어머니. 하지만 분명한 건, 내 안에 잠들어 있던 무공이 깨어나고 있다는 거예요. 오늘 내가 한 것들은 꿈속에서 봤던 것과 똑같았어요. 내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였고, 그 순간 나는 천마였을 때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죠."


부모님은 말없이 이현우의 말을 들었다. 그들의 표정에는 걱정과 혼란이 섞여 있었다. 이현우는 그들의 심정을 이해했다. 그들 역시 자신이 말하는 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으로 들리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그래서···" 이현우가 말을 이어갔다. "저는 제 운명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 것 같아요. 내가 왜 다시 태어났는지, 그리고 이번 생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지금은 확실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건 분명해요. 내가 가만히 이곳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아버지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강한 남자였지만, 지금 그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넌 아직 어리다, 현우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거다. 지금 당장 그 힘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알 수 없을지도 모르지 않느냐?"


이현우는 아버지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깨어나는 무언가가 그를 계속 밖으로 이끌고 있었다. 더 이상 자신을 속일 수 없었다.


"알겠어요, 아버지. 하지만 저도 이 힘을 제어할 수 있게 되려면··· 그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뭔가를 찾아야 해요. 내 전생과 관련된 무언가를요."


며칠 후, 이현우는 결심을 굳혔다. 그는 표국을 떠나기로 했다. 자신이 전생에 남겼던 흔적을 찾아, 자신의 과거와 그가 다시 태어난 이유를 알아내야 했다. 부모님은 그를 붙잡고 싶었지만, 그도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었다.


이현우가 떠나는 날, 아버지는 그에게 작은 상자를 건네주었다. 그 안에는 낡은 검 한 자루가 있었다.


"이 검은 네 할아버지께서 쓰시던 것이다. 우리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유일한 무기야. 네가 길을 떠날 때 이 검이 너를 지켜줄 거다."


이현우는 검을 손에 들고 무게를 느꼈다. 그것은 단순한 검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무언가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아버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 뒤, 검을 허리에 차고 길을 떠났다.


이현우는 오랜 시간 동안 떠돌았다. 그는 전생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여러 문파와 강호의 고수들을 만났다. 그의 명성은 빠르게 퍼져 나갔다. 사람들은 그를 '다시 태어난 천마'라고 불렀고, 그의 무공은 점점 더 강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자신이 왜 다시 태어났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어느 날, 이현우는 무림의 고수들과의 대화에서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 삼황오제사천왕의 후손들이 여전히 살아 있으며, 그들은 자신들이 세상의 지배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들은 전생에 천마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가 다시 태어난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없애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삼황오제사천왕의 후손들···." 이현우는 깊이 생각에 잠겼다. 그들과의 전투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들이 그를 찾아오기 전에, 이현우는 먼저 그들을 찾아야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마표사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 천마 24.09.19 55 0 14쪽
7 천마 24.09.19 30 0 15쪽
6 천마 24.09.18 25 0 13쪽
5 천마 24.09.18 29 0 14쪽
4 천마 24.09.18 40 1 13쪽
3 천마 24.09.18 48 1 13쪽
2 천마 24.09.18 93 1 14쪽
» 천마 24.09.18 217 2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